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이 문단 여러번 읽으면서 밑줄을 쫘악- 쳤답니다.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9. <미셸 푸코, 1926~1984>
D-29

향팔

borumis
어제 아직 여기까지 안 읽어서 그냥 책의 영향과 해석에 대한 참 좋은 문장이라고 생각했는데.. 와.. 뒤의 데리다와 푸코의 싸움에 대해 읽으니 철학자들의 싸움들은 정말 무섭네요.. 저도 솔직히 구이에나 데리다처럼 데카르트의 성찰에서 꼭 그렇게 읽을 필요까지?하고 의심이 들었지만 그건 또다른 해석 중 하나일 뿐이고.. 데카르트 자신이 쓰고자 한 내용도 실은 독자에 따라 다르게 해석할 수도 있는데 그 한 가지 해석 외에는 naive 하거나 위험하다고 단정하고 그걸 책의 아주 일부인 데 계속 한 번도 아니고 여러 번 곰탕처럼 우려먹는 데리다에게 처음에는 긍정적 수용을 했더라도 나중에는 인내심의 한계를 느꼈을만도 한 것 같아요. 그래도 참.. 예민한 푸코를 화나게 하면 정말 무섭다는 걸 아주 극명하게 보여준 케이스네요. 제 생각에도 책은 책일 뿐 일단 세상에 나가고 나서는 원 작가도 어떻게 할 수 없는 것 같아요. 실은 제가 어릴 적 읽었던 책도 재독 삼독하면 또 새롭게 다가오는 것처럼 각 시대나 상황의 독자들마다 받아들이는 것도 다를테니.. 그래서 정말 책은 마법의 키메라같고 또 계속 되살아나는 피닉스같아요..
밥심
푸코 무서워요. 맘에 안드는 교수를 끝내 학교에서 쫓아내요.(어느 장에서 나온 내용인지는 기억이 안 납니다. ㅋㅎ)

borumis
친할 때는 엄청 잘해주지만 화나고 틀어질 때는 집요하게 복수하는 성격인 듯해요;; ㅎㄷㄷㄷ
밥심
무서운 분이셨군요…

borumis
ㅋㅋㅋ YG님 완전 요주의인물이었어^^;;;;

향팔
훌륭한 기자에게 집요한 성격은 필수인 듯합니다! (복수 정신도요 ㅎㅎ)

YG
어제(12월 16일) 일정이었던 2부 3장이요. :)
밥심
앗! 어제 였어요? ㅠㅠ 사실 제가 진도를 조금 빨리 빼서 지금 3부를 읽고 있어서 2부였는지 3부인지 구분이 잘 안 됩니다. 주말에 반납해야하거든요. 누가 예약걸어놓아서 다시 빌리지도 못해요. ㅋㅎ 암튼 알려주셔서 감사!

꽃의요정
전 그렇게 예민한 사람이었으니 집요하게 철학도 파헤친 것이라 생각해요.
작가님들이 본인들의 병적인 땡땡땡에 대해 고민하시는 모습을 볼 때마다 '그런 면들이 없다면 과연 책 한권을 낳을 수 있을까?'란 의문도 들었고요.
그래서 세상에 이름을 남긴 분들의 어느 정도의 기행은 그러려니 합니다.
(그래도 조지 오웰은 용서 못해!!!!부르르르)

연해
이 말씀도 정말 공감합니다. 특히 예술가들의 지난 삶을 들여다보면, 다들 무언가에 대한 (집착과) 광기가 있는 것 같더라고요. 이 책을 읽다가 전에 잠깐 배웠던 이상심리학에서 들었던 의문이 다시금 떠오르기도 했어요(과연 정상이라는 게 존재할까). 하지만 저도 조지 오웰은 하...

SooHey

aida
“ 내 논문에서 광기와 코기토의 관계를 너무 배타적으로 다룬 것 같아. 바타유나 니체도 그렇고. 그 논의는 차츰 천천히 우회의 길을 통해 다시 이야기할 것이네. 자네는 아주 정공법으로 직선의 길을 택했어. 마음 속 깊이 고마워. 일간 한번 만나기로 하세… ”
『미셸 푸코, 1926~1984』 디디에 에리봉 지음, 박정자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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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da
아주 많이 어렵게 따라가고 있습니다. 흐흐... 2부에 들어와서. 박사논문 심사과정과 제자의 비판적 강의에 대한 푸코의 편지를 보면서 당시 프랑스 학계의 진정성이 드러나는 듯 해 인상 깊었어요. 저는 학자와 연구자의 길을 가보지 못해서 잘은 모릅니다만, 울 나라 학계라 이럴꺼 같지는 않아서요.. 동일하게 추천과 인맥이 있지만 사뭇 다르게 쓰이는 느낌.. 그 한끝 차이가 뭘까 싶습니다... 위 수집문장에서 푸코의 마음 어땠는지 몰라도 이때까지는 대단히 학자의 열린 태도가 존경스럽네요.
aida
(데리다와의 불화 후..) “논쟁은 아무 도움이 되지 못해요. 그건 이미 설득된 사람만 설득시키거든요. 그리고 상대방의 생각을 더 강화시킵니다.”
『미셸 푸코, 1926~1984』 디디에 에리봉 지음, 박정자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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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da
“ 죽는 날가지 푸코를 특징지었던 섬세한 감수성. 비록 그것을 병적이라고까지 할 수는 없어도 여하튼 아주 예민한 그 감수성이 그의 ‘고통’과 싶이 그리고 강렬하게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어떻게 부인하겠는가? ”
『미셸 푸코, 1926~1984』 디디에 에리봉 지음, 박정자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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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해
“ 미셸 푸코는 휴강도 자주 했다고 한다. 자기 강의 날짜를 써 붙이라고 비서들에게 말하고는 그의 손은 장난스럽게 "특강"이라는 말을 덧붙이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매혹적인 교수였다. 강단 위를 이리저리 걸어다니면서 쉴 새 없이 말을 했고, 책상 위에 펼쳐 놓은 노트에는 별로 눈길을 주지 않았다. 메모지를 잠깐 보는 듯싶으면 어느새 문소리가 그 단속적이고 빠른 리듬과 함께 다시 높아졌고, 문장의 끝말은 질문하는 듯한 억양으로 날아오르다가 어느새 제기된 의문의 확실한 답을 말하듯 다시 자신에 찬 하향 굴절을 이루며 낮은 음으로 떨어지는 것이었다. 푸코는 뜻밖의 말로 학생들을 당황하게 만드는 것을 매우 좋아했다. ”
『미셸 푸코, 1926~1984』 p.253, 디디에 에리봉 지음, 박정자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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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로 지정된 대화

YG
오늘 12월 16일 화요일에는 2부 3장 '댄디와 개혁'을 읽습니다. 1960년 가을부터 1966년 봄까지 클레르몽페랑 교수(철학 교수로 임용되었지만 심리학과 교수)로 재직한 푸코의 이야기입니다. 이 기간에 그는 『임상 의학의 탄생』(1963)과 또 다른 중요한 저서 『말과 사물』(1966)을 집필합니다. 하지만 저서 얘기는 뒤로 미루고, 3장에서는 30대 중후반의 초임 교수로서 푸코를 이야기합니다.
10대 후반과 20대 초반의 병적인 청년은 빈정대고 독설을 퍼붓지만 전반적으로 체제에 순응하고 때로는 권력의 연줄을 이용해서 고위 행정 관료도 될 뻔한 '댄디'로 변합니다. 심지어 68 혁명의 도화선이 되었다고도 해석되는 '교육 개혁안(푸셰 개혁안)'을 만드는 위원이 되어서 그 작성에도 참여합니다. 프랑스 대학의 교수의 모습을 못마땅해 하면서도 누구보다 강의는 성실하게 하는. 다양한 푸코를 이번 장에서 한번 확인해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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