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냥 좋지만은 않지만, 전보다 조금 덜 나쁘기는 해요."
나는 그녀의 표현이 참 정확하다고 생각했다. 인간에게 매번 좋은 선택을 하는 건 어려운 일일 테니까.
어쩌면 불가능에 가깝지 않을까? 그럴 땐 조금 덜 나쁘고, 덜 아픈 것에 마음을 두는 일도 현명한 결정일 터다. (87~88p)
한 원장과 설우의 대화가 인상적이었어요. '안 행복'과 비슷한 느낌이랄까요.
우리가 늘 추구하는 '행복'이 때론 짐처럼 느껴질 때가 있어요. 늘 행복해야 하나?
조금 덜 나쁘고, 조금 덜 아픈 것으로는 안되는 걸까? 설우와 한 원장처럼 조금은 편안하게, 조금은 관조하면서,
그렇게 살아도 되지 않을까 싶어 위로가 되는 구절이었습니다.
[도서 증정] 『안의 크기』의 저자 이희영 작가님,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
D-29
웅웅
웅웅
“ 삶에서 '어떻게'는 때론 사람을 피곤하고 지치게 했다. 생명체에게 생존이란 그 자체가 매일의 투쟁이자 승리인데 유독 인간의 생존 앞에는 '어 떻게'라는 거추장스러운 부사가 따라붙었다. ”
『안의 크기』 96p, 이희영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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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웅
설우는 엄마의 표현을 빌리자면, 과거에 대한 후회도, 미래에 대한 기대도 없는 인물로 그려집니다.
배니싱 트윈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설우는 늘 죽음과 상실을 곁에 두고 지내온 게 아닐까요.
조의 존재를 통해 자신이 대신 사는 삶, 어쩌면 자신 대신 사라진 존재에 대한 자책감이 있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 생각과 감정이 설우에게 스며들어 후회와 기대, 선택에서 멀어진 삶을 살아오지 않았을까 싶어요.
우연으로 시작된 설우의 선택이 그려낼 새로운 이야기가 더욱 기대가 됩니다. 2부도 재밌게 읽겠습니다. ^^

허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