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클래식 2025] 12월, 파이 이야기

D-29
4-1. 저도 완독했습니다! 드디어 이 책을 읽게 되었다니 뿌듯해요. 덕분이에요. 다른 버전의 이야기는 더 잔인했네요 파이가 가족을 잃고 혼자 바다 위에서 조난 당해서 고생했었던 사실을 같지만 두 이야기가 무척 달라요. 몇 백페이지에 걸친 파이의 조난 이야기가 단 몇 장으로 축소되는 걸 보니 사람은 제대로된 이야기 없이는 삶을 무척 납작하게 보겠구나 싶었고요. 책 끝 부분에 신형철 평론가님이 남겨준 글에서 우리는 각자의 망망대해에서 자기기만과 자기연민에 지지 않는 이야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하셨는데 파이는 그걸 했다고 느꼈어요. 저도 그러고 싶다고, 그래야 한다고 다짐 해봤어요.
@도리님 완독하셨군요!!! 축하드립니다!! 저도 읽고 있는 중인데 계속 잔인한 장면들이 등장해서 깜짝깜짝 놀라는 중입니다ㅜㅜ 이 책 어린이 동화 아니었을까요??^^;; <파이이야기> 읽는 동안 등장했던 얼룩말, 바다거북, 그리고 사람이 어둠 저편에서 왠지 저를 따라다니는 느낌입니다 차무진 작가님 작품 이후 이렇게 잔상이 오래 남는건 오랫만입니다 ㅜㅜ 차근차근 완독해 나가겠습니다~!!^^
@거북별85 님 완독 축하 너무 감사드려요~ 미리 열심히 읽고 계셨으니 차근차근 멋지게 완독할 것 같습니다 :) 말씀처럼 저도 책에 예상보다 무섭고 그랬어요. 하지만 희망찬 모험보다 이게 더 현실감 있어서 와닿기도 했고요. 알쏭달쏭 한 점도 있어서 더 매력적인 책 같고요. 날이 부쩍 추워졌는데 파이이야기와 함께 즐거운 연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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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막상 3부는 충격적이라 표시한 문장이 없었는데 evvi님과 초록단풍님이 남겨주신 문장들 참 좋았습니다. 기억에 남는 부분은 파이가 두 가지 버전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어느 이야기가 더 낫냐고 물어봤을 때 첫 번째 이야기라고 대답을 들은 후 울던 파이의 모습이에요. 어떤 마음이었을지, 저는 차마 알 수 없는 부분이라 궁금하기도 하고 마음에 계속 걸리더라고요.
전 그믐 파티 끝난 다음날 완독했는데요. 파이가 두 개의 이야기 중 어떤 이야기가 더 좋으냐고 하는 부분에서는 아무리 생각해도 전 '잔혹한 진실' 쪽입니다. 파이의 환상적인 이야기는 참 좋지만, 은유나 환상은 진실을 어떻게든 덮어버릴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리하여 제가 완존 T일 거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저 F더라고요!! 저도 제가 F라는 거에 놀랐습니다.
올해 본 여러 편의 연극 중 <미러>라는 작품이 참 좋아서 3차 관람까지 한 경험이 있습니다 관객(독자)에게 고단한 삶을 버틸 희망을 주는 것이 과연 좋은 연극(책)인가, 하는 질문을 던지는 작품입니다 잔혹하더라도 진실 그대로 드러내 보여줄 필요가 있으며, 자칫 희망을 준다는 핑계로 사실을 왜곡하고 눈먼 선택을 유도하면 안된다는 거죠 하지만 또 한편으로, 파이가 제게 묻는다면 저는 '동물이 나오는 쪽'을 선택할 것 같습니다 사실을 인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기억의 왜곡이나 자기합리화가 아닌, 삶을 버틸 힘을 가지는 선택을 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그믐의 에로티카, @꽃의요정 님이야말로 매우 F 십니다 다 드러나요~! ㅋㅋㅋ
”리처드 파커, 다 끝났다. 우린 살아남았어. 믿을 수 있니? 네게 도저히 말로 표현 못 할 신 세를 졌구나. 네가 없었으면 난 버텨내지 못했을 거야. 정식으로 인사하고 싶다. 리처드 파 커, 고맙다. 내 목숨을 구해줘서 고맙다. 이제 네가 가야 될 곳으로 가렴. 너는 평생을 동물원의 제한된 자유 속에서 살았지. 이제 밀림의 제한된 자유를 알게 될 거야. 잘 지내기를 빌게. 인간을 조심해야 한다. 인간은 친구가 아니란다. 하지만 나를 친구로 기억해주면 좋겠구나. 난 널 잊지 않을 거야, 그건 분명해. 너는 내 안에, 내 마음속에 언제나 있을 거야. 이 쉿쉿 소리는 뭐니? 아, 우리 배가 모래에 걸렸나 보다. 자. 잘 가, 리처드 파커. 안녕. 신의 가호가 함께하길."
파이 이야기 - 개정판 얀 마텔 지음, 공경희 옮김
조난객이 되는 것은 계속 원의 중심점이 되는 것과 같다. 아무리 많은 것이 변하는 것 같아도 ㅡ 바다가 속삭임에서 분노로 변하고, 상큼한 하늘이 앞이 보이지 않는 흰색이 되었다 칠흑같이 까맣게 변해도 ㅡ 원점은 변하지 않는다. 당신의 시선은 언제나 반지름이다. 원주는 대단히 크다. 사실 원들이 겹쳐 있다. 조난객이 되는 것은 춤추듯 겹쳐지는 원들 사이에 붙들리는 것이다.
파이 이야기 - 개정판 311, 얀 마텔 지음, 공경희 옮김
죽음만이 지속적으로 감정을 흥분시킨다. 삶이 안전해서 침체했을 때 그것에 대해 고민하게 하거나, 삶이 위협받고 소중할 때 달아나게 한다.
파이 이야기 - 개정판 313, 얀 마텔 지음, 공경희 옮김
파이가 들려주는 독특한 삶의 여정에 귀 기울이면서, 지금 내가 겪는 절망을 치유하고 싶다. 누구나 빠져나가기 힘든 두려움의 터널 속에 있는 것을. 파이는, 소용돌이 속에서도 신을 잊지 말라고, 신을 잃지 말라고 가르쳐준다.
파이 이야기 - 개정판 얀 마텔 지음, 공경희 옮김
완독했어요!! 바다에서 생존해나가는 과정 속 파이가 보여준 동물(호랑이 파커) 과의 연대, 그리고 종교에 대한 개인의 믿음은 오늘날을 살아가는 나에게도 적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결말의 반전(?)까지가 파이이야기의 완성이라고 느껴집니다.
12권 중 7권 완독했어요 그믐클래식2025 덕분에 고전 명작을 읽어볼 수 있었고 그 책들이 지금까지 읽힌 이유가 있음을 체감한 한해 였어요! 죽음에 대한 책을 읽어보는 다음 프로젝트인 웰다잉 오디세이 2026도 기대되서 참가신청해놓았어요 !!
지병이 악화되어 그간 책도 제대로 못 읽었는데, 많이 좋아져 늦게나마 읽어 보겠습니다. ^^ 어린 시절 무척 좋아했던 책이라 지금 읽으면 어떨지 모르겠네요.
불행히도 소설은 터덜대다가 쿨렁대더니 멈춰버렸다. 봄베이에서 멀지 않은 마테란에서였다. 고지대에 있는 그 소도시에는 원숭이는 있었지만 차밭은 없었다. 작가가 되려는 이들에게는 특히 비참한 일이다. 테마도 좋고, 문장도 좋다. 인물들은 어찌나 생생한지 실제 인물로 여겨질 정도. 플롯은 웅장하면서도 단순하고 매력이 넘친다. 조사도 다 해놓았고, 소설을 진짜처럼 보이게 할 자료―역사, 사회, 기후, 식문화―도 다 모아놓았다. 대화가 이어지면서 긴장을 깨준다. 지문에는 색과 대조와 세세한 묘사가 넘쳐난다. 정말이지 이 소설은 멋지지 않을 수가 없다. 한데 이 모두를 합하니 별볼일 없는 글이 되어버린다. 성공할 가능성이 분명 보였는데, 어느 순간 마음의 등줄기를 타고 들려오는 속삭임. 단호하고 무시무시한 진실…… 소설이 제대로 풀리지 않으리라는……. 뭔가 부족한 요소가 있다. 역사나 음식을 제대로 고증했든 아니든, 이야기에 생명을 불어넣는 불꽃이 부족하다. 이야기는 감정적으로 죽어버렸다. 그게 핵심이다. 그걸 알면 영혼이 와르르 무너진다. 작가에게는 아린 허기를 남긴다. 파이 이야기 중에서
파이 이야기 - 개정판 얀 마텔 지음, 공경희 옮김
사람은 누구를 만나는가에 따라 변할 수 있다. 때론 아주 많이 변해서 예전과는 완전히 달라진다. 파이 이야기 중에서
파이 이야기 - 개정판 얀 마텔 지음, 공경희 옮김
“지금 우리가 둘러보지 않은 동물들도 위험하단다. 그것들이 사람을 해치지 않는다는 생각은 하지 마. 생명이 있는 것은 아무리 작아도 방어를 한단다. 동물은 뭐든 사납고 위험해. 죽이지 않을지는 몰라도 다치게는 하지. 사람을 긁고 물어서, 상처가 붓고 곪지. 고열이 나고 열흘씩 입원해야 되기도 하고.”
파이 이야기 - 개정판 얀 마텔 지음, 공경희 옮김
모든 생물은 광기가 있어서, 때론 설명할 수 없는 이상한 방식으로 행동한다. 이런 미치광이 기질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 그것이 적응의 원천이기도 하니까. 그런 기질이 없으면 어떤 종도 생존하지 못할 것이다.
파이 이야기 - 개정판 얀 마텔 지음, 공경희 옮김
작가님, 너무나 반갑습니다.
계속 이랬다 저랬다 합니다. ^^ 크리스마스 잘 보내십셔
글타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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