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과 하나를 먹는 행위도 따지고 보면 사실 엄청나게 복잡한 과정이다. 소화 작용에 필요한 각종 효소들을 합성하는 일과 음식에서 에너지를 얻어내는 일련의 화학 반응들을 의식적으로 하나하나 챙겨서 수행해야 한다면, 나는 결국 굶어 죽고 말 것이다. 그렇지만 박테리아같이 보잘것없는 존재도 산소가 없는 곳에서 당을 자동으로 분해할 줄 안다. 바로 이것이 사과가 썩는 이유다. ”
『코스모스』 p.548,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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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현정
박테리아같이 '보잘것없는'이라니요. 무엇 하나도 보잘것없어 보이지 않게 되었다는 게 코스모스의 부작용이라면 부작용인 것 같습니다 @_@
여름 바닷물에 발을 담글 때도 왜인지 웅장해지고...;;
겨울에 내리는 눈이 뭉뚱그려 '눈'으로 보이지 않고 -_- 눈 결정을 들여다보며 감탄하게 되고요...
심플했던 삶이 복잡해지면서... 보잘것없는 내가 귀해지면서... ㅎ (부작용만은 아니지요...?)
말코손바닥사슴
@송현정
여름 바닷물에 웅장해진다고 하셔서 웃음 나왔습니다 ㅎㅎ
(역설적 언어 유희처럼..)
우리는 그대로이고, 우리의 배경이
아주아주아주 크다는 걸 자각했을 뿐인데
새로 보이는 게 계속 생겨나고 있어요 저도.
알고 있던 사실이라고 생각했는데 책으로 거듭거듭 감각하니까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