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9. <미셸 푸코, 1926~1984>

D-29
그렇죠? 두 분. 저는 성경 외엔 그렇게 읽어 본 책이 없거든요. 성경은 한 번 읽는데 거의 10~11개월쯤 걸리죠.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두 번 도전했다 실패했는데 조만간 다시 도전해 볼까 생각중입니다. ㅎ <레미제라블>은 저도 오래 전 뮤지컬 영화로 보고, 민태원이란 옛날 작가가 쓴 <애사>란 번안 소설로 잠깐 읽다 포기했습니다. 이 책은 이름만 우리나라 식으로 바꾸고 줄거리는 좀 압축했죠. 당시 무슨 일간지에 연재됐다고 하던데 인기가 꽤 많았다고 하더군요. 제가 번안, 각색 요런쪽에 관심이 많아서. 괜찮긴한데 확 끌리지는 않아 다른 책에 밀려 멀어졌던 것 같습니다. 아, 근데 연해님 조카 보셨나요? 갑자기 요며칠 그게 궁금해졌어요. 조카 보셨다고 한 것도 같고, 예정이 내년이라고 하셨던 것 같고. 요즘 제 기억이 왔다갔다 합니다. ㅠ 더구나 요즘 연해님과 교신을 안하다 보니 이런 민망한 일이...ㅋㅋ
애사 - 한국의 번안 소설 8빅토르 위고의 <레미제라블>을 일본의 구로이와 루이코의 신문 연재소설 <아아, 무정(噫無情)>을 바탕으로 다시 번안한 작품. 1910년에 「매일신보」에 연재된, 순 한국어 문장의 번안 소설이다. 당시 서양의 고전 명작으로 시야를 넓히면서 신문 연재소설의 위상을 다지는 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자유로운 영혼 장팔찬을 통해 <레미제라블>과 장 발장, 그리고 세계 문학과 소통할 수 있을 것이다.
와, 저는 나름 모태신앙인데도(비록 교회는 안 다니지만..) 성경 통독을 한번도 해본 적이 없는데요. 대단하십니다. 그래도 요즘 성탄절과 연말을 맞아 찜해뒀던 예수님 관련 도서를 읽고 있는데 (꼭 이럴 때만 나이롱으로;;) 생각했던 것보다 더 좋네요. 옥스퍼드 VSI 시리즈 중의 한 권입니다. 성서랑 같이 펴놓고 보는 중이에요. 아, 예전에 YG님께서 추천해 주셨던 하비 콕스의 책은 이번에 개정판이 나오더라고요. 새해에 도서관에 신청해서 읽어볼 생각입니다.
예수 : 생애와 의미옥스퍼드 대학 출판부에서 펴내는 'A Very Short Introduction' 시리즈 가운데 예수를 다룬 책이다. 케임브리지 대학교 리들리 홀의 명예교수인 리처드 보컴은 그동안 자신의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사복음서에 집중하여 예수라는 한 거대한 산의 윤곽을 보여준다.
예수 하버드에 오다 - 1세기 랍비의 지혜는 지금 우리에게 무엇을 의미하는가1980년대 초 하버드대학교는 학부에 ‘윤리적 사유’ 분과를 신설했다. 최고의 교육을 받았다는 하버드 졸업생들이 부정한 거래나 불법 행위에 연루되는 일이 많아지면서, 학교 차원에서 ‘윤리적 사유’를 교육할 필요성이 대두되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이 분과의 강좌로 개설돼, 20여 년이 넘도록 학생들의 호응을 받아온 ‘예수와 윤리적 삶’이라는 강의의 내용을 총괄하여 책으로 옮긴 것이다.
오, 그러게요. 하비 콕스 새로 나온 거 저도 어제 알았어요. 읽어보고 싶더군요. 비아 출판사 기독교 서적으로 유명하더군요. 잘 하셨습니다.^^
시리즈로 된 책들 좋아하는데 한 번 읽어보고 싶네요 :) 추천 감사합니다~
하하, 저도 성경은 일독하는데 꽤 오래 걸렸던 기억이 나요. 유독 여러 번 읽은 (좋아하는) 장이 있기도 했고요. 말씀하신 책들도 흥미가 생깁니다.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도 읽기 버거운 책이었군요. 『애사』라는 책은 처음 알았는데, 번안소설이라는 장르도 새롭습니다. 네, 귀요미 조카는 9월에 태어나서 무럭무럭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답니다. 민망하시다뇨. 조카의 존재를 기억해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한걸요. 저는 전에 장강명 작가님께 영화를 하나 추천드렸었는데, 나중에 그 영화를 제가 다시 작가님께 추천받기도 했다지요(작가님 미워...). 그래서 익숙합니다, 이런(?) 일. 그건 그렇고, '교신'이라는 단어에 미소가... 뭔가 손가락 끝을 마주 대고 있어야만 할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헤헤).
제 정신이 이렇습니다. 근데 연해닝도...?! ㅎㅎ 가끔 조카 자랑해 주세요. 어떻게 자라고 있는지 궁금해요. 요즘은 아이가 귀해서 뉘댁 아들 딸이 아니라 대한의 아들 딸이라잖아요. 하하 <고양이로소이다 >는 어렵다기 보다 넘 잔잔해서 오히려 진도가 잘안 나간다는. 처음으로 소세키의 책을 읽은 건데 소세키 좋아하는 사람도 처음 읽는 책으론 추천할만 하지는 않다고 하더군요. 아, 다른 책을 읽었더라면 좋았을텐데. ㅠ
네, 이 공간에서 종종 조카 이야기도 나눠보겠습니다. 요즘은 아이가 귀하다는 말씀에 고개를 끄덕이게 되네요. '대한의 아들 딸'이라는 말은 처음 읽었지만요(하하하). 저는 나쓰메 소세키의 작품은 한 권도 읽어본 적이 없는데요. @stella15 님 말씀 덕분에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보다 다른 책을 먼저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를테면 『도련님』?
ㅇㅋ!
전 뮤지컬은 비추요.. 소설과 너무 내용이 다른 부분도 많고.. 일단 전 뮤지컬 식으로 감정을 쥐어짜는 듯한 노래들을 그닥 안 좋아합니다..^^;;
전 영화/뮤지컬/책 모두 다 봤는데, 책이 제일 나았고 뮤지컬도 나름 괜찮았어요. 하지만, 저도 @borumis 님처럼 뮤지컬은 별로 안 좋아하는 게, 배우들의 "나의 이 미친 연기력과 노래 실력이 어때?"라는 듯이 하는 연기가 절 오그라들게 하더라고요. 게다가 제가 공연 보는 걸 좋아하는데 아무리 재미있고, 큰 소리로 울려대도 꼭 10분씩 졸거든요. 저희 아빠 유전자의 힘 책은 초반에 프랑스의 상하수도 시스템에 대한 이야기 100-150 페이지를 참고 읽으셔야 해요. 빅토르 위고는 '웃는 남자'에서도 프랑스 귀족 사회에 대해 100쪽/태풍 장면에서 100쪽 정도를 할애해 저를 무척이나 괴롭게 하는 작가분었습니다만, 책 읽으면 역시 대단한 분이란 생각이 듭니다. 다른 얘기지만, 지금은 드.디.어. 로베르토 볼라뇨의 '2666'을 읽기 시작했는데요. 연쇄살인마에 대한 이야기라고 하는데, 100쪽 넘게 읽었지만 연쇄살인마가 전혀 등장하지 않고 있습니다;;;;
하하하, 읽다가 ""나의 이 미친 연기력과 노래 실력이 어때?"라는 듯이 하는 연기가 절 오그라들게 하더라고요."라는 말씀에 육성으로 웃음 터졌습니다. 생각해보니 진짜 그런 것 같네요(역시 배우란 자기애가 충만해야...). 저는 그럼에도 뮤지컬은 좋아합니다. 하지만 뮤지컬 영화는 흠... 뮤지컬도 아니고, 영화도 아니라 뭔가 애매해서 제 취향은 아니더라고요. <웃는 남자>도 뮤지컬로 봤었는데(박은태 배우님 좋아합니다), 원작이 따로 있는지는 몰랐습니다. 상황 묘사가 꽤 세세한가 보군요!
저희 집에 초판양장본 디자인의 1200쪽짜리 책이 있어요. 읽은 후에 인테리어에 잘 활용하고 있답니다. 저도 <웃는 남자>는 뮤지컬로 봤는데, 100억 들여서 만든 게 어떤 공연인지를 보여줘서 놀랐습니다. 그때도 물론 놀라면서 졸았습니다.
우와... 1,200쪽이요? 인테리어로 잘 활용하고 계시다는 말씀에 폭소했습니다. 꽃의 요정님도 <웃는 남자>보셨군요! 그것도 졸면서! (하하하) 100억 원을 들여서 만든 공연인지는 처음 알았어요. 저는 <웃는 남자> 뮤지컬도 좋았지만 주제곡이 너무 좋더라고요. 지금도 흥얼흥얼 자동재생됩니다:)
ㅎㅎㅎ 예전에 <파리의 노트르담>을 선물받아 몇년째 책장에 모셔두고만 있어요. 이 책은 또 얼마나 오래 걸릴지 두려워서 섣불리 시작을 몬하고 있습니다.
파리의 노트르담빅토르 위고의 원작을 완역했을 뿐만 아니라 작품의 배경이 되는 15세기 당시의 시대상과 사회상 등을 생생히 보여주는 상세한 일러스트가 함께 실려 있다. 르네상스 시대의 의식주 세 부분을 전체적으로 다루면서 급변하던 시대의 생활상을 보다 현실감 있게 입체적으로 재현했다.
와우, 대단하세요. 그 능선을 넘는다는 게 쉽지 않은데 갑자기 책 능선 넘기 가이드 대회 같은 거 하면 좋을 것 같아요. 무턱대고 참고 꾸역꾸역 읽기 보다 그런 정보를 서로 공유하면 좀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이거 책으로 내도 좋을 것 같아요. ㅎㅎ
저는 정말 @borumis 님의 철학에 대한 이해에도 한참 못 미쳐서 이번 책은 좀 힘겹게 따라가고 있는데요.. (아직 5장 정도 남았;;) 그래도 읽으면서 철학이 세상에 미치는 영향이 무엇인가에 대해 흐릿한 느낌은 받아가고 있습니다....
현대 세계는 어디선가 생겨나 활동하다가 사라져 버리고는 또는 어느 땐가 다시 나타나 사람과 사물을 뒤흔들어 놓는 이념들이 우글거리고 있다. 그것은 단지 지식인사회에서만 생겨나는 것도 아니고, 서유럽의 대학에서만 생겨나는 것도 아니다. 그것은 전 세계적인 차원에서, 특히 이때까지 말하는 습관이 없었고, 남에게 자기 말을 듣게 만들 줄 몰랐던 소수파 그룹에서 생겨나고 있다.
미셸 푸코, 1926~1984 480, 디디에 에리봉 지음, 박정자 옮김
이념이 생겨나는 곳, 그것들이 폭발하는 현장을 목격해야만 한다. 그것을 말하는 책 속에서가 아니라 그것들의 힘이 표출되는 사건들 속에서, 그리고 그 이념들의 주변에서, 그것들에 찬성하며 또는 반대하며 펼쳐지는 투쟁들 속에서 그것을 직접 보아야 한다. 지금 세계를 움직이는 것은 이념들이 아니다. 그러나 세계를 지배하는 사람들, 또는 하나의 생각만을 가르치려는 사람들에 의해 세계가 수동적으로 움직이지만은 않는 것은 이 세계가 이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또는 끊임없이 이념들을 만들어 내고 있기 때문이다).
미셸 푸코, 1926~1984 481, 디디에 에리봉 지음, 박정자 옮김
서구의 구시대적 표지와 오리엔트의 낡은 표지를 간직하고 있는 이 물건들은 모두 '메이드 인 사우스 코리아'라고 표기되어 있었다. 그때 나는 이란의 최근 사태가 그 나라의 가장 뒤떨어진 그룹이 근대화 앞에서 뒷걸음질을 치는 것이 아니라 근대화 자체가 구시대로의 회귀이며, 온 국민과 온 문화가 그것을 거부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샤의 불행은 이 구시대로의 회귀와 일체를 이루고 있다는 점이었다. 그의 범죄는 더 이상 과거를 원치 않는 현재 속에서 과거의 조각들을 부패와 독재의 힘으로 유지시키려는 것이었다.
미셸 푸코, 1926~1984 484, 디디에 에리봉 지음, 박정자 옮김
여기서 프랑스 원서에서는 'Made in South Corea'라고 써있어서 웃었다. 이건 영어도 아니고..(아니, 그 당시에는 Korea가 아니라 Corea였나? 프랑스어에서 Corée du Sud라고 해서 저렇게 C로 쓴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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