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9. <미셸 푸코, 1926~1984>

D-29
그리고 책 절판과 STS 관련 얘기가 나와서 그런데 STS 카테고리에 들어있고 과학 에세이 모음집이 조만간 절판될 예정이라고 하네요..ㅜㅜ 지금 밀리의 서재에도 올라와있는데 전탁수교수님의 '은하의 한구석에서 과학을 이야기하다'입니다. 일본, 미국에서 많이 일하셔서 그런지 마이니치, 아사히 등 좋은 평을 받았는데 정작 우리나라에서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책 같습니다. 12월까지만 나온다고 하네요. 주말 병렬독서로 읽을 예정입니다.
은하의 한구석에서 과학을 이야기하다 - 물리학자가 들려주는 이 세계의 작은 경이이론물리학자 전탁수가 쓴 과학에세이다. 저자는 어렵게 느껴지고 접근하기 어려운 과학의 참된 매력을 때로는 시적이고 때로는 흥미진진한 22편의 이야기들로 들려준다. 지난해 일본에서 출간되어 제3회 야에스책 대상, 제40회 데라다 도라히코 기념상을 수상하였다.
그러나 여하튼 정신의학적 진화그룹의 의사들이 ‘광기와 비이성’을 훨씬 호의적으로 본 것은 사실이다. 정작 그들의 비난이 쏟아진 것은 이 책이 전혀 다른 방향으로 선회하여, 정신의학 기관들에 대한 근본적 비판의 도구를 거기서 발견하고 또 찾으려 했던 운동들에게 이 책이, 푸코가 즐겨 말한 대로 하나의 연장통'의 역할을 하게 되면서부터이다. 이 때부터 푸코의 노력에 공감을 표시했던 사람들조차 그들의 판단을 수정했다. 약간 뒤늦게 영국에서부터 반정신의학의 물결이 밀려들었을 때 해당분야의 사람들은 적대감으로 몸을 꼿꼿이 하면서 이 책을 공격의 표적으로 삼았다. 반정신의학 운동 주도자들의 확신과 태도가 이 책에서 동력을 얻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미셸 푸코, 1926~1984 p.231, 디디에 에리봉 지음, 박정자 옮김
푸코의 책이 반정신의학을 태동시킨 것은 아니지만 이론적 토대를 많이 제공했네요!
남자끼리의 결혼이 인정되지 않는 한 진정한 문명은 없습니다.
미셸 푸코, 1926~1984 2부4장 276쪽, 디디에 에리봉 지음, 박정자 옮김
사회로부터 소외당하고 고통받았던 자신의 동성애 경험을 통해 인간을 이루는 여러 다양한 요소들을 인정하지 않고 분리 및 배제하는 기존 관습에 항거한 푸코의 철학을 대변하는 발언이라 생각되네요.
네, 저도 그 대목 읽으면서 같은 생각했답니다. (저는 역시 동성애자인 디디에 에리봉의 발언으로도 들렸고요.)
@밥심님의 말에 동감합니다. 인간을 이루는 여러 다양한 요소들을 인정하지 않고 진정한 문명은 없겠지요^^
전 얼마 전에 외국인 남자분이 내 남편이 한국인이라고 해서 결혼이 인정되는 국가 출신이구나 했어요. 대부분 파트너라고 하시는데 husband라고 하셔서 법적으로도 기혼자들이 누릴 수 있는 권리를 다 누릴 수 있었음 좋겠다 생각했어요. 그냥 남편이라고 부르는 걸 수도 있지만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오늘 12월 17일 수요일은 2부 4장 ‘시체 해부’를 읽습니다. 이 장에서는 『광기와 비이성』을 집필하고 나서 1966년 『말과 사물』이 나올 때까지 푸코의 저술 작업을 훑고 있어요. (『임상 의학의 탄생』과 잊힌 작가 레몽 루셀의 작품에 대한 책(『레몽 루셀』) 그 과정에서 앞에서 @dobedo 님께서 언급하셨던 니체와 푸코가 어떻게 연결되었는지를 놓고서, 그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세 사람(모리스 블랑쇼, 조르주 바타유, 피에르 클로소프스키)으로부터 받은 영향도 나옵니다. 특히 피에르 클로소프스키가 자세히 언급되고 있어요. (이번 장에서 나온 『니체와 악순환』(그린비)은 한국에도 번역이 되었네요!) 결정적으로, 푸코가 니체를 수용하게 된 배경의 단서가 될 만한 내용이 뒷부분에 나옵니다. 외과 의사 아들의 정체성을 가진 푸코의 개인사를 『임상 의학의 탄생』과 연결한 대목도 고개를 끄덕였어요.
<광기와 비이성>의 집핑에 너무 정력을 쏟았던 미셸 푸코는 스웨덴, 폴란드, 독일 등지에서 보낸 몇 년 동안 아무것도 출판하지 못했다. 그후 프랑스에 정착하자마자 그는 잇달아 책을 내고 저술 계획과 논문, 서문들.... 을 써 댔다. 이 다양한 상승세의 운동은 그가 튀니스로 떠나기 직전인 1966년에 <말과 사물>로 절정에 이르게 된다.
미셸 푸코, 1926~1984 디디에 에리봉 지음, 박정자 옮김
<임상의학의 탄생>이 푸코의 앞으로의 연구에 길을 열어 준것은 바로 이런 관점에서다. 이 책은 '개인에 대한 앎'의 가능성이 어떻게 자리 잡게 되었는가를 보여 준다. "우리의 문화가 개인에 대해 행했던 첫번째 과학적 담론이 이처럼 죽음의 계기를 거쳐야만 했다는 것이 결정적인 사건이다. 서구인들은 오로지 자신을 과학의 대상으로 삼음으로써만 자신을 구성할 수 있었다. 또 잣신의 파괴를 참조함으로써만 언어에 사로잡히지 않은 채 스스로 담론적 존재가 될 수 있었다. 비이성의 경험에서 모든 심리학과 심리학의 가능성이 생겨났으며 의학사상 안에 죽음을 위치시킴으로써 개인의 과학으로서의 의학이 생겨났다" 그 위에서 모든 인간과학, 다시 말해 인간이 자신에 대한 인식의 주체이며 객체가 될 가능성이 만개하게 될 그 토대를 죽음의 계기에서 발견했다는 점에서 이 책은 이미 <말과 사물>을 준비하고 있다.
미셸 푸코, 1926~1984 디디에 에리봉 지음, 박정자 옮김
독자들이 이 책에서 그의 글쓰기가 가끔 건조하고 공격적임을 느끼게 되는 것은 아마도 그가 '메스를 펜으로 대체했기' 때문일 것이라고도 했다. 거기서 한 발 더 나아가 그는 좀더 일반적으로 글쓰기와 죽음을 연결시키기도 했다. "죽음은 내 글쓰기의 이면이다." 왜냐하면 그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이미 죽어 있는' 사람이며, 그들 '삶의 특성'을 되살려 내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는 자신이 '시체를 해부하는 해부학자'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는 진단을 하는 의사다. 나는 진단을 하고 싶다. 그리고 내 작업은 죽어 있는 것의 어떤 진실을 글쓰기라는 절개를 통해 세상에 드러내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미셸 푸코, 1926~1984 p.272, 디디에 에리봉 지음, 박정자 옮김
화제로 지정된 대화
오늘 12월 18일 목요일에는 2부 5장 '부르주아지의 성채'를 읽습니다. 오늘은 내용도 (흥미진진하긴하지만) 어렵고 분량도 많아서 버거울 수도 있을 듯해요. 그래서 몇 가지 도움이 될 만한 정리도 해보려고 합니다. 2부 5장에서는 1966년에 나온 『말과 사물』(제가 꾸역꾸역 읽은 푸코 책 가운데 제일 어려웠어요;) 출간과 그 주요 내용, 그리고 『말과 사물』의 나온 1966년에 프랑스에서 있었던 구조주의의 실존주의에 대한 도전과 사르트르 등의 응전 등이 나옵니다. 1966년은 프랑스 지성사에서 아주 중요한 해로 꼽히는데, 그 한가운데 푸코의 『말과 사물』이 어떻게 위치했는지가 자세하게 서술됩니다. 그런데! 『말과 사물』이 1989년까지 프랑스에서만 100만 부가 나갔다니, 정말 놀랍네요!
1. 푸코는 『말과 사물』의 부제를 ‘인간 과학의 고고학’이라 붙였습니다. 그의 핵심 개념인 ‘에피스테메(Episteme)’는 특정 시대의 사람들이 생각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규정하는 심층적인 ‘앎의 격자(체계)’입니다. 푸코는 17세기 고전주의 시대에서 19세기 근대로 넘어오며 이 격자(체계)가 어떻게 재편되었는지를 추적합니다. ‘박물학’은 ‘생물학’으로, ‘부의 분석’은 ‘경제학’으로, ‘문헌학’은 ‘언어학’으로 자리를 옮기며 지식의 지형도가 바뀌었습니다. 2. 이 책의 가장 중요한 주장은 ‘인간은 최근의 발명품’이라는 선언입니다. 푸코에 따르면, 인간은 19세기 근대 에피스테메의 재편 과정에서 비로소 ‘말하고, 노동하며, 생존하는’ 인식의 대상으로 탄생했습니다. 즉, 인간은 영원불변한 실체가 아니라 역사적 필요로 구성된 산물입니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인간 과학’은 생물학이나 경제학 등에 기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 한계 때문에 진정한 과학의 지위에 오르지 못하고 ‘반(反)-과학’의 영역에 머물게 됩니다. 3. 푸코는 니체의 기획을 이어받아 ‘이중 살해’를 완성합니다. 신의 죽음이 절대성의 종말을 의미했다면, 그 죽음의 진정한 완성은 신을 살해한 ‘인간 자신의 종말’에서 이루어집니다. 정신분석학, 민족학, 언어학은 이제 인간을 연구하는 것이 아니라 주체로서의 인간을 부단히 해체하고 있습니다. 특히 현대 문학(카프카, 바타유, 블랑쇼 등)은 언어 그 자체의 폭발을 통해 인간의 소멸을 예고합니다. 4. 푸코는 서구 문화의 지평에서 인간이 지식의 대상으로 군림한 시간은 지극히 짧다고 말합니다. 사유의 고고학적 탐색이 보여주는 결론은 명확합니다. 인간은 필연적인 존재가 아니며, 사유의 토대인 에피스테메가 흔들린다면 인간이라는 형상은 “바다 근처 모래사장 위의 얼굴처럼” 지워질 운명이라는 것입니다. 이 냉혹한 선언은 주체와 의식에 매몰되어 있던 현상학과 실존주의를 향한 강력한 타격이었습니다. 5. 다소 도식적으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푸코가 보는 서양 지성사(에피스테메의 변화)는 (1) 17세기 고전주의 (2) 19세기 근대 (3) 20세기 현대로 이어집니다. (1) 17세기(고전주의 시대)는 여전히 신(God)과 질서(Order)의 시대입니다. 인간은 세상의 주인이 아닙니다. 신이 만들어 놓은 거대한 분류표(식물학, 생물학 등) 속의 하나의 항목일 뿐입니다. 모든 것이 투명한 표(Table)처럼 분류, 정리됩니다. 여기에 인간의 ‘심리’나 ‘자유 의지’가 끼어들 틈은 없습니다. (2) 19세기(근대)에 특히 칸트 이후, 신이 죽고 그 왕좌에 인간이 앉았습니다. 이제 지식은 ‘인간이 어떻게 생각하느냐’, ‘인간의 역사가 어떻게 흐르느냐’에 집중합니다. 인간이 지식의 출발점이자 목적지가 됩니다. 그걸 상징하는 세 학문이 언어학, 경제학, 생물학이죠. 푸코가 “인간이 최근에 발명된 개념”이라고 말하는 것도 이 때문이죠. (3) 푸코는 구조주의 사유를 받아들여서 지식의 출발점이자 목적지인 인간이 ‘주체’가 아니라 구조(체계)의 효과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전체를 지배하는 규칙(체계, 구조)’이 중요합니다. 어떻게 보면, 신을 대신했던 인간을 다시 끌어내리고 신의 지위에 ‘익명의 체계(언어, 무의식, 권력 구조)’를 자리에 놓는 것과 비슷합니다. 이게 바로 구조주의의 핵심 사유죠.
저는 2부 5장에서 인용된 <라 켕젠 리테레르(La Quinzaine littéraire)>(1966년 4월 15일)의 푸코 인터뷰도 중요해 보입니다. 그 인터뷰 내용도 아래처럼 다시 정리해 봤어요. 1. 1966년은 프랑스 지성사의 판도가 근본적으로 뒤바뀐 ‘기적의 해’입니다. 미셸 푸코의 『말과 사물』을 필두로 라캉의 『에크리』, 바르트의 『비평과 진실』이 잇따라 출간되며 지식의 패러다임을 송두리째 뒤흔들었기 때문입니다. 디디에 에리봉이 포착하듯, 이 시기는 20여 년간 프랑스를 지배해온 사르트르식 실존주의라는 거대한 성벽이 무너지고 구조주의라는 새로운 물결이 그 자리를 대체한 지적 쿠데타의 순간이었습니다. 당시 지성계를 양분한 전선은 명확했습니다. 한쪽에는 인간의 자유 의지와 역사의 진보를 확신하는 사르트르가 있었고, 다른 쪽에는 주체란 언어와 무의식이라는 거대한 빙산의 일각일 뿐이라고 믿는 구조주의자들이 있었습니다. 레비-스트로스가 『야생의 사고』에서 사르트르의 철학을 “현대의 신화”라 공격하며 포문을 열었다면, 푸코는 『말과 사물』을 통해 주체 철학의 관 뚜껑에 마지막 못을 박았습니다. 2. 푸코는 1966년 4월 15일 <라 켕젠 리테레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전선을 분명히 합니다. 그는 사르트르 세대가 ‘실존과 열정’의 시대였다면, 자신들은 ‘개념과 체계(système)’의 시대라고 선언했습니다. 여기서 ‘체계’란 인간의 의지와 상관없이 우리를 관통하고 떠받치는 익명의 규칙입니다. 푸코에게 주체란 스스로 사유하는 존재가 아니라, 이미 짜인 구조 안에서 위치 지어지는 ‘효과’에 불과했습니다. 3. 이 논쟁의 핵심은 ‘의미(Sens)’와 ‘구조’의 대결이었습니다. 사르트르는 부조리한 세계에 인간이 끊임없이 의미를 부여해야 한다고 가르쳤으나, 푸코는 의미란 “표층의 물거품”일 뿐이라고 일갈했습니다. 라캉의 통찰을 빌려 푸코는 “말하는 것은 주체가 아니라 구조 그 자체”임을 강조했습니다. 이는 세상을 인간 중심으로 해석하려던 낡은 인본주의에 대한 작별 선언이자, ‘인간의 죽음’을 예고하는 전주곡이었습니다. 4. 흥미로운 대목은 푸코가 이 새로운 관점을 ‘17세기의 복원’이라 칭했다는 점입니다. 칸트 이후 인간을 신의 자리에 앉혔던 근대 철학을 폐기하고, 인간이 지식의 배치 속에 하나의 퍼즐 조각이었던 고전주의 시대로 돌아가겠다는 선언입니다. 다만 푸코는 그 자리에 신 대신 ‘주체 없는 앎’을 놓았습니다. 지식은 주체의 생산물이 아니라, 익명의 사유가 자가 증식하는 체계라는 논리입니다. 5. 푸코의 가장 치명적인 공격은, 다른 인터뷰에서 사르트르를 “19세기의 인물”로 규정한 것이었습니다. 그는 『변증법적 이성 비판』을 두고 20세기를 19세기의 낡은 도구로 이해하려 한 “눈물겨운 노력”이라 조롱했습니다. 역사와 진보, 인간 중심주의라는 낡은 유산에 매달리는 사르트르를 ‘마지막 헤겔주의자’로 박제해 버린 것입니다. 이 발언은 당시 젊은 세대에게 사르트르를 ‘지나간 과거’로 인식하게 만들기에 충분했습니다.
인간이 '주체'가 아니라 구조(체계)의 효과일 뿐이고 신 대신 '주체 없는 앎'을 놓으면서 칸트 이후 인간을 신의 자리에 앉혔던 근대 철학을 폐기하고 고전주의 시대로 돌아가기를 선언했다니 신기합니다. 푸코가 "주체의 열정은 중요하지 않다. 냉철한 규칙 분석이 중요하다"라고 말하는데 이는 세상을 설명하는데는 완벽했을지 모르나 세상을 바꾸는 동력으로는 부족하고 박물관 유물로 지칭한 사르트르의 ''무모한 자유와 '주체적 결단'이 필요할 수 있다는 것도 새로 알았네요... 쉽지 않은 책인데 @YG님 덕분에 도움 받으며 으싸!으쌰! 나아가는 중입니다. (책보다도 정말 정리를 깔끔하고 쉽게 잘하시네요^^ 0에서 시작중이지만 차근차근 읽겠습니다~~~~^^)
이런 작품이 100만부가 팔리다니.. 도대체 프랑스는 어떤 나라인지 신기할 나름입니다.. 하긴 Boris Vian의 소설 '세월의 거품'에서도 사르트르가 베스트셀러 작가처럼 나오니..(실제로 거의 록스타급이었던 적이 있었죠)
저도 이 부분이 신기했습니다 지금 저도 철학서는 겨우 읽는데 ^^;; 국민들이 이렇게 식견이 깊은지~~~ 아니면 이당시에 요즘 sns에서 힙한 물건같은 건지 궁금하네요^^ 이유야 어떻든 철학에 관해 국민들이 관심이 있는건 부럽고 오늘날도 그런지 궁금하네요^^
흐흐 저는 이 대목이 재밌었어요.
당시 신문기사들을 보면 사람들은 푸코의 책을 해변에서도 읽었고, 아니 최소한 바캉스를 떠날 때 가지고 갔고, 그런 사건을 자신도 모르지 않는다는 것을 과시하기 위해 그저 무심하게 놓았다는 듯 카페의 테이블 한옆에 그 책을 슬쩍 놓아두곤 했다…….
미셸 푸코, 1926~1984 279쪽, 디디에 에리봉 지음, 박정자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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