내일이네요. 열두 권의 책을 공유하는 사람들이 만난다는 건 정말 대단한 일인데요. 그것 도 한해에. 정말 설렙니다. 두근두근
[그믐클래식 2025] 12월, 파이 이야기
D-29

도나

그믐클럽지기
모두 한 자리에서 한 해와, 함께 읽은 책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니 저도 정말 기대되네요. 날은 조금 춥습니다만 눈과 비는 내리지 않을 것 같습니다. 따뜻하게 입으시고 잠시 뒤 수북강녕 책방에서 뵐게요. ^^

꽃의요정
무지는 최악의 의사인 반면, 휴식과 잠은 최고의 간호사다.
『파이 이야기 - 개정판』 얀 마텔 지음, 공경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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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믐클럽지기
@모임 안녕하세요. 오늘은 그믐밤 완독 파티가 있는 날입니다. 잠시 뒤 4시부터 정식 일정을 시작할 예정이에요.
모임이 열리는 @수북강녕 책방의 서재에는 그믐클래식2025의 12권 책이 거의 모두 있다고 하는데요, 책방에 조금 빨리 도착하신 분들은 책의 실물도 구경하시고 원하시면 구입하셔도 좋은 추억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럼, 설레는 마음을 진정시키며 모두 곧 만나뵐게요. ^^

거북별85
4시 그믐밤 완독파티!! 설레며 기다렸습니다~❤️ 이따 뵙겠습니다

장맥주
“ 결국 중요한 것은 태도와 지식이다. 과일을 먹고 사는 동물이 죽이는 것에 대해 뭘 알까? 어디를 물어뜯을지, 얼마나 세게 물지, 얼마 동안 물고 있을지 어디서 배울까? 오랑우탄이 키가 더 커도, 팔놀림이 아주 힘세고 민첩하고, 송곳니를 갖고 있어도, 이런 것을 무기로 쓸 줄 모른다면 소용이 없다. 하이에나는 턱만으로도 오랑우탄을 제압할 것이다. 자기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어떻게 그걸 얻을지 아니까. ”
『파이 이야기 - 개정판』 얀 마텔 지음, 공경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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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믐클럽지기
■■■■<파이 이야기> 12월 3주차 (2부. 태평양) ■■■■
● 함께 읽기 기간: 12월 15일(월) ~ 12월 21일(일)
어제 성황리에 마무리된 '그믐클래식 2025' 완독 파티의 감동과 여운이 아직도 생생하게 느껴집니다. 올 한 해 동안 우리가 함께 읽었던 소중한 고전들을 되돌아보며, 깊이 있는 나눔을 통해 2025년도의 멋진 여정을 기념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의 뜨거운 참여와 열정 덕분에 마지막 책인 <파이 이야기> 독서도 더욱 힘차게 진행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
이번 3주차에는 2부 '태평양'의 남은 부분을 마저 다 읽으며 극한의 조난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발생하는 파이의 내면 변화와, 구명보트 위의 미시적인 생태계가 더욱 심화됩니다. 파이는 단순히 생존 기술(물고기 잡기, 물 모으기)을 터득하는 것을 넘어, 리처드 파커라는 위험한 존재와의 관계를 통해 자신이 누구인지를 재정의하기 시작합니다.
이번 주 독서는 우리에게 "인간이 가진 본능과 이성, 그리고 신념은 극한 상황에서 어떻게 융합하고 변화하는가?"라는 근원적인 질문을 던져줄 것입니다. 이 환상적이면서도 현실적인 모험의 하이라이트 구간을 절대 놓치지 말고 끝까지 함께 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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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믐클럽지기
3-1. 어떤 점이 인상 깊으셨나요? 여러분의 생각을 자유롭게 들려 주세요. 책 내용과 상관은 없지만 연관되어 떠오른 다른 생각들도 좋습니다.

도리
3-1. 2부 후반부는 리처드 파커가 있었기 덕분에 파이가 생존할 수 있었다는 생각이 크게 들었어요. 리처드 파커도 파이 덕분에 더 살아 있을 수 있었던 거 같고요. 인생이라는 건 가끔 불쾌한 돌멩이와 함께 살아가는 일이고 그 돌멩이가 나를 지탱해주는 추가 되기도 하는 거 같고 그렇고요. 그나저나 호랑이를 길들이고 훈련하는 모습도 엄청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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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믐클럽지기
3-2.마음에 남은 문장을 적어주세요.(댓글창 아래 있는 문장수집 기능을 이용해 주시면 더욱 좋습니다.)

도리
“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에서 해가 지는 광경을 지켜보면서 식사를 즐겼다. 긴장이 풀리는 순간이었다. 세상의 지붕에 대단한 색이 어렸다. 별이 고개를 내밀고 싶어 안달했다. 색색의 담요가 걷히기 무섭게 검푸른 하늘에서 별이 빛나기 시작했다. 따스한 바람이 가볍게 불었고 바다는 가만가만 움직였다. 물살이 올랐다가 내려앉았다. 손을 들고 떨어졌다 다가섰다 하며 춤추는 이들처럼. ”
『파이 이야기 - 개정판』 p.254, 얀 마텔 지음, 공경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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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리
숨죽이며 읽다가 가끔씩 이렇게 풍경을 묘사한 글을 읽을 때만 마음이 스르륵 풀어졌어요. 표현이 참 예쁩니다. 그믐에 따라적으면서 최근에 알게 된 문장도 떠올랐어요.
‘이상하지, 살아 있다는 건, 참 아슬아슬하게 아름다운 일 이란다.’
- 최승자, <즐거운 일기>(문학과지성사, 1984)에 실린 시 ‘20년 후에, 지(芝)에게’
저 상황의 파이에게 딱 걸맞는 문장이 아닐까 싶어요.
(참, 저 문장은 제가 좋아하는 장일호 기자님의 칼럼에서 만났답니다. 링크 남겨두려는데 왜인지 연결이 안되네요 ㅜㅜ /시사in칼럼 -당신에게도 ‘단 한 사람’ 있나요? [장일호의 ‘연대하는 책’] 입니다!)

즐거운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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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별85
2025년 12월 19일 16시 수북강녕에서의
<그믐 클래식 2025 완독 파티>
너무 설레고 기다리던 시간이다❤️
나에게 고전작품들은 너무 멋지고 인기도 많아 친해지고 싶지만 가까이 하기에 먼 그들이었다 그런 그들을 그믐에서 친해질 수 있도록 <그믐클래식 2025> 자리를 만들어 준 거다
난 이번 그믐 클래식을 통해 <군주론><프랑켄슈타인><월든><마담 보바리><순수의 시대><제 2의성> <금각사><침묵의 봄>을 완독했고 그리고 마지막으로 <파이이야기>를 읽고 있다
내가 그믐 클래식에 지원하지 않았다면 과연 직장과 살림을 병행하며 이 책들을 1년 안에 읽을 수 있었을까? 분명 불가능했을거라 생각한다
물론 깊게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난 이들 작품들에 다가가 인사를 건네고 잠시나마 함께한 것에 감사한다 나의 독서 식견이 나날이 넓어질수록 난 이들과 더 친한 친구가 될수 있겠지!!
이미 몇주 전 부터 <그믐 클래식 2025 완독 파티> 를 나의 두딸들에게 자랑하며 기다렸다
작년 [박산호의 빅토리아 시대 읽기] 찰스 디킨스 3부작 읽기<위대한 유산><올리버 트위스터><두 도시 이야기>의 완독파티는 참석한 분들과 자축하는 느낌이 나에겐 더 강했다면 이번에는 오랫만에 뵙는 김새섬대표님과 장강명작가님 그리고 수북강녕님을 모두 직접 뵐수 있을까가 마지막까지 걱정 반 설렘 반이었다
종각역에서 내려 동네책방 수북강녕까지 가는 길은 30분 정도 걸렸지만 너무 예뻐서 가는내내 풍경들을 사진에 담기에 바빴다
날도 화창했고 기온도 상쾌했다 그믐 북토크때마다 직장 끝나고 가느라 늦거나 겨우 도착했다면 이번에는 30분의 산책을 즐기면서도 10분정도 일찍 도착했다
수북강녕에 처음 들어갈때는 안이 보이지 않고 좁은 계단을 올라가서 좀 설렌다 서점 안의 조곤조곤한 목소리들만 계단아래로 타고 들려서 안을 예상할수 없어사인거 같다
도착하니 이미 김새섬대표님과 수북강녕님 진공상태님이 와 계셨다 어찌나 반가웠는지!!
이번에 나는 그냥 김새섬대표님과 장강명작가님의 환한 얼굴만 보고 와도 연말선물을 받는 기분일거 같았다
어제 처음 오신 초록단풍님이 팬심으로 참여했다는 말씀에 나도 속으로 '저두요!! 저두요!!'하고 외치고 있었다^^
10분도 되지 않아 꽃의 요정님과 남편분, 도나님, 초록단풍님, 가리봉탁구부님, 물고기먹이님이 모두 도착하셨다
꽃의 요정님과 물고기먹이님은 유쾌하고 분위기를 밝고 따뜻하게 채워주셨고 도나님은 조용한 카페에 함께 있게 된다면 깊고 좋은 말들을 많이 들을 수 있을거 같은 느낌이 들었다
오랫만에 뵌 진공상태님이 반갑게 다가와서 말을 건네주셔서 너무 좋았다^^
가리봉탁구부님은 좀 반전모습이 멋졌는데 온라인상에서는 글이 깊어 연세가 있으실줄 알았는데 실제 봬니 젊으셔서 놀랐고 또 젊어보이시는 모습에 비해 하는 일이 많으셔서 또 놀랐다
초록단풍님은 처음 봬었지만 예쁘셨고 팬심으로 참석했다는 거나 소개하신 책이 또 우리집에 있는 등의 공통점들이 있어 혼자 내적친밀감을 느끼고 있었다^^
수은등님도 나중에 참석하셨는데 오랫만에 만나서 무척 반가웠다
케잌도 2개나 되고 카나페에 여러 빵들과 차와 과일에 식탁이 가득했다
가득한 책들 속에서 풍요로운 음식들, 좋은 많은 분들과 김새섬대표님과 장강명작가님의 밝은 웃음과 대화들은 나에게 2025년 12월의 감사한 시간들이었다
그동안 읽은 책들에 관해서도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나는 <마담 보바라><순수의 시대><제2의 성>미 하나의 세트같다고 했다 비슷한 배경의 여성들의 서사와 시몬드 보부아리의 <제2의 성>을 함께 읽는다면 작품의 이해와 감상의 폭이 크게 확장되는 걸 느낄 수 있다
4시에 시작한 모임은 6시20분이 되어서야 겨우 끝날정도로 화기애애한 대화는 이어져갔다
그리고 잠시 음식을 정리하고 식사와 음주로 식탁을 새로 정리했는데 다들 술은 별로 마시지 않았다
2차에서는 직장 이야기들을 하셨는데 어느덧 직장내에서 상급자이신 분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는 것도 새삼 신기했다 옛날 20~30대때는 하급자인 우리들은 상급자의 이해할수 없는 행동들이 주된 안주였었으니까~^^;;
개인적으로 11월달 예상 못한 일이 생겨 한동안 바사삭한 유리멘탈로 지냈는데 어제는 정말 오랫만에 꿈깥은 시간이었다
김새섬대표님께 나의 새 다리어리에 싸인도 부탁했다 장강명 작가님께도 다음에 또 부틱드려야지!!^^
동경하고 좋아하는 분들에게 받는 작은 싸인도 가끔 일상에서 지칠때는 힘이 된다 나에게는 마치 부적같다고나 할까!!!
그리고 어제 받은 손수건과 그믐 향수는 소중한 굿즈로 나의 화장대 한켠을 차기하고 있다
너무 예쁘고 감사합니다😍
내년 그믐 클래식은 'Well dying '에 관한 주제로 진행한다고 한다
많은 일반적인 사람들은 자신에게 어려운일이 생기면 도망갈 생각을 먼저한다 처참한 성적표를 받은 학생들은 게임의 가상세계와 비슷한 또래집단끼리 몰려다니는 걸로 어른들도 자신들과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과 미래나 앞날의 방향을 걱정하기보다 그날그날의 유흥이나 또는 모두가 이렇게 살아로 자기 위안을 한다
그런데 김새섬 대표님과 장강명작가님은 자신 앞에 주어진 일을 계속 똑바로 직시하며 함께 담담하게 나아가는 모습에 존경심이 든다
일개 팬이자 회원인 나조차도 가끔 죽음이란 단어가 두려워 잠깐 잠깐 그분들의 기록들(sns등)을 외면하고 싶을 때가 있는데 말이다
지금은 소시민으로 엄마로 아내로 자영업자로 아둥바둥 살고 있지만 어제 말한것처럼 22년도 가을 처음 그믐과 김새섬 대표님을 민나고 내가 꿈꾸는 나의 호호 할머니 시간에는 그믐이 있었다 내가 내삶의 의무와 책임의 자리에서 한켠으로 물러날 때 그믐은 왠지 나에게 큰 나무같은 친구로 함께 있어주길 꿈꾸었다
어제와 같은 선물같은 좋은 분들과 좋은 시간들이 나에게 얼마나 허락될까 앞으로도 가능하길 소망해 본다🙏🙏🙏




가리봉탁구부
@거북별85 저 별로 안 젊고 하는 일 별로 없어요 ㅎㅎ 너무 반가웠고 말씀을 조리 있고 재밌게 잘하셔서 부러웠어요. 다음에 또 뵈어요~

거북별85
ㅎㅎ @가리봉탁구부님 반갑습니다^^ 그날 맛있는 딸기케잌도 너무 잘 담으셔서 다정한 아빠시겠다 싶었습니다^^
안 젊으시다니~^^;; 동안의 비법 배워야겠습니다^^

도리
후기 생생하고 좋으네요~!!! 부러워요!

꽃의요정
“ “우리는 그저 합리적으로 생각하려는 것뿐이에요.”
“나도 마찬가지예요! 매순간 이성적으로 따지죠. 음식과 옷과 피난처를 얻으려면 이성이 도움이 되죠. 이성은 최고의 수단이에요. 호랑이와 거리를 두려면 이성 없이는 불가능해요. 하지만 지나치게 이성적으로 굴면, 우주 전체에 목욕물을 끼얹는 위험을 감수하게 되죠.”
”
『파이 이야기 - 개정판』 얀 마텔 지음, 공경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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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나
@거북별85 "말하기와 듣기, 쓰기와 읽기란 비록 그것으로 인해 변하는 실재가 없음은 물론 그것이 거쳐가는 길이 모순의 흙과 불화의 초목으로 닦이고 마침내 도달하는 자리가 결핍과 공허만 남아 영원한 교착 상태를 이룬다 한들, 그 행위가 한때 존재했다는 사실만으로도 누군가의 영혼이 완전히 부서져버리지 않도록 거드는 법입니다." 구병모 소설 '절창'에 나오는 구절인데요, 이 구절 읽으며 이 모임과 어제의 완독파티 자리를 떠올렸답니다. 우리가 읽는 것들이, 읽는 행위들이 온라인으로 오프라인으로 나누는 대화들이 사소하지만 어쩌면 우리를 살리고 있을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거북별님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따뜻한 후기 너무 좋네요.
어제 만난 모든 분들 반가웠고, 따뜻하게 대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파이 이야기 열심히 읽고 후기 남기겠습니다.

거북별85
ㅎㅎ 감사합니다 역시 저의 첫느낌대로 @도나님의 좋은글들과 말들에 따뜻합니다
@도나님께서 언급하신 구병모의 '절창'도 궁금해집니다
우리의 읽고 쓰는 행위만으로도 누군가를 거들수 있다니 무척 멋지게 느껴집니다^^

장맥주
“ 의심은 간단히 불신을 해치운다. 우리는 초조해진다. 이성이 우리를 위해 싸워 온다. 우리는 안심한다. 이성은 최신 병기를 갖추고 있다. 하지만 뛰어난 기술과 부인할 수 없는 여러 번의 승리에도 불구하고, 놀랍게도 이성은 나자빠진다. 우리는 힘이 빠지고 흔들리는 것을 느낀다. 초조감에 끔찍해진다. ”
『파이 이야기 - 개정판』 얀 마텔 지음, 공경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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