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체가 참을 수 없다는 것에는 저도 동의합니다. ... 저도 '지나치게 기교를 부린' 표현들은 없애 버리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는 문체의 불비함에도 불구하고 이 논문을 선생님께 보여 드렸는데 그것은 이 논문의 자료와 주제에 제가 깊은 애착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 저는 정신분석학의 역사나 발달사를 쓰려고 했던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정신분석학이 발달해 온 사회적·도덕적·상상계적 맥락의 역사를 쓰고 싶었던 것입니다. 왜냐하면 지금까지는 아니라 하더라도 최소한 19세기까지는 광기에 대한 객관적인 지식이 없었고, 단지 어떤 비이성의 체험(도덕적·사회적 등등)을 과학적인 유사어로 표현해 놓은 것밖에는 없었기 때문입니다. 별로 객관적이지도, 과학적이지도, 역사적이지도 않은 방식으로 제가 이 문제를 다룬 이유가 거기에 있습니다. ”
『미셸 푸코, 1926~1984』 디디에 에리봉 지음, 박정자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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