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는 '댄디'(멋쟁이)였다. 이 말을 좀 의아하게 생각할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의 동료와 제자들은 한결같이 그렇게 증언하고 있다-매주 클레르몽페랑 대학에 강의하러 온 그는 댄디였다. 검은색 벨벳 양복에 흰색 스웨터 그리고 녹생의 두터운 모직 망토를 입고 다녔다.... 고등사범학교 시절에 그를 알았던 사람들은 자기 자신을 불만스럽게 생각하고 번민에 휩싸여 남들과 잘 사귀지 못했던 한 병적인 청년을 현재의 푸코에게서 도저히 찾아볼 수 없었다. 5.6년만에 옛친구의 모습은 완전히 사라졌다. 그가 외국에 나갔고 박사논문을 썼고 박사학위를 신청했다는 것은 알았는데... 그 오랜 부재 후에 나타난 푸코의 모습은 쾌활하고 부드럽고 경쾌했다. 냉소와 도발의 취미는 여전히 간직하고 있었으나 그는 그것을 자신의 인격 속에 통합시켰다. 많은 사람들의 눈에 여전히 그는 매우 이상하게 보였으나 적어도 그는 자신과 그리고 타인들과 화해를 이룬 것처럼 보였다. ”
『미셸 푸코, 1926~1984』 디디에 에리봉 지음, 박정자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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