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론 일부 강단 철학의 옹호자들이 나를 비판했던 것처럼 푸코의 모든 작품을 그의 동성애로 ‘설명’하려는 것은 아니다(그들은 한 사람의 이론 작업이 그 저자의 생애는 물론 일반적인 인생 전체와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어리석은 말로 나를 비난했다)! 다만 비록 최초의 것은 아니라 하더라도 최소한 실존적이라고 규정지을 수 있는 경험 속에서 하나의 지적 기획이 어떻게 탄생하는지, 그리고 개인적이고 사회적인 삶에서의 투쟁 속에서 하나의 지적 모험이 어떻게 창안되었는지는 알아볼 수 있을 것이다. 그는 자신의 개인적·사회적 투쟁 속에 매몰되지 않았고, 다만 그것들을 사유하고, 극복하려 했으며, 더 나아가 자신에게 질문을 던진 사람들, 예컨대 정신의학자나 정신분석학자들의 질문을 아이러니하게 되풀이하는 형태로 “당신은 자신이 누구인지 아는가?” “당신은 당신의 이성에 대해, 당신의 과학적 개념에 대해, 당신의 지각 범주에 대해 확신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제기하면서 그것들을 문제화했다. ”
『미셸 푸코, 1926~1984』 53-54쪽, 디디에 에리봉 지음, 박정자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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