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더 콜린 씨의 일일] 미리 읽기 모임

D-29
51쪽, "깃발에 적어 모두에게 알려야 한다. 내가 안해도 어차피 남이 한다! 이런 도덕적 해이의 시대를 맞이했다는 사실을 만방에 알려야 할 것 같다. 주여, 닥터 존의 영혼을 쉬게 하소서." 57쪽, "아무래도 부정적인 생각을 떨쳐버리기 힘들다. 아마 이 모든 게 새로운 고립주의 시대의 일부이리라. 정치, 부의 불평등, SNS까지 전부 나를 기분 나쁘게 한다."
61쪽, "나는 캠던타운에 있는 에이미 와인하우스의 아파트에 있다. 내가 왜 여기에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편하고 좋다." 세상에. 그 에이미 와인하우스랑 인연이 있는 사이였다니!
아 아니었네요. 꿈을 꾸신 거였구나
저도 깜짝 놀랐습니다. ^^
119쪽, "양적완화는 엄청난 규모로 부의 불평등을 야기하는, 역사상 가장 큰 강도 행각이다."
저도 같은 대목에 밑줄을 긋습니다. 매우 호소력 있게 다가오는 주장인데, 각론을 좀 더 듣고 싶네요. 그 강도 행각을 어떻게 멈춰야 할지에 대해서도요. 뒷부분을 기대합니다.
102쪽, [“대표님, 어젯밤에 보니까 임대수익형 부동산을 소유한 스트립 댄서는 1명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 65쪽에서 [카지노 클럽의 스트립 댄서가 주택담보대출금을 ‘영끌’해서 집을 세 채 정도 갖게 되었는가?]와 [호텔에 머무는 동안 발레파킹 직원들과 스트립 댄서들의 모양새를 보며 경기를 읽어볼 예정이다.]라는 문장 나올 때만 해도 그냥 비유인 줄 알았는데 정말로 스트립 댄서가 임대수익형 부동산 소유했는지 조사를 했나 보네요. 후덜덜.
카지노 클럽의 스트립 댄서가 주택담보대출로 집을 세 채 소유하는 게 영화 《빅 쇼트》에 나오는 얘기죠?
그렇습니다. 흐린 기억으로는 <빅 쇼트>에서는 6채를 갖고 있는 스트리퍼가 등장했던 것 같은데요, MSG만 듬뿍 들어간 게 아니라 어느 정도 사실에 기반한 거죠 ㅎㅎ 그래서 처음에 "영화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2014), <빅쇼트>(2015) 책 <라이어스 포커>(2006, 위즈덤하우스) 와 함께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라고 한 것도 같은 맥락이었어요. 실화를 기반으로 하지만 픽션의 장르인 영화와, 논픽션 단행본('제리' 때문에 픽션 같기는 하지만 아무튼)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비교하면서 보면 재밌을 것 같았습니다.
제가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를 못 봤거든요. 관심도 없었고.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도, 마틴 스코세지 감독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서... 지금 잠깐 평을 찾아봤는데 엄청 걸작인가 보네요. 보기는 봐야겠습니다. 『라이어스 포커』는 이번에 제목을 처음 들은 책이에요! 이 분야에 너무 관심이 없었나 봅니다. ^^;;; 일단은 『트레이더 콜린 씨의 일일』부터 재미나게 읽어보겠습니다!
103쪽, 바보 제리.
한국 경제의 거품을 확인하려면 노도강이나 동탄 부동산중개업소에 가야 하는 걸까...
110쪽, [“이봐, 월가에서 일하면서 받는 금전적인 보상이라는 거, 참 우스워. 첫해는 말이야, 내가 과연 이 정도의 돈을 번 것이 맞는지 믿을 수가 없더라고. 내가 참 운이 좋다는 생각이 들었지. 그다음 해에는 내가 번 돈이 꽤 타당한 금액이란 생각이 들었고. 그런데 그렇게 해를 거듭하면서 드는 생각이 뭔지 알아? ‘내가 이 돈 벌려고 이 짓 하고 있나’ 싶더라니까.”]
116쪽, [나도 강아지랑 대화를 좀 하는 편이다.] ㅋㅋㅋㅋ
67쪽, "이러한 열정이 제리에게서 어느 정도는 보인다. 그런데 아쉽게도 당시 나만큼은 아니다. 이 친구가 더 열정을 보였으면 한다. 그래서 이 친구를 붙잡고 계속 뭔가를 가르치려는가 보다. 나는 제리를 아낀다. 열정이 부족할 것이라는 내 편견을 그가 언젠가 깨줬으면 한다." 제리 힘내세요...
이 부분은 약간 라떼 같기도 합니다 ... ㅋㅋㅋ
ㅋㅋㅋㅋ 그런데 앞부분에 제리는 본명이 아니라고 하고, ‘어느 영화에서 나오는 인물’에서 따온 가명이라고 하잖습니까? 중간에는 제리 맥과이어가 언급되고요. 랍비도 제리의 별명이 제리라고 하는데 혹시 제리가 실존 인물이라면, 톰 크루즈처럼 생겼다는 얘기일까요?
"뉴욕거래소의 한 평도 안 되는 트레이딩 룸에서, 한 손에는 빅맥을 들고 씹으면서, 다른 손에는 로마네 콩티를 병째 들고 마시는 젊은 트레이더" 어디서 봤는지 기억이 안 나는 표현인데, 제가 월가 트레이더에 대해 갖고 있던 이미지는 이렇습니다. 월가라고 하면 시애틀 시위가 먼저 생각나고, 숫자 놀음으로 제삼세계 어느 나라 조지는 건 일도 아닌 자본주의의 악마들 같은 이미지에 가까웠더랬죠. 그래서 이 책이 재밌습니다. 저는 요즘은 순수하게 '이야기'가 궁금한데, 저와 다른 세상에 사는 월가 트레이더의 자기기술지 같은 느낌으로 읽혀서요. 콜린 씨의 삶이 어떤가? 단문으로 쓰인 단상과 그 단상을 금세 밀어내는 다음 단문의 연쇄가 그의 에피파니를 가장 잘 설명하는 방식이 아닌가 싶어서 읽는 재미가 있네요. 월가나 투자자를 다룬 다큐멘터리도 많지만 그건 아무래도 시청률을 의식한 콘텐츠이니, 따지자면 경제적 자유는 애저녁에 얻은 (인세와는 무관한) 콜린 씨가 쓴 이 글이 더 객관적이지 않나, 그런 생각도 들고요.
콜린 작가님이 경제적 동기로 이 책을 쓰지는 않았겠지만 ‘구루’가 되고 싶다는 욕망으로부터도 자유로운 분일지, 정치에 관심이 있는 건 아닐지 하는 음흉한 생각도 약 1.4초 정도 해보았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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