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더 콜린 씨의 일일] 미리 읽기 모임

D-29
우왕! 감사합니다~~. 뿌듯하네요. ^^
그런데 ‘승자독식’이라고 하던 현상을 ‘슈퍼스타 경제’라고 하니 왠지 새롭고 친근한 느낌.
42~43쪽, [소위 최상류층들은 훈련받은 암살자들 같다. 이들에겐 과거처럼 스튜디오 54 같은 디스코 클럽에서 코카인에 절여져 있을 시간이 없다. 전문 트레이너, 심리학자, 명상 코치를 고용해 부를 늘릴 실력과 감을 키우는 데 여념이 없다.]
43쪽, [이게 의미하는 바가 뭘까. 본연의 자본주의는 이미 파괴되었고, 우리는 이제 조악하고 뒤틀린 자본주의에 갇혀 있다는 뜻은 아닐까. 자본주의라는 엔진에 과부하가 걸려버렸다. 2008년에 터진 문제들을 결코 해결하지 못하지 않았는가. 주어진 패를 약간 섞었을 뿐, 판을 새로 시작하지 않았다. 그 결과 문제는 해결되지 못하고 오히려 더 커져버렸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부분입니다 ㅎㅎ 결국 후대에게 빚을 떠넘긴 셈인데, 조금 다른 얘기지만 이런 구도가 기후위기에도 그대로 적용되는 것 같아서 더욱 와닿습니다.
저도 이 대목이 굉장히 좋았습니다. 전부터 간질간질 의심하던 것을 저보다 훨씬 지혜로운 사람이 자기도 그렇게 의심한다고, 고개를 끄덕여주는 느낌이었습니다.
전부터 현대 사회가 움직이는 규칙을 담은 시스템이 꽤 고장이 난 게 아닌가 막연히 여기고 있습니다. 그 고장 난 시스템이 자본주의인지, 아니면 그보다 더 심층에 있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계몽주의? 서구 문명?)
‘자본주의 고쳐 쓰기’라는 말은 많이 들었고 많이들 공감하시는 것 같은데, 그 프로젝트가 한 세대가 넘도록 성과를 내기는커녕 오히려 더 미궁에 빠져드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중국 모델’ 따위가 대안으로 언급되는 꼴을 보고 있자니 끔찍합니다.
제가 지적인 글을 편애해서 그렇겠지만, 어쨌든 지금까지는 책이 굉장히 마음에 듭니다. 매서운 냉소도 그렇고, 태연하게 내놓는 커다란 통찰도 그렇고. 건조한 문장 사이에 살짝 물기 같은 것도 느껴지려 해서 그 부분도 기대가 되네요. 어려운 용어만 너무 쏟아지지 않고 이 정도로 가면 무척 만족스럽게 읽을 거 같습니다.
그렇게 봐주시니 감사드립니다ㅎㅎ 제가 처음 메일드린 점도 이와 비슷했습니다. 원고를 처음 쭉 읽은 후 <당선 합격 계급>에서 느꼈던 내부자만의 날카로운 냉소가 떠올랐거든요. (그 책을 읽은 지는 조금 되었지만 그 인상만은 깊게 남았었습니다 ㅋㅋㅋ)
헉, 저야말로 감사합니다. 논픽션 작업도 몇 번 더 도전해보려고요. ^^ 그런데 이렇게 콜린 작가님처럼 투자금융회사 사장을 하면서 인세도 아쉽지 않을 분들이 남들 못하는 신기한 경험도 많이 하고 글까지 잘 쓰면 저 같은 전업 작가는 매우 서러워집니다...
44쪽, [저금리는 첫 두 잔의 술에 비유할 수 있다. 술기운을 점점 올리며 조금씩 알딸딸하게 만든다. 탐욕 게이지도 올라간다.]
51쪽, 뉴올리언스와 허리케인 카트리나 언급. 기분이 좀 이상한데요? ^^ 제가 지금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대참사가 벌어진 뉴올리언스 병원 이야기인 『재난, 그 이후』를 함께 읽고 있는 중이어서요.
오 이런 인연이 ㅎㅎ
게다가 오늘 저희 집에는 허리케인 같은 강풍이 들이닥쳐 제 방이 난리가 났습니다! 꽤 큰 거울이 넘어졌는데 희한하게 거울 틀은 산산조각이 나고 유리는 안 깨졌네요.
51쪽, 닥터 존의 〈Such a Night〉 찾아 들었습니다. 유튜브가 있어서 좋네요. 노래는 제 취향 아니었습니다. 저는 제목이 같은 엘비스 프레슬리의 곡이 더 좋습니다.
‘당신이 안 하면, 누군가는 한다네’라는 가사를 보고. 한때 제 인생의 모토가 ‘나 하나쯤이야’였는데... 모토까지는 아니었나?
작가는 몰락과 붕괴의 희미한 냄새를 풍기며, 독자는 그 냄새를 맡으며 1장을 마무리. 그리고 저는 1장을 마무리하면서 ‘하락폭 점점 커진다, 서울 21개 구 아파트값 뚝뚝’이라는 기사를 읽었습니다. 지금 폭풍이 오는 걸까요.
그런데 제가 폭풍을 두려워하는 건지 기다리고 있는 건지도 헷갈립니다.
64쪽, [라스베이거스는 미국 경제의 척도와도 같다. 그 어느 지역보다 거품이 잘 생기고 잘 붕괴된다. 경제는 소비에 의존해서 굴러가는데, 라스베이거스야말로 소비를 위한 도시다. 따라서 라스베이거스를 연구하면 연준 정책이 과열인지 급랭인지 알 수 있다. 주변을 한번 둘러보면 ‘이게 바로 경제 건전성의 척도구나’ 하고 느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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