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53년에 쓰인 초기의 기고문에서 푸코는 순전히 ‘과학적인’ 심리학의 지지자들과의 갈등을 약간 신랄하게 암시했다. 그는 그 글에서 실험심리학의 소굴에 들어가자마자 그에게 던져졌던 질문을 떠올렸다. ‘과학적 심리학을 하겠느냐 아니면 메를로-퐁티 같은 심리학을 하겠느냐’가 그것이다. 그리고 푸코는 다음과 같이 빈정거렸다. “주목해야 할 것은 ‘진짜 심리학’을 정의하는 그 독단성이라기보다는 질문이 내포하는 무질서와 회의주의다. 만약에 ‘당신은 과학적이건 아니건 간에 생물학을 하겠는가?’라고 묻는 생물학자가 있다면 얼마나 황당한 일이겠는가” 그리고 푸코는 덧붙인다. “자신의 합리성을 선택하려고 하는 것이 문제다. 오히려 합리성의 근거를 물어야 한다. 왜냐하면 우리는 그 근거가 결코 과학적으로 구성된 객관성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
『미셸 푸코, 1926~1984』 81쪽 미셸 푸코, ‘과학 연구와 심리학’ ‘프랑스의 연구자들은 묻는다’, 디디에 에리봉 지음, 박정자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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