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밤] 42. 당신이 고른 21세기 최고의 책은 무엇인가요?

D-29
책 좋아해서 여러 경로로 알게 되었어요^^ 새섬님&장맥주님 팟캐스트 잘 듣고 있습니다! 추천해주신 책들도 읽어보며 천천히 따라가 볼게요
환영합니다. 두마리새 님께서 재밌게 읽으신 책들도 알려주세요. 궁금합니다. ^^
일반론을 대할 때 과학의 힘을 믿기란 쉽다. 그러나 그 믿음에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이 걸려 있으면 무척이나 힘들어진다.
우주의 먼지로부터 - 상실을 통과하는 한 과학자의 경이로운 여정 131쪽 , 앨런 타운센드 지음, 송예슬 옮김
어느 쪽이건 크고 작은 불확실성이 인생을 지배한다. 그런데도 우리는 언제나 그 미지의 영역을 없애고 싶어한다. (...중략...) 통제할 수 없고 예측할 수 없는 일은 언젠가 일어나게 되어 있다. 확률만 붙들고 살다가는 우리에게 일어나는 일상의 마법을 빼앗기고 만다.
우주의 먼지로부터 - 상실을 통과하는 한 과학자의 경이로운 여정 178~179쪽 , 앨런 타운센드 지음, 송예슬 옮김
일단 가장 먼저 떠오른 책 세 권을 올려봅니다. 고슴도치의 우아함은 소위 말하는 인생책? 제게는 그런 책이에요. 원서로 읽고 싶은 마음에 불어를 배우도록 도전을, 작가님을 만나기 위해 뉴욕까지 몇 시간을 날아가게했던 그런 작품이에요. 사랑의 역사도, Art of Hearing Heartbeats 세 작품 모두 영어로 읽었지만, 모국어로 읽는 책만큼 (혹은 그 보다 더한) 감동을 안겨줬던 책들이어서 소개해봅니다.
고슴도치의 우아함'프랑스 아마존 30주 연속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며 화제가 된 장편소설. 쉰네 살의 박식한 수위아줌마 르네와 열두 살 천재소녀 팔로마, 같은 공간에 사는 두 사람 각자가 써내려가는, 일상에 대한 성찰이 교차하며 시작되는 이야기다. 경쾌하면서도 결코 가볍지 않은 내용으로 이루어진 이 작품은, '철학, 문학, 회화, 영화, 만화를 아우르는 한 편의 문화 산책'이라 할 수 있다. 여기에 사회적 차별을 고발하는 비판적인 내용이 공존한다.
사랑의 역사2005년 출간 당시 전 세계에 니콜 크라우스라는 이름을 선명히 각인시킨 화제작이자, 그로부터 십 년이 훌쩍 넘는 세월 동안 꾸준히 읽히며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소설 『사랑의 역사』를 새로운 번역과 장정으로 선보인다.
아~저도 '사랑의 역사'는 영화도 눈물줄줄, 책 읽으면서도 감탄했던 작품이에요. 전남편이었던 조너선 사프란 포어 작가님의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이랑 연결점도 있어서 그 시절 두 권을 같이 읽고 두 책을 막 껴안고 뒹굴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도리 저희집이 코딱지만해서 책을 잘 안 두려고 하는데, 신형철 평론가님 책은 소장용으로 모으고 있어요~ 전 평론가님 책에서 '몰락의 에티카'가 가장 좋았는데, 지금은 안 파는 거 같아요. 읽다가 여러 의미로 죽을 뻔 했지만 (1. 노안 2. 책무게 3.내용의 어려움 4. 모르는 작품이 많음) 읽고 나서 다시 읽고 싶을 정도로 좋았습니다.
몰락의 에티카 - 신형철 평론집「문학동네」 2005년 봄호에 평론을 발표하며 등단하고, 현재 계간 「문학동네」 편집위원으로 활동 중인 신형철의 첫 번째 평론집. 김영하, 강영숙, 박민규 등의 소설에 대한 글, 2000년대에 등장한 젊은 시인들에 대한 글, 이상, 윤동주, 김수영, 황지우, 오생근, 김혜순의 시 혹은 시론, 단행본에 수록했던 해설들을 골라 묶었다.
<몰락의 에티카>는 왠지 내용이 야할 것 같은 느낌입니다. ㅎㅎㅎ 신형철 평론가님도 참 좋은 책을 많이 쓰셨지요. 문장이 정말 아름답고 좋아요.
아니 아이도 수태고지 받아서 낳은 제가 왜 그믐의 에로티카가 되어 버렸는지~ㅎㅎ 사실 '몰락의 에티카'는 쉽게 추천하기 어려운 게 책 좀 읽는다는 분들도 다들 포기하셨거든요. @도리
그믐의 에로티카,,, 별명 찰떡입니다(?) 멋진데요~!~!~! 앗 역시 쉽지 않겠군요. 열심히 수련해서 언젠가 꼭 도전해볼게요!
그믐의 에로티카 ㅋㅋㅋ 정말이지 언어의 연금술사십니다. ㅎㅎㅎㅎ
몰락의 에티카는 도서관에서만 마주했던 책이에요! 신형철 작가님 책은 언젠가 하나씩 다 독파하고 싶습니다!! 아직 <인생의 역사>와 <정확한 사랑의 실험>밖에 못 읽어봤어요.
정확한 사랑의 실험마음산책에서 펴낸 문학평론가 신형철의 세 번째 책. 약 2년간 「씨네21」에 발표했던 '신형철의 스토리-텔링' 연재글 19편과, 웹진 '민연'에 발표했던 글 2편, '한국영화 데이터베이스'에 발표했던 글 1편을 묶어 27편 영화를 이야기하는 책이다.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문학평론가 신형철이 4년 만에 새로운 산문집을 출간한다. 이번 산문집은 「한겨레21」에 연재됐던 '신형철의 문학 사용법'을 비롯, 각종 일간지와 문예지 등에 연재했던 글과 미발표 원고를 모아 엮은 것이다.
지금까지 <사랑의 역사>와 에리히 프롬의 <사랑의 기술>을 헷갈려 하고 있었습니다. 왜 사람들이 (한물간) 옛날 정신과의사의 책을 읽을까... 의아해 했었는데... 반성합니다.
새벽서가님의 강추 도서, <고슴도치의 우아함> 꼭 읽어보겠습니다. <사랑의 역사>는 바로 저 표지의 책이 저희 집 책장에 꽂혀 있는데 제목때문에 손이 참 안 가더라고요. '사랑' '역사' 이런 단어들은 뭔가 기억에 꽂히는 맛이 없달까요? 이 댓글 쓰고 보니 그 아래에 @도리 님이 추천해 주신 책도 제목이 <인생의 역사>네요. ㅎㅎㅎ
<고슴도치의 우아함>은 여러 해 전 <혼자 책 읽는 시간>을 읽으며 처음 알게 된 책인데, 아직까지 읽지 못하고 있다가 @새벽서가 님 추천을 보니 꼭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랑하는 언니를 잃은 상실의 슬픔을 1일 1권 읽기를 통해 극복하는 과정을 담은 책이 바로 니나 상코비치의 <혼자 책 읽는 시간>이지요 한때 다독, 1일 1독이 유행처럼 번질 때 이 책이 제법 알려졌는데, 책의 구성이나 작가의 필력은 다듬어지지 않은 부분이 있지만, 독서를 통해 슬픔을 딛고 감정과 일상을 회복하는 과정을 잔잔하게 휘몰아치는 파도처럼 펼쳐내 제게는 특히 진정한 울림을 준 책이었습니다
혼자 책 읽는 시간 - 무엇으로도 위로받지 못할 때비틀거리는 삶을 일으킨 위로와 치유의 독서기. 저자는 사랑하는 언니가 죽은 후, 3년 간 슬픔을 잊으려고 바쁘게 살았다. 그래도 허무함만 남던 어느 날, 400쪽이 넘는 책을 하루 만에 읽고 처음으로 편안하게 잠이 든다. '하루에 한 권, 마법 같은 독서의 한 해' 프로젝트를 시작할 수밖에 없었던 숙명적인 계기다. 여기에 실린 365권에 대한 이야기는 마음 속 상처를 다스리고, 풀어낸 치유의 기록이다.
보라색 의자가 기억에 남는 책이에요. 수북강녕님 덕분에 오랜만에 배독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하네요
21세기 최고의 책이라고 하니 무척 거창해서 차마 책을 못 올리고 있었는데요... 이러다가 아무 말도 못할 거 같아서 일단 제 인생책 하나 꽂아두고 갑니다,,
인생의 역사 - '공무도하가'에서 '사랑의 발명'까지우리 문학을 향한 '정확한 사랑'이자 시대를 읽는 탁월한 문장, 평론가 신형철이 4년 만의 신작으로 돌아왔다. <인생의 역사>라 이름한 이번 책을 두고 '시화(詩話)'라 묶었으니, 한 편의 시를 읽고 시를 나누는 이야기, 그리하여 시에서 인생을 배우고 인생을 시로 이루는 글이다.
다이애나는 어니스트 섀클턴의 남극 항해를 다룬 앨프리드 랜싱의 저작 <인듀어런스>를 다시 읽기 시작했다. 인내 Endurance 라니, 다이애나의 상황에 얼마나 어울리는 책이던가. 하지만 다이애나는 자신은 견뎌야 할 문제가 아무것도 없다는 듯 열정적인 과학자 모드로 순식간에 전환했다.
우주의 먼지로부터 - 상실을 통과하는 한 과학자의 경이로운 여정 199쪽 , 앨런 타운센드 지음, 송예슬 옮김
저와 다이애나의 공통점은 병만 있었던 건 아니네요. 저의 인생책에도 <인듀어런스>가 있어서 반가웠습니다.
인듀어런스 - 어니스트 섀클턴의 위대한 실패, 보급판영국 출신의 탐험가 어니스트 섀클턴의 이야기를 다룬 책. 거친 남극과 싸우는 인듀어런스 호 28명 대원들의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담았다. 어니스트 섀클턴의 위대한 실패를 그린 <a href="/catalog/book.asp?UID=<%=qsUID%>&ISBN=8986183749"><인듀어런스></a>의 보급판으로 소프트 커버에 단도 인쇄로 제작했다.
암은 맞서 싸워야 할 대상으로 규정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리고 그 맞서 싸워야 한다는 생각 자체가 스트레스를 유발한다. 스트레스를 절대 피해야 하는 상황임에도 말이다. 스트레스는 질병을 치료하고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능률을 떨어뜨린다. 다이애나는 다른 길을 선택했다. 바라는 결과를 위해 필사적으로 싸우면서도 마음을 편히 먹는 것이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승산을 높이는 방법이라는 사실을 알았다. 삶과 삶의 불가피한 마지막에 다이애나처럼 접근한다는 것은, 그럼에도 승산이 없을 수 있음을 받아들인다는 의미였다.
우주의 먼지로부터 - 상실을 통과하는 한 과학자의 경이로운 여정 233쪽 , 앨런 타운센드 지음, 송예슬 옮김
21세기 책을 찾다가 거의 글을 올리지 못하고 있었네요. 제가 꼽은 21세기 작가는 '폴 오스터'입니다. 그의 소설 중 첫번에 출판된 "달의 궁전"은 정말 제2의 샐린저가 생각날 만큼 주제도 신선했어요. 바닥까지 내려간 젊은이의 새로운 시작이라는 뻔한 주제였지만, 자전적 소설의 깊이가 모든 것을 해소해줬죠. 그 후 폴 오스터의 소설을 10여권 읽었고 그 책들중 21세기 책들은 있었지만, 그래도 달의궁전만큼 임팩트가 있지는 않았습니다. 저는 20세기 사람으로 결국 21세기 최고의 책은 뽑지 못하게 되어 버렸습니다.
달의 궁전'삶의 현실과 비현실의 훌륭한 혼합'이라는 평을 받는 이 책은, 자신의 삶을 극단으로 몰아감으로써 인생을 배워 나가는 세 탐구자의 초상을 그려낸 멋진 소설이다. 혼잡한 현대도시에서 황량한 변경에 이르기까지, 미국 전역을 배경으로 주인공 3대의 개인사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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