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밤] 42. 당신이 고른 21세기 최고의 책은 무엇인가요?

D-29
안녕하세요.~~ 드디어 그믐밤이 시작되었네요. 저는 제가 담아 놓은 인생책 중에 출간일이 언제인지 살펴보는 방식으로 확인 중이에요. 그런데 최근에 인상 깊게 읽은 <마담 보바리>가 을유출판사에서 2021년도 1월 24일에 나온걸로 나오네요. ㅋㅋ 초판은 1857년인가? 아주 예전에 나온 것으로 알고 있는데...그렇게 생각하니 의외로 21세기에 나온 책 정도면 참 신간같이 느껴집니다.
마담 보바리플로베르라는 이름을 세상에 알린 출세작. 시골 생활의 평범한 요소를 정확하게 묘사하기 위해 5년 동안 관찰과 수정을 거듭했고, 그 결과 탄생한 『마담 보바리』는 프랑스 사실주의 문학이 거둔 최고의 성과로 꼽힌다.
안녕하세요! 12.3에 시작하는 그믐밤이라 더 의미 있게 다가옵니다. 지난 1년이 어느때보다 빠른 속도로 지나가버린 듯한 기분입니다. 순간순간 절박한 마음이 아픈 장면을 마주하고 냉소하면서도 뜨거워지고 삶은 결국 의미가 없다는 생각을 가장 많이 했던 날들이었습니다. 묵히고 삭혀 밀어둔 마음은 이미 공연이 끝난 무대처럼 보입니다. 사건의 소용돌이 속에 있을 때의 기억은 흐려졌지만 내 몸 여기저기를 굴러다닌 생각들은 엉킨 실뭉치처럼 느껴집니다. 그걸 지니고 다니는 몸으로 변했습니다. 누군가와 삶의 일부를 함께했다는 게 소멸되어버린 공연을 마음에 간직하는 일 같습니다. 짧은 만남후의 이별, 영영 하는 이별, 다시는 볼 수 없는 계절, 내가 아는 얼굴에 대해 생각합니다. 뒤늦게라도 실뭉치를 살살 풀어보고 싶어집니다. 나의 삶이 소멸한다면 함께 사라질 것들이기에. 제가 꼽은 21세 최고의 책은 목정원 산문 <모국어는 차라리 침묵>입니다. 굉장한 바람이 부는 오늘, 하얀 책을 다시 펼쳤습니다.
모국어는 차라리 침묵공연예술이론가 목정원의 산문집. 목정원이 2013년부터 프랑스에서 6년, 한국에서 2년 동안 마주했던 예술과 사람, 여러 사라지는 것들에 관하여 쓴 책이다. 목정원은 사라지는 것에 관해 말하고자 하며, 오히려 자신에게조차 작품이 충분히 희미해졌을 때에 쓰고자 한다.
추천 감사합니다. 저는 아직 읽어보지 못한 책인데, 클릭해 보니 벌써 12명의 그믐 회원들이 자신의 인생책으로 꼽았네요. 많이 궁금해집니다.
목정원님의 책은 읽을 때는 쉽지않은듯해도 읽고나면 오래 오래 기억에 남는 듯해요.
맞아요!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도서관에서 빌려서 두 번 읽었는데 좋아서 선물도 하고 목적없이 갔던 교보에서 결국은 이 책을 사들고 나왔어요. 깔끔한 책의 외관과 뒷표지 사진도 맘에 들어요.
저는 20세기까지 고등학교를 다니고 21세기에 대학생이 된 아저씨입니다. 그래서인지 21세기 최고의 책을 찾는게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읽은 책을 기록하기 시작한 것은 그믐이 생긴 뒤인데, 제가 인생책으로 담아 놓은 책은 대부분 21세기에 출판된 책이긴 합니다.
대학생이 되어 <상실의 시대>를 읽었는데 ('노르웨이의 숲' 말고요.) 이 책도 찾아보니 발간 연도가 1989년도라고 나오네요. 제가 좋아한 것들은 다 오래된 것들인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상실의 시대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로 거듭난 무라카미 하루키를 대표하는 자전적인 소설이다. 이야기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단짝이던 주인공 ‘나(와타나베)’를 중심으로, 절친한 친구 기즈키와 그의 여자친구 나오코와의 삼각관계로 시작된다.
앗! 저 이 표지와 똑같은 상실의 시대 읽었고, 갖고 있어서 책소개보고 너무 반가웠어요!
저는 지금 '책걸상' 팟캐스트에서 소개해준 스티븐 킹의 <러닝 맨>을 읽고 있습니다. 팟캐스트를 듣다가 책이 너무 재미있을 것 같아 일단 스톱 버튼 누르고 바로 주문을 하였지요. 국내에서는 해외만큼 큰 인기를 모으지 못한 스티븐 킹이지만 <내 영혼의 아틀란티스>, <톰 고든을 사랑한 소녀> 같은 책들은 꽤 인상 깊게 읽었어요.
러닝 맨스티븐 킹이 또 다른 필명 ‘리처드 바크만’으로 출간한 1982년작 『러닝 맨』이 황금가지에서 출간되었다. 바크만 필명의 또 다른 걸작인 『롱 워크』와 함께 데스 게임 장르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것으로 평가받는 『러닝 맨』은 전체주의 국가가 된 미국에서 벌어지는 잔혹한 서바이벌 게임 쇼를 소재로 하고 있다.
내 영혼의 아틀란티스 - 상킹은 블랙홀처럼 빨려드는 킹 특유의 환상적인 공포소설 문체로 격동의 1960년대, 소년기의 환상적인 성장소설을 거쳐 히피풍조와 월남전쟁의 시대에 성년이 된 세대에 초점을 맞추어, 마침내 미래가 당도했을 때의 그들의 모습까지 예리하게 짚어내고 있다.
톰 고든을 사랑한 소녀스티븐 킹의 최고 전성기로 꼽히는 1999년 발표되어,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던 장편소설이다.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 삭스 팀의 구원 투수 톰 고든을 동경하는 소녀 트리샤가 숲에서 길을 잃고, 목숨을 노리는 추적자와 미스터리한 숲의 공포에서 극적으로 탈출하는 과정을 그렸다.
참고로 '책걸상' 팟캐스트는 국내 최장수 독서 팟캐스트인데 어제인 12월 3일 날짜로 900회가 되었고 내년이면 어느덧 10년이 된다고 합니다. 관련해서 내년 프로그램 제작 비용을 텀블벅에서 후원받고 있으니 혹시 약간의 여유가 되시는 분들은 참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https://tumblbug.com/ygandjyp_s8
<러닝 맨>을 다 읽었습니다. 굉장한 페이지 터너네요. 당시에는 SF로 썼겠지만 요즘엔 구현된 기술도 많이 등장하고... 언제 나온건가 싶어 최초 출간일을 살펴보니 1982년이네요. 리처드 바크만이라는 필명으로 발표했다고 하고요. 은근히 2000년대 들어 나온 책 찾기가 힘듭니다.
영화로 만들어진 작품은 많이 봤지만 스티븐킹의 소설을 읽은 기억이 전혀 없는 저는 2025년을 배경으로 1982년에 썼다는 이 책이 페이지 터너라 하시니 도전해보고 싶어졌어요. 스티븐 킹의 <유혹하는 글쓰기>만 읽었고 펼쳐보니 2001년이네요.
유혹하는 글쓰기 - 스티븐 킹의 창작론, 리뉴얼판새로운 디자인으로 만나는 최신 리뉴얼판. <쇼생크 탈출>, <미저리>, <그것>의 원작자 스티븐 킹, "나는 이렇게 독자를 사로잡았다!" 할리우드 감독과 제작자가 가장 주목하는 소설가, 전 세계 독자를 매료시킨 스티븐 킹의 글쓰기 비결. 10만 부 판매, 글쓰기의 고전.
언제 읽었는지 모르겠지만 과거의 저는 <유혹하는 글쓰기>중에서 여기에 줄을 그었네요. @김새섬 님이 페이지 터너라고 하셨으니 스티븐 킹은 본인이 쓴대로 창작론을 가르친 셈이네요. 추천 감사합니다.
저도 책걸상을 듣고 러닝맨을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스티븐 킹 소설은 <빌리 서머스>가 처음인데, 너무 재미있어서 깜짝 놀랐습니다(이제서야?!).
러닝맨 읽기 시작했는데, 이런 책을 보고 페이지터너라고 하는거지.. 하면서 읽고 있습니다!
21세기 최고의 책을 선정하라니 좀 거창한 느낌도 드네요 ㅎㅎ 최근 읽은 21세기의 책 중 가장 마음을 울렸던 건 '페르세폴리스'였습니다. 시대의 전환기를 겪은 10대 아랍 소녀의 이야기인데, 아랍인들이 우리와 같은 사람이면서도 또한 우리와는 다른 세상에서 다른 고민을 하며 살아가고 있다는 걸 이 책에서만큼 절실하게 느낀 적이 없었어요.
이 책이군요. 말씀을 듣고 갑자기 할레드 호세이니가 생각났습니다. <천 개의 찬란한 태양> <연을 쫓는 아이> 모두 인상적으로 읽었어요. 읽으면서 눈물도 많이 흘렸던 기억이 납니다.
페르세폴리스이란에서 유년 시절을 보내고 오스트리아에서 유학한 후 다시 이란으로 돌아와 결혼과 이혼을 한 작가 마르잔 사트라피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그래픽노블. 혼란스러운 정치 상황과 전쟁을 겪고 이란과 유럽 사회에서 방황하면서도 유머와 존엄을 잃지 않으며 성장하는 주인공 마르지의 모습은 이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도 큰 울림을 준다.
천 개의 찬란한 태양2003년 아프가니스탄의 굴곡진 역사가 문신처럼 새겨진 성장소설 <연을 쫓는 아이>을 발표, 미국 문단에 파란을 일으키며 데뷔한 카불 출신의 작가 할레드 호세이니의 두 번째 작품. 전작에서와 마찬가지로 아프가니스탄의 현대사를 배경으로 하는 장편소설이다. 전쟁의 포화가 휩쓸고 간 아프가니스탄. 그곳에 나이도 다르고 자라온 환경도 다른 두 여자가 살아남아, 절망과 고통을 희망으로 바꿔나가는 이야기이다.
연을 쫓는 아이「뉴욕타임스」5년 연속 베스트셀러, 미국도서관협회 선정 ‘청소년이 읽을 만한 성인 도서’ 선정 도서. 아프가니스탄의 질곡 어린 역사를 배경으로, 부유한 상인의 아들 아미르와 비극적인 숙명을 지닌 그의 하인 하산의 이야기를 그린 성장소설이다. 전 세계 51개국에 소개되어 각 나라 베스트셀러 리스트의 정상권에 올랐으며, 2007년에는 마크 포스터 감독에 의해 영화화 되기도 했다.
2013년부터 읽은 책을 리스트의 형태로 기록해왔는데, 리스트를 살펴보면서 좋았던 책들을 곱씹어보자니 최고의 책이라기엔 뭔가 모자란 듯하면서도 제게는 최고였던지라 꺼내어놓기가 조금은 부끄럽네요. 그래도 최고의 책 이런 건 원래 '주관적일 수밖에 없는' 분야인 듯해서 조만간 정리해서 과감하게 소개해보겠습니다 😊
말씀하신 것처럼 '최고의 XX' 라는 것이 원래 주관적일 수 밖에 없겠지요. 그런데 AI가 뭐든지 정답을 금방 알려주는 요즘 시대에 '주관'이 있다는 것이야말로 멋진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리스트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
오래기다리셨네요! ^^;; 한권만 고르기가 어려워서 여러 권을 몰아 올려봤습니다. 재미있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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