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코는 수많은 뱅센의 동료들과 감옥정보그룹을 막연한 동조로 합류해 했지만 그에게는 큰 사업이었다. 그랬던 감옥정보그룹이 해체되었을 때 그의 씁쓸함, 실패의 감정은 어땠을까? 그는 무위로 끝났다고 여겼지만 들뢰즈는 말한다. 과거에 결코 말해질 수 없었던 감옥에 대한 새로운 유형의 언표가 이 때 탄생되었다고 .
삶에서 우리가 실패라고 좌절하는 그 순간에도 어쩌면 우리도 모르게 새로운 흔적을 남기는 것일까?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9. <미셸 푸코, 1926~1984>
D-29

거북별85

borumis
그러고보니 오히려 실패라고 좌절하는 순간이야말로 그것이 비록 scar로 남는다고 할지라도 새로운 언표, 새로운 흔적을 남기기 좋은 경험이 될 지도 모르겠네요.

거북별85
예전에는 실패하면 그냥 대문자 "좌절"이었는데 시간이 흐르다 보니 실패하고 울다보면 가끔 그 아래 생각지못한 보너스카드 같은것들이 있기도 하더라구요~~항상은 아니지만~^^;;
그래서 예전만큼 실패가 무섭지만은 않지만 그래도 주사 100대 보다 고통이 커서 별로 겪고 싶지는 않더라구요~😅
이렇게 똑똑하고 인복 가득한 푸코는 좌절을 어떻게 이겨내셨는지 궁금하네요^^


꽃의요정
'흔적 남기기' 참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말해봤자 소용없어." 보일지 모르지만, 말해야 알고, 겉으로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 같지만 이미 씨가 뿌려진 것이라 믿습니다. 물론 처음 몇 번 뿌린 씨가 썩어 사라질 수도 있지만, 계속 말하고 요구하는 것에 당하는 장사가 없다는 걸 주변인을 통해 배웠고요.

향팔
“ 이것은 더이상 고상한 가치의 이름으로 행해지는 참여가 아니라 이때까지 알려져 있지 않았던 현실에 시선을 돌리는 참여였던 것이다. 참을 수 없는 것들을 보여 주는 것은 참을 수 없는 상황 속에서 정말로 그것들을 참을 수 없게 만드는 것이었다. ”
『미셸 푸코, 1926~1984』 387-388쪽, 디디에 에리봉 지음, 박정자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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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팔
“ 감옥 주위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인체에 가해지는 권력의 기술이다. 감옥이란 무엇인가? 왜 요란한 옛날의 공개 고문에서 현재의 조용한 가둠으로 넘어왔는가? “중세 지하독방의 계승인가? 아니 오히려 새로운 기술인 것 같다. 개인을 분할하고 통제하고 측정하고 길들이고, 여하튼 그들을 ‘유순하면서도 쓸모 있게’ 만들기 위해 16세기부터 19세기까지 사람들이 고안해 낸 모든 절차들의 결정판이다. 감시·훈련·조련·점수 매기기·등급 정하기·분류·시험·기입 등, 인체를 복종시키고 많은 인원수를 통제하고 그들의 힘을 조종하기 위한 이 모든 방식이 고전주의 시대의 병원·군대·학교·교단, 또는 작업장에서 발전되었다. 한마디로 규율(displine)이다. 18세기는 물론 자유를 발명해 냈다. 그러나 그 시대는 우리들에게 또한 깊고 견고한 지하감옥을 주었다. 규율사회인 것이다. 지금도 우리는 그 속에 살고 있다. 감옥은 이 감시사회의 교육 수단으로 재등 장한 것이다.” ”
『미셸 푸코, 1926~1984』 390쪽, 디디에 에리봉 지음, 박정자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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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팔
“ 『광기의 역사』건 이 책[『감시와 처벌』]이건 간에 나의 모든 책들은 자그마한 연장통이다. 사람들이 권력 제도를 단락시키거나 그 가치를 떨어뜨리거나 혹은 완전히 분쇄하기 위해서는 이 연장통의 뚜껑을 열고 마치 드라이버나 펜치를 찾듯이 거기서 어떤 문구, 어떤 관념, 어떤 분석을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나에게는 그보다 더 좋은 일이 없겠다. ”
『미셸 푸코, 1926~1984』 391-392쪽, 디디에 에리봉 지음, 박정자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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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의요정
“ 지난 10년간 여러 일을 겪으며 정치 그룹들은 이 영역들을 그들의 활동에 병합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서 그들과 내가 한 데 통합되었다. 내가 변한 것이 아니라-시치미 떼는 것이 아니다. 나는 정말 변하고 싶다-이 경우에 내 쪽으로 온 것은 바로 정치였다. ”
『미셸 푸코, 1926~1984』 233p, 디디에 에리봉 지음, 박정자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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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해
“ 감옥 주위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인체에 가해지는 권력의 기술(技術)이다. 감옥이란 무엇인가? 왜 요란한 옛날의 공개 고문에서 현재의 조용한 가둠으로 넘어왔는 가? "중세 지하독방의 계승인가? 아니 오히려 새로운 기술인 것 같다. 개인을 분할하고 통제하고 측정하고 길들이고, 여하튼 그들을 '유순하면서도 쓸모 있게' 만들기 위해 16세기부터 19세기까지 사람들이 고안해 낸 모든 절차들의 결정판이다. 감시·훈련·조련·점수 매기기·등급 정하기·분류·시험·기입 등, 인체를 복종시키고 많은 인원수를 통제하고 그들의 힘을 조종하기 위한 이 모든 방식이 고전주의 시대의 병원·군대·학교·교단, 또는 작업장에서 발전되었다. 한마디로 규율이다. 18세기는 물론 자유를 발명해 냈다. 그러나 그 시대는 우리들에게 또한 깊고 견고한 지하감옥을 주었다. 규율사회인 것이다. 지금도 우리는 그 속에 살고 있다. 감옥은 이 감시사회의 교육 수단으로 재등장한 것이다." ”
『미셸 푸코, 1926~1984』 p. 390, 디디에 에리봉 지음, 박정자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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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umis
“ 푸코의 책들 중에서 아마 가장 훌륭한 책일 '감시와 처벌'이 1975년에 나왔다. ... 푸코는 사회문제에 대한 그의 개입의 장을 바꾼 것이다. 더 이상 감옥 문 앞에 있지 않고, 역사적 연구의 무대에 오른 것이다. 그는 이 연구에서 사람들이 너무나 당연히 생각하는 관습들을 환기시킨다. 이 책은 역사 속에서가 아니라 현재의 상황 속에서 태어났다고 그는 책의 서문에서 밝혔다. 그리고 그의 기획은 바로 "현재의 역사를 쓰는 것"이었다. ”
『미셸 푸코, 1926~1984』 390, 디디에 에리봉 지음, 박정자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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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umis
“ 감옥이란 무엇인가? .... 개인을 분할하고 통제하고 측정하고 길들이고, 여하튼 그들을 '유순하면서도 쓸모 있게' 만들기 위해 16세기부터 19세기까지 사람들이 고안해 낸 모든 절차들의 결정판이다. ”
『미셸 푸코, 1926~1984』 390, 디디에 에리봉 지음, 박정자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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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umis
“ 감시·훈련·조련·점수 매기기·등급 정하기·분류·시험·기입 등, 인체를 복종시키고 많은 인원수를 통제하고 그들의 힘을 조종하기 위한 이 모든 방식이 고전주의 시대의 병원·군대·학교·교단, 또는 작업장에서 발전되었다. 한마디로 규율(discipline)이다. 18세기는 물론 자유를 발명해 냈다. 그러나 그 시대는 우리들에게 또한 깊고 견고한 지하감옥을 주었다. 규율사회인 것이다. 지금도 우리는 그 속에 살고 있다. 감옥은 이 감시사회의 교육 수단으로 재등장한 것이다. ”
『미셸 푸코, 1926~1984』 390, 디디에 에리봉 지음, 박정자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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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umis
“ 근대의 형벌제도는 더 이상 감히 죄를 벌한다고 말하지 않는다. 다만 범죄자를 사회에 재적응시킨다고 말할 뿐이다. ... 인간과학은 형벌제도의 자부심이며, 형벌제도가 자신을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기 위한 방법이다. ... 그러나 심리학·정신의학·범죄학 등이 오늘날의 사법제도를 어떻게 정당화할 수 있는가? 이 학문들이 형성된 바로 그 지점에서 사법제도의 역사도 똑같은 정치적 기술을 보여주고 있다. 인간에 대한 인식, 그리고 징벌의 인간화 밑에는 인체의 규율, 예속과 객관화의 혼합된 형태인 '앎-권력'이 똑같이 들어 있다. 우리는 인체의 정치학의 역사로부터 근대 도덕의 계보를 만들 수 있을까? ”
『미셸 푸코, 1926~1984』 390, 디디에 에리봉 지음, 박정자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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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umis
왜 그토록 길게 브뤼에 사건을 거론했는가? 왜냐하면 증인들의 말에 의하면 이 사건이 만들어 낸 알력이 좌익의 한 분파의 몰락을 가져오는 계기가 되었기 때문이다.
『미셸 푸코, 1926~1984』 416-417, 디디에 에리봉 지음, 박정자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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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심
3부 4장 397쪽의 ‘사르트르와 푸코가 각기 확성기를 하나씩 들고 시위대 속에서 함께 걷고 있는 유명한 사진이 바로 이때의 것이다.’ 문장을 보고 사진을 찾아봤습니다. 이 사진 같은데요, 노쇠한 사르트르와 상대적으로 젊어보이는 푸코의 모습이 대비되네요. 그나저나 푸코는 언제부터 저 헤어스타일을 시작했는지 문득 궁금해지네요.

밥심
그래서 인공지능에게 물어봤습니다. 답변은 아래와 같습니다. 답변에 의하면 헤어스타일의 변화가 철학적 의지의 반영이라고 합니다. 참고로 사진은 1950년대 중반으로 추정되는 시기 푸코의 삭발 이전 헤어스타일 사진입니다.
미셸 푸코(Michel Foucault)가 머리를 삭발하기 시작한 정확한 나이나 연도에 대한 구체적인 기록은 찾기 어렵지만, 그는 1960년대 후반에 민머리 스타일을 하게 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당시 푸코는 40대 초반이었으며, 이는 그의 삶과 지적 여정에서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려는 의지의 표현 중 하나로 여겨집니다. 1966년 저서 『사물의 질서』(The Order of Things) 출간 직후 즈음에 삭발을 했다는 언급이 있습니다.
그의 상징적인 민머리 스타일은 단순히 외모의 변화를 넘어, "나는 얼굴을 갖지 않기 위해 글을 쓴다"는 그의 말처럼, 주체와 저자성에 대한 그의 철학적 입장을 반영하는 퍼포먼스적인 측면도 있었습니다.


borumis
저만 이게 궁금한 게 아니었군요! 실은 책 초반부터 궁금했는데 ㅋㅋㅋㅋ 제 궁금증을 해결해주셨어요!! 그의 민머리와 터틀넥 스타일이 참 인상적이에요. 1950년대부터 생제르맹데프레의 예술가들은 스티브잡스보다 한참 앞서서 검정 터틀넥을 유니폼처럼 입고 다녔지만 푸코는 크림색 터틀넥을 자주 입는 것으로 시그니처룩을 만들었다죠.
전 개인적으로 한여름 아니면 터틀넥 입는 걸 좋아해요. 추위를 너무 타서 한여름에도 되도록 에어컨을 못 트는 체질이라..

borumis
그런데 얼굴을 갖지 않기 위해 글을 쓴다고 했는데 오히려 머리를 깎고 나서 더 눈에 띄는 슈퍼스타가 된 듯..;;;
재미있는 meme 또 하나.. 너무 어려운 포스트모더니즘의 부작용이 탈모라는...


향팔
앜ㅋㅋ 올려주신 사진들 다 너무 재밌어요! 사르트르 전단지짤 보고 저도 푸코처럼 빵 터졌습니다.

향팔
오! 푸코씨 머리카락 있는 사진 처음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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