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리고 그[사회당 정부 문화장관 자크 랑]는 덧붙여서 “그 서명자들은 폴란드 국민들에 도움을 주기 전에 프랑스의 여당을 우선 와해시키고 싶어 한다는 것을 우리는 확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 사실 그의 발언의 독기는 프랑수아 미테랑이 대통령으로 당선된 후 당시 프랑스 사회를 지배했던 분위기의 반영이었다. 자크 랑은 자신을 스스로의 행동에 책임질 줄 아는 지식인 장관으로 간주했고, 모름지기 좌익의 인정을 받은 사람이면 누구나 그의 말마따나 소위 ‘구체제’를 청산하고 우익을 몰아낸 새 권력을 한결같이 찬양해야 한다고 성급하게 결론을 내렸다. 문화부장관은 기꺼이 좌익으로의 정권 교체를 ‘암흑’에서 ‘광명’으로의 전환이라고 정의했다. 이런 문맥에서 좌익인사들이 바로 자기들 편의 권력에게 청원서를 내는 것은 그로서는 용납할 수 없고 생각조차 할 수 없으며 있을 수도 없는 일이었다. ”
『미셸 푸코, 1926~1984』 518쪽, 디디에 에리봉 지음, 박정자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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