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경우라면 화성 생물이 비록 미생물에 불과할지라도 화성은 화성 생물에게 맡겨 둬야 한다.
『코스모스』 5장 붉은 행성을 위한 블루스, 269쪽,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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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코손바닥사슴
이웃 행성에 존재하는 독립적 생물계는 가치 평가를 초월하는 귀중한 자산이다.
『코스모스』 5장 붉은 행성을 위한 블 루스, 269쪽,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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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코손바닥사슴
내 생각에는 다른 많은 외계 세상들에 존재할 법한 생물도 대부분 지구의 생물과 동일한 원자로 이루어져 있을 것 같다.
『코스모스』 5장 붉은 행성을 위한 블루스, 264쪽,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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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코손바닥사슴
심지어는 분자 수준에서도 아마 많은 세상의 외계 생명들이 단백질이나 핵산과 같은 지구 생물과 동일한 기본 분자들로 이루어져 있을 것이다.
『코스모스』 5장 붉은 행성을 위한 블루스, 264쪽,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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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코손바닥사슴
그러나 그 조합의 방식은 우리에게 낯선 것일지 모른다.
『코스모스』 5장 붉은 행성을 위한 블루스, 264쪽,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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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코손바닥사슴
다른 세상에서는 물 아닌 물질이 용매로 쓰일지 모른다.
『코스모스』 5장 붉은 행성을 위한 블루스, 264쪽,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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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코손바닥사슴
김이란님의 대화: 이렇게 두꺼운 책을 어느새 1/3까지 읽다니...이번 챌린지에 참여한 것이 뿌듯해집니다.
오늘은 4장의 천국과 지옥을 읽었습니다. 이번 장에서는 금성과 화성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왔습니다. 특히 세이건은 금성의 환경에 대해 과학자들이 추측해 온 여러 가정들과 구소련에서 실제로 탐사선을 보내 조사한 결과를 설명하면서 금성의 혹독한 환경을 묘사했습니다. 온실효과로 인해 거의 480도에 달하는 표면, 황산비, 두껍고 무거운 대기, 빛의 산란으로 마치 초기 우주처럼 불투명한 환경....
오히려 이렇게까지 극단적인 환경인 것을 보니, 그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우주에는 또 어떤 다양한 환경을 가진 행성들이 있을지 궁금하네요. 나중에 외계 행성을 찾아내고 연구하는 기술이 더 발전한다면 행성학자라는 직업이 참으로 흥미로운 것이 되겠구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마지막에 세이건은 우리가 사는 지구에서도 금성과 같이 온실효과가 있다고 말하면서 인간의 활동으로 인한 지구온난화 현상을 꼬집어 냅니다. 사실 온난화라는 게 몇 사람의 노력으로 이루어지긴 참으로 힘들다고 생각을 합니다...한때는 저도 분리수거도 열심히 하고 내 돈 내는 것도 아닌데 어딜가나 전기, 물 아끼기에 열심이었지만...주변 사람들이 너 하나 한다고 뭐가 바뀌냐고 하면서 저를 이상하고 답답한 사람처럼 취급했지요. 제가 잘못 행동하는 것처럼요.
그래서...저도 어느 순간에는 주변에 그런 말을 들으면서, '이게 대부분의 인식이고, 나처럼 행동하는 사람은 극소수가 아닐까...'생각했습니다. 이 작은 한국에서도 그러는데 미국이나 중국같이 실질적으로 온실효과에 큰 영향을 주는 나라들은...개인의 행동만으로 바꾸기 어렵다는 인식의 원인이기도 하니까요.
그래도 오늘 이 책을 읽고 조금은 생각의 전환이 일어났습니다. 그런것도 결국은 핑계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세상이 크게 바뀌지 않는다고 해도, 그게 내가 노력하지 않아도 될 이유가 되어주진 못하니까요. 제가 좋아하는 자연을 위해서라도 다시 작게나마 노력해보겠습니다.
@김이란
환경 운동 분야에서 오랫동안 이야기되어온 주제라고 들었어요.
개인이 아무리 빨대 안 쓰고, 텀블러 써 봤자
국가/기업 단위의 탄소중립 정책이 퇴보하면 '도루묵.'
혹은 개인이 일회용품 펑펑 써도
국가/기업 단위의 탄소중립 정책이 대대적으로 진일보하면 어찌됐든 진전이지,
하는 논리적 굴레.
개인적 미약한 실천과 구조의 대대적 변화 사이에서
효율의 계산기를 두들기면 개인의 작은 윤리적 실천은 무의미해 보이죠.
그런데 장기적 관점에서 보면 눈에 보이지 않는 효과가 있는 것 같아요.
이를테면 사물 하나하나를 귀하게 여기는 태도,
일상의 실천이 주변 사람들의 감정선을
가랑비에 옷 젖듯이 바꾸어가는 문화적 맥락은
나중에 언제 어떻게 큰 흐름을 바꾸는 결정적 물줄기가 될지 모른달까요.
우리는 서로를 모방하며, 여러 문화와 제도를 만들어왔으니까요.
물론 나의 작은 실천에 자족하며
전체를 둘러보지 않는 태도는
행동의 확장성으로 나아가지 않겠지만요.
송현정
호박고구마님의 대화: 그동안 금성은 나에게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로 소비되던 단어였는데 과학적 해석은 좀 버겁게만 느껴졌어요.
자연보호라는 뭉뚱그려 받아지던 부분에 좀 더 자세한 정보를 추가해 주었어요.
지난 수요일 미국이 기후 환경 유엔기구 탈퇴하고 그런 분야에 돈을 쓰지 않고 협력하지 않겠다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고 바보 같은 이기심인지 ...
[지구는 참으로 작고 참으로 연약한 세계이다. 지구는 좀 더 소중히 다루어져야 할 존재인 것이다]라고 했는데
저 탈퇴가 아름다운 지구 변화에 어떤 나쁜 영향을 미칠지 염려가 됩니다.
헉... 미국이.... 지구 종말을 예견하고 막 살기로 한 걸까요 -_-...
송현정
“ 기후 변화의 주된 원인이 무엇이었는지 아직 아무도 모른다. - 기후 변동의 실제 요인이 무엇이었든 간에 인간 생존의 근본 문제는 천문학 내지 지질학 우연성에 이렇게 민감하게 의존한다. ”
『코스모스』 p.566-567,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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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현정
송현정님의 문장 수집: "기후 변화의 주된 원인이 무엇이었는지 아직 아무도 모른다. - 기후 변동의 실제 요인이 무엇이었든 간에 인간 생존의 근본 문제는 천문학 내지 지질학 우연성에 이렇게 민감하게 의존한다. "
이 부분을 읽으며 '기후 변화의 주된 원인이 무엇이었는지 아무도 모르는' 상태가 우리를 더 불안하게 할까, 아니면 느슨한 채 살 수 있게 할까... 하는 생각을 했는데, 미국이 '더 이상 양반 노릇 안 하겠다!' 선언했다니; (지금까지는 양반이었구나...)
지구 종말이 온다던 1999년에 선 기분이 되었어요.
모두가 '내일 지구가 멸망한다 해도 나는 한 그루 사과나무를 심겠다...' 하는 마음으로 살면 인간 멸종을 미룰 수 있을 텐데요... 우리 곧 멸종하나요...?
말코손바닥사슴
김건오님의 대화: 이 문장 은 '혜성으로 인해 홍해가 갈라지고 지구의 자전이 멈췄다'는 허무맹랑한 이론을 반박한 뒤에 등장하여 더욱 인상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저는 그저 황당한 주장이라며 답답해하기만 했는데, 당대 최고의 지성인인 칼 세이건의 겸손한 태도를 보며 스스로를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근거로 삼는 사고 역시 결코 완벽할 수 없으며, 지금의 상식 또한 언제든 뒤바뀔 수 있음을 명심하며, 타인의 주장을 대할 때 더욱 열린 마음과 겸손한 자세를 가져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김건오
저도 유독 저 문장에 눈이 가더라구요.
때로 전문가 편향이란 것이 발생하기도 하잖아요.
초심자에게 더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나올 때도 있구요.
그렇지만 우리는 사람의 지향점이나 향상심보다는
과거의 가시적인 이력으로 판단할 때가 많죠.
맥락에 따라 상황을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이 그만큼 어렵기도 하구요.
여튼 모두의 잠재력을 끌어내기 위한 '열린 마음'이란 게
참 공적인 태도일 수 있겠다 싶습니다.
말코손바닥사슴
바닷가소년님의 대화: P140 These voyages worked much evil as well as much good. But the net result has been to bind the Earth together, to decrease provincialism, to unify the human species and to advance powerfully our knowledge of our planet and ourselves.
세계화가 결론적으로 지구를 하나로 묶고 긍정적인 효과를 내었다는 결론. 이 이야기는 세이건이 서구 강대국의 백인이라서 내릴 수 있는 결론인 것 같다. 유럽 외 나라 사람들의 피와 살 위에 이룩한 세계화이다. 열매는 유럽 백인들이 수백년간 잘 따먹었고. 어제 구글 맵에서 본 아프리카 국경선이 생각났다.
P142 A small country, forced to live by its wits, its foreign policy contained a strong pacifist element. Because of its tolerance for unorthodox opinions, it was a haven for intellectuals who were refugees from censorship and thought control elsewhere in Europe
앞서 말한 것과 마찬가지. 네덜란드 또한 제국주의 패권국의 하나였다. 전쟁, 학살, 폭력, 경제적 약탈, 노예무역. 네덜란드는 자유를 상징하는 나라이기에 좋아했다. 혹, 그것이 착각일지도 모르겠다. 아마 전에 두번 읽었던 코스모스가 나의 생각에 영향을 미쳤겠지. 나이가 들어 코스모스를 읽으며, 세번째 읽으며, 원서로 꼼꼼히 읽으며, 성장하거나 변한 나를 느낀다.
P143 But in Holland, the astronomer Christiaan Huygens, who believed in both, was showered with honors.
드디어 나왔다! 크리스티언 하위헌스 헠헠
Growing up in this environment, the young Christiaan Huygens became simultaneously adept in languages, drawing, law, science, engineering, mathematics and music.
그가 나고자란 환경과 아버지의 기질과 능력이 참 부럽다. 언어, 그림, 법, 과학, 공학, 수학, 음악에 조예가 깊었다니. 코스모스에 나온 나의 롤모델이다. 청출어람 해야겠다.
His interests and allegiances were broad. “The world is my country,” he said, “science my religion.”
한국어판 P259 그의 관심사와 전공 분야는 폭넓게 형성돼 갔다. 그는 “전 세계가 나의 고향이며, 과학이 바로 나의 종교이다.”라고 선언하기도 했다.
참 반가운 구절이다. 여기에서 나의 좌우명이 나왔다.
P145 Most of these discoveries he made in his twenties. He also thought astrology was nonsense.
20대에 그 많은 발견을 다 했대서 약간 주눅들었지만, 점성술이 말도 안된다고 생각했다는 문장에서 하위헌스가 더 좋아졌다.
크리스티언 하위헌스의 업적이 잔뜩 나열된다. 다양한 분야에서 굵직한 발견과 발명을 많이 했다. 어째서 대중적인 명성은 그 업적에 비해 떨어질까?
6장 요약: 목성과 토성, 그리고 그 위성들에 관한 사실들 나열. 인공지능 서비스의 창궐 이후에는 불필요하고 지루해진 부분. 비문학이 점점 팔리지 않는다는 출판사 편집자분들의 말. 시간이 지남에도 불멸로 남는 작품의 특징은 무엇일까.
@바닷가소년
'세계화'라는 말이 쓰여진 맥락에
기만의 역사가 분명히 있었지만요.
'전 지구적 관점'에서의 '세계화'는 계속 강조되어야 하는 것 같아요.
'사피엔스 종으로서의 관점'
'지구인으로서의 사고'
'지구 행성만의 특수성'
이걸 강조하기 위한 '세계화'는
이따금씩 책 읽으며 한번 깨닫고 나서,
바쁜 삶에서는 거듭 잊게 되는 가치 같아요.
말코손바닥사슴
김건오님의 대화: 인류는 아주 오래전부터 우주를 동경하며 그 모습을 닮고 싶어 했던 것 같습니다. '일주일이 7일인 이유'도 그 흔적 중 하나입니 다. 고대인들이 하늘에서 움직이는 일곱 개의 천체(태양, 달, 수성, 금성, 화성, 목성, 토성)를 관찰해 시간을 나누었던 것이 오늘날의 7일 체제가 되었으니까요. 이처럼 우리 사회의 질서 속에는 코스모스의 모습이 깊게 투영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김건오
그러게요. 7장에 가면 그런 생각을 더 하게 되더라구요.
지금처럼 스크린에 시선을 빼앗기는 시대가 아니었던 때에는
고개를 들고 하늘을 바라보면서 내 생각을 투영하고, 해석하고, 그려나가는
시간이 많았을테니..!
무엇을 보며 살 것인가!
이런 생각이 절로 드네요.
shadowfax
코스모스 3장
자연 앞에서 인간은 오래도록 두려움과 불 안을 느껴왔고, 그것을 이해하기 위한 하나의 방식으로 점성술을 선택해 왔다고 볼 수 있어요. 케플러는 바로 그 믿음과 과학의 경계에 서 있던 인물이었죠.(케플러의 법칙의 그 케플러가 점성술을 했었다니!! 처음 알았어요) 그는 신비로움을 믿었지만, 관측과 계산을 통해 결국 자신의 생각을 수정하게 됩니다. 이게 아마 과학의 매력이고 힘인 거 같아요. 물론 자신의 생각을 수정한 케플러도 대단하지만…
흥미로운 건, 그렇게 오랜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신문에는 여전히 별자리 운세가 매일 공간을 차지하고, 과학적 상식이나 과학 칼럼은 어쩌다가 겨우 변두리에 머무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에요. 사람들이 별자리 운세를 전적으로 믿어서라기보다는, 불확실성이 가득한 현대 사회 속에서 잠시라도 마음을 기댈 수 있는 작은 위로를 원하기 때문은 아닐까 생각하게 됩니다.
shadowfax
“ 죽기 바로 전 뉴턴은 이렇게 썼다. “세상이 나를 어떤 눈으로 볼지 모른다. 그러나 내 눈에 비친 나는 어린아이와 같다. 나는 바닷가 모래밭에서 더 매끈하게 닦인 조약돌이나 더 예쁜 조개껍데기를 찾아 주우며 놀지만 거대한 진리의 바다는 온전한 미지로 내 앞에 그대로 펼쳐져 있다. ”
『코스모스』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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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가나디
4-5장. 204-243p
화성인에 대해 다루는 부분이라 흥미로웠습니다. 저는 외계인에 관심이 많은데요, 이 넓은 우주에 아직도 인간이 알아내지 못한 어떤 지적 생명체가 있을거라 생각하면 너무 흥미롭기 때문이에요. 두근두근... 죽기 전에 외계인의 존재가 하나라도 밝혀지면 좋겠다는 생각... 지금은 화성에 지적 생명체가 없다는 사실이 밝혀졌지만, 화성인에 대한 기대를 걸었을 수많은 사람들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말로만 전해오는 운하를 포함해서 로웰의 모든 결론이 엉터리로 판명난다 할지라도 화성에 관한 그의 묘사에는 긍정적 측면이 많이 있다. 몇 세대에 걸쳐 나는 물론이고 수많은 여덟 살배기 어린이들에게 행성 탐험을 하나의 가능성으로 받아들이게 해 주었고, 우리도 언젠가 화성으로 갈 수 있다는 상상과 확신을 심어주었다는 점에서 말이다.
-231p
과학적으로 사실이 아닐지라도 상상을 심어주는 것들이 과학을 발전시키는데 큰 영향을 주는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발전해온 과학도 호기심과 궁금증, 상상력으로 시작된 것들이니까요. 그래서 언젠가는 지구인이 낯선 외계 생명체를 발견하는 날도(물리적으로 만나지는 못하더라도) 올 거라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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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코손바닥사슴
바닷가소년님의 대화: P140 These voyages worked much evil as well as much good. But the net result has been to bind the Earth together, to decrease provincialism, to unify the human species and to advance powerfully our knowledge of our planet and ourselves.
세계화가 결론적으로 지구를 하나로 묶고 긍정적인 효과를 내었다는 결론. 이 이야기는 세이건이 서구 강대국의 백인이라서 내릴 수 있는 결론인 것 같다. 유럽 외 나라 사람들의 피와 살 위에 이룩한 세계화이다. 열매는 유럽 백인들이 수백년간 잘 따먹었고. 어제 구글 맵에서 본 아프리카 국경선이 생각났다.
P142 A small country, forced to live by its wits, its foreign policy contained a strong pacifist element. Because of its tolerance for unorthodox opinions, it was a haven for intellectuals who were refugees from censorship and thought control elsewhere in Europe
앞서 말한 것과 마찬가지. 네덜란드 또한 제국주의 패권국의 하나였다. 전쟁, 학살, 폭력, 경제적 약탈, 노예무역. 네덜란드는 자유를 상징하는 나라이기에 좋아했다. 혹, 그것이 착각일지도 모르겠다. 아마 전에 두번 읽었던 코스모스가 나의 생각에 영향을 미쳤겠지. 나이가 들어 코스모스를 읽으며, 세번째 읽으며, 원서로 꼼꼼히 읽으며, 성장하거나 변한 나를 느낀다.
P143 But in Holland, the astronomer Christiaan Huygens, who believed in both, was showered with honors.
드디어 나왔다! 크리스티언 하위헌스 헠헠
Growing up in this environment, the young Christiaan Huygens became simultaneously adept in languages, drawing, law, science, engineering, mathematics and music.
그가 나고자란 환경과 아버지의 기질과 능력이 참 부럽다. 언어, 그림, 법, 과학, 공학, 수학, 음악에 조예가 깊었다니. 코스모스에 나온 나의 롤모델이다. 청출어람 해야겠다.
His interests and allegiances were broad. “The world is my country,” he said, “science my religion.”
한국어판 P259 그의 관심사와 전공 분야는 폭넓게 형성돼 갔다. 그는 “전 세계가 나의 고향이며, 과학이 바로 나의 종교이다.”라고 선언하기도 했다.
참 반가운 구절이다. 여기에서 나의 좌우명이 나왔다.
P145 Most of these discoveries he made in his twenties. He also thought astrology was nonsense.
20대에 그 많은 발견을 다 했대서 약간 주눅들었지만, 점성술이 말도 안된다고 생각했다는 문장에서 하위헌스가 더 좋아졌다.
크리스티언 하위헌스의 업적이 잔뜩 나열된다. 다양한 분야에서 굵직한 발견과 발명을 많이 했다. 어째서 대중적인 명성은 그 업적에 비해 떨어질까?
6장 요약: 목성과 토성, 그리고 그 위성들에 관한 사실들 나열. 인공지능 서비스의 창궐 이후에는 불필요하고 지루해진 부분. 비문학이 점점 팔리지 않는다는 출판사 편집자분들의 말. 시간이 지남에도 불멸로 남는 작품의 특징은 무엇일까.
@바닷가소년
“Science my religion.”
그나저나 프로필에 쓰신 좌우명이 259쪽 하위언스의 저 말이었군요!
나중에 썰 풀고 싶으실 때 비하인드스토리 들려주셔요. 궁금합니다.
6장
"비문학이 점점 팔리지 않는다는 출판사 편집자분들의 말.
시간이 지남에도 불멸로 남는 작품의 특징은 무엇일까."
요 부분도 골똘히 생각하게 됩니다.
요즘 '텍스트힙'의 열풍이 픽션 쪽에 치우치고, AI 득세로
비문학이 약해지고 있기는 한데요. 그래서 '디스 이즈 텍스트' 라는
논픽션 북페어를 따로 개최하기까지 하더라구요.
언뜻 생각하기에는!
자신만의 관점이 형형하게 살아 있는 글이 오래 읽히지 않나 싶어요.
지식 혹은 사상을 몸과 삶으로 직접 앓아냈을 때 관점이 벼리지 않나 싶고요.
단순 팩트의 나열, 지식의 나열이 주는 '객관에의 환상'도 중요하지만
이 단어 다음에 어떤 단어가 올지,
이 문장 다음에 어떤 문장이 오는지에 따라
천차만별로 달라지는 감정선과 리듬감 사이에서 딸려오는 공감대.
그런 것들이 시공간을 초월할 때가 많지 않나 싶어요.
저도 더 정리해보고 싶은 생각입니다만~
말코손바닥사슴
달하루님의 대화: 코스모스 감상 기록 18 [누가 우리 지구를 대변해 줄까]
538p. 과학이 진화 과정 속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는 아주 단순하다. 과학하기가 유효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우리이 과학하기는 아직 완벽하지 못하므로 잘못 사용될 수 있다. 과학은 단지 도구일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학은 우리가 활용할 수 있는 가장 훌륭한 도구이다. 과학에는 고유한 특성이 있다. (1) 자신의 오류를 스스로 교정할 줄 안다는 것이 하나의 특성이다. 또한 모든 분야에 적용이 가능하다는 또 다른 특성이 있다. 그리고 과학하기에는 우리가 지켜야 할 규칙이 있다. (1)첫 번째는 신성불가침의 절대 진리는 없다는 것이다. 가정이란 가정은 모조리 철저하게 검증돼야 한다. 과학에서는 권위에 근거한 주장은 설 자리가 없다. (2) 두 번째는 사실과 일치하지 않는 주장은 무조건 버리거나 일치하도록 수정돼야 한다는 것이다. 코스모스는 있는 그대로 이해 돼야 한다. 있는 그대로의 코스모스를 우리가 원하는 코스모스와 혼동해서는 안 된다. 그렇기 때문에 분명하다고 생각했던 것이 확고한 사실로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541p. 현대 과학의 씨앗이 이미 알렉산드리아에서 뿌려졌음에 틀림이 없다. 그러나 무엇 때문에 그 씨앗이 깊게 뿌리를 내려 큰 나무로 일찍 성장할 수 없었을까? -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이 융성하던 전 시기를 통하여 과학자들이 정치적, 경제적, 종교적 주장이나 가정에 도전했다는 기록이 단 한 건도 없다는 사실이다. 그들은 별의 영구 불변성은 의심했지만, 노예 제도의 정당성에 대해서 단 한 번도 질문을 던지지 않았다. 그러므로 과학적 발견과 과학 지식은 일부 기득권층만의 소유물로 남아 있었다. 그 위대한 도서관 안에서 벌어지던 새로운 발견들이 일반 대중에게는 전혀 알려지지 않았다. 새로운 발견은 일반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았고 아무도 발견의 내용과 의미를 대중에게 설명해 주지 않았다. 그러므로 연구 결과가 대중에게는 아무런 이득이 되지 못했다. 기계와 증기 공학의 발견들은 오로지 무기의 성능을 향상시키는 데 이용되거나, 아니면 왕의 흥미를 자극하고 미신을 부추기는 데에 쓰였을 뿐이다. 과학자들은 기계가 언제가는 사람을 노예의 상태에서 해방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고대에 이루어진 위대한 업적들의 거의 대부분이 실제로 응용되지 못하고 잊혀졌다. 이렇게 됨으로써 과학은 대중의 상상력을 사로잡지 못했다. 지적 발전의 정체, 비관주의의 확산, 신비주의에의 비참한 굴복 등에 길항할 수 있었던 그 어떤 기제도 없었던 것이다.
독서 모임 초반에 칼 세이건이 책을 쓴 이유에 대해 궁금했는데, 그에 대한 대답은 이제 알 것 같다.
@달하루
"칼 세이건이 책을 쓴 이유!"
- 마침 역자 홍승수 선생님이 정리한 부분을 발견하여! 여기 옮겨 적어봅니다.
"많은 분들이 오해하고 계실지 모르는데 <코스모스>는,
제목에서 풍기는 것처럼 천문학 지식을 대중에게 전달하기 위해
집필된 책이 아니었어요. 그런 의미의 교양서가 아니예요"
"이 책이 일관되게 겨냥하는 것은 인류 문명의 바람직한 미래상입니다."
"칼 세이건은 그걸 1980년에 고민했던 겁니다."
"그리고 <코스모스>는 인류가 진화하는 과정에서, 특히 최근 1만 년 동안
쌓아 올린 찬란한 문화와 위대한 문명의 뿌리가 인간의 이성에 있음을
밝히는 책입니다."
"그 이성에 매달리려고 한 거에요. 저는 요새 이성을 잘 안 믿습니다만.
그래도 이 책은 '우리가 할 수 있다. 이 어려운 문제를, 이 어려운 난관을
인간이라면 헤쳐나갈 수 있다.' 그걸 강조하고 있더라구요."
"인류문명의 미래가 어둡지만 '지구인은 이 어두움을 극복할
충분한 지성적, 기술적, 재정적 능력을 가지고 있다.
미국 정부는 돈을 가지고 있다.' 그런 이야기에요."
"어떤 돈이요? '외계 생명을 찾으러 우주선을 쏘아 올리는 데 필요한
돈을 충분히 가지고 있다.' 이 말입니다."
"그 돈으로 전쟁만 안 하면 그러니까
'우주 탐사는 지구인의 밝은 미래를 위한 준비'라는
뜻에서 그 가치가 인정되어야 한다고 강변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코스모스>는 지구 문명의 어둠을 밝혀줄 빛을
외계에서 또는 외계에 있을지도 모를 문명에서 찾아보자고
설득하기 위해 씌여진 책이었습니다."
(물론 이 책의 직접적인 집필 배경은~)
"바이킹 프로젝트가 성공하고 그다음의 보이저 프로젝트도
성공했는데, 그 성공에 정말 칼 세이건의 기여가 결정적이었어요.
절대적이었어요! <코스모스>는 그 성공과 더불어 이 양반이
새로이 기획을 한 거예요."
"그리고 그냥 책상 앞에 앉아서 혼자 쓴 게 아니더라구요.
엄청난 지원 스태프(제작진)가 있었습니다."
<나의 코스모스> 38~40쪽 발췌.
말코손바닥사슴
외계가나디님의 대화: 4-5장. 204-243p
화성인에 대해 다루는 부분이라 흥미로웠습니다. 저는 외계인에 관심이 많은데요, 이 넓은 우주에 아직도 인간이 알아내지 못한 어떤 지적 생명체가 있을거라 생각하면 너무 흥미롭기 때문이에요. 두근두근... 죽기 전에 외계인의 존재가 하나라도 밝혀지면 좋겠다는 생각... 지금은 화성에 지적 생명체가 없다는 사실이 밝혀졌지만, 화성인에 대한 기대를 걸었을 수많은 사람들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말로만 전해오는 운하를 포함해서 로웰의 모든 결론이 엉터리로 판명난다 할지라도 화성에 관한 그의 묘사에는 긍정적 측면이 많이 있다. 몇 세대에 걸쳐 나는 물론이고 수많은 여덟 살배기 어린이들에게 행성 탐험을 하나의 가능성으로 받아들이게 해 주었고, 우리도 언젠가 화성으로 갈 수 있다는 상상과 확신을 심어주었다는 점에서 말이다.
-231p
과학적으로 사실이 아닐지라도 상상을 심어주는 것들이 과학을 발전시키는데 큰 영향을 주는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발전해온 과학도 호기심과 궁금증, 상상력으로 시작된 것들이니까요. 그래서 언젠가는 지구인이 낯선 외계 생명체를 발견하는 날도(물리적으로 만나지는 못하더라도) 올 거라고 믿습니다!
@외계가나디
요건 지난 2기방에서 외계인 관련 이야기를 하다가
서로 공유하며 이야기나눈 유튜브 콘텐츠 링크입니다!
https://youtu.be/hQ0ao0KvM40?si=rFi6ePA-cLGBE0ZI
EBS <취미는 과학>에 이명현 박사님이 출현했던 회차구요.
상상력..
아인슈타인의 대표적인 아포리즘도 생각나요.
"지식보다 중요한 것은 상상력이다."
상상력과 과학의 관계를 곱씹어보면
먼저 상상의 공을 멀리 던져보고 튕겨나가는 포물선 등을
찬찬히 증명하고 밟아가면서 그 공까지 궤적을 찬찬히 걸어가면서 결국 그 공을 회수하거나.
혹은 그 공이 사라져버려서 더 이상 가설의 가치를 갖지 못해서
걸어왔던 궤적을 다시 거슬러 올라가는.. 그런 모습도 문득 그려집니다.
그 과정 속에서 새로운 발견도 생겨나고, 이전에 던진 궤적을 따라 누군가가 이어서
새로운 길을 걷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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