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마도 이 이성, 실성의 관계가 서구 문화의 독창성을 이루고 있다는 것, 그리고 이 문화는 자신을 위협하는 이 심연에 의해 정의된다는 것을 인정해야만 할 것 같다. 푸코가 우리를 안내하고자 하는 곳은 바로 이 심연이다. 그 심연은 "한 문화의 정체성이 아니라 그 한계가 문제인 그런 영역"이다. "한계의 역사, 그 막연한 행동들의 역사를 써야만 한다. 수행되자마자 잊혀지고 마는 이 막연한 행동을 통해 하나의 문화는 자신의 외부로 간주되는 어떤 것을 배척한다. 하나의 문화를 둘러싸고 있는 이 움푹한 허공, 이 백색의 공간은 이 문화의 다른 가치들만큼이나 이 문화의 성격을 잘 보여 주고 있다. ... 한 문화의 한계 경험을 조사해 보는 것은 역사의 경계선을 조사하는 것이며, 이 역사의 근원인 분열을 조사하는 것이다. ”
『미셸 푸코, 1926~1984』 170, 디디에 에리봉 지음, 박정자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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