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밤] 42. 당신이 고른 21세기 최고의 책은 무엇인가요?

D-29
감사합니다. 대표님 말씀을 듣고 죄와벌을 다시 읽기 시작했습니다. 민음사 버전으로 2권 초반까지 읽다가 말았는데(책갈피가 그대로 있더군요;;) 올해 안에 완독해 보려고요. 제주 하늘은 늘 좋습니다. 흐리면 흐린대로 맛이 있고. 오늘은 맑아서 추자도, 관탈도까지 보입니다. 제주 북쪽이라 새섬은 안 보이네요~
와우, 제주에 사시는군요! 부럽습니다. 근데 이렇게 맑은 날이 얼마 안 되죠? 서울도 그렇습니다. 오늘은 그럭저럭 날씨가 좋았는데 내일은 흐려져 비가 올거라네요. 그래서 이런 날이 더욱 귀하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
네~ 올해 6월에 이직해서 육지랑 왔다갔다 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흐린날도 있긴 한데, 육지에 있을 때보다 자주 하늘을 쳐다보게 되어서 왠지 더 맑은 날이 많은 느낌입니다. 10년동안 창문도 없는 방에서만 일하다가 하늘과 바다가 보이는 방에서 일을 해서 그런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서울은 하늘이 잘 안 보여요. 고층 건물이 워낙 많다 보니 여기 저기 가려져서... 제주는 탁 트여서 하늘 볼 맛이 좀 나지요. 저는 요즘 해 뜰 때와 해 질 때 가능하면 하늘을 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구름이 무정형으로 지나가는 것, 하늘의 색깔이 오묘해 지는 것들을 보면서, 뜬금없지만 '힐링'이라는 단어가 이런 거구나 싶을 때가 있습니다.
도스토옙스키를 좋아하는 독자로서 이 책은 구입을 안할 수가 없겠어요!
제주에 사신다니 너무 부러운데요?! 제주의 파란 하늘색이 예술입니다!
네, 그 동안은 하늘도 안 쳐다보고 살았던 것 같은데 자주 하늘을 보게 되어서 좋습니다. 밤에는 자려고 누우면 집어등이 별처럼 떠 있는 바다가 보이는데, 요새는 밤에 그 불빛 때문에 깊게 잠을 못 자는 것 같아서 암막커튼을 치고 잡니다. 그리고 늦잠으로 지각을...
벌써 3년 전 추억이네요! 이 책 이후 도스토옙스키 3대 장편도 읽고, 세익스피어와 체홉도 읽고, 도스토옙스키를 무대에서도 만나고, 또 다른 연극 뮤지컬도 보게 되었네요 :)
동지 즈음이라 팥죽을 준비해 주셨던 게 기억나요. 작가님들의 열띤 이야기 속에 따뜻한 팥죽이 식어가는 것을 안타깝게 바라보았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ㅎㅎ
와, 동지 즈음에 수북강녕님이 팥죽을...! 그렇지 않아도 다음 주 월요일이 동진데. 생각나시겠어요!^^
말씀하신 것처럼 오늘이 동지라고 하네요. 연중 밤이 가장 긴 날이라 그런지 주위에서도 우울감을 호소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제 내일부터는 낮이 조금씩 길어질 테니 같이 힘을 내면서 조금 더 기다려 보면 좋을 것 같아요.
책 좋아해서 여러 경로로 알게 되었어요^^ 새섬님&장맥주님 팟캐스트 잘 듣고 있습니다! 추천해주신 책들도 읽어보며 천천히 따라가 볼게요
환영합니다. 두마리새 님께서 재밌게 읽으신 책들도 알려주세요. 궁금합니다. ^^
일반론을 대할 때 과학의 힘을 믿기란 쉽다. 그러나 그 믿음에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이 걸려 있으면 무척이나 힘들어진다.
우주의 먼지로부터 - 상실을 통과하는 한 과학자의 경이로운 여정 131쪽 , 앨런 타운센드 지음, 송예슬 옮김
어느 쪽이건 크고 작은 불확실성이 인생을 지배한다. 그런데도 우리는 언제나 그 미지의 영역을 없애고 싶어한다. (...중략...) 통제할 수 없고 예측할 수 없는 일은 언젠가 일어나게 되어 있다. 확률만 붙들고 살다가는 우리에게 일어나는 일상의 마법을 빼앗기고 만다.
우주의 먼지로부터 - 상실을 통과하는 한 과학자의 경이로운 여정 178~179쪽 , 앨런 타운센드 지음, 송예슬 옮김
일단 가장 먼저 떠오른 책 세 권을 올려봅니다. 고슴도치의 우아함은 소위 말하는 인생책? 제게는 그런 책이에요. 원서로 읽고 싶은 마음에 불어를 배우도록 도전을, 작가님을 만나기 위해 뉴욕까지 몇 시간을 날아가게했던 그런 작품이에요. 사랑의 역사도, Art of Hearing Heartbeats 세 작품 모두 영어로 읽었지만, 모국어로 읽는 책만큼 (혹은 그 보다 더한) 감동을 안겨줬던 책들이어서 소개해봅니다.
고슴도치의 우아함'프랑스 아마존 30주 연속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며 화제가 된 장편소설. 쉰네 살의 박식한 수위아줌마 르네와 열두 살 천재소녀 팔로마, 같은 공간에 사는 두 사람 각자가 써내려가는, 일상에 대한 성찰이 교차하며 시작되는 이야기다. 경쾌하면서도 결코 가볍지 않은 내용으로 이루어진 이 작품은, '철학, 문학, 회화, 영화, 만화를 아우르는 한 편의 문화 산책'이라 할 수 있다. 여기에 사회적 차별을 고발하는 비판적인 내용이 공존한다.
사랑의 역사2005년 출간 당시 전 세계에 니콜 크라우스라는 이름을 선명히 각인시킨 화제작이자, 그로부터 십 년이 훌쩍 넘는 세월 동안 꾸준히 읽히며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소설 『사랑의 역사』를 새로운 번역과 장정으로 선보인다.
아~저도 '사랑의 역사'는 영화도 눈물줄줄, 책 읽으면서도 감탄했던 작품이에요. 전남편이었던 조너선 사프란 포어 작가님의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이랑 연결점도 있어서 그 시절 두 권을 같이 읽고 두 책을 막 껴안고 뒹굴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도리 저희집이 코딱지만해서 책을 잘 안 두려고 하는데, 신형철 평론가님 책은 소장용으로 모으고 있어요~ 전 평론가님 책에서 '몰락의 에티카'가 가장 좋았는데, 지금은 안 파는 거 같아요. 읽다가 여러 의미로 죽을 뻔 했지만 (1. 노안 2. 책무게 3.내용의 어려움 4. 모르는 작품이 많음) 읽고 나서 다시 읽고 싶을 정도로 좋았습니다.
몰락의 에티카 - 신형철 평론집「문학동네」 2005년 봄호에 평론을 발표하며 등단하고, 현재 계간 「문학동네」 편집위원으로 활동 중인 신형철의 첫 번째 평론집. 김영하, 강영숙, 박민규 등의 소설에 대한 글, 2000년대에 등장한 젊은 시인들에 대한 글, 이상, 윤동주, 김수영, 황지우, 오생근, 김혜순의 시 혹은 시론, 단행본에 수록했던 해설들을 골라 묶었다.
<몰락의 에티카>는 왠지 내용이 야할 것 같은 느낌입니다. ㅎㅎㅎ 신형철 평론가님도 참 좋은 책을 많이 쓰셨지요. 문장이 정말 아름답고 좋아요.
아니 아이도 수태고지 받아서 낳은 제가 왜 그믐의 에로티카가 되어 버렸는지~ㅎㅎ 사실 '몰락의 에티카'는 쉽게 추천하기 어려운 게 책 좀 읽는다는 분들도 다들 포기하셨거든요. @도리
그믐의 에로티카,,, 별명 찰떡입니다(?) 멋진데요~!~!~! 앗 역시 쉽지 않겠군요. 열심히 수련해서 언젠가 꼭 도전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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