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증정] 『안의 크기』의 저자 이희영 작가님,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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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이희영 작가님 팬이 되어 버렸네요. 2부도 너무 재미있게 읽었어요. 저는 서점 주인과의 썸?이 2부의 주제인줄 알고 설레는 마음으로 기대하며 읽었는데 살짝 초점이 바뀌는 느낌이었지만 그것도 나름대로 좋았어요. 3부는 아예 제목이 그리고 서점 주인이니까 더 나오겠지 하며 기대하고 있습니다. 2부는 1부와 다른 설우를 보여주는 것 같았어요. 이 동네에서 학원 선생님으로 너무 딱 들어맞는 캐릭터라고 해야 할까요? 그리고 제목인 "안의 크기"가 이제야 제대로 이해가 되는 느낌이기도 했구요. 안행복해 라고는 하지만 안불행해 라고는 하지 않잖아요. 행복하기는 너무 어려우니까 안행복할수도 있지만 그게 불행한 것은 아니지만, 불행의 반대는 다 행복이 아닌가 그래서 안불행하다고 할 필요없이 그럴떄는 행복하다고 하면 되는 걸까 하며 혼자 우겨 봅니다. 2부에서는 설우가 학원 아이들을 보고 순자님을 보며 다시 자기를 생각하는 모습이 특히 좋았어요. "왜?"라는 질문에 머뭇거리고 머릿속으로 계산 하는 건 오히려 어른들이라는 것 아이들은 물과 같아서 쉽게 스며들고 가볍게 모양을 바꾸는데 어른들이 아이를 얼음처럼 틀로 만들어버리는 것인지 어른이 된다는 건 쓸데없이 너무 많은 물음표를 가지는 것은 아닌지 그리고 언젠가 한번은 무용한 것을 해보고 싶었다는 순자님까지.. 담담하게 흘러가는 작은 이야기들이 너무 좋네요.
Alice2023님 안녕하세요. 이희영입니다. 어머나! 팬이 될 것 같다고 말씀해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선생님을 놓치지 않기 위해 더 분발해야겠습니다. 저에게 불끈불끈 창작의 힘을 주시네요. Alice2023님의 말씀이 맞습니다. 행복은 주장하는 사람의 것입니다. 그리고 대단히 주관적이지요. 내가 행복 하다는 데 뭐!!!! 이 마음과 정신 아주 중요합니다. 선생님의 2025년도는 어떠셨나요? 불행보다는 행복이, 그리고 안 행복의 안이 아주 많이 줄어들었던 한 해이셨기를 바랍니다. Alice2023님께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2026년도도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선생님도 바라시는 모든 일 다 이루어지는 행복만 가득한 2026년 되시길 희망합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Alice2023 님 글 정말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 읽는 동안 마음이 자꾸 머뭇거리면서도 고개가 끄덕여졌습니다. 2부에서 서점 주인과의 관계를 기대하다가 이야기의 중심이 살짝 다른 쪽으로 이동한 느낌을 받으셨다는 말씀도 아, 맞다...!! 싶은 지점이 분명히 있었던 것 같아요. 흑호동에서 설우가 학원 선생님으로 자리를 잡아 가는 모습이나, 아이들이랑 순자 님을 통해 자기 자신을 다시 바라보게 되는 흐름이 2부를 이루는 중요한 결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안 행복 / 안 불행’에 대한 이야기 역시 오래 남았습니다...!! 행복하다고 말하기엔 조심스럽고, 그렇다고 불행이라고 단정하기도 어려운 상태라는 말이 설우의 마음을 아주 정확히 짚는 느낌이었어요. 그 중간 지대를 설우가 얼마나 오래 붙들고 살아왔는지도 2부를 지나며 조금씩 드러나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 작가님( @희영이 ) 말씀처럼, 행복은 결국 각자가 자기 방식으로 정의하고 스스로 붙들어야 하는 감정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그렇게 천천히, 조심스럽게 다가오는 말일 수도 있겠다는 느낌도 있었구요. 이제 3부 「그리고 서점 주인」으로 넘어가면, Alice2023 님이 기대하신 그 관계가 어떤 결로 모습을 드러내는지도 함께 보게 될 것 같습니다...!! 설우가 ‘왜’라는 질문을 안은 채 어디까지 가게 되는지도 편하게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정성스럽게 감상 나눠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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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96 생명체에게 생존이란 그 자체가 매일의 투쟁이자 승리인데 유독 인간의 생존 앞에는 '어떻게'라는 거추장스러운 부사가 따라붙었다. p98 인간의 삶이 계획과 결정에 따라 진행되는 듯해도 사실 단순히 우연에 좌우되는 경우가 많았다. p102 내가 집을 선택하는 게 아닌 내가 그 집에 거주할 수 있는지 그 자격이 먼저였다. 삶이라는 것이 힘든가? 아니면 100을 기준으로 반을 넘겨 몆년을 살아서 최근에 가까운 분이 돌아가셔서일까? 이상하게 이 문장들이 마음을 잡는다. 나름 진짜 나름 열심히 살았지만 구멍이 보이기 시작하며 후회와 우울이 앞으로는 어떻게 막막해서일까 나는 사라지고 다른것들이 그 자리를 채우는 느낌일까 모르겠지만 계속 생각하게 되는 글이다. 2 설우가 새로운 것을 원하거나 선택하는 일을 쉽게 밀어내며라는 문장은 엄마의 일기장에서 본 죽은 쌍둥이 때문이 아닐까 뱃속에서 부터 상실감과 나때문이 아닐까하는 죄책감등으로 ... 하지만 이런 이유가 아니여도 지금 살아가는 삶에서 원한다고 얻을수 있는것이 많지 않으니 그냥 이렇게 살아가는 것이 아닐까? 3. 상실과 안 행복이라 지금의 하루하루의 삶이 상실보다는 안 행복 그냥이라는 말이 맞는것 같다. 상실될것은 없고 가끔 찾아오는 행복이고 그냥 so so처럼 안 행복의 나날이다.
“The Comfort Zone is supposed to keep your life safe, but what it really does is keep your life small.” — Phil Stutz : 내가 가져온 Stutz의 문장이 행동의 언어라면, 2부 「비雨」는 그 행동 직전의 감정 상태를 다룹니다. 벗어나야 한다는 걸 어렴풋이 알지만, 아직 벗어나지 못하는 마음, 안전함과 작아짐이 구분되지 않는 상태. 이러한 정동의 밀도가 바로 2부의 핵심이며, 그 점에서 이 문장은 2부를 해석하는 데 매우 유효한 사유의 렌즈가 됩니다. 요약하자면, 2부는 “왜 Comfort Zone을 벗어나지 못하는가”가 아니라 “그 안에 머무를 때 삶이 어떻게 작아지는가”를 보여주는 서사입니다.
외국어는 감정이 곧바로 전달되지 않아서. 해석이라는 막을 한 번 더 거쳐야 해서. 그럼 조금 덜 미안할 것 같고 듣는 상대가 조금 덜 상처 받을 것 같아서.
안의 크기 149 page, 이희영 지음
P.149의 문장은 외국어를 감정의 완충재로 삼으려는 화자의 심리를 제시하지만, 영어 학원이라는 현실적 무대와 1부부터 누적된 영어 문장들의 상징성을 충분히 소화하지 못한 채 “외국어=덜 아픈 언어”라는 단선적 전제로 미끄러진다. 그 결과 영어는 현실의 언어이자 부재의 언어가 되어야 하는 갈림길에서 기능이 혼선되고, ‘조’의 유령성은 언어적 문법으로 분화되지 못한 채 설명으로 봉합된다. 이 지점에서 작품은 정동을 더 깊게 침전시키기보다 독자를 서사 밖 논박으로 밀어내며, ‘안의 크기’가 겨눠야 할 관계의 문제를 언어 선택의 요령으로 축소하는 위험을 드러낸다.
왜 이 문장은 위험한가? 이 문장은 단순히 “아쉬운 문장”이 아니다. ❌ 정동 이론에 어긋나고 ❌ 언어 현실을 오해하고 ❌ 다언어 독자를 서사 밖으로 밀어내며 ❌ 인물의 심리조차 설득력을 잃게 만든다. 즉, 이 문장은 정동 서사의 깊이를 낮출 뿐 아니라, 독자의 언어 경험을 무시함으로써 서사의 신뢰를 손상시키고 있다. 결국 이 문장은 ‘감정을 덜 전달하는 언어’라는 허구적 전제 위에 세워진 문장이며, 바이링구얼 독자에게는 웃프기 이전에 성립하지 않는 문장이다. 설우의 회피를 보여주려 했다면, 언어의 ‘완충’이 아니라 자기합리화의 허약함 자체를 더 노출했어야 했다. 그렇지 못한 이 문장은 『안의 크기』가 도달할 수 있었던 언어·정동·윤리의 교차 지점에서 가장 취약한 균열로 남는다.
<작가와의 책읽기> 님 안녕하세요. 이희영입니다. 죄송해요. 제가 사실 이런 걸 잘 못해서. 언제 어떻게 글을 달아야 하는지 몰랐습니다. 제가 너무 많은 이야기를 하면 독서에 방해가 되실 것 같아, 편집자님과 의논 후에 마지막에 인사드리자, 했습니다. 선생님의 평론은 꼼꼼하게 읽고 저장과 메모를 했습니다. 주신 고견 너무 감사드리고 많이 부족한 글에 이렇듯 귀하고 정성스러운 평론을 남겨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선생님의 말씀을 잘 기억하며 새로운 글을 쓸 때도 늘 등대로 삼겠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조금씩 발전하는 글쟁이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어린아이들은 물과 같아서 쉽게 스며들고 가볍게 모양을 바꿨다.
안의 크기 이희영 지음
쓸모없고 무용한 일. 잘하지 못하고 잘할 수도 없는 것들에 바치는 시간. 그것들이 완벽히 사라진 삶을 우리는 과연 무엇이라 부를까.
안의 크기 이희영 지음
선생님. 나는 그걸 꼭 한번 해보고 싶었어요. 쓸모없는 일이요. 배워봤자 제대로 써먹지도 못할 일. 잘할 수도 없고 잘하지 못해도 되는 완벽하게 무용한 것을 배우고 싶었어요. 죽기 전에 그걸 꼭 한번 경험해 보고 싶네요.
안의 크기 P.218~219, 이희영 지음
“선생님. 나는 그걸 꼭 한번 해보고 싶었어요. ... 쓸모없는 일이요. 배워봤자 제대로 써먹지도 못할 일. 잘할 수도 없고 잘하지 못해도 되는 완벽하게 무용한 것을 배우고 싶었어요. ... 죽기 전에 그걸 꼭 한번 경험해 보고 싶네요." 선자 님의 이 말들이 설우를 위로해주는 느낌이 들었어요. "가야 할 길이 너무 선명"했던 S, 퇴직 후에야 "비로소 스스로에게 이해받는 삶을 살아가는" 아빠 무언가를 움켜쥐지 않으려 했던 설우를 "따분해"하는 조. 설우는 자신의 그러함을 자연스럽게 느끼지만 주변 사람들과 함께 있으면 죄책감이나 고립감을 느끼기도 했을 것 같아요. 그런 설우에게 선자 님의 영어 공부 목표는 작은 숨통이 되어주지 않았을까요?
2부에서 설우가 시장에서, 학원에서, 서점에서 사람들을 만나면서 자아가 생겨가는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1부에서는 조가 설우를 비난한다고 느꼈고, 설우는 죄책감 때문에 딱히 반박도 못하는 느낌이었는데, 이제는 사랑하는 아이들이 생기면서 조에게 맞서기도 하는 느낌이랄까.... 설우가 자기만의 이유로 행복해지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3부로 갑니다!! (사실 3부도 다 읽었지만 그 리뷰는 다음에~ ㅎㅎㅎㅎ)
화제로 지정된 대화
안녕하세요 여러분! <안의 크기> 모임지기 편집맨입니다 😄 와! 크리스마스 이브네요. 다들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시는지요? 연말이라 많이들 바쁘실 텐데요, 부디 평안하고 따듯한 하루 보내고 계시기를 조용히 바라봅니다. 어제부터 그믐 3주차가 시작되었습니다! 벌써 마지막 읽기 구간이네요. 지금까지 차분히 함께 읽어와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아래는 3부 「그리고 서점 주인」 읽기 분량과 미션 안내입니다. 🧡미션 (필수) 3부 「그리고 서점 주인」에서 인상 깊었던 문장 한 구절을 발췌해 적고, 그 문장을 읽으며 느낀 점이나 떠올랐던 생각을 함께 적어주세요. (선택) 3부에서 설우는 서점 주인과의 관계를 통해 누군가를 욕망한다는 감정을 더 이상 외면하지 않게 됩니다. 설우가 그 감정을 자각하게 되는 장면 중, 특히 오래 남았던 순간은 어디였나요? (선택) 3부에서 조의 말이나 행동은 앞선 부들과는 조금 다른 결로 다가옵니다. 조의 존재가 이 구간에서 어떻게 느껴졌는지도 함께 나눠주세요. 3부에서는 설우가 흑호동에서 쌓아 온 일상과 관계들이 하나의 방향을 갖기 시작합니다. 서점이라는 공간, 서점 주인과의 대화, 그리고 그 사이에서 점점 자리를 잃어 가는 조의 존재를 통해 설우가 무엇을 붙잡고, 무엇을 놓아야 하는지가 또렷해집니다. 3부는 망설임과 선택, 그리고 그 사이의 미묘한 감정 변화가 중심에 놓여 있습니다. 설우가 어떤 마음의 변화에 의해 움직이게 되는지, 그리고 그 움직임이 어떤 불안과 함께 오는지를 떠올리며 읽어보셔도 좋겠습니다. 각자의 속도로 편하게 읽어주시고, 감상은 부담 없이 나눠 주세요 🙂 +) 다들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해요!! 빠른 시일 내에 저도 댓글로 화답하겠습니다 ^.^
'불행'은 유리와 같아서 작은 충격에도 산산이 부서져 그 날카로운 파편이 가슴에 아프게 박힐 것 같았다. 그러나 안 행복은 목각 인형처럼 단단해 바닥에 떨어져도 다시 주워 들면 괜찮을 성싶었다. 나는 곱씹으면 곱씹을수록 안 행복이 마음에 들었다. -- 내가 얼마나 선입견을 가지고 있나를 본 문장... <안의 크기>라는 제목으로 대충 마음, 내면의 깊넓이를 말하는 것이려니 했던... 이런 안의 크기도 있으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연수 담당님 안녕하세요. 이희영입니다. '연수'가 어떤 의미인지 궁금합니다. 어떤 분의 성함일까요? 아니면 다른 의미의 연수일까요? ^^ 연수 담당님 귀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선입견은 저도 엄청 많아요. 솔직히 고백하자면 꼰대 기질도 좀 가지고 있고요. 그래도 '조금'이라 믿고 싶습니다. 책 읽기의 가장 큰 선물은 바로 깨달음인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연수담당님은 이미 큰 선물을 받으셨네요. 저도 선생님처럼 글을 통해 깨어나도록 더 노력하겠습니다. <안의 크기>와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원하시는 모든 일이 다 이루어지는 2026년 되시길 바라며 다른 곳에서 더 좋은 작품으로 찾아뵐 수 있도록 저 역시 열심히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연수담당 님 글 정말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 인용해 주신 문장을 따라가다 보니 ‘안 행복’이라는 말이 왜 이렇게 오래 남는지 알 것 같았습니다. 불행은 깨지기 쉬운 유리 같고, 안 행복은 다시 집어 들 수 있는 목각 인형 같다는 비유가 설우가 스스로를 지키는 방식처럼 느껴졌구요. 선입견을 돌아보게 되었다는 말씀도 이 작품이 독자 안에서 제대로 작동했다는 신호 같았습니다 😊 『안의 크기』라는 제목에서 마음이나 내면의 깊이만 먼저 떠올리게 된다는 고백 역시 많은 분들이 공감하실 지점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읽고 나서야 비로소 이런 방향의 ‘안’도 있었구나 하고 돌아보게 되는 작품이니까요. 작가님( @희영이 ) 답글처럼, 책을 읽으며 무엇을 깨닫게 되는 순간 자체가 이미 가장 큰 선물을 받은 상태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 깨달음이 이렇게 문장으로 남아 더 오래 이어지는 점도 참 좋았구요. 정성스럽게 감상 나눠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세상에 철썩이지 않는 바다는 없는 법입니다. 사람 마음도 파도랑 똑같아요. 잔잔했다 무섭게 들썩이거든요. 그래도 흘러야 물이지, 고이면 썩어요. 사람도 늘 같기만 하면 병이 나거든요.
안의 크기 P.293, 이희영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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