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

D-29
그는 그녀와 이야기하면서, 당의 정통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전혀 모르는데도 겉으로만 정통파 행세를 하기가 얼마나 쉬운지 깨달았다. 어떤 의미에서 당이 강요하는 세계관을 가장 훌륭하게 받아들이는 사람은 그 세계관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이었다. 당이 그들에게 도저히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현실과 어긋나는 주장을 주입할 수 있는 것은, 그것이 얼마나 엄청난 주장인지 그들이 결코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데다가 주위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알아차릴 만큼 시사 문제에 관심도 없기 때문이었다.
1984 p.254, 조지 오웰 지음, 김승욱 옮김
모두가 똑같이 안정적인 생활과 여가를 즐기게 되면, 평소 빈곤 때문에 정신이 마비되었던 다수 대중이 학식을 익혀 스스로 생각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이 단계에 이른 그들은 소수의 특권층이 하는 일이 없다는 사실을 조만간 깨닫고 그 계층을 쓸어버릴 것이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계급사회는 빈곤과 무지라는 바탕 위에서만 존재할 수 있다.
1984 p.308, 조지 오웰 지음, 김승욱 옮김
재화는 반드시 생산해야 했으나, 그것을 국민들 사이에 퍼뜨릴 필요는 없었다. 이런 목적을 달성하는 현실적인 방법은 지속적인 전쟁밖에 없었다.
1984 p.309, 조지 오웰 지음, 김승욱 옮김
전쟁 무기가 실제로 파괴되지 않는다 해도, 그 무기를 제조하는 과정 자체가 소비재를 전혀 생산하지 않으면서 노동력을 소모할 수 있는 편리한 방법이다.
1984 p.309, 조지 오웰 지음, 김승욱 옮김
정부가 총애하는 집단마저 간신히 곤궁을 면할 수준에 붙잡아두는 정책을 일부러 시행하는 것은, 국민들 전체가 결핍 상태에 있을 때 작은 특권이 더 강조되어 여러 집단들 사이의 차이가 더 증폭되기 때문이다.
1984 p.309, 조지 오웰 지음, 김승욱 옮김
중요한 것은 당의 사기다. 아무리 보잘것없는 당원이라도 유능하고 근면해야 하며, 좁은 범위 안에서 지성도 갖추고 있어야 한다. 그러나 그와 동시에 두려움, 증오, 과찬, 흥청망청한 승리감에 지배당하며 쉽게 속아 넘어가는 무지한 광신도의 면모도 반드시 있어야 한다.
1984 p.311, 조지 오웰 지음, 김승욱 옮김
당의 두 가지 목표는 지상을 모두 정복하는 것과 독립적인 사고의 가능성을 완전히 없애는 것이다. 따라서 당이 해결하고자 하는 커다란 문제가 두 개 있다. 하나는 사람이 원하지 않더라도 그의 생각을 알아내는 방법이고, 다른 하나는 아무런 사전 경고 없이 몇 초만에 수억 명의 사람을 죽이는 방법이다.
1984 p.313, 조지 오웰 지음, 김승욱 옮김
외국어를 공부하는 것도 금지된 일이다. 만약 외국인과의 접촉을 허락받는다면, 그들 역시 자신과 비슷한 생명체임을 알게 될 것이고 따라서 정부가 외국인들에 대해 했던 말이 대부분 거짓임이 들통날 것이다.
1984 p.316, 조지 오웰 지음, 김승욱 옮김
정말로 영구적인 평화는 영구적인 전쟁과 똑같다. 이것이야말로 '전쟁은 평화'라는 당의 구호에 담긴 깊은 의미다.
1984 p.321, 조지 오웰 지음, 김승욱 옮김
저녁 기온이 서늘해서 이불을 덮는 보람이 느껴졌다.
1984 p.323, 조지 오웰 지음, 김승욱 옮김
지배계급이 권좌에서 추락하는 길은 네 개뿐이다. 외부 세력에게 정복당하거나, 통치 능력이 워낙 형편없어서 대중이 봉기하거나, 지배계급이 강력하고 불만에 찬 중간계급의 등장을 허용하거나, 자신감과 통치 의지를 잃어버리는 것. 이런 요인들은 개별적으로 작용하지 않는다. 네 가지 요인이 모두 조금씩 작용하는 것이 보통이다. 지배계급이 이 요인들을 모두 막아낼 수 있다면 영원히 권력을 유지할 것이다. 궁극적으로 가장 결정적인 요인은 지배계급 자체의 정신적 태도다.
1984 p.331, 조지 오웰 지음, 김승욱 옮김
현 통치자들의 관점에서 볼 때 진정한 위험은 뛰어난 능력에 미치지 못하는 일을 하면서 권력에 굶주린 사람들이 새로운 집단으로 갈라져 나오는 것과 지배계급 내에서 자유주의와 회의주의가 성장하는 것밖에 없다. 다시 말해서, 교육이 문제라는 뜻이다.
1984 p.333, 조지 오웰 지음, 김승욱 옮김
과두통치의 요체는 아버지에게서 아들로 이어지는 대물림에 있는 것이 아니라, 죽은 자들이 산 자에게 강요하는 특정한 세계관과 생활 방식의 지속에 있다. 지배 집단은 후계자를 지명할 수만 있다면 계속 그 지위를 유지한다. 당의 관심사는 혈연이 아니라 스스로를 영구히 이어가는 것이다. 계층구조가 항상 똑같이 유지되기만 한다면, 권력을 행사하는 자가 누구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1984 p.335, 조지 오웰 지음, 김승욱 옮김
증오가 거대하게 이글거리는 화염처럼 그를 가득 채울 것이다. 그리고 거의 같은 순간에 빵! 총알이 쏘아져 나오겠지만 너무 늦거나 너무 이를 것이다. 이미 뇌가 산산이 부서진 뒤라서 그들은 손을 쓸 수 없을 것이다. 그 안에 들어 있던 이단적인 생각은 아무런 벌도 받지 않고 회개하지도 않은 채 그들의 손을 영원히 벗어날 것이다. 그들의 완벽함에 구멍이 뻥 뚫리는 것이다. 그들을 증오하며 죽는 것, 그것이 자유였다.
1984 p.451, 조지 오웰 지음, 김승욱 옮김
'진부'같은 단어들이 불러내는 연상 역시 '진실부'가 불러내는 연상보다 더 적고 더 쉽게 통제될 수 있다. 이로 인해 가능한 한 약어를 쓰는 습관이 생겨났을 뿐만 아니라, 모든 단어를 발음이 쉽게 만드는 데 거의 지나치다 싶을 만큼 정성이 들어가게 되었다.
1984 p.493, 조지 오웰 지음, 김승욱 옮김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다산북스/책 증정] 『모든 계절의 물리학』을 저자 &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도서 증정] <문제적 여성들의 북클럽> 번역가와 함께 읽기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모임] 간편 독서 모임 만들기 매뉴얼 (출판사 용)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커리어와 나 사이 중심잡기 [김영사] 북클럽
[김영사/책증정] 일과 나 사이에 바로 서는 법 《그대, 스스로를 고용하라》 함께 읽기[김영사/책증정] 천만 직장인의 멘토 신수정의 <커넥팅> 함께 읽어요![김영사/책증정] 구글은 어떻게 월드 클래스 조직을 만들었는가? <모닥불 타임> [김영사/책증정] 《직장인에서 직업인으로》 편집자와 함께 읽기[김영사/책증정] 무작정 퇴사하기 전에, <까다로운 사람과 함께 일하는 법> 함께 읽기
그믐의 대표 작가, 조영주
[책 증정] <탐정 소크라테스> 조영주 작가와 함께 읽어요[책증정] 작가와 작가가 함께 등판하는 조영주 신작 <마지막 방화> 리디셀렉트로 함께 읽기[장맥주북클럽] 1. 『크로노토피아』 함께 읽어요[박소해의 장르살롱] 19. 카페 조영주로 오세요
4월 12일은 도서관의 날! 도서관과 함께 했어요.
[경상북도교육청 구미도서관] 박준 시인 북토크 <계절 산문> 온라인 모임첫 '도서관의 날'을 기념하는 도서관 덕후들의 독서 모임[서강도서관 x 그믐] ③우리동네 초대석_차무진 <아폴론 저축은행>
짧은 역사, 천천히 길게 읽고 있습니다
[함께 읽는 과학도서] 천천히 곱씹으며 느리게 읽기 <지구의 짧은 역사> 1부[함께 읽는 과학도서] 천천히 곱씹으며 느리게 읽기 <지구의 짧은 역사> 2부
꽃잎처럼 다가오는 로맨스
잃어버린 나와 내 로맨스의 복원🛠️『사랑도 복원이 될까요?』함께 읽기103살 차이를 극복하는 연상연하 로맨스🫧 『남의 타임슬립』같이 읽어요💓[북다/책 나눔] 《하트 세이버(달달북다10)》 함께 읽어요![북다] 《정원에 대하여(달달북다08)》 함께 읽어요! (+책 나눔 이벤트)[장르적 장르읽기] 5. <로맨스 도파민>으로 연애 세포 깨워보기
유디테의 자본주의 알아가기
지긋지긋한 자본주의왔다네 정말로 자본주의의종말
제발디언들 여기 주목! 제발트 같이 읽어요.
[아티초크/책증정] 구병모 강력 추천! W.G. 제발트 『기억의 유령』 번역가와 함께해요.(7) [제발트 읽기] 『토성의 고리』 같이 읽어요(6) [제발트 읽기] 『전원에서 머문 날들』 같이 읽어요[제발디언 참가자 모집] 이민자들부터 읽어 봅시다.
소리내어 읽고 있습니다
<플.플.땡> 3 당신이 잃어버린 것 2부[그믐밤] 46. 달밤에 낭독, 체호프 4탄 <벚꽃 동산> 2026.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낭독 두번째 유리알 유희 1,2권 (3월 16일(월)시작
문장의 미학
[책 증정]2020 노벨문학상, 루이즈 글릭 대표작 <야생 붓꽃>을 함께 읽어요. [클레이하우스/책 증정] 『축제의 날들』편집자와 함께 읽어요~[할인 받고 연극 보실 분] 슈테판 츠바이크 원작, 《운베난트: Y를 향한 마지막 수기》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호러의 매력을 파헤치자!
스토리탐험단 시즌2 : 장르의 해부학 1. 호러스토리 수련회 : 첫번째 수련회 <호러의 모든 것> (with 김봉석)
그리스 옛 선현들의 지혜
[그믐클래식 2025] 2월, 소크라테스의 변명·크리톤·파이돈·향연무룡, 한여름의 책읽기ㅡ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웰다잉 오디세이 2026] 4. 인생의 짧음에 대하여
혼자 읽어서 오히려 깊이 읽은 책들
<인간의 대지> 오랜만에 혼자 읽기 『에도로 가는 길』혼자 읽기천국의 열쇠 혼자 읽기
눈으로 읽고, 손으로 읽고
[ 자유 필사 • 2 ][ 자유 필사 ], 함께해요혹시 필사 좋아하세요?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