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학은 물리학보다 역사학에 더 가깝다. 현재를 이해하려면 과거를 잘 알아야 하고, 그것도 아주 세세한 부분까지 알아야만 한다.
『코스모스』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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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코손바닥사슴
앎은 한정되어 있지만 무지에는 끝이 없다.
『코스모스』 36, 토머스 헉슬리 아포리즘 (1887),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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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현정
어느 문화권이든 사람들은 자연에 내재하는 주기성을 즐기며 그 주기성을 최대로 활용한다.
『코스모스』 p.515,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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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현정
새해에도 제 속도대로... 코스모스의 끝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_+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인사를 하려니 지난 달에 읽었던 문장이 떠올라 다시 적어 보았어요.
지구 공전 주기 덕에 어김없이 새해를 맞았네요.
덕분에 소홀했던 주변에 2026년 맞이 안부 인사도 전하고- 희미해진 다짐을 새해 계획으로 재포장도 해 보았어요 :)
(주기성을 최대로 활용!)
말코손바닥사슴
@송현정
악악 반가워요..!
그러게요 지구 공전 주기 덕에, 새해를 맞았네요 ^^
지구 위에 앉아서 우주를 돌고 있는 상상을 하게 됩니다.
저도 주기성을 최대한 활용해보겠습니다!
제가 '과학적 표현'을 했다고 말씀해 주셔서 감탄했어요!!
(과학적인 인간이 되고 싶거든요...)
프렐류드
우아하고 장중하게 자전하는 별이있는 반면, 팽이같이 지나치게 빨리 돌다가 제 형체마저 찌부러뜨린 별도 있다.
『코스모스』 42,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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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소년
Chapter IV HEAVEN AND HELL
와 한달 읽었는데 이제 겨우 4장이라니. 새해에는 게임패스 구독 끊고 코스모스에 집중 해봐야겠다.
P73 ‘THE EARTH IS A LOVELY AND MORE OR LESS PLACID PLACE. Things change, but slowly. We can lead a full life and never personally encounter a natural disaster more violent than a storm. And so we become complacent, relaxed, unconcerned. But in the history of Nature, the record is clear.
지구는 그렇게 평화로운 행성이 아니다. 적어도 그 행성 위에 살아가는 개체가 느끼기엔. 그렇지만 마치 지구에서의 삶이 평화롭고 느릿느릿한 것처럼 이야기를 시작한다. 반전을 주기 위해. 정신 차리지 않고 읽다보면, ‘아, 그런가?’ 하고 수동적으로 (비)사실을 받아들이게 된다. 세이건의 수법에 놀아나지 않기 위해서는 정신 차리고 읽어야 한다. 세이건의 능력이다. 과학만 팠던 사람이라면 이런 문장은/연출은 쓰지 않을 것이다.
말코손바닥사슴
인류라는 존재는 코스모스라는 찬란한 아침 하늘에 떠다니는 한 점 티끌에 불과하다.
『코스모스』 37,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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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코손바닥사슴
인류의 미래는 우리가 오늘 코스모스를 얼마나 잘 이해하는가에 크게 좌우될 것이라고 나는 확신한다.
『코스모스』 37,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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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코손바닥사슴
생물학과 역사학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에는 공통점이 있다. 그것은 타자를 이해함으로써 자신을 더 잘 이해하게 된다는 것이다.
『코스모스』 103,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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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코손바닥사슴
외계의 생명은 우리가 추구할 궁 극의 목표이다. 왜냐하면 그것이 우리 자신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해줄 것임에 틀림없기 때문이다.
『코스모스』 103,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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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코손바닥사슴
인류의 조상이 숲에서 성장했기 때문인지 우리는 자연스럽게 숲에 친근감을 느낀다.
『코스모스』 87,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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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코손바닥사슴
<코스모스>의 1장은 우리가 우주를 온몸으로 감각할 수 있게
유도하는 문장으로 가득합니다.
이 책과 다큐가 처음 출간(1980)된 지 약 45년이 지났고
그동안 수많은 천문학 교양서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과학 초심자와 과학 문외한에게도 전혀 어색하지 않게
'코스모스'의 광활함을 이만큼 실감할 수 있게 표현하는 화자는 없던 듯합니다.
물론 앞으로 우리가 읽을 <코스모스>의 군데군데에는
조금 낡은 지식과 관점도 섞여 있을 텐데요.
(이를테면 명왕성을 아직 행성의 위상에서 묘사한다던가)
이런 당대성을 감안하고 '고전의 반열'에 오른 코스모스에
적합한 독서법을 취한다면 우리는 칼 세이건의 안경을 쓰고
우주를 있는 그대로 직시하고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36쪽의 첫 부분 이 문장에 시선이 머뭅니다.
"코스모스를 정관하노라면 깊은 울림을 가슴으로 느낄 수 있다"
'정관하다'는 요즘 잘 쓰지 않는 단어인데요.
심안, 깊은 눈으로, 있는 그대로 명상하듯 바라본다는 의미입니다.
과학책 초심자에게 조금은 생소할 다양한 빅히스토리 서사와
은하, 우주 구조에 대한 본격적인 기초 지식을 다루기 전,
먼저 우주를 감각하는 법을 일꺠워주는 대목입니다.
"그떄마다 등골이 오싹해지고, 목소리가 가늘게 떨리며
아득히 높은데서 어렴풋한 기억의 심연으로 떨어지는 듯한
아주 묘한 기분에 사로잡히곤 한다"
"코스모스를 정관한다는 것이 미지 중의 미지의 세계와 마주함이기 떄문이다"
사실 인간이라면 누구나, 책을 읽지 않아도, 밤하늘을 올려다보는 것만으로도
반짝이는 별과 광막한 우주를 향해 등골이 시원해지는 느낌,
그 장구함 앞에서 겸허해지는 체험을 할 수 있는데요.
이 문장은 우리가 이해하고자 하는 대상을, 사실 100% 이해할 수 없다는
그 막막함에 우리를 던져놓습니다.
이것도 알고, 저것도 알아야 해, 라고 속삭이는 자기계발의 언어와 독서 문화 속에서
우리는 아무리 노력해서 알아내도, 결국 광활한 전체에서 극히 일부만을 알 뿐이야.
그러니 우리끼리 도와야 해, 라는 겸허함으로 데려다놓는 것 같죠.
우리는 눈앞의 하루에 매달리며, 바삐 달리지만
멀리 코스모스의 부감도로 지켜보면 아주 티끌만 한 움직임으로 보이겠죠.
그 위치와 위상을 먼저 인식시키는 장치로 느껴집니다.
저는 독자인 저를 위해, 이런 장치를 마련한
이 책의 서두가 참 좋습니다.
처음과시작
2장. #선택_인위적 #일부분
인간은 자신이 바람직하다고 여기는 특정 형질의 품종들만을 선택적으로 번식시켰다.(P.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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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과 결과가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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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지구를 선택한 것이 아니고 지구에 남을 것들 중 하나가 인간이었다는 것. 겸손해져라. 더 이상 망가뜨리지 말고 더 이상 자만하지 말고....
아침의문
머리말과 1장 '코스모스의 바닷가에서'를 읽고 든 가장 명료한 생각.
'부서진 세계의 잔해에서 아주 오래된 주춧돌을 발견한 기분.'
급격히 변화하고 기존의 것들이 지고 새로운 것들이 태어나는 지구, 세계 속에서 마치 길을 잃은 것만 같은 심정으로 살아온게, 생각보다 오래되었다 싶었다.
칼 세이건의 열정은, 내가 아주 어렸을 적 과학잡지를 보며 품었던 낭만의 냄새를 끼쳤고, 또한 나를 바닷가에서 조개를 주워 담아와 해감하던 설레임으로 돌려놓았다. 세상을 살고 있다는 이유로 짊어지고 있는 책임감, 두려움, 외로움들을 알지도, 아는척하지 않아도 되었던 시절말이다.
1장에서 개괄한 역사속에서의 과학의 발견들을 읽으며, 지구에 세워진 어떤 주춧돌을 발견해낸 기분이 들었다.
너무나 혼란하고 빠르게 변하는 세상 속에서, 과학 중에서도 최첨단을 달리는 우주론을 읽으며 이렇게 안정감이 들다니. 아닌말로 나는 세계가 너무 요동을 치는 바람에, 부서진 잔해 속에서 혼자 울고 있는 소녀가 된 기분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었는데. 칼 세이건이 나타나 나를 주춧돌에 앉히고 옛날 이야기를, 아니 지금의 이야기를, 아니 미래의 이야기까지 들려주며 "걱정 마라, 얘야." 라고 위로해주는 기분이 든 것이었다.
그가 들려주는 인류에 대한 사랑, 지구에 대한 사랑, 그리고 우주를 믿는 안정감. 이것을 느낀 것으로, 1장에서의 감상을 갈무리합니다.
문장수집을 조금 더 해보겠습니다.
말코손바닥사슴
@아침의문
오.. 표현력에 감탄하며 허벅지를 팍 쳤습니다.
'부서진 세계의 잔해에서 아주 오래된 주춧돌을 발견한 기분'
그러네요. 보통 주춧돌은 그 자리에 있는지조차 인지하지 못하지만
아주 오랫동안 자리를 지키며, 미지의 시작까지 알고 있는 사물이니,
이제 막 지구라는 행성과 코스모스의 근본을 향해 떠나기 시작한
독자의 마음이 잘 대변되는 것 같아요 ㅎㅎ
아무것도 든 것 없는 빈가방을 매고 허허벌판에 선 지적탐험, 요런 상상도 하게 되네요.
교육 제도하에서 문과와 이과로 나뉘고, 소위 '이과' 안에서도
분과마다 벽이 생기면서, 다수의 사람들이 어릴 적 맛보았던
과학을 즐기는 법을 서서히 잃어버 리곤 하는데,
묘사해주신 감상을 읽으니 순수한 호기심에 빠져있던 때로 돌아가는 기분도 듭니다.
아침의문
@말코손바닥사슴 주춧돌에 대한 생각타래 남겨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네. 저도 공부할 때 초심자의 기분으로 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언제나 어떤 마음으로 공부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왔어요. 그래서 코스모스 책도, 지식의 증진도 무척이나 기대되지만, 칼 세이건의 태도라던지 시각, 마음가짐에서도 많은 영감을 얻게 될 것 같아요. 벌써 일상 생활 속에서도 코스모스에서 얻은 인사이트를 접목해보고 있습니다. ^^
아침의문
“ 대중은 흔히 알려진 것보다 훨씬 더 높은 수준의 지성을 갖추고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의 본질과 기원에 관한 질문은 그것이 깊은 수준에서 던져진 진지한 물음이라면 반드시 엄청난 수의 지구인들에게 과학에 대한 흥미를 유발할 것이며 동시에 그들로 하여금 과학에 대한 열정을 불러일으키게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