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몽이자몽다님의 문장 수집: "동물과 식물이 각각 상대가 토해 내는 것을 다시 들이마신다니, 이것이야말로 환상적인 협력이 아니고 또 무엇이겠는가? 이것은 지구 차원에서 실현되는 일종의 구강 대 기공의 인공호흡인 것이다. 그리고 이 위대한 순환 작용의 원동력이 무려 1억 5000만 킬로미터나 떨어진 태양에서 오는 빛이라니! 자연이 이루는 협력이 그저 놀랍기만 하다."
2장. 우주 생명의 푸가.
분자로 분해되고 싶다. 인간은 왜 이토록 갖추어야 할 양분이 다양하단 말인가. 저 멀리 떨어진 태양은 나에게 동물로, 아니 차라리 식물로 살라 하는데. 인간인 나는 산소 말고도 단백질 말고도 필요한 양분이 너무도 많네. 도통 이해할 수 없는 그를 견뎌내야 하는 너그러움과, 당장 때려치우고 싶은 자식 된 도리 같은 것들.
생각은 고도로 발달한 생명체인 인간이 만들어낸 질병이라는데. 아 인공 호흡만으로 살아가고 싶은 날들 가운데 오늘도 코스모스를 읽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