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더 콜린 씨의 일일] 미리 읽기 모임

D-29
110쪽, [“이봐, 월가에서 일하면서 받는 금전적인 보상이라는 거, 참 우스워. 첫해는 말이야, 내가 과연 이 정도의 돈을 번 것이 맞는지 믿을 수가 없더라고. 내가 참 운이 좋다는 생각이 들었지. 그다음 해에는 내가 번 돈이 꽤 타당한 금액이란 생각이 들었고. 그런데 그렇게 해를 거듭하면서 드는 생각이 뭔지 알아? ‘내가 이 돈 벌려고 이 짓 하고 있나’ 싶더라니까.”]
116쪽, [나도 강아지랑 대화를 좀 하는 편이다.] ㅋㅋㅋㅋ
67쪽, "이러한 열정이 제리에게서 어느 정도는 보인다. 그런데 아쉽게도 당시 나만큼은 아니다. 이 친구가 더 열정을 보였으면 한다. 그래서 이 친구를 붙잡고 계속 뭔가를 가르치려는가 보다. 나는 제리를 아낀다. 열정이 부족할 것이라는 내 편견을 그가 언젠가 깨줬으면 한다." 제리 힘내세요...
이 부분은 약간 라떼 같기도 합니다 ... ㅋㅋㅋ
ㅋㅋㅋㅋ 그런데 앞부분에 제리는 본명이 아니라고 하고, ‘어느 영화에서 나오는 인물’에서 따온 가명이라고 하잖습니까? 중간에는 제리 맥과이어가 언급되고요. 랍비도 제리의 별명이 제리라고 하는데 혹시 제리가 실존 인물이라면, 톰 크루즈처럼 생겼다는 얘기일까요?
"뉴욕거래소의 한 평도 안 되는 트레이딩 룸에서, 한 손에는 빅맥을 들고 씹으면서, 다른 손에는 로마네 콩티를 병째 들고 마시는 젊은 트레이더" 어디서 봤는지 기억이 안 나는 표현인데, 제가 월가 트레이더에 대해 갖고 있던 이미지는 이렇습니다. 월가라고 하면 시애틀 시위가 먼저 생각나고, 숫자 놀음으로 제삼세계 어느 나라 조지는 건 일도 아닌 자본주의의 악마들 같은 이미지에 가까웠더랬죠. 그래서 이 책이 재밌습니다. 저는 요즘은 순수하게 '이야기'가 궁금한데, 저와 다른 세상에 사는 월가 트레이더의 자기기술지 같은 느낌으로 읽혀서요. 콜린 씨의 삶이 어떤가? 단문으로 쓰인 단상과 그 단상을 금세 밀어내는 다음 단문의 연쇄가 그의 에피파니를 가장 잘 설명하는 방식이 아닌가 싶어서 읽는 재미가 있네요. 월가나 투자자를 다룬 다큐멘터리도 많지만 그건 아무래도 시청률을 의식한 콘텐츠이니, 따지자면 경제적 자유는 애저녁에 얻은 (인세와는 무관한) 콜린 씨가 쓴 이 글이 더 객관적이지 않나, 그런 생각도 들고요.
콜린 작가님이 경제적 동기로 이 책을 쓰지는 않았겠지만 ‘구루’가 되고 싶다는 욕망으로부터도 자유로운 분일지, 정치에 관심이 있는 건 아닐지 하는 음흉한 생각도 약 1.4초 정도 해보았습니다. ㅎㅎㅎ
안녕하세요 새로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즐거운 독서되시길 바랍니다 :)
124쪽, “그런데 대표님, 매년 지수를 뛰어넘어야 하는 건 또 아니지 않습니까?” “이론적으로는 그렇지.” 나는 그에게 말했다. “그런데 절대적 수익을 내는 게 우리가 돈 받고 하는 일이잖아. 문제는 투자자들이 너나할 것 없이 수익률을 좇아가기 때문에, 몇 년 동안 실적이 저조하면 업계에서 잊힌다는 게 문제지. 월가에서 잊히는 건 너무나 쉬워.” 다른 책에서 펀드매니저가 시장을 이기는 경우가 별로 없다고 봤었는데, 이런 점을 생각하면 그들도 그냥 평범한 직장인 같기도 합니다. 그런데 초고연봉을 곁들인.
안녕하세요! 책 재밌게 읽겠습니다:)
121~122쪽, 부하 직원이 거래 관계에 있는 상대와 저녁을 먹다가 화장실에 가서 마약을 했다는 이야기조차 TMI로군요. 대단한 업계입니다.
124쪽, [“지금 시장은 재미있는 평행 세계 같아. 중앙은행이 주도하는 뒤틀린 현실이랄까. 이 커다란 금융시장에서 인간들은 위험을 좇고, 현금은 넘쳐나지. 유동성이 무한히 공급된다고 할 수 있어. 신용 시장은 아무도 채무불이행에 빠지지 않을 것처럼 트레이드가 이루어지고 말이야.”]
2020년과 2021년에 한국 아파트 가격과 증시, 암호화폐 시장을 보는 제 기분이 이랬습니다. 분명히 거품 같은데 왜 꺼지지 않지? 설마 앞으로는 이게 ‘뉴 노멀’인가.
그런데 저희 부부도 막판에 주식과 암호화폐 투자에 뛰어들었기 때문에, 그 거품이 꺼지기를 원하지 않는 많은 파티 바보들 중 하나가 되어버렸습니다. ㅠ.ㅠ 요즘 많이 꺼지고 있네요. 이 바보야...
파티 바보 중 1인으로서, 결국 '나만 아니면 돼'가 되버린 게 아닌가 싶습니다 ㅋㅋㅋ 최근 루나 코인 사태에서 이런 생각이 많이 보이더라구요.
그런데 이 책 출간 시점이 참 묘하네요. 본격적으로 거품이 꺼지면 책이 더 주목을 받을까요? 그렇게 되면 홍보 문구나 마케팅 포인트도 바뀌려나요.
우연찮게 폭락장 언저리에 출간이 예정된 터라 이 책은 특히 고민이 됩니다. 특정한 시대만을 다루는 철지난 소리가 아니라, 언젠가는 또 찾아올 폭락장을 어떻게 마주할 것인가 하는 통찰력을 주는 책으로 편집(포장)하고 싶은 마음이네요. 굳이 구분을 하자면 스톡 같은 '주식/재테크'보다 플로우 같은 '경제'에 가깝게요. 실용서에 가까운 분야 도서와는 결이 다르기 때문에 나름 파격적으로 시도하고 있습니다. 사실 제목도 표지 색감도 이 분야에서는 흔치 않은 유형이기도 하고요(소설가에게 경제경영서의 추천사를 청탁하는 것처럼요). 모임지기의 말에 적은 것처럼, "주식을 하시는 분들에게는 월가 트레이더의 시선으로 시장의 흐름을 읽는 '신박한' 경제경영서로, 하지 않는 분들에게는 (무슨 뜻인지 모를 용어가 마구 튀어나오겠지만) 직장인의 기쁨과 슬픔이 담긴 에세이"로 다가가는 게 목표입니다. 저는 재테크 관련 서적들을 보면서 모두 비슷한 내용을 비슷한 표지와 비슷한 카피로 포장하는 자기복제처럼 느꼈거든요. 그래서 오히려 띠지에 메이크업과 포토샵이 스며든 저자의 프로필 사진, 월계수와 별딱지, ★★★★★ 가 있으면 괜히 거부감이 들더라구요. 넣을 거면 모양이라도 좀 바꾸든가... 그런 의미에서 조금 욕심을 더한다면, 이 책은 그러한 '복제'와는 아주 약간이라도 다른 책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아, 고민을 매우 잘 이해했고, 제목과 표지도 달리 보게 되네요. 여러 가지로 모험적인 시도가 담긴 책이군요. 잘 읽겠습니다. 저는 경제경영서 분야를 탐독하는 독자가 아니라서 비슷한 표지와 비슷한 카피에 대해 잘은 모르는데, 말씀하신 그런 천편일률적인 포장을 씌우기에는 이 책 내용이 너무 아깝네요!
124쪽, [“구제금융과 통화 정책 때문에 자본시장이 ‘창조적 파괴’를 하지 못하고 있는 거야.”] 다들 알고 있지만 ‘창조적 파괴’가 너무 고통스러워서 감히 도입할 생각을 못합니다. 그런데 이게 민주주의하고도 관련이 있을까요? 민주주의에서 정치인들이 표 계산을 안 할 수는 없잖아요. 최근 민주주의의 실패라는 용어가 자꾸 언급되는 게 125쪽에 언급되는 중산층 붕괴 현상과 아주 무관한 일일까, 용감한 수술을 주장할 정치가 민주주의에서 가능한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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