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9. <미셸 푸코, 1926~1984>

D-29
저는 2부 5장에서 인용된 <라 켕젠 리테레르(La Quinzaine littéraire)>(1966년 4월 15일)의 푸코 인터뷰도 중요해 보입니다. 그 인터뷰 내용도 아래처럼 다시 정리해 봤어요. 1. 1966년은 프랑스 지성사의 판도가 근본적으로 뒤바뀐 ‘기적의 해’입니다. 미셸 푸코의 『말과 사물』을 필두로 라캉의 『에크리』, 바르트의 『비평과 진실』이 잇따라 출간되며 지식의 패러다임을 송두리째 뒤흔들었기 때문입니다. 디디에 에리봉이 포착하듯, 이 시기는 20여 년간 프랑스를 지배해온 사르트르식 실존주의라는 거대한 성벽이 무너지고 구조주의라는 새로운 물결이 그 자리를 대체한 지적 쿠데타의 순간이었습니다. 당시 지성계를 양분한 전선은 명확했습니다. 한쪽에는 인간의 자유 의지와 역사의 진보를 확신하는 사르트르가 있었고, 다른 쪽에는 주체란 언어와 무의식이라는 거대한 빙산의 일각일 뿐이라고 믿는 구조주의자들이 있었습니다. 레비-스트로스가 『야생의 사고』에서 사르트르의 철학을 “현대의 신화”라 공격하며 포문을 열었다면, 푸코는 『말과 사물』을 통해 주체 철학의 관 뚜껑에 마지막 못을 박았습니다. 2. 푸코는 1966년 4월 15일 <라 켕젠 리테레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전선을 분명히 합니다. 그는 사르트르 세대가 ‘실존과 열정’의 시대였다면, 자신들은 ‘개념과 체계(système)’의 시대라고 선언했습니다. 여기서 ‘체계’란 인간의 의지와 상관없이 우리를 관통하고 떠받치는 익명의 규칙입니다. 푸코에게 주체란 스스로 사유하는 존재가 아니라, 이미 짜인 구조 안에서 위치 지어지는 ‘효과’에 불과했습니다. 3. 이 논쟁의 핵심은 ‘의미(Sens)’와 ‘구조’의 대결이었습니다. 사르트르는 부조리한 세계에 인간이 끊임없이 의미를 부여해야 한다고 가르쳤으나, 푸코는 의미란 “표층의 물거품”일 뿐이라고 일갈했습니다. 라캉의 통찰을 빌려 푸코는 “말하는 것은 주체가 아니라 구조 그 자체”임을 강조했습니다. 이는 세상을 인간 중심으로 해석하려던 낡은 인본주의에 대한 작별 선언이자, ‘인간의 죽음’을 예고하는 전주곡이었습니다. 4. 흥미로운 대목은 푸코가 이 새로운 관점을 ‘17세기의 복원’이라 칭했다는 점입니다. 칸트 이후 인간을 신의 자리에 앉혔던 근대 철학을 폐기하고, 인간이 지식의 배치 속에 하나의 퍼즐 조각이었던 고전주의 시대로 돌아가겠다는 선언입니다. 다만 푸코는 그 자리에 신 대신 ‘주체 없는 앎’을 놓았습니다. 지식은 주체의 생산물이 아니라, 익명의 사유가 자가 증식하는 체계라는 논리입니다. 5. 푸코의 가장 치명적인 공격은, 다른 인터뷰에서 사르트르를 “19세기의 인물”로 규정한 것이었습니다. 그는 『변증법적 이성 비판』을 두고 20세기를 19세기의 낡은 도구로 이해하려 한 “눈물겨운 노력”이라 조롱했습니다. 역사와 진보, 인간 중심주의라는 낡은 유산에 매달리는 사르트르를 ‘마지막 헤겔주의자’로 박제해 버린 것입니다. 이 발언은 당시 젊은 세대에게 사르트르를 ‘지나간 과거’로 인식하게 만들기에 충분했습니다.
인간이 '주체'가 아니라 구조(체계)의 효과일 뿐이고 신 대신 '주체 없는 앎'을 놓으면서 칸트 이후 인간을 신의 자리에 앉혔던 근대 철학을 폐기하고 고전주의 시대로 돌아가기를 선언했다니 신기합니다. 푸코가 "주체의 열정은 중요하지 않다. 냉철한 규칙 분석이 중요하다"라고 말하는데 이는 세상을 설명하는데는 완벽했을지 모르나 세상을 바꾸는 동력으로는 부족하고 박물관 유물로 지칭한 사르트르의 ''무모한 자유와 '주체적 결단'이 필요할 수 있다는 것도 새로 알았네요... 쉽지 않은 책인데 @YG님 덕분에 도움 받으며 으싸!으쌰! 나아가는 중입니다. (책보다도 정말 정리를 깔끔하고 쉽게 잘하시네요^^ 0에서 시작중이지만 차근차근 읽겠습니다~~~~^^)
이런 작품이 100만부가 팔리다니.. 도대체 프랑스는 어떤 나라인지 신기할 나름입니다.. 하긴 Boris Vian의 소설 '세월의 거품'에서도 사르트르가 베스트셀러 작가처럼 나오니..(실제로 거의 록스타급이었던 적이 있었죠)
저도 이 부분이 신기했습니다 지금 저도 철학서는 겨우 읽는데 ^^;; 국민들이 이렇게 식견이 깊은지~~~ 아니면 이당시에 요즘 sns에서 힙한 물건같은 건지 궁금하네요^^ 이유야 어떻든 철학에 관해 국민들이 관심이 있는건 부럽고 오늘날도 그런지 궁금하네요^^
흐흐 저는 이 대목이 재밌었어요.
당시 신문기사들을 보면 사람들은 푸코의 책을 해변에서도 읽었고, 아니 최소한 바캉스를 떠날 때 가지고 갔고, 그런 사건을 자신도 모르지 않는다는 것을 과시하기 위해 그저 무심하게 놓았다는 듯 카페의 테이블 한옆에 그 책을 슬쩍 놓아두곤 했다…….
미셸 푸코, 1926~1984 279쪽, 디디에 에리봉 지음, 박정자 옮김
ㅋㅋㅋㅋ 야한 소설 읽을 때는 북커버로 꼭꼭 가리고.. 과시용 철학책은 북커버 없이 잘 보이게! 그러나 무심한 듯이..
ㅎㅎ 적절한 책읽는 자세네요~~~sns용으로
하하, 저는 대중교통에서 책 읽을 때 책 표지가 보이는 게 왜 이렇게 부담스러운지 모르겠어요. 특히 손잡이 잡고 서서 책 읽을 때는 제 앞에 앉아 계신 분이 빤히(저와 눈이 마주칠 정도로 빤히) 올려다보실 때가 있거든요. 그럴 때면 괜히 손으로 가리게 되는데, 전자책이 그리워지는 순간입니다. 원래는 회사에서도 몰래 숨어서 책 읽기 좋은 독서스팟을 요리조리 찾아두고 점심시간이나 일찍 출근해서 책을 읽곤 했는데요. 그 모습을 발견한 몇몇 분들에게 같이 독서모임 하자는 제안을 받고는 더더 숨어 다니게 되더라고요. 근데 위에 @향팔 님이 수집해주신 문장은 전에 어떤 고전 문학에서도 비슷한 내용을 읽었던 기억이 나요. 제목이 가물가물한데, 사람들이 유행처럼 과시하듯이 들고 다녔던 책이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이었는지,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이라는 소설에서 그런 모습이 묘사된 건지...
이 책은 1966년 푸코가 루셀에 대한 책을 펴냈던 갈리마르에서 나왔다. 그는 이 새 책을 조르주 랑브릭스에게 제안했다. 피에르 노라가 쥘리아르 출판사를 떠나 갈리마르에 와서 '인간과학' 총서를 기획하고 있었는데 <말과 사물>이 그 첫째 권이 되었다..... 1968년 4월에는 6천부, 6월에도 6천 부였다. 철학서가 그런 부수에 달한 것은 아주 드문 일이있다. 1989년 이 책의 총 발행부수는 100만 부가 넘었다. 당연한 얘기지만 그 최초의 성공은 철학계에서부터 시작되었다. 1966년에 장 라크루아는 교수자격시험 답안지에 가장 많이 인용되는 이름이 알튀세르와 푸코라고 <르몽드>에 썼다. 그러나 이 책의 성공은 물론 더 광범위하게 이루어졌다. 당시 신문기사들을 보면 사람들은 푸코의 책을 해변에서도 읽었고, 아니 최소한 바캉스를 떠날 때 가지고 갔고 그런 사건을 자신도 모르지 않는다는 것을 과시하기 위해 그저 무심하게 놓았다는 듯 카페의 테이블 한옆에 그 책을 슬쩍 놓아두곤 했다.
푸코는 구조주의의 용어 안에서 진행되는 이론적 성찰과 정치적 행동 사이의 관계를 좀더 일반적인 바익으로 재정립하려는 시도를 하기도 했다. "나는 경제적, 정치적 이데올로기적 구조들이 가능하는 엄격한 이론 분석의 방식이 정치적 행동에 반드시 필요한 조건이라고 생각한다. 정치적 행동이란 구조들을 다루는 방식이며, 결국 구조를 바꾸고 뒤흔들어 그것을 완전히 변형시키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나는 구조주의가 오로지 책상머리 지식인들의 이론적 활동이라고 생각지 않는다. 그것은 실천에 접목될 수 있으며, 또 반드시 접목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논의를 좀더 진전시켜 이렇게 말했다. "나는 구조주의가 모든 정치적 행동에 반드시 필요한 분석적 도구를 줄 수 있어야 한다고 믿는다. 정치라고 해서 꼭 무식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푸코는 부르주아 의식에 가장 좋은 알리바이를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그는 역사와 실천, 다시 말해 참여(engagement)를 말살했어요. 인간도 말살했구요. 그러니까 더 이상 비참도 불행도 없는 것이죠. 체계밖에는 없다는 군요."(시몬 드 보부아르) "부르주아지는 불쌍하기도 하지. 자신들을 지킬 성채가 고작 내 책밖에 없다니 " 라고 푸코는 빈정거렸다.
미셸 푸코, 1926~1984 디디에 에리봉 지음, 박정자 옮김
“그들은 거리의 구호에 호응하기 위해 구조주의로부터 멀어졌다” .. 구조주의는 맑스주의의 교조성에 경종을 울렸고, 공산주의의 영향하에 있던 프랑스 문화는 구조주의가 맑시즘을 부식시키는 힘이 있음을 감지했다…. ‘이 말, 이 주제, 이 사상 속의 그 무엇이 그토록 그들을 겁나게 하는 것일까? 라고 푸코는 자문한다.
미셸 푸코, 1926~1984 디디에 에리봉 지음, 박정자 옮김
2부 5장이 지금까지 읽은 장 중에는 그래도! 가장 재밌었습니다. (어려움이 없어지지는 않지만 ㅎ) @YG 님 한 번 더 정리해 주시니 복습도 되고요. 잘 모르겠는 부분은 ㅜㅜ 1) 샤르트르 진영은 푸코의 <말과 사물>을 왜 부르주아 의식의 도구로 본 것인가? 맑시즘을 부식시킨다고 봤다면 그 논리는 무얼까요? 2)푸코가 구조주의에서 벗어나려고 한 것은 (1)의 이유 때문이었을까요? 스스로 성찰하고 수정해나가는 푸코에 존경심이 들지만 어떤 점이 부족하다고 생각했는지는 명확히 이해가 잘 안되어요.
@aida 님, 의문의 단서가 되는 대목이 291~292쪽의 장 마리 도메나크의 문제 제기입니다.
가톨릭 신자들도 논쟁에 참여했다. <에스프리>의 편집장인 장 마리 도메나크는 이 ‘새로운 정열’에 대해 질문을 던진 다음 이렇게 말했다. “<라 켕젠느 리테레르>에 실렸던 푸코의 도발적 인터뷰는 새로운 사조의 선언문처럼 들린다. 사람들은 끊임없이 그것을 언급한다. …… 우리가 묻고 싶은 질문이 얼마나 많은지! 실제로 우리는 그 수많은 질문을 하게 될 것이다! 그러기에 앞서 우리는 우선 이 사건을 경하해야 한다.” 정말 장 마리 도메나크는 미셸 푸코에게 이 질문들을 했다. 그중의 열한 번째며 마지막 질문은 다음과 같다. “체계의 강제와 불연속성을 정신사에 도입하는 것은 진보주의적 정치가 개입할 수 있는 토대를 제거하는 것이 아닌가? 그것은 체계를 받아들여야 할지 아니면 유일하게 체계를 혼란시킬 수 있는 외부적 폭력의 개입이나 야만적 사건을 불러들여야 할지의 딜레마로 우리를 인도하는 것은 아닌가?” 이에 푸코는 자산이 생각하는 ‘진보주의적 정치’의 개념을 분명히 밝히면서 이렇게 대답했다. “진보적 정치란 다른 정치들이 관념적 필연성, 유일한 결정, 개인적 창의성의 자유스러운 작용만을 인정하는 데 반해, 역사적 조건과 실천의 특수한 규칙들을 인정하는 정치다…….” 공은 다시 상대편에게 넘어갔다. 그러나 이 중요한 글은 별로 사람들의 주목을 받지 못하고 지나갔다. 그것은 1968년 5월 호에 실렸던가……. 푸코는 자기 대답의 중요한 부분을 발췌하여 『지식의 고고학』에 다시 수록했다.
미셸 푸코, 1926~1984 2부 5장, 291~292쪽, 디디에 에리봉 지음, 박정자 옮김
장 마리 도메나크의 문제 제기는 상당히 의미가 있습니다. 제가 푸코 공부하면서 고민했던 지점하고도 통해서 이 부분도 간단히 정리해 보았습니다.
그런데 역설적으로 푸코의 낙관은 실패합니다. 이게 정말 핵심 같아서 조금 길게 정리했습니다. 여기에는 제가 아래 링크로 연결할 한국의 푸코주의자(였던) 서동진 선생님, 영국의 푸코주의자였던 니컬라스 로즈 같은 사회학자와 제가 인터뷰했던 내용까지 참고해서 정리한 것입니다. * 미셸 푸코가 사르트르를 “박물관의 유물”이라 조롱하며 지성사의 왕좌에 올랐던 1966년, 그 승리의 축제 한가운데서 가장 날카로운 질문을 던진 인물은 장 마리 도메나크였습니다. 그는 푸코에게 물었습니다. “체계의 강제를 도입하는 것은 진보주의적 정치가 개입할 토대를 제거하는 것이 아닌가?” 이 짧은 질문은 푸코주의가 거둔 거대한 지적 승리 뒤에 드리워진 짙은 그림자를 예고합니다. 푸코는 이 질문에 대해 진보란 관념적 열정이 아니라 ‘역사적 조건과 규칙을 인식하는 것’이라 답하며 비켜갔습니다. 그러나 반세기가 흐른 뒤, 푸코를 따랐던 후대의 학자들은 도메나크가 우려했던 그 ‘지적 무력감’의 심연 앞에 서게 되었습니다. 푸코의 도구가 세상을 설명하는 데는 완벽했을지 모르나, 세상을 바꾸는 동력이 되기에는 너무나 차가웠기 때문입니다. 이 지점에서 우리는 푸코를 따랐던 니컬러스 로즈와 서동진이라는 두 지식인의 목소리를 살펴야 합니다. 영국의 사회학자 니컬러스 로즈는 푸코의 ‘통치성’ 개념을 신자유주의 분석의 도구로 극한까지 밀어붙였습니다. 그는 신자유주의가 우리를 억압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우리에게 ‘자유로울 것’을 강요함으로써 지배한다는 역설을 명쾌하게 규명했습니다. 자유가 해방의 무기가 아닌 통치의 수단으로 전락했다는 그의 분석은 탁월했습니다. 하지만 분석이 정점에 도달했을 때 그는 돌연 연구 중단을 선언합니다. 통치성 연구가 “창의성을 잃고 반복적 분석에 빠졌다”는 그의 토로는, 설계도를 다 파악한 뒤에도 탈출구를 찾지 못한 지식인의 피로감이었습니다. 한국의 지식인 서동진의 궤적은 이 딜레마를 더욱 선명하게 보여줍니다. 그는 1980~90년대의 ‘자유’에 대한 갈망이 어떻게 자본이 원하는 ‘자기 계발하는 주체’로 포섭되었는지를 푸코의 언어로 해부했습니다. 그는 민주화가 사실은 신자유주의를 준비하는 과정이었으며, 우리가 추구한 자유가 자기 자신을 착취하는 동력이 되었다는 충격적인 진단을 내놓았습니다. 그러나 이 냉철한 분석의 끝에서 그는 깊은 우울증을 고백합니다. “왜 지배받는지는 알겠는데, 어떻게 투쟁해야 할지는 모르겠다”는 그의 탄식은 도메나크의 질문에 대한 40년 만의 고통스러운 응답이었습니다. 서동진이 결국 “다시 사르트르를 읽는다”고 말하며 ‘주체의 의지’를 소환하는 인터뷰의 한 대목은 지성사의 반전입니다. 푸코가 1966년에 그토록 경멸하며 묻어버렸던 ‘주체’, ‘결단’, ‘열정’이라는 단어들이 아니고서는 이 완벽한 체계의 감옥을 깰 방법이 없음을 깨달은 것입니다. 푸코의 분석적 메스는 암세포를 정확히 찾아냈지만, 환자가 다시 일어설 생명력까지는 주지 못했던 셈입니다. 이것은 구조주의가 거둔 ‘설명의 승리’이자 ‘실천의 패배’를 상징합니다. 1966년의 푸코와 사르트르 논쟁을 다시 읽을 필요가 있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푸코가 준 정교한 ‘체계의 지도’는 우리를 옭아매는 권력의 작동 방식을 여전히 가장 잘 설명해 줍니다. 하지만 그 지도를 들고 이 억압의 감옥을 탈출하려면, 푸코가 비웃었던 사르트르의 ‘무모한 자유’와 ‘주체적 결단’이 다시 필요할지도 모릅니다.
마르크스를 버렸다! 푸코를 따랐다! 생명을 말하다! [인터뷰] 사회학자 니컬라스 로즈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2/0001987714
노무현·이명박 낳은 '괴물'은 어떻게 탄생했나? [인터뷰] 서동진의 <자유의 의지 자기 계발의 의지>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2/0001957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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