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더 콜린 씨의 일일] 미리 읽기 모임

D-29
38~39쪽, 저는 한국 40대와 미국 젊은 세대 간의 인식 차이도 꽤 느끼게 되네요. 한국, 태국, 인도네시아 40대에게는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가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보다 훨씬 더 끔찍한 기억으로 남아 있을 테지요. 한국의 경우에는 1997년 전후로 완전히 다른 사회가 되다시피 했고요.
게다가 한국은 2008년 금융위기 때 다른 나라보다 상대적으로 피해도 적었지요. 오히려 북미와 유럽에서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들이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계기이기도 했으니.
맨 위에 오로지님이 오타 제보 포함 아무말 대잔치하셔도 괜찮다고 하셨으니까 외람되이 나서봅니다. 42쪽 ‘슈퍼스타 경제학’은 ‘슈퍼스타 경제’로 바꾸는 게 뜻이 더 자연스럽지 않을까요?
처음에는 슈퍼스타 경제학이라는 표현이 있어서 그대로 옮겼었는데 지금은 말씀하신 대로 바꿨습니다! 본문 파일이 최종이 아니다보니 ㅎㅎ 감쟈합니다
우왕! 감사합니다~~. 뿌듯하네요. ^^
그런데 ‘승자독식’이라고 하던 현상을 ‘슈퍼스타 경제’라고 하니 왠지 새롭고 친근한 느낌.
42~43쪽, [소위 최상류층들은 훈련받은 암살자들 같다. 이들에겐 과거처럼 스튜디오 54 같은 디스코 클럽에서 코카인에 절여져 있을 시간이 없다. 전문 트레이너, 심리학자, 명상 코치를 고용해 부를 늘릴 실력과 감을 키우는 데 여념이 없다.]
43쪽, [이게 의미하는 바가 뭘까. 본연의 자본주의는 이미 파괴되었고, 우리는 이제 조악하고 뒤틀린 자본주의에 갇혀 있다는 뜻은 아닐까. 자본주의라는 엔진에 과부하가 걸려버렸다. 2008년에 터진 문제들을 결코 해결하지 못하지 않았는가. 주어진 패를 약간 섞었을 뿐, 판을 새로 시작하지 않았다. 그 결과 문제는 해결되지 못하고 오히려 더 커져버렸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부분입니다 ㅎㅎ 결국 후대에게 빚을 떠넘긴 셈인데, 조금 다른 얘기지만 이런 구도가 기후위기에도 그대로 적용되는 것 같아서 더욱 와닿습니다.
저도 이 대목이 굉장히 좋았습니다. 전부터 간질간질 의심하던 것을 저보다 훨씬 지혜로운 사람이 자기도 그렇게 의심한다고, 고개를 끄덕여주는 느낌이었습니다.
전부터 현대 사회가 움직이는 규칙을 담은 시스템이 꽤 고장이 난 게 아닌가 막연히 여기고 있습니다. 그 고장 난 시스템이 자본주의인지, 아니면 그보다 더 심층에 있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계몽주의? 서구 문명?)
‘자본주의 고쳐 쓰기’라는 말은 많이 들었고 많이들 공감하시는 것 같은데, 그 프로젝트가 한 세대가 넘도록 성과를 내기는커녕 오히려 더 미궁에 빠져드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중국 모델’ 따위가 대안으로 언급되는 꼴을 보고 있자니 끔찍합니다.
제가 지적인 글을 편애해서 그렇겠지만, 어쨌든 지금까지는 책이 굉장히 마음에 듭니다. 매서운 냉소도 그렇고, 태연하게 내놓는 커다란 통찰도 그렇고. 건조한 문장 사이에 살짝 물기 같은 것도 느껴지려 해서 그 부분도 기대가 되네요. 어려운 용어만 너무 쏟아지지 않고 이 정도로 가면 무척 만족스럽게 읽을 거 같습니다.
그렇게 봐주시니 감사드립니다ㅎㅎ 제가 처음 메일드린 점도 이와 비슷했습니다. 원고를 처음 쭉 읽은 후 <당선 합격 계급>에서 느꼈던 내부자만의 날카로운 냉소가 떠올랐거든요. (그 책을 읽은 지는 조금 되었지만 그 인상만은 깊게 남았었습니다 ㅋㅋㅋ)
헉, 저야말로 감사합니다. 논픽션 작업도 몇 번 더 도전해보려고요. ^^ 그런데 이렇게 콜린 작가님처럼 투자금융회사 사장을 하면서 인세도 아쉽지 않을 분들이 남들 못하는 신기한 경험도 많이 하고 글까지 잘 쓰면 저 같은 전업 작가는 매우 서러워집니다...
44쪽, [저금리는 첫 두 잔의 술에 비유할 수 있다. 술기운을 점점 올리며 조금씩 알딸딸하게 만든다. 탐욕 게이지도 올라간다.]
51쪽, 뉴올리언스와 허리케인 카트리나 언급. 기분이 좀 이상한데요? ^^ 제가 지금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대참사가 벌어진 뉴올리언스 병원 이야기인 『재난, 그 이후』를 함께 읽고 있는 중이어서요.
오 이런 인연이 ㅎㅎ
게다가 오늘 저희 집에는 허리케인 같은 강풍이 들이닥쳐 제 방이 난리가 났습니다! 꽤 큰 거울이 넘어졌는데 희한하게 거울 틀은 산산조각이 나고 유리는 안 깨졌네요.
51쪽, 닥터 존의 〈Such a Night〉 찾아 들었습니다. 유튜브가 있어서 좋네요. 노래는 제 취향 아니었습니다. 저는 제목이 같은 엘비스 프레슬리의 곡이 더 좋습니다.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책나눔] <고양이를 부탁해><말하는 건축가> 정재은 감독 에세이『같이 그리는 초상화처럼』[책 증정] <감정실격> 작가,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_출판 페르아미카[책 나눔] <왜 자유주의는 실패했는가> 김준녕, 오컬트도 잘합니다. [다문화 혐오]를 다루는 오컬트 호러『제』같이 읽어요🌽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세종문화회관에서 단테의 <신곡> 연극을 봅니다.
[그믐연뮤클럽] 8. 우리 지난한 삶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끄는 여정, 단테의 "신곡"
수북탐독의 재미, 다시 한 번 더!
[📚수북플러스] 5. 킬러 문항 킬러 킬러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수북플러스] 4. 나를 구독해줘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수북플러스] 3. 깊은숨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수북플러스] 2. 귀하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 영문 원서 읽기, 함께 하면 어렵지 않아요.
앵무새 죽이기 <To Kill a Mockingbird> 영어 원서 함께읽기원서로 클레어 키건 함께 읽어요-Foster<맡겨진 소녀>원서를 함께 읽어요! Letters To Lily: On how the World Work뉴욕타임즈 2023년 올해의 책 <The Fraud by Zadie Smith> 책수다<찰스 디킨스의 영국사 산책> 영국 고전문학도 EPL 축구팀도 낯설지 않아~
모두를 위한 그림책 🎨
[도서 증정] 《조선 궁궐 일본 요괴》읽고 책 속에 수록되지 않은 그림 함께 감상하기![그믐밤] 27. 2025년은 그림책의 해, 그림책 추천하고 이야기해요. [책증정] 언제나 나를 위로해주는 그림책 세계. 에세이 『다정하게, 토닥토닥』 편집자와함께"이동" 이사 와타나베 / 글없는 그림책, 혼자읽기 시작합니다. (참여가능)
사랑은 증명할 수 없지만, 증명하고 싶어지는 마음이 있다
[밀리의 서재로 📙 읽기] 29. 구의 증명최진영 작가의 <단 한 사람> 읽기[부국모독서모임] 최진영의<구의 증명>, 폴 블룸의<최선의 고통>을 읽고 책대화 해요!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한 레슨!
[도서 증정] 『안정감 수업』 함께 읽으며 마음을 나눠요!🥰지금보다 나은 존재가 될 가능성을 믿은 인류의 역사, 《자기계발 수업》 온라인 독서모임
혼자 보기 아까운 메롱이 님의 '혼자 보기'
파인 촌뜨기들썬더볼츠*고백의 역사버터플라이
필사하며 읽는 책
필사와 함께 하는 조지 오웰 읽기혹시 필사 좋아하세요?영어 필사 100일의 기적 / 모임이 100일동안 이루어지지는 못하겠지만 도전해봅니다.[책증정]《내 삶에 찾아온 역사 속 한 문장 필사노트 독립운동가편》저자, 편집자와 合讀하기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일본의 탐미주의 작품들
[그믐클래식 2025] 10월, 금각사 [북다]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소년』 함께 읽어요!
흑인과 흑인문화, 더 나아가 노예제까지
노예제, 아프리카, 흑인문화를 따라 - 04.아이티 혁명사, 로런트 듀보이스노예제, 아프리카, 흑인문화를 따라 - 03.니그로, W. E. B. 듀보이스노예제, 아프리카, 흑인문화를 따라 - 02.어둠의 심장, 조지프 콘래드노예제, 아프리카, 흑인문화를 따라 - 01.노예선, 마커스 레디커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