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밤] 42. 당신이 고른 21세기 최고의 책은 무엇인가요?

D-29
10여 년 전, 앨런 타운센드 박사 (저자입니다.)의 가족은 두 번의 치명적인 진단을 받게 되는데요, 그의 네 살배기 딸아이와 생물학자인 아내가 둘 다 뇌암에 걸린 것이지요. 특히 그의 아내인 경우, 저와 같은 병명이더라고요. 가독성이 그리 좋은 책은 아니라 아직 많이 읽지는 못했습니다만 마음을 울리는 문장들이 몇 있어 수집해 볼게요.
지금 내 삶도 그렇게 바라보면 좋지 않을까. 나는 삶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대부분 통제할 수 없었다.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도 거의 몰랐다. 하지만 그런 무지의 상태에서 약간의 기쁨을 발견하려고 노력해볼 수는 있었다.
우주의 먼지로부터 - 상실을 통과하는 한 과학자의 경이로운 여정 60쪽 , 앨런 타운센드 지음, 송예슬 옮김
우주의 먼지로부터 - 상실을 통과하는 한 과학자의 경이로운 여정10여 년 전, 앨런 타운센드 박사의 가족은 두 번의 치명적인 진단을 받았다. 그의 네 살배기 딸아이와 생물학자인 아내가 둘 다 뇌암에 걸린 것이다. 아내와 딸 모두에게 뇌종양이 생길 확률은 약 1000억분의 3. 우리 가족이 그 희박한 확률에 속한다면,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어쩌면 내가 나도 모르게 네 살 난 딸에게 스트레스를 주었던 게 아닐까. 나 때문에 아이가 암에 걸렸나. 이제는 나까지 암에 걸릴지도 몰랐다. 그렇다고 해도 괜찮았다. 그래도 쌌다. 나는 실패만을 생각했다. 나의 실패와 인류 진화의 실패를.
우주의 먼지로부터 - 상실을 통과하는 한 과학자의 경이로운 여정 90쪽 , 앨런 타운센드 지음, 송예슬 옮김
12월 18일 오늘은 그믐밤입니다. 새벽에 일어나 하늘을 바라보니 희미한 그믐달이 걸려있더군요. 문득 2022년도 이맘때쯤이 떠올랐습니다. 당시 은평구 한옥마을에 있던 '수북강녕'에서 <매핑 도스토옙스키>라는 책을 주제로 북토크를 했었어요. 이 책에도 좋은 구절이 많아서 여러 문장을 수집했던 기억이 납니다.
매핑 도스토옙스키 - 대문호의 공간을 다시 여행하다고려대학교 노어노문학과에서 오랜 세월 학생들에게 도스토옙스키의 문학을 가르쳐 온 저자가 러시아가 낳은 세계적인 대문호 도스토옙스키가 세계 곳곳에 남긴 흔적들을 두 발로 직접 탐방했던 경험을 토대로, 그의 삶과 문학 세계를 독자들에게 더욱 친근하게 소개하고자 집필한 책이다.
도스토옙스키는 실제로 독서광이었다. 그에게 책은 창조의 원천이었다. 훗날 그가 잡지사를 경영할 때 원고를 보내온 젊은 여성에게 한 조언 역시 책을 읽으라는 것이었다. <읽는 법을 배우도록 하세요. 무거운 책을 읽으세요. 나머지는 삶이 다 알아서 해줄 것입니다.>
매핑 도스토옙스키 - 대문호의 공간을 다시 여행하다 p.71-72, 석영중 지음
와, 좋으셨겠어요. 22년이면 제가 아직 그믐 회원이 되기 전이었네요. 그때 석영중 교수님도 함께 하셨겠죠? 위의 문장채집하신 괄호안의 말 과연 도 선생님답네요. ㅎㅎ
앗! 저의 설명이 조금 부족했네요. 보통 '북토크'라고 하면 작가님이 강연하고 관객이 듣는 자리를 떠올리실 텐데요. 이번 모임은 그보다는 다 함께 이야기를 주고받는 독서모임 형태에 더 가까웠어요. 아쉽게도 원작자인 석영중 교수님은 직접 모시지 못했지만, 대신 세 분의 다른 작가님들과 함께 훨씬 더 풍성하고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었답니다. ^^
이 책도 사 놓고 완독은 못 했습니다. 도박사가 되고 싶었지만 수료도 못 하고 중도포기했던 생각이 나네요~ ㅠㅠ
도박사가 된다는 것이 쉽진 않지요. ㅎㅎ 안 그래도 워낙 바쁘신데 도전하신 게 어디에요? 그렇게 계속 도전하시다 보면 언젠가 무언가를 이룰 수 있겠지요. 혹 무엇도 이루지 못했다 느껴지신다 해도, 도전했을 때의 그 마음과 용기가 남은 삶에 미약하나마 힘을 줄 거라 믿습니다. 제주의 하늘은 여전히 아름다운지요?
감사합니다. 대표님 말씀을 듣고 죄와벌을 다시 읽기 시작했습니다. 민음사 버전으로 2권 초반까지 읽다가 말았는데(책갈피가 그대로 있더군요;;) 올해 안에 완독해 보려고요. 제주 하늘은 늘 좋습니다. 흐리면 흐린대로 맛이 있고. 오늘은 맑아서 추자도, 관탈도까지 보입니다. 제주 북쪽이라 새섬은 안 보이네요~
와우, 제주에 사시는군요! 부럽습니다. 근데 이렇게 맑은 날이 얼마 안 되죠? 서울도 그렇습니다. 오늘은 그럭저럭 날씨가 좋았는데 내일은 흐려져 비가 올거라네요. 그래서 이런 날이 더욱 귀하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
네~ 올해 6월에 이직해서 육지랑 왔다갔다 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흐린날도 있긴 한데, 육지에 있을 때보다 자주 하늘을 쳐다보게 되어서 왠지 더 맑은 날이 많은 느낌입니다. 10년동안 창문도 없는 방에서만 일하다가 하늘과 바다가 보이는 방에서 일을 해서 그런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서울은 하늘이 잘 안 보여요. 고층 건물이 워낙 많다 보니 여기 저기 가려져서... 제주는 탁 트여서 하늘 볼 맛이 좀 나지요. 저는 요즘 해 뜰 때와 해 질 때 가능하면 하늘을 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구름이 무정형으로 지나가는 것, 하늘의 색깔이 오묘해 지는 것들을 보면서, 뜬금없지만 '힐링'이라는 단어가 이런 거구나 싶을 때가 있습니다.
도스토옙스키를 좋아하는 독자로서 이 책은 구입을 안할 수가 없겠어요!
제주에 사신다니 너무 부러운데요?! 제주의 파란 하늘색이 예술입니다!
네, 그 동안은 하늘도 안 쳐다보고 살았던 것 같은데 자주 하늘을 보게 되어서 좋습니다. 밤에는 자려고 누우면 집어등이 별처럼 떠 있는 바다가 보이는데, 요새는 밤에 그 불빛 때문에 깊게 잠을 못 자는 것 같아서 암막커튼을 치고 잡니다. 그리고 늦잠으로 지각을...
벌써 3년 전 추억이네요! 이 책 이후 도스토옙스키 3대 장편도 읽고, 세익스피어와 체홉도 읽고, 도스토옙스키를 무대에서도 만나고, 또 다른 연극 뮤지컬도 보게 되었네요 :)
동지 즈음이라 팥죽을 준비해 주셨던 게 기억나요. 작가님들의 열띤 이야기 속에 따뜻한 팥죽이 식어가는 것을 안타깝게 바라보았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ㅎㅎ
와, 동지 즈음에 수북강녕님이 팥죽을...! 그렇지 않아도 다음 주 월요일이 동진데. 생각나시겠어요!^^
말씀하신 것처럼 오늘이 동지라고 하네요. 연중 밤이 가장 긴 날이라 그런지 주위에서도 우울감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제 내일부터는 낮이 조금씩 길어질 테니 같이 힘을 내면서 조금 더 기다려 보면 좋을 것 같아요.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아티초크/책증정]버지니아 울프의 가장 도발적인 에세이집 『누가 제인 오스틴을 두려워하랴』<저 사람은 왜 저럴까?> 함께 읽기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모임] 간편 독서 모임 만들기 매뉴얼 (출판사 용)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박소해와 함께 박소해 작품 읽기
저자와 함께 읽는『허즈번즈』- 결혼 후, 남편이 한 명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됐다.박소해 작가와 <계간 미스터리> 78호 함께 읽기 [책증정][박소해의 장르살롱] 8. 한국추리문학상 황금펜상 수상작품집 2023 제17회
체호프를 소리내어 읽어요
[그믐밤] 45. 달밤에 낭독, 체호프 3탄 <바냐 아저씨>[그믐밤] 43. 달밤에 낭독, 체호프 2탄 <세 자매>[그믐밤] 40. 달밤에 낭독, 체호프 1탄 <갈매기>
ifrain과 함께 천천히 읽는 과학책
[함께 읽는 과학도서] 천천히 곱씹으며 느리게 읽기 <지구의 짧은 역사> 1부[도서증정][김세진 일러스트레이터+박숭현 과학자와 함께 읽는]<극지로 온 엉뚱한 질문들>
도스토옙스키에게 빠진 사람들
도스토옙스키와 29일을[그믐밤] 5. 근방에 작가가 너무 많사오니, 읽기에서 쓰기로 @수북강녕도스토옙스키 전작 읽기 1 (총 10개의 작품 중에 첫번째 책)
내 몸 알아가기
몸이 몹시 궁금한 사람들[한겨레출판/책 증정] 《쓰는 몸으로 살기》 함께 읽으며 쓰는 몸 만들기! 💪이제 몸을 챙깁니다 with 동네책방 숨[도서증정][작가와 함께]그리하여 사람은 사랑에 이르다-춤.명상.섹스를 통한 몸의 깨달음
나의 작업실 이야기 들려줄게
문발동작업실일지 7문발동작업실일지 13
거대사와 문명을 분석하는 벽돌책
2월에는 반드시!!! <총,균,쇠> 함께 읽어요 (온라인 모임/'그믐' 채팅방에 인증)[책걸상 함께 읽기] #48. <권력과 진보>[책걸상 함께 읽기] #번외. <위어드>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코스모스>를 읽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
코스모스, 이제는 읽을 때가 되었다!2026년 새해 첫 책은 코스모스! 코스모스, 이제는 읽을 때가 되었다![인생 과학책] '코스모스'를 완독할 수 있을까?
나의 인생책을 소개합니다
[인생책 5문5답] 42. 힐링구 북클럽[인생책 5문5답] 43. 노동이 달리 보인 순간[인생책 5문5답] 44. Why I write
우리 입말에 딱 붙는 한국 희곡 낭독해요!
<플.플.땡> 2. 당신이 잃어버린 것플레이플레이땡땡땡
한국 신인 소설가들
[루프테일 소설클럽] <내 입으로 나오는 말까지만 진짜> 함께 읽기 (도서 증정)[장르적 장르읽기] 4. <제7회 한국과학문학상 수상작품집> SF의 세계에 빠져보기[밀리의 서재로 📙 읽기] 17. 돌이킬 수 있는
청명한 독서 기록
[독서 기록용] 콰이강의 다리 위에 조선인이 있었네전쟁과 음악_독서기록용독서기록용_작가와 작품을 분리할 수 있는가?숲이 불탈 때_독서기록용
잘 알려지지 않은 고전들
에세 시리즈 함께 읽기 1. <아이리스> - 엘레나 포니아토프스카[그믐연뮤클럽] 2. 흡혈의 원조 x 고딕 호러의 고전 "카르밀라"[도서증정-고전읽기] 셔우드 앤더슨의 『나는 바보다』
웰다잉 오디세이 이어갑니다
[웰다잉 오디세이 2026] 3. 이반 일리치의 죽음[웰다잉 오디세이 2026] 2. 죽음을 인터뷰하다 [웰다잉 오디세이 2026] 1. 죽음이란 무엇인가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