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새해 첫 책은 코스모스!

D-29
별들이 뜨는 데에도 순서가 있으며 그들의 행동거지에도 예측성과 영원성이 있다. 이런 특성들은 어떤 면에서 우리에게 큰 위안이 된다.
코스모스 3장,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수천억 개의 별들이 내놓은 빛의 무지개에서도 우리는 은하의 화학 조성을 알아낼 수 있다.
코스모스 4장 천국과 지옥, 200쪽 ,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금성이 물로 가득하다면 스펙트럼에서 수증기 때문에 생긴 흡수선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코스모스 4장 천국과 지옥, 202쪽,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전파천문학에서는 지상에 설치한 전파망원경으로 전파를 쏘고 그것이 금성의 지구쪽 면에 반사되어 되돌아오게 한 다음, 그 반사된 전파 신호를 수신하여 세기를 측정한다.
코스모스 4장 천국과 지옥, 204쪽,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상대적으로 천국인 우리의 행성을 금성이라는 지옥과 비교함으로써 우리는 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코스모스 4장 천국과 지옥, 210쪽,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불충분한 자료에 근거한 추론은 우리를 쉽게 오류의 늪에 빠지게 한다.
코스모스 4장 천국과 지옥, 203쪽,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도치맘입니다. 함께 읽어보고 싶은데 어떻게 참여하는지 알고 싶어요
@도치맘 안녕하세요! 지금 글을 남겨주신 방식대로, <코스모스> 독서 감상을 남겨주시면 된답니다. '문장수집' 기능을 통해 마음에 박힌 문장만 쓱 남겨주셔도 되구요. 읽으면서 이해가 가지 않았던 부분이나 인상 깊은 대목에 대한 자유로운 단상을 편하게 남겨주셔요. *참고로 1기~4기의 독서모임 동안 총 20건의 독서 감상을 남겨주시면 아래 링크에 소개된 리워드를 신청하실 수 있어요. (과학플랫폼 쏙, 가입 조건) https://www.soak.so/doscience/challenge/2
. . "독자가 정신을 차릴 수 없도록 하는 현란한 스토리텔링 기법에 옮긴이인 저는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 . 역자인 홍승수 선생님이 <코스모스> 2장을 두고 남긴 말입니다. 또 칼 세이건은 '사실'에서 '진실'을 찾아내는 능력이 아주 탁월했다고 하면서. 문과, 이과를 철저하게 나눈 한국 교육의 문제점도 강조하셔요. 칼 세이건의 전인적 태도와 전방위적 분야에 관심을 펼칠 수 있었던 당시 미국의 지식문화 토양을 부러운 마음으로 역설하시면서요. <나의 코스모스>라는 책에 나온 이야긴데요. 이 책은 옮긴이로서 후일담을 담았습니다. 2장의 대담한 전개에 대해 추가로 이렇게 묘사하시더라구요.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다가 우주로 갔다가 생물로 뛰어와 역사로 가고~' "정신없지요. 이렇게 해서 내리는 결론을 보세요. 정말 미치겠지요. 외계 생명의 존재 가능성. 이걸 떡하니 내놓는단 말이예요" 라고요. ㅎㅎㅎ 그리고 이 책이 출간되었던 1980년에는 외계 행성이 있는지조차 과학적으로, 천문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았던 때라고 하는데요. (2000년대 들어서야 '외계에 행성이 있다'는 걸 학계에서 이야기하게 되었구요.) 그렇기에 홍승수 선생님은 칼 세이건을 두고 '베짱이 좋은 사람'이라고 표현합니다. 학계의 합의가 없는 주장을 펼칠 때 보통 비판을 받을까 봐 부들부들 떨 수도 있는데 '외계 생명의 존재 가능성'에 대해서 자신이 공부한 것을 배경으로 믿음에 가까운 과학적 주장을 펼쳤으니 말이죠.. 과학자로서 사실의 증명을 중시하는 것과 증명이 되지 않았지만 자신이 공부해온 것을 기반하여 선도적으로 주장을 펼치는 것의 간격이 제 머릿속에서 매끄럽게 정리되진 않지만 많은 걸 생각하게 하는 대목이었습니다.
나의 코스모스왜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를 과학자를 꿈꾸는 청소년들에게 추천하는 과학 도서 가운데 으뜸으로 꼽는 걸까? 이 문제에 대해서 <코스모스>의 옮긴이이자 한국 천문학계의 원로 학자인 홍승수 서울 대학교 물리 천문학부 명예 교수가 나름의 대답을 내놨다.
성공하면 시대를 앞서간 천재요, 실패하면 급진적인 몽상가입니다 ㅋㅋㅋ
@바닷가소년 맞습니다! ㅎㅎㅎ 칼 선생님은 본인의 논문 주제이기도 해서 선도적이실 수 있었지만요.
하나의 종으로 인간을 특징지을 수 있는 것은 감정이 아니라 사고할 수 있는 능력이다. 대뇌 피질이 사람을 동물적 인간에서 해방시켜 인간을 '인간답게' 만든 주인공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비비나 도마뱀의 유전적 행동 양식에 더 이상 묶여 있어야 할 필요가 없다. 그 대신 자신이 뇌 속에 집어넣은 것에 대해 스스로 책임을 질 줄 알아야 한다.
코스모스 555p,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각자는 한 사람의 성숙한 인격체로서 누구를 아끼며 무엇을 알아야 하는가에 대해 스스로 책임져야 하지, 파충류 수준의 두뇌가 명령하는 대로 살아야 할 필요는 없다. 사람은 자기 자신을 스스로 변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한 해를 시작하는 때에 나침반이 되어 줄 문장을 발견했네요! '사람은 자기 자신을 스스로 변화시킬 수 있다.'
평범한 북러버로서는 처음으로 책에 대한 심리적 거리감을 느끼게 한 코스모스… 이번에는 새해를 맞아 다시 도전해보려 합니다 같은 책을 읽으며 대화할 수 있다는 것이 기대됩니다. 이번에는 제대로 된 완독을 할 수 있기를
@산군 환영합니다!! 독백처럼 나만의 독서일기를 자신의 페이스에 맞춰서 올려주셔도 되구요. 그때그때 떠오르는 단상을 자유롭게 남겨주셔도 됩니다. 참고로 이곳 그믐은 좋아요 버튼과 이모티콘이 없어서 ‘읽음‘ 리액션이 없거든요. (그래서 더 정갈한 소통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저는 찬찬히 모든 글을 읽고 있고 조금 늦더라도 되도록 많은 글에 답신을 드리고 있으니! 감안하고 슬슬 올려주시면 됩니다 :)
P140 These voyages worked much evil as well as much good. But the net result has been to bind the Earth together, to decrease provincialism, to unify the human species and to advance powerfully our knowledge of our planet and ourselves. 세계화가 결론적으로 지구를 하나로 묶고 긍정적인 효과를 내었다는 결론. 이 이야기는 세이건이 서구 강대국의 백인이라서 내릴 수 있는 결론인 것 같다. 유럽 외 나라 사람들의 피와 살 위에 이룩한 세계화이다. 열매는 유럽 백인들이 수백년간 잘 따먹었고. 어제 구글 맵에서 본 아프리카 국경선이 생각났다. P142 A small country, forced to live by its wits, its foreign policy contained a strong pacifist element. Because of its tolerance for unorthodox opinions, it was a haven for intellectuals who were refugees from censorship and thought control elsewhere in Europe 앞서 말한 것과 마찬가지. 네덜란드 또한 제국주의 패권국의 하나였다. 전쟁, 학살, 폭력, 경제적 약탈, 노예무역. 네덜란드는 자유를 상징하는 나라이기에 좋아했다. 혹, 그것이 착각일지도 모르겠다. 아마 전에 두번 읽었던 코스모스가 나의 생각에 영향을 미쳤겠지. 나이가 들어 코스모스를 읽으며, 세번째 읽으며, 원서로 꼼꼼히 읽으며, 성장하거나 변한 나를 느낀다. P143 But in Holland, the astronomer Christiaan Huygens, who believed in both, was showered with honors. 드디어 나왔다! 크리스티언 하위헌스 헠헠 Growing up in this environment, the young Christiaan Huygens became simultaneously adept in languages, drawing, law, science, engineering, mathematics and music. 그가 나고자란 환경과 아버지의 기질과 능력이 참 부럽다. 언어, 그림, 법, 과학, 공학, 수학, 음악에 조예가 깊었다니. 코스모스에 나온 나의 롤모델이다. 청출어람 해야겠다. His interests and allegiances were broad. “The world is my country,” he said, “science my religion.” 한국어판 P259 그의 관심사와 전공 분야는 폭넓게 형성돼 갔다. 그는 “전 세계가 나의 고향이며, 과학이 바로 나의 종교이다.”라고 선언하기도 했다. 참 반가운 구절이다. 여기에서 나의 좌우명이 나왔다. P145 Most of these discoveries he made in his twenties. He also thought astrology was nonsense. 20대에 그 많은 발견을 다 했대서 약간 주눅들었지만, 점성술이 말도 안된다고 생각했다는 문장에서 하위헌스가 더 좋아졌다. 크리스티언 하위헌스의 업적이 잔뜩 나열된다. 다양한 분야에서 굵직한 발견과 발명을 많이 했다. 어째서 대중적인 명성은 그 업적에 비해 떨어질까? 6장 요약: 목성과 토성, 그리고 그 위성들에 관한 사실들 나열. 인공지능 서비스의 창궐 이후에는 불필요하고 지루해진 부분. 비문학이 점점 팔리지 않는다는 출판사 편집자분들의 말. 시간이 지남에도 불멸로 남는 작품의 특징은 무엇일까.
@바닷가소년 '세계화'라는 말이 쓰여진 맥락에 기만의 역사가 분명히 있었지만요. '전 지구적 관점'에서의 '세계화'는 계속 강조되어야 하는 것 같아요. '사피엔스 종으로서의 관점' '지구인으로서의 사고' '지구 행성만의 특수성' 이걸 강조하기 위한 '세계화'는 이따금씩 책 읽으며 한번 깨닫고 나서, 바쁜 삶에서는 거듭 잊게 되는 가치 같아요.
@바닷가소년 “Science my religion.” 그나저나 프로필에 쓰신 좌우명이 259쪽 하위언스의 저 말이었군요! 나중에 썰 풀고 싶으실 때 비하인드스토리 들려주셔요. 궁금합니다. 6장 "비문학이 점점 팔리지 않는다는 출판사 편집자분들의 말. 시간이 지남에도 불멸로 남는 작품의 특징은 무엇일까." 요 부분도 골똘히 생각하게 됩니다. 요즘 '텍스트힙'의 열풍이 픽션 쪽에 치우치고, AI 득세로 비문학이 약해지고 있기는 한데요. 그래서 '디스 이즈 텍스트' 라는 논픽션 북페어를 따로 개최하기까지 하더라구요. 언뜻 생각하기에는! 자신만의 관점이 형형하게 살아 있는 글이 오래 읽히지 않나 싶어요. 지식 혹은 사상을 몸과 삶으로 직접 앓아냈을 때 관점이 벼리지 않나 싶고요. 단순 팩트의 나열, 지식의 나열이 주는 '객관에의 환상'도 중요하지만 이 단어 다음에 어떤 단어가 올지, 이 문장 다음에 어떤 문장이 오는지에 따라 천차만별로 달라지는 감정선과 리듬감 사이에서 딸려오는 공감대. 그런 것들이 시공간을 초월할 때가 많지 않나 싶어요. 저도 더 정리해보고 싶은 생각입니다만~
물론 저도 세계화가 좋긴 하지만, 그냥 좀 아니꼬와서 투덜거려봤습니다 ㅋㅋㅋ 과학이 저의 종교라는 것, 좌우명을 코스모스에서 가져왔다는 것에 뒷이야기는 없습니다. 예전에 독서모임을 하며 코스모스를 처음 읽었을 때가 있습니다. 물론 저도 세계화가 좋긴 하지만, 그냥 좀 아니꼬와서 투덜거려봤습니다 ㅋㅋㅋ 과학이 저의 종교라는 것, 좌우명을 코스모스에서 가져왔다는 것에 대단한 뒷이야기는 없습니다. 십여년 전 독서모임을 하며 코스모스를 처음 읽었을 때가 있습니다. “전 세계가 나의 고향이며, 과학이 바로 나의 종교이다.” 코스모스를 읽으며 네덜란드의 자유로움과 크리스티언 하위헌스의 대단함을 느끼며 어쩌면 약간의 동질감도 느꼈던 것 같습니다. 그러며 저 문장에 꽂혔지요. 편가르기와 종교(개신교)에 대한 강한 반감도 저 문장이 당시 저에게 강하게 스며들었던 이유입니다. 그때는 안티크리스챤이었지만, 증오를 그만둔 지는 좀 되었습니다. "디스 이즈 텍스트"ㅋㅋㅋㅋ 요즘 문학이 많이 팔리는데 비문학은 참 안팔린다고 말해주셨던 분이 디스이즈 텍스트를 개최한 사람 중 한명인 김미선 선생님이에요!! '자신만의 관점이 형형하게 살아 있는 글'이 오래 읽힌다는 데, 또한 저의 마음이 끌린다는 데 동의합니다. 코스모스를 읽으면서도, 새로운 지식에서 놀랄 만한 부분은 거의 없고(사실 거의 다 알고 있기도 하고 여기저기서 한참 우려먹었기 때문에 지루할 정도였습니다) 세이건 자신의 일화나 옛 과학자의 이야기가 인상깊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그것도 언젠가 AI가 따라잡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는 고도로 발달한 AI와 인간의 차이는 거의 없을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전에는 이런 생각이 공상에 불과했는데 이제 점점 현실로 다가오는 것 같네요.
글쓰기야말로 인간의 가장 위대한 발명이다. 글쓰기가 사람들을 하나로 묶어 놓았고, 먼 과거에 살던 시민과 오늘을 사는 우리를 하나가 되게 했다. 책은 인간으로 하여금 시간의 굴레에서 벗어나게 했다. 그러므로 글쓰기를 통해서 우리 모두는 마법사가 된 것이다.
코스모스 p.558,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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