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9. <미셸 푸코, 1926~1984>

D-29
@꽃의요정 @borumis 님은 장맥주 작가님과 브뤼노 라투르 책 함께 읽지 않으셨나요? 제 기억에는 이 책이었을 것 같은데. 아닌가; (아, 저는 그 모임을 같이 하진 않았고 리스트에서 살짝 봤던 기억이 납니다.)
브뤼노 라투르의 과학인문학 편지 - 인간과 자연, 과학과 정치에 관한 가장 도발적인 생각모순과 미스터리로 가득 찬 과학의 속살을 들여다보다. 과학과 인문학을 넘나드는 통합적 사유의 새로운 패러다임. ‘논란 속의 과학’을 단순한 찬성이나 반대에서 벗어나 정치-사회적 관계까지 포괄하는 인문학의 지평에서 새롭게 바라보게 하는 책이다.
네, 맞습니다! ㅎㅎㅎㅎ STS란 게 이런 거였어?하고 깜짝 놀라게 한..^^;;;
어머, 역시 이해하고 읽으셨군요. 전 읽으면서도 그래서 그게 뭔데에에~하면서 읽었어요. @YG 저 위의 두 권도 읽었어요....표지는 알아 볼 수 있어요. 내용은....먼 산..
과학에 도전하는 과학 - 과학기술학(STS)을 만든 사람들흔히 과학은 객관적이고 단일하며 보편적이라 여겨진다. 과학기술학(STS)은 이에 도전한다. 과학기술학자들은 ‘진리’는 왜 진리라 여겨지는지, ‘법칙’은 어떻게 법칙이 되었는지에 의문을 가지고 그 맥락을 들여다본다.
판도라의 희망 - 과학기술학의 참모습에 관한 에세이휴머니스트와 서울대학교 홍성욱 교수가 기획한 과학, 기술, 사회를 생각하는 STS collection 시리즈 세 번째 책으로, 과학전쟁에서 공격받았던 라투르가 고뇌 끝에 보여주는 과학학(과학기술학)과 과학에 대한 생각을 담고 있다.
전 지금 세 권의 내용이 어느 내용이 어느 책인지도 헷갈립니다 ㅋ
푸코는 1972년에 데리다에게 그토록 가혹하게 반박한 것을 후회하고 있는가? 미국 철학자 존 설이 1983년 <뉴욕 리뷰 오브 북스>에서 데리다와 '해체주의'를 공격했을 때 푸코와 나눴던 대화를 나는 잊지 못하고 있다. 이 기사를 읽었느냐고 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논쟁은 아무 도움이 되지 못해요. 그건 이미 설득된 사람만 설득시키거든요. 그리고 상대방의 생각은 더 강화시킵니다" 그리고 1984년의 인터뷰에서는 '논쟁에 참여'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한 후 논쟁자란 상대방을 "진리 추구의 파트너"로 보기보다는 '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라고 묘사했다. 그래서 자기는 지식 세계에서의 이런 '전쟁'상태는 피하고 싶다고 말했다. 데리다로 말할 것 같으면 그는 1991년 한 학회에서 <광기의 역사>를 다시 거론하며 그것에 대한 새로운 독법을 제시했다. 본론에 들어가기 전에 그가 항상 이 책에 대해 갖고 있던 존경심과 그와 푸코를 연결지어 주었던 우정(데리다가 체코의 감옥에서 되돌아온 1982년 1월까지) 그들을 "거의 10여 년간 불편하 ㄴ관계로 만들었던 불화"를 상기시켰다. 이왕 내 개인적인 기억을 상기시켰으니 거기에 또 다른 기억을 덧붙여 보겠다. 1999년 내가 <게이 문제에 대한 고찰>을 출간했을 때 이 책에서 푸코에 대해 쓴 부분을 읽고 데리다는 내게 이렇게 말했다. "그가 그 정도로 고통을 받았는지 나는 전혀 몰랐어요. 그런 고통이 많은 것을 설명해 주는 것 같습니다. 특히 타인들과의 관계를요. 나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생각지 않을 수없군요." 죽는 날까지 푸코를 특징지었던 섬세한 감수성, 비록 그것을 병적이라고까지 할 수는 없어도 여하튼 아주 예민한 그 감수성이 그의 '고통'과 깊이 그리고 강렬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어떻게 부인하겠는가?
미셸 푸코, 1926~1984 디디에 에리봉 지음, 박정자 옮김
"한 권의 책은 손안에 쏙 들어오는 작은 물건으로 혹은 아주 사소한 사건으로 이 세상에 태어난다. 일단 세상에 나오면 책은 무한한 반복의 게임 속으로 들어간다. 책 주위에서 혹은 책으로부터 아주아주 먼 곳에서 책의 분신들이 우글거리기 시작한다. 매번의 독서는 매순간마다 고유의 추상적인 육체를 책에게 준다. 책의 어떤 구절들이 책 전체보다 더 중요하다는 듯이 떠돌아다니고, 이 사소한 구절들 속에 책 전체가 들어 있다는 듯이 겨겨지기도 하며 급기야는 이 구절들이 책의 피난처가 되기에 이른다. 수많은 해설이 책을 나도질하고, 마침내 책은 책 속의 담론과는 다른 담론을 통해 자신의 참모습을 보여야 하고, 스스로 말하기를 거부했던 것을 고백해야 하며 떠들썩하게 꾸몄던 가식의 모습에서 벗어나야만 한다." 그래서 결국 "이 오래된 책을 정당화하려고도 오늘날에 재편입시키려고도 하지 않는 게 좋겠다. 이 책의 진정한 기준이 되고 또 이 책이 속해 있는 일련의 사건들은 아직 종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때부터 <광기의 역사>가 갖게 될 새로운 의미들은 그러니까 1970년대에 푸코가 천착하게 될 '권력' 또는 '앎-권력'이라는 한 짝의 개념을 위한 정박점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이런 통일성의 원칙 속에서 그는 자신의 이전의 책들을 다시 정리했다. "이 모든 것이 마치 보이지 않는 잉크로 쓰여졌다가 적당한 시약을 바르면 종이 위에 나타나는 비밀문서처럼 그렇게 홀연히 나타날 것이다. 그것은 '권력'이라는 단어다 "라고 그는 두치오 트롬바도라에게 말했다.
미셸 푸코, 1926~1984 디디에 에리봉 지음, 박정자 옮김
"아니 어떻게 종교사학자가 광기의 역사에 영감을 줄 수 있다는 말입니까?"라고 묻자 그는 이렇게 설명했다. "그의 구조의 개념에 의해서입니다. 그가 신화에서 했던 것처럼 나도 경험의 구조화된 규범을 찾아내고자 했습니다. 이 규범들의 도식은 다양하게 변조되면서 상이한 차원으로 다시 나타난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미셸 푸코, 1926~1984 137, 디디에 에리봉 지음, 박정자 옮김
오히려 전 종교 또한 어느 정도 광기에 휩쓸리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한데.. 단순히 fanaticism에 빠지는 것 외에도 mysticism 등 여러가지 면에서 광기와 통하는 점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러나 수많은 증인들이 입을 모아 말하고 있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이 철학자의 강의를 이해하는 수강생이 별로 없었다는 점이다. 그는 훌륭한 교수가 되기에는 너무나 철학적이었다.
미셸 푸코, 1926~1984 142, 디디에 에리봉 지음, 박정자 옮김
"나는 항상 테러를 비판했다. 마찬가지로 알제 시에서 매일같이 일어나는 무차별적인 테러도 나는 비판한다. 그것은 언제고 나의 어머니나 나의 가족을 다치게 할 수도 있는 것이다. 나는 정의를 믿는다. 그러나 정의에 앞서서 나는 내 어머니를 먼저 지킬 것이다.
미셸 푸코, 1926~1984 146, 디디에 에리봉 지음, 박정자 옮김
올해 카뮈의 l'etranger를 읽고서 뫼르소가 아닌 살해당한 이름도 안 알려진 알제리인의 입장에서 쓴 카말 다우드라는 작가의 Meurseau investigation을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얼마전에 또 신작이 번역되서 기대하고 있습니다. 프랑스는 정말 이민 인구가 높아서 갈 수록 이런 이슈가 많이 나올 것 같아요.
뫼르소, 살인 사건 - 카뮈의 <이방인>, 살아남은 자의 이야기알베르 카뮈의 <이방인>을 뒤흔드는 문제작이 나왔다. 세계 3대 문학상인 콩쿠르상의 최우수 신인상을 수상한 <뫼르소, 살인 사건>이 그것이다. 이 작품은 '뫼르소, 살인 사건'이라는 제목과 "오늘, 엄마는 아직 살아 있네"로 시작하는 첫 문장에서 짐작할 수 있듯,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을 토대로 하고 있다.
후리 - 2024 공쿠르상 수상작2024년 공쿠르상 수상작. 『뫼르소, 살인 사건』으로 2015년 공쿠르 최우수 신인상을 받으며 세계적 명성을 얻은 알제리 작가 카멜 다우드의 세 번째 장편 소설이다. 알제리에서 헌법으로 언급이 금지된 알제리 내전, 이른바 ‘검은 10년’을 정면으로 다루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그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일종의 유행이라는 것을 나도 인정한다. 그러나 유행, 열광, 심취, 과장 같은 것들이 어느 순간에 문화의 한 풍요로운 근원을 드러내 준다는 것을 어느 역사학자에게 설득시켜야 할까? 현재 대학의 밖에서 들리는 그의 목소리가 오늘날 우리의 역사가 아니며 또 우리의 목소리와 상관없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미셸 푸코, 1926~1984 149, 디디에 에리봉 지음, 박정자 옮김
매우 서투른 언어를 말할 수 밖에 없는 상황 속에서 "유일한 진정한 조국, 그 위를 걸을 수 있는 유일한 진정한 국토, 머물러 자기 몸을 보호할 수 있는 유일한 집은 다름 아닌 자신이 어린 시절 이래 배운 언어였다. 나는 이 언어를 되살리고, 언어의 작은 집을 하나 짓기로 결심했다. 나는 그 집의 주인이 될 것이고, 그 집의 구석구석을 잘 알게 될 것이다."
미셸 푸코, 1926~1984 151-152, 디디에 에리봉 지음, 박정자 옮김
문체가 참을 수 없다는 것에는 저도 동의합니다. ... 저도 '지나치게 기교를 부린' 표현들은 없애 버리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는 문체의 불비함에도 불구하고 이 논문을 선생님께 보여 드렸는데 그것은 이 논문의 자료와 주제에 제가 깊은 애착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 저는 정신분석학의 역사나 발달사를 쓰려고 했던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정신분석학이 발달해 온 사회적·도덕적·상상계적 맥락의 역사를 쓰고 싶었던 것입니다. 왜냐하면 지금까지는 아니라 하더라도 최소한 19세기까지는 광기에 대한 객관적인 지식이 없었고, 단지 어떤 비이성의 체험(도덕적·사회적 등등)을 과학적인 유사어로 표현해 놓은 것밖에는 없었기 때문입니다. 별로 객관적이지도, 과학적이지도, 역사적이지도 않은 방식으로 제가 이 문제를 다룬 이유가 거기에 있습니다.
미셸 푸코, 1926~1984 디디에 에리봉 지음, 박정자 옮김
"내가 왜 철학 대신 과학을 공부하지 ㅇ낳았을까?"
미셸 푸코, 1926~1984 158, 디디에 에리봉 지음, 박정자 옮김
전 반대의 생각을 가졌는데..ㅎㅎ
"나는 우연히 글을 쓰기 시작했다. 그러나 글쓰기란 일단 한번 시작하면 그것의 노예가 되어 도저히 빠져나올 수가 없다."
미셸 푸코, 1926~1984 167, 디디에 에리봉 지음, 박정자 옮김
파스칼은 "인간은 누구나 광인이므로 미치지 않는 것 역시 또 하나의 광기다"라고 말했다. ... 이 또 하나의 광기의 역사를 기술해야 한다. 사람들은 지고한 이성의 이름으로 자기 이웃을 감금하고, 비-광기의 무자비한 언어를 통해 서로 의사소통을 하거나 자신을 확인했다. 이 음모가 진리의 영역 안에 결정적으로 자리 잡기 전에, 그리고 저항의 서정주의에 의해 다시 활기를 되찾기 이전에 빨리 그 음모의 순간을 찾아내야만 한다. 역사 속에서 광기가 아직 편가르기에 의해 분리되지 않은 무심한 경험이었던 시절, 다시 말해서 광기의 역사의 영도를 찾아보아야 한다. 이 굴절, 이 '또 다름'의 근원에서부터 이성과 광기를 서술해 보아야겠다. 이성과 광기는 서로 교대하며 마치 하나가 다른 하나에게 죽어 있는 존재이듯이 일체의 교류가 없이 서로를 완전히 배제했었다.
미셸 푸코, 1926~1984 169, 디디에 에리봉 지음, 박정자 옮김
이 '불편한 지역'을 주파하기 위해 푸코는 시작하기에 앞서 '최종적 진실이라는 편리함'을 포기하겠다고 선언한다. 다시 말하면 현대 심리병리학의 개념들에서부터 자유로워지겠다는 것이다. "광기를 분리시키는 일은 구성적인 일이다. 그리고 일단 광기를 배제하는 편가르기가 일어난 후 정착된 평온 속에 자리를 잡은 것은 과학이 아니다." 그가 발견해야 하는 것이 바로 이 분리의 행동, 혹은 순간이었다. 의학의 카테고리는 미친 사람을 광기의 영역 안에 집어넣어 고립시킨다. 그러나 그 간극은 1세기 전만 해도 도덕적이고 제도적인 것이었다. "지금은 공통의 언어가 없다. 과거에는 있었으나 이제는 더 이상 없는 것이다. 18세기 말에 광기를 정신병으로 규정한 이래 미친 사람과의 대화는 단절되고, 정상인과의 분리는 기정사실화됐으며, 전에 광기와 이성 사이에서 이루어졌던 대화, 즉 약간 더듬거리며 직설적으로 내뱉는 두서없는 말들이 완전히 망각 속에 묻히게 되었다. 정신과의사의 언어는 광기에 대한 이성의 독백일 뿐, 그런 침묵 위에서 진정한 언어는 형성될 수 없다."
미셸 푸코, 1926~1984 169-170, 디디에 에리봉 지음, 박정자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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