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새해 첫 책은 코스모스!

D-29
송현정님의 대화: 새해에도 제 속도대로... 코스모스의 끝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_+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인사를 하려니 지난 달에 읽었던 문장이 떠올라 다시 적어 보았어요. 지구 공전 주기 덕에 어김없이 새해를 맞았네요. 덕분에 소홀했던 주변에 2026년 맞이 안부 인사도 전하고- 희미해진 다짐을 새해 계획으로 재포장도 해 보았어요 :) (주기성을 최대로 활용!)
@송현정 악악 반가워요..! 그러게요 지구 공전 주기 덕에, 새해를 맞았네요 ^^ 지구 위에 앉아서 우주를 돌고 있는 상상을 하게 됩니다. 저도 주기성을 최대한 활용해보겠습니다!
우아하고 장중하게 자전하는 별이있는 반면, 팽이같이 지나치게 빨리 돌다가 제 형체마저 찌부러뜨린 별도 있다.
코스모스 42,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말코손바닥사슴님의 대화: @바닷가소년 오호.. 생각해보니 문체의 고풍스러움은 옮긴이 홍승수 선생님뿐만 아니라 칼 세이건도 마찬가지겠군요. 두 분 다 '옛날 사람'이시니.. '정관하노라면'이 생각납니다. ㅎㅎ 진화하는 언어는 이제 LLM과 함께 진화하려나 봅니다. 인간과 인간 사이에 LLM이 어떻게 끼어들지 미지수지만 ! 학습에 있어서의 유용함과 '읽기' 전반에 대한 유용함은 또 다를 거고.. 결국 소통은, 소통보다 소통의지라고 생각하는 터라. 이 부분은 크게 달라지진 않을 것 같아요. 아.. 의지가 꺾이게 될 수도 있겠네요. (뉴턴이 죽기 전에 남겼다는 문장은 한국판 142쪽) "거대한 진리의 바다는 온전한 미지로 내 앞에 그대로 펼쳐져 있다.” 뉴턴이 자신의 업적, 공적에 꽤나 골몰하고 동료 과학자들과 붙는 경쟁심도 높았으나 자연의 장대함과 복잡 미묘함 앞에서 '정감 어린 겸손'을 보일 줄도 알았다는 해설이 재밌었어요. (그나저나 '우리 형'이라뇨 ㅎㅎㅎ)
언어가 LLM과 얽혀 진화할 것 같다는 생각이 참신하네요. 그런데 그다지 긍정적인 방향으로의 진화는 아닐 것 같아요(아직까지는요). 전통적인 관점에서의 언어능력은 쇠퇴하는 것 같습니다. 소통의지도, LLM이 내 말을 찰떡같이 다 알아들어주고, 짜증도 다 받아줘서 사람과의 소통의지는 좀 꺾일 것 같네요 ㅋㅋㅋ 어떤 분야의 정점에 다다른 우리형들이 몇 있습니다. 저에겐 둘이 있었는데 한명은 없어졌습니다. 이센스와 호날두입니다. 이제 뉴턴경께서도 우리형의 범위에 들어오고 계십니다.
Chapter IV HEAVEN AND HELL 와 한달 읽었는데 이제 겨우 4장이라니. 새해에는 게임패스 구독 끊고 코스모스에 집중 해봐야겠다. P73 ‘THE EARTH IS A LOVELY AND MORE OR LESS PLACID PLACE. Things change, but slowly. We can lead a full life and never personally encounter a natural disaster more violent than a storm. And so we become complacent, relaxed, unconcerned. But in the history of Nature, the record is clear. 지구는 그렇게 평화로운 행성이 아니다. 적어도 그 행성 위에 살아가는 개체가 느끼기엔. 그렇지만 마치 지구에서의 삶이 평화롭고 느릿느릿한 것처럼 이야기를 시작한다. 반전을 주기 위해. 정신 차리지 않고 읽다보면, ‘아, 그런가?’ 하고 수동적으로 (비)사실을 받아들이게 된다. 세이건의 수법에 놀아나지 않기 위해서는 정신 차리고 읽어야 한다. 세이건의 능력이다. 과학만 팠던 사람이라면 이런 문장은/연출은 쓰지 않을 것이다.
인류라는 존재는 코스모스라는 찬란한 아침 하늘에 떠다니는 한 점 티끌에 불과하다.
코스모스 37,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인류의 미래는 우리가 오늘 코스모스를 얼마나 잘 이해하는가에 크게 좌우될 것이라고 나는 확신한다.
코스모스 37,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생물학과 역사학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에는 공통점이 있다. 그것은 타자를 이해함으로써 자신을 더 잘 이해하게 된다는 것이다.
코스모스 103,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외계의 생명은 우리가 추구할 궁극의 목표이다. 왜냐하면 그것이 우리 자신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해줄 것임에 틀림없기 때문이다.
코스모스 103,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인류의 조상이 숲에서 성장했기 때문인지 우리는 자연스럽게 숲에 친근감을 느낀다.
코스모스 87,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송현정님의 대화: 새해에도 제 속도대로... 코스모스의 끝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_+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인사를 하려니 지난 달에 읽었던 문장이 떠올라 다시 적어 보았어요. 지구 공전 주기 덕에 어김없이 새해를 맞았네요. 덕분에 소홀했던 주변에 2026년 맞이 안부 인사도 전하고- 희미해진 다짐을 새해 계획으로 재포장도 해 보았어요 :) (주기성을 최대로 활용!)
@송현정 지구 공전주기 덕분에 새해를 맞을 수 있다는 과학적 표현에 감탄했어!!
<코스모스>의 1장은 우리가 우주를 온몸으로 감각할 수 있게 유도하는 문장으로 가득합니다. 이 책과 다큐가 처음 출간(1980)된 지 약 45년이 지났고 그동안 수많은 천문학 교양서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과학 초심자와 과학 문외한에게도 전혀 어색하지 않게 '코스모스'의 광활함을 이만큼 실감할 수 있게 표현하는 화자는 없던 듯합니다. 물론 앞으로 우리가 읽을 <코스모스>의 군데군데에는 조금 낡은 지식과 관점도 섞여 있을 텐데요. (이를테면 명왕성을 아직 행성의 위상에서 묘사한다던가) 이런 당대성을 감안하고 '고전의 반열'에 오른 코스모스에 적합한 독서법을 취한다면 우리는 칼 세이건의 안경을 쓰고 우주를 있는 그대로 직시하고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36쪽의 첫 부분 이 문장에 시선이 머뭅니다. "코스모스를 정관하노라면 깊은 울림을 가슴으로 느낄 수 있다" '정관하다'는 요즘 잘 쓰지 않는 단어인데요. 심안, 깊은 눈으로, 있는 그대로 명상하듯 바라본다는 의미입니다. 과학책 초심자에게 조금은 생소할 다양한 빅히스토리 서사와 은하, 우주 구조에 대한 본격적인 기초 지식을 다루기 전, 먼저 우주를 감각하는 법을 일꺠워주는 대목입니다. "그떄마다 등골이 오싹해지고, 목소리가 가늘게 떨리며 아득히 높은데서 어렴풋한 기억의 심연으로 떨어지는 듯한 아주 묘한 기분에 사로잡히곤 한다" "코스모스를 정관한다는 것이 미지 중의 미지의 세계와 마주함이기 떄문이다" 사실 인간이라면 누구나, 책을 읽지 않아도, 밤하늘을 올려다보는 것만으로도 반짝이는 별과 광막한 우주를 향해 등골이 시원해지는 느낌, 그 장구함 앞에서 겸허해지는 체험을 할 수 있는데요. 이 문장은 우리가 이해하고자 하는 대상을, 사실 100% 이해할 수 없다는 그 막막함에 우리를 던져놓습니다. 이것도 알고, 저것도 알아야 해, 라고 속삭이는 자기계발의 언어와 독서 문화 속에서 우리는 아무리 노력해서 알아내도, 결국 광활한 전체에서 극히 일부만을 알 뿐이야. 그러니 우리끼리 도와야 해, 라는 겸허함으로 데려다놓는 것 같죠. 우리는 눈앞의 하루에 매달리며, 바삐 달리지만 멀리 코스모스의 부감도로 지켜보면 아주 티끌만 한 움직임으로 보이겠죠. 그 위치와 위상을 먼저 인식시키는 장치로 느껴집니다. 저는 독자인 저를 위해, 이런 장치를 마련한 이 책의 서두가 참 좋습니다.
물티슈슈님의 문장 수집: "모든 인간사는, 우주적 입장과 관점에서 바라볼 때 중요키는커녕 지극히 하찮고 자질구레하기까지 하다. 그러나 인류는 아직 젊고 주체할 수 없는 호기심으로 충만하며 용기 또한 대단해서 '될 성 싶은 떡잎'임에 틀림이 없는 특별한 생물 종이다."
@물티슈슈 '될 성 싶은 떡잎'이자 야심 있는 젊은 크리쳐로서 인류를 조망하니 재밌더라구요. '지극히 하찮고 자질구레한' 인간사지만 이걸 직시할수록 허무하기보다 또 다른 동력이 생기는 느낌입니다.
2장. #선택_인위적 #일부분 인간은 자신이 바람직하다고 여기는 특정 형질의 품종들만을 선택적으로 번식시켰다.(P.71) ---- 원인과 결과가 바뀌었다. ---- 인간이 지구를 선택한 것이 아니고 지구에 남을 것들 중 하나가 인간이었다는 것. 겸손해져라. 더 이상 망가뜨리지 말고 더 이상 자만하지 말고....
머리말과 1장 '코스모스의 바닷가에서'를 읽고 든 가장 명료한 생각. '부서진 세계의 잔해에서 아주 오래된 주춧돌을 발견한 기분.' 급격히 변화하고 기존의 것들이 지고 새로운 것들이 태어나는 지구, 세계 속에서 마치 길을 잃은 것만 같은 심정으로 살아온게, 생각보다 오래되었다 싶었다. 칼 세이건의 열정은, 내가 아주 어렸을 적 과학잡지를 보며 품었던 낭만의 냄새를 끼쳤고, 또한 나를 바닷가에서 조개를 주워 담아와 해감하던 설레임으로 돌려놓았다. 세상을 살고 있다는 이유로 짊어지고 있는 책임감, 두려움, 외로움들을 알지도, 아는척하지 않아도 되었던 시절말이다. 1장에서 개괄한 역사속에서의 과학의 발견들을 읽으며, 지구에 세워진 어떤 주춧돌을 발견해낸 기분이 들었다. 너무나 혼란하고 빠르게 변하는 세상 속에서, 과학 중에서도 최첨단을 달리는 우주론을 읽으며 이렇게 안정감이 들다니. 아닌말로 나는 세계가 너무 요동을 치는 바람에, 부서진 잔해 속에서 혼자 울고 있는 소녀가 된 기분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었는데. 칼 세이건이 나타나 나를 주춧돌에 앉히고 옛날 이야기를, 아니 지금의 이야기를, 아니 미래의 이야기까지 들려주며 "걱정 마라, 얘야." 라고 위로해주는 기분이 든 것이었다. 그가 들려주는 인류에 대한 사랑, 지구에 대한 사랑, 그리고 우주를 믿는 안정감. 이것을 느낀 것으로, 1장에서의 감상을 갈무리합니다. 문장수집을 조금 더 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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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은 흔히 알려진 것보다 훨씬 더 높은 수준의 지성을 갖추고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의 본질과 기원에 관한 질문은 그것이 깊은 수준에서 던져진 진지한 물음이라면 반드시 엄청난 수의 지구인들에게 과학에 대한 흥미를 유발할 것이며 동시에 그들로 하여금 과학에 대한 열정을 불러일으키게 할 것이다.
코스모스 p.24 머리말 중,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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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문님의 문장 수집: "대중은 흔히 알려진 것보다 훨씬 더 높은 수준의 지성을 갖추고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의 본질과 기원에 관한 질문은 그것이 깊은 수준에서 던져진 진지한 물음이라면 반드시 엄청난 수의 지구인들에게 과학에 대한 흥미를 유발할 것이며 동시에 그들로 하여금 과학에 대한 열정을 불러일으키게 할 것이다."
대중에게 수준이라던지 상하관계에 준하는 기준을 대지 않은지 오래된 세상이지만, 어떤 '정수', '에센스'는 많은 사람들에게 '인류로서의 공감대'를 느끼게 할 것임을 믿으며, 발췌.
보통 사람 같으면 쉽게 지나쳐 버릴 관측 보고였다. 나무 막대기, 그림자, 우물 속의 비친 태양의 그림자, 태양의 위치처럼 단순하고 일상적인 일들이 무슨 중요한 의미를 품고 있으랴? 그러나 에라토스테네스는 과학자였다.
코스모스 p.49. 1장 : 코스모스의 바닷가에서,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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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문님의 문장 수집: "보통 사람 같으면 쉽게 지나쳐 버릴 관측 보고였다. 나무 막대기, 그림자, 우물 속의 비친 태양의 그림자, 태양의 위치처럼 단순하고 일상적인 일들이 무슨 중요한 의미를 품고 있으랴? 그러나 에라토스테네스는 과학자였다. "
기적은 일상속에 존재하고, 가장 당연한 모든 것이 가장 큰 기적이자 비밀이라는 것을 믿으며, 발췌.
에라토스테네스의 발견이 있은 후, 용감하고 대담한 선원들이 여러번 대항해를 시도하고는 했다.
코스모스 p.51. 1장 : 코스모스의 바닷가에서,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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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문님의 문장 수집: "에라토스테네스의 발견이 있은 후, 용감하고 대담한 선원들이 여러번 대항해를 시도하고는 했다."
원피스, 그 외 여러 만화나 애니메이션에서 보곤 했던 '대항해시대'의 기원이 여기였구나.를 깨달으며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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