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새해 첫 책은 코스모스!

D-29
1장, 코스모스의 바닷가에서 초면인 이름, 모르는 개념, 온갖 시대와 온갖 세계의 이야기들. 지구 안에서도 이렇게 모르는게 많은데, 코스모스까지 언제 확장한담. 나는 아직 카오스 그 자체이다. 만물이 서로 깊이, 하지만 질서있게 연관되어 있어, 카오스에 대응되는 코스모스라니. 혹시 내 책상 위처럼 나만 알 수 있는 무질서 속 질서, 그런건 아니겠지 설마. 생각보다 순식간에 한 장을 다 읽었다. 내가 알아낸 것은 '내가 모르는 게 많다는 사실', 하나였다.
모든 인간사는, 우주적 입장과 관점에서 바라볼 때 중요키는커녕 지극히 하찮고 자질구레하기까지 하다. 그러나 인류는 아직 젊고 주체할 수 없는 호기심으로 충만하며 용기 또한 대단해서 '될 성 싶은 떡잎'임에 틀림이 없는 특별한 생물 종이다.
코스모스 p36,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물티슈슈 '될 성 싶은 떡잎'이자 야심 있는 젊은 크리쳐로서 인류를 조망하니 재밌더라구요. '지극히 하찮고 자질구레한' 인간사지만 이걸 직시할수록 허무하기보다 또 다른 동력이 생기는 느낌입니다.
칼 세이건이 살아있다면 트럼프를 어떤 사람으로 인식했을까요. 작금의 미국 상황에 상심이 컷을것 같아요. 미국에 대한 프라이드와 책임감을 느끼던 그 시대의 미국 오피니언 리더들이 아직 생존할텐데, 존재를 강력하게 들어 내면 좋겠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앤 드루얀이 쓴 글을 보며 최근에 미국관련 뉴스들과의 괴리감이 크게 느껴졌어요.
@호박고구마 그러게 말입니다. 공익을 위한 소통의 조건으로서 합리적 공론장, 반증 가능성 등이 미국 자유주의가 내세운 오래된 가치로 희미하게 명맥을 잇고 있지만요. 자의적 해석, 강하게 내리치는 언어의 압박으로 끊길 것 같은 상황이네요. 칼 세이건이 과학에 대해 마음 놓고 자본을 끌어와 TV 시리즈를 만들고, 잡지 인터뷰, 책을 통해 수많은 사람에게 말을 걸 수 있었던 사회문화적 조건은 무엇이었을까요? 과학에 호의적인 사회의 조건. 미간에 힘주게 됩니다.
앤 드루얀을 위하여 / 공간의 광막함과 시간의 영겁에서 행성 하나와 찰나의 순간을 앤과 공유할 수 있었음은 나에게는 하나의 기쁨이었다. 코스모스 첫 장에 적힌 헌사에 반했습니다. 너무 아름다운 책의 시작입니다. 저 또한 곁에 있는 사람들과의 만남이 실로 엄청난 인연임에 새삼 놀랍니다. 43쪽 ) 이렇게 다양한 성격의 별들이 우리 은하 안에 4000억 개 정도 있다. 이 별들이 복잡하면서도 질서정연하고 우아한 법칙에 따라 움직인다. 이 많은 별들 중에서 지구인들이 가까이 알고 지내는 별은, 적어도 아직까지는, 태양 하나뿐이다. 우주는 얼마나 크고, 또 신비로운지, 우리는 가늠하기도 어렵네요. 어릴 적 우주에 대한 동경이 다시금 되살아나는 코스모스 1장이었습니다.
@우주여행자 헌사가 참 멋있죠. "공간의 광막함과 시간의 영겁" 군더더기나 화려한 수사 없이, 찰나의 지금이 소중하게 느껴지는 명료한 사실. 정말 우리는 조금만 의식하면 '우주를 동경할 수 있는' 경외감의 능력도 가진 것 같아요. 코스모스에서 태어났기 때문이겠죠? 요즘 밤하늘의 별을 뚫어지게 쳐다보면서 이 생각을 반복해서 합니다.
1일차 #이토록작은존재_인간 은하는 기체와 티끌과 별로 이루어져 있다. 수십억 개에 이르는 별들이 무더기로 모여 은하를 이룬다. 별 하나하나가 누군가에게는 태양일 수 있다. 그러므로 은하 안에는 별들이 있고 세계가 있고 아마도 각종 생명이 번성한 자연계가 있고 지능을 소유한 고등 생물의 집단이 있으며 우주여행을 자유자재로 할 수 있는 고도의 문명 사회들도 있을 것이다.(P.40) #은하 #별 #과학 #알렉산드리아대도서관 #파로스등대 ----- 태양계의 소소함을 그 안에 있는 지구의 미미함을 매번 글로 영상으로 접할 떄마다 탄성을 쏟게 됩니다. 이토록 하찮은 인간
<코스모스> 2장 세세한 내용은 이해가 가지 않지만, 큰 줄기는 생명을 이해하려면 현재가 아니라 그것이 만들어진 긴 과거의 과정을 먼저 바라봐야 한다는 거 같다. 생명은 법칙보다는 역사로 이해해야 한다는 관점이 새롭게 느껴졌다.
생물학은 물리학보다 역사학에 더 가깝다. 현재를 이해하려면 과거를 잘 알아야 하고, 그것도 아주 세세한 부분까지 알아야만 한다.
코스모스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앎은 한정되어 있지만 무지에는 끝이 없다.
코스모스 36, 토머스 헉슬리 아포리즘 (1887),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어느 문화권이든 사람들은 자연에 내재하는 주기성을 즐기며 그 주기성을 최대로 활용한다.
코스모스 p.515,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새해에도 제 속도대로... 코스모스의 끝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_+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인사를 하려니 지난 달에 읽었던 문장이 떠올라 다시 적어 보았어요. 지구 공전 주기 덕에 어김없이 새해를 맞았네요. 덕분에 소홀했던 주변에 2026년 맞이 안부 인사도 전하고- 희미해진 다짐을 새해 계획으로 재포장도 해 보았어요 :) (주기성을 최대로 활용!)
@송현정 악악 반가워요..! 그러게요 지구 공전 주기 덕에, 새해를 맞았네요 ^^ 지구 위에 앉아서 우주를 돌고 있는 상상을 하게 됩니다. 저도 주기성을 최대한 활용해보겠습니다!
@송현정 지구 공전주기 덕분에 새해를 맞을 수 있다는 과학적 표현에 감탄했어!!
제가 '과학적 표현'을 했다고 말씀해 주셔서 감탄했어요!! (과학적인 인간이 되고 싶거든요...)
우아하고 장중하게 자전하는 별이있는 반면, 팽이같이 지나치게 빨리 돌다가 제 형체마저 찌부러뜨린 별도 있다.
코스모스 42,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Chapter IV HEAVEN AND HELL 와 한달 읽었는데 이제 겨우 4장이라니. 새해에는 게임패스 구독 끊고 코스모스에 집중 해봐야겠다. P73 ‘THE EARTH IS A LOVELY AND MORE OR LESS PLACID PLACE. Things change, but slowly. We can lead a full life and never personally encounter a natural disaster more violent than a storm. And so we become complacent, relaxed, unconcerned. But in the history of Nature, the record is clear. 지구는 그렇게 평화로운 행성이 아니다. 적어도 그 행성 위에 살아가는 개체가 느끼기엔. 그렇지만 마치 지구에서의 삶이 평화롭고 느릿느릿한 것처럼 이야기를 시작한다. 반전을 주기 위해. 정신 차리지 않고 읽다보면, ‘아, 그런가?’ 하고 수동적으로 (비)사실을 받아들이게 된다. 세이건의 수법에 놀아나지 않기 위해서는 정신 차리고 읽어야 한다. 세이건의 능력이다. 과학만 팠던 사람이라면 이런 문장은/연출은 쓰지 않을 것이다.
인류라는 존재는 코스모스라는 찬란한 아침 하늘에 떠다니는 한 점 티끌에 불과하다.
코스모스 37,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인류의 미래는 우리가 오늘 코스모스를 얼마나 잘 이해하는가에 크게 좌우될 것이라고 나는 확신한다.
코스모스 37,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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