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 좋은 소설 읽기] 1. 모나의 눈

D-29
전 우키요에 하면 이 파도 그림밖에 생각이 안 나는데, 이유도 좀 웃겨요. 일본 목욕탕이나 온천 가면 꼭 저 그림이 있어서 저한테는 '목욕탕 그림'으로 인식되어서요. 그래서 자포니즘이 유행하던 시절의 서양영화들을 보면, 예술가들이 일본풍 가운을 많이 입고 있는 걸 보게 되는 거 같아요. 저도 아주 예전에 그게 패셔너블해 보여서 1000엔짜리 가운을 일본 어딘가에서 사서 집에서 입고 있었던 시절이 있었는데 거추장스러워서 안 입게 되었네요.
2부 24장 줄리아 마거릿 캐머런 편 293쪽에 카메라 옵스쿠라가 잠깐 나오는데 때마침 페르메이르 전시회에 갔을 때 옵스쿠라를 체험할 수 있게 설치를 해놓았더라구요. 페르메이르가 그림을 그릴 때 옵스쿠라를 사용했네 안했네 논란이 있다고 하는데 영화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에서는 옵스쿠라를 사용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첫번째 사진이 페르메이르 전시장에 설치된 옵스쿠라를 설명한 것이고 두번째 사진이 꽃과 화병등을 옵스쿠라로 보면 어떻게 보이는지 제가 보면서 직접 찍은 사진입니다. 한 번 구경하세요.
명암법을 사용하게 되면서 검은색은 색깔에 먹칠을 하는 색, 색깔을 부정하는 색이기를 그치고 색갈의 확성기가 된단다. 그리하여 검은색이 화폭으로 몰려들고, 화폭을 먹어 치우지.
모나의 눈 105p, 토마 슐레세 지음, 위효정 옮김
드가가 27장에 소개됐었던가요? 뉴욕시 메트로폴리탄 뮤지엄 갔을 때 봤던 소녀상이랑 그림이 기억나서 올려봅니다.
어제도 책 읽다 발견한 버지니아 울프 엄마!! 보면서 누구를 닮았다 했는데, 역시! 드라마 <그레이스>에 나오는 여주인공이랑 분위기가 많이 닮았어요.
드라마 그레이스 여주… 옷차림때문이려나요? 저는 이 책 읽으면서 버지니아울프의 할머니에 대해서 알게됐어요. ^^
여러분 저는 어젯밤에 시어머님이 돌아가셨어요. 장례준비며 타주에서 오시는 시가 식구들과 함께 시간을 나눠야해서 모임을 주도해야하는데, 어영부영 이번 모임을 끝내게 될듯해서 죄송한 마음입니다. 다른 책모임에서 또 봬요.
장례식 잘 치르시길..
아닙니다~이런 좋은 책으로 방 열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새벽서가님도 힘드시겠지만, 마음속으로 응원하면서 다시 돌아오실 날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 책은 완독하겠습니다.
상심이 정말 크시겠습니다.. 힘든 시간을 잘 보내시기를 기도하겠습니다.
https://ddp.or.kr/index.html?menuno=240 48장 주인공 장미셸 바스키아 전시가 마침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리고 있네요.
바스키아는 우리나라에서 정말 인기가 많은가 봐요. 남편이 좋아해서 바스키아 전 몇 번 따라갔었는데, 전 아무리 봐도 예술적인 면보다는 아이가 장난처럼 그림 그려 놓았다는 느낌밖에 못 받았습니다. 제가 통제성이 강해서인지, 윤곽 뚜렷하고 그림도 확실하게 예쁘게 그린 그림을 좋아해서 그런 거 같아요. ^^;;
제 아내도 인상파 전시에 대해서는 시큰둥하더니 바스키아 전시 이야기는 듣자마자 가자고 하네요. ㅎㅎ
49장 루이즈 부르주아의 작품 <귀중한 액체> 사진이 겉만 수록되어 있어서 내부 모습도 찍힌 사진 공유합니다. 링크된 글 제일 끝에 나옵니다. https://brunch.co.kr/@tourson/581
50장 마리나 아브라모비치는 행위예술가로 유명하다죠. 570쪽에 소개된 그녀의 애인 울라이와의 이별 장면 사진과 퍼포먼스 도중 헤어졌던 그 애인을 30년만에 만나는 장면이 찍힌 동영상이 포함된 글을 링크합니다. https://brunch.co.kr/@artlecture/436
저 이 분 얘기를 책걸상 팟캐스트에서 들었는데, 울라이가 나중에 위자료 소송했다는 얘기 듣고 어떤 분들인지 궁금했었어요. 자료 감사합니다!
3부 보부르의 18편 에피소드를 끝으로 <모나의 눈>을 완독했습니다. 10살의 소녀는 절대 이런 식의 미술작품 감상평을 말할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특히 마지막 52번째 피에르 술라주 작품) 어디까지나 소설이고 이 책이 이야기해주는 많은 것이 있으니 넘어갈만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현대 추상작품은 여전히 누군가 설명해주지 않으면 이해나 공감하기 어렵다는 생각이지만 그래도 현대미술품에 접근하는 방법을 어렴풋이나마 알게된 것도 같아요. 링크한 토마 슐레세 북토크를 보면 모나라는 소녀에 대한 아이디어를 어떤 계기로 떠올리고 미술작품과 스토리는 엮어나가며 이 책을 썼네요(그가 아르퉁-베리만 재단 이사장이기에 46, 47번째 작품은 꼭 들어가야했겠죠? ㅎㅎ). 동영상에도 나오듯이 이와 같은 작품이 세계 여러 도시에 있는 미술관 작품들을 소재로 만들어지면서 외연이 확장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서울에 있는 3개 미술관에 있는 작품들을 소재로 <모나의 눈>과 유사한 방식의 소설이나 에세이를 기획할 수도 있겠죠. 벌써 누군가는 쓰고 있으려나요. https://youtu.be/KyoNQEQlA0k?si=rvrlycqnuCfxXe5N
전 오늘 보부르 들어갔어요. 어린아이의 눈으로 말랑말랑하고 순수하게 묘사한 것도(물론 이 나이의 소녀가 절대 이렇게 생각하지 않을 걸 알지만), 할아버지가 친절하게 설명해 주시는 것도 좋아서 이 책이 제게 최고의 책은 아니지만, 최애의 책은 될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예전에 읽었던 개브리얼 제빈의 책 <섬에 있는 서점>처럼요.
피할 수 없는 공허야말로 바로 욕망을 유지하는 것임을 알아야 해. 그것 덕분에 우리는 생동하며 강렬한 감정을 느낀단다. 우리가 행동하는 것도 그것 덕분이야. 물론 이 조각상이 사랑의 비극적인 면모를 보여준다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어. 하지만 네가 깊은 인상을 받은 건 인물들의 자세와 구도를 통해서잖니?
모나의 눈 375p, 토마 슐레세 지음, 위효정 옮김
@꽃의요정 @소리없이 @밥심 님 위로의 말씀 감사드립니다. 16년을 치매로 고생하다 가시는 시어머니의 마지막 모습보다는 아프시기 전 맘껏 막내며느리를 사랑해주시던 모습 기억하려고 노력중입니다. 모든 장례 준비는 마쳤고, 이번 주 금요일에 장례식 치르면서 마지막 작별인사를 드리려고요.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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