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한 철학자들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전 아는 사람이 거의 없네요. ㅠㅠ
3부 1장을 읽으면서 난장판, 혼돈의 시절, 뭐 이런 단어들이 떠올랐습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구절은 ‘그러나 학문적 기준보다 언제나 정치적 기준이 우선하는 법이다.(337쪽)‘였습니다.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9. <미셸 푸코, 1926~1984>
D-29
밥심

YG
@밥심 님께서 말씀하셨던가요? 21세기 들어서 철학에 대한 관심이 예전만 못해서 낯설 수도 있겠어요. 철학 담론의 추상 수준이 높아져서 문턱이 높은 것도 이유일 듯도 하고요.
저도 트렌드를 따라 잡으려고 주워 듣는 정도인데. 생소한 철학자가 나올 때마다 한 번씩 들춰보는 책이 두 권 있습니다. 혹시 도움이 될 수도 있겠다 싶어서 추천드립니다.
『현대 정치철학의 모험』(난장)에 소개된 철학자가 여덟 명인데 아래와 같습니다. 바디우, 랑시에르, 발리바르가 등장하죠? :)
1. 클로드 르포르: 정치적인 것의 발견과 현대 민주주의의 모색(홍태영)
2. 알랭 바디우: 진리와 평등으로서의 정의(장태순)
3. 자크 랑시에르: 감성적/미학적 전복으로서의 정치와 해방(최정우)
4. 가라타니 고진: 교환 X로서의 세계공화국(조영일)
5. 에티엔 발리바르: 도래할 시민(권)을 위한 철학적 투쟁(장진범)
6. 조르조 아감벤: K(양창렬)
7. 샹탈 무페: 경합적 다원주의로서의 급진민주주의(홍철기)
8. 악셀 호네트: 인정투쟁, 사회적 갈등의 도덕적 구조와 논리(강병호)
<문화일보> 연재를 묶은 『21세기 사상의 최전선』(이성과감성)에서는 좀 더 낯선 스물다섯 명을 소개하고 있는데요. 아래와 같습니다. 아래 스물다섯 명의 책도 국내에 다양한 방식으로 소개되고 있으니 참고하세요.
● 브뤼노 라투르: 인간만이 사회를 구성하는가? (김환석)
● 도나 해러웨이: 지구에서 어떻게 삶의 지속을 추구할 것인가? (황희선)
● 메릴린 스트래선: 전체론으로는 왜 세계를 파악할 수 없는가? (차은정)
● 프리드리히 키틀러: 매체는 인간의 지각을 어떻게 바꾸는가? (유현주)
● 필리프 데스콜라: 자연과 문화의 대립 바깥에는 어떤 세계가 있는가? (박세진)
● 나이절 스리프트: 도시는 물리적 관계로만 이루어지는가? (송원섭)
● 지크프리트 칠린스키: 올드 미디어는 어떻게 뉴 미디어와 연결되는가? (유시 파리카, 정찬철)
● 애나 칭: 비인간 생물은 역사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가? (노고운)
● 로지 브라이도티: 포스트휴먼은 어떻게 전 지구적 공동체의 바탕이 되는가? (김은주)
● 캐런 버라드: 페미니스트 과학자는 낙태를 어떻게 다루는가? (임소연)
● 제인 베넷: 호수와 나무에도 법적·정치적 권리가 주어져야 하는가? (김종미)
● 아네마리 몰: 질병은 어떻게 실체가 되는가? (서보경)
● 세라 와트모어: 콩은 인간의 작물 재배와 소비에 어떻게 개입하는가? (최명애)
● 뱅시안 데스프레: 인간과 동물은 어떻게 함께 사유하는가? (주윤정)
● 볼프강 에른스트: 디지털 미디어는 어떻게 인간의 시간성과 기억 방식을 바꾸는가? (정찬철)
● 스테이시 앨러이모: 물질의 행위는 몸에 우발적 영향을 끼치는가? (김종갑)
● 브루스 브라운: 도시는 동물 없는 인간만의 공간인가? (김숙진)
● 캉탱 메이야수: 인간은 인간 이전의 세계를 사유할 수 있는가? (엄태연)
● 그레이엄 하먼: 인간과 비인간을 객체로 일원화할 수 있는가? (이준석)
● 티머시 모턴: 지구 온난화는 자연의 문제인가? (이동신)
● 에두아르도 콘: 생명은 어떻게 사고하는가? (차은정)
● 웬디 희경 전: 컴퓨터 네트워크에서 통제와 자유는 어떻게 공존하는가? (김지훈)
● 유시 파리카: 디지털 기기는 어떻게 지구를 황폐화하는가? (심효원)
● 그레구아르 샤마유: 드론은 어떻게 전쟁의 전통을 교란하는가? (김지훈)
● 제이미 로리머: 지구의 미래가 불확실한 시대에 자연을 어떻게 보전할 것인가? (최명애)

현대 정치철학의 모험세계화와 신자유주의가 불러온 탈정치, 더 나아가 반(反)정치의 흐름에 맞서 이와 같은 정치(철학)의 귀환을 주도한 대표적인 여덟 명의 사상가, 즉 클로드 르포르, 알랭 바디우, 자크 랑시에르, 가라타니 고진, 에티엔 발리바르, 조르조 아감벤, 샹탈 무페, 악셀 호네트의 사상 연구를 통해 국가를 넘어, 합의를 넘어 정치를 사유하는 책이다.

21세기 사상의 최전선 - 전 지구적 공존을 위한 사유의 대전환브뤼노 라투르, 도나 해러웨이에서 유시 파리카, 그레구아르 샤마유에 이르기까지 오늘날의 대표 사상가 스물다섯 명의 논의를 명료한 언어로 해설하는 책이다.
책장 바로가기
밥심
제가 모르고 있었지 관련 분야 책들은 꾸준히 번역되어 소개되고 있었네요. 감사합니다.
푸코가 3부에서 학술서의 중요성을 이야기한 것이 생각납니다. 학술서가 대중에게 오픈되어 여론을 반영해야하는 상황이 썩 좋아보이진 않아서 전문가들이 보는 학술서가 꾸준히 만들어져야한다고 했죠. 소개해주신 책들은 아무래도 학술서로 보는게 맞겠죠? 대중서라기 보다는. <왜 선한 지식인이 나쁜 정치를 할까>도 전 대중서라기보단 학술서에 가깝지 않나 생각을 했더랬습니다. 저자가 독자층을 누굴 생각하고 썼 을까 궁금하더라고요.

거북별85
푸코의 뱅센 생활에서는 무엇이 남았을까? 그에게 있어서 그것은 프랑스 지성계에 지속적인 영향을 갖게 될 어떤 성향을 가시화시킨 기회였다. 왜냐하면 소란 속에서도 뱅센은 순조로운 항해를 계속했고 철학과에는 들뢰즈, 리오타르, 셰러 같은 빛나는 인물들이 몰려 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최고급 인재'를 끌어모으겠다는 푸코의 야심이 완전히 헛된 것은 아니었다. 그리고 정신분석학도 곧 라캉학파의 온상이 되었다. 1969년 7월 고등사범이 라캉의 재임용을 거부했을 때 푸코는 뱅센에서 세미나 강의를 하도록 라캉에게 청했다.

거북별85
결국 이 세미나는 팡테온 광장에 있는 법과대학에서 피난처를 구했니만 여하튼 라캉은 뱅센에서 강의를 수락했다. 그러나 1969년 12월 3일 첫 시간을 끝으로 그의 강의는 끝이 났다. 학생들로부터 심한 야유와 공격을 받은 라캉은 그들에게 다음과 같은 유명한 경구를 던졌다. "혁명가로서 그대들이 바라는 것, 그것은 바로 지배자로서의 주인이다. 아마 그대들은 주인을 갖게 될 것이다" 그러고 나서 일어나 강의실을 나왔다. 그는 철학과에 전화를 걸어 2월 초에 예정된 다음 강의를 '빼먹을 것'이며 그후 모든 강의를 취소하겠다고 말했다.
프랑수아 샤틀레에게 뱅센 대학 철학과를 맡기면서 푸코는 아주 어려운 유산을 그에게 남겨 주였다는 기분을 느꼈다. 샤틀레에게 남겨 준 것은 갈들의 온상이었다. 그러나 또한 끓어오르는 활기찬 지식의 온상이기도 했다

거북별85
뱅센 대학 철학과에 대단한 사람들을 모으다니 푸코의 능력이 어디까지인지 궁금합니다.
자신이 하고싶은 바라던 일에서 뛰어난 사람들을 모을 수 있는 푸코의 능력은 무엇이었을까요? 큰 꿈이 있는 사람들이면 대부분이 꿈꾸는 능력이 아닐까요? 자산이 원하던 일을 뛰어나고 훌륭한 사람들과 함께 하는 것 말이죠.... 10대 20대만 하더라도 전혀 사람들과 어울리기 힘들어 보였는데 도대체 푸코의 업그레이드 행보는 어디까지 일까요???^^

향팔
뱅센의 교육이념이 현대 세계를 공부하는 것일진대 어떻게 철학과가 ‘정치에 대한 성찰’을 피할 수 있겠는가?
『미셸 푸코, 1926~1984』 343쪽, 디디에 에리봉 지음, 박정자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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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팔
“ 1969년 12월 3일 첫 시간을 끝으로 그 강의는 끝이 났다. 학생들로부터 심한 야유와 공격을 받은 라캉은 그들에게 다음과 같은 유명한 경구를 던졌다. “혁명가로서 그대들이 바라는 것, 그것은 바로 지배자로서의 주인이다. 아마 그대들은 주인을 갖게 될 것이다.” ”
『미셸 푸코, 1926~1984』 349-350쪽, 디디에 에리봉 지음, 박정자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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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umis
“ 이 먼지 더미의 자료에서 "광기는 자연 현상이 아니라 문명의 현상"이라는 분명한 사실이 발견되었다. 한 특정 사회 안에서 광기는 언제나 "다른 행동", "다른 언어"인 것이다. 그러니까 "광기를 광기라고 말하는 문화, 광기를 박해하는 문화들의 역사" 없이는 광기의 역사도 없다. "광기를 비-광기와의 관계 속에서, 즉 광기를 포로처럼 잡고 있는 것과의 관계 속에서" 광기를 접근하려는 방법론이 거기서 나왔다."..... 그래서 1) "현생 정신의학의 개념들은 무용하다". 왜냐하면 "의학은 이성과 광기 사이의 관계라는 형식 중의 하나로서 개입하기 때문이다". 2) "언어의 문제다. 이상과 광기 사이의 끊임없는 논쟁의 기호들(signes)을 수집하고, 아직 언어를 갖지 못한 것들로 하여금 말하게 해야 한다." ”
『미셸 푸코, 1926~1984』 197, 디디에 에리봉 지음, 박정자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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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umis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