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새해 첫 책은 코스모스!

D-29
자연은 완전히 예측 불가능한 것이 아니며, 자연에게도 반드시 따라야 할 규칙이 있다는 것이다.
코스모스 7장 밤하늘의 등뼈, 343쪽,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그들은 우주의 이렇게 훌륭하게 정돈된 질서를 '코스모스'라고 불렀다.
코스모스 7장 밤하늘의 등뼈, 343쪽,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코스모스 어느덧 7장 예전에 읽었던 내용과 비슷하게 과거에서부터 인류가 발전시켜온 천문학의 역사를 돌이켜보던 구간이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인간이 유아기일 때부터 성장해오는 과정과 인류가 점점 지식을 발전시키고 진보해온 과정을 연결해서 보는 관점이었어요. 기원전 탈레스와 같은 매우 오래된 시절의 과학자들과 이오니아 인들이 이미 한 발 앞서 현대와 유사한 태양계와 관련된 개념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이 놀라웠습니다. 세이건은 피타고라스 학파, 아리스타르코스 등 학자들의 관점들을 시간 순으로 나열했지요. 그 흐름을 따라가면서 과학이 크게 발전했던 이오니아나 예전에 언급된 네덜란드 지역, 그리고 놀라운 추론을 해낸 학자들의 공통점을 나름대로 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명확한 근거 없이 자신만의 생각을 고집하지 않고, 다양한 생각을 받아들이며 현실 속 관찰을 놓치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종교가 정치, 과학, 사회를 장악했던 시대나, 노예제도로 인한 경제체계가 있었던 시기나 마찬가지로, 아무리 뛰어난 과학자라도 온전히 그 시대의 사회상에서 자유롭기란 당연히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시대에서 신이 없다고 주장하거나, 신의 관점에서 벗어나거나, 노예제도의 폐지를 생각하는 것은 참으로 어려웠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시대상의 틀에 의문을 던지고, 그렇기에 자연의 진실을 품고 있는 현실의 관찰을 놓치지 않은 인물들이 바로 갈릴레이, 케플러, 히파수스와 같은 사람들인 것 같습니다. 과학자가 가져야 할 자질은 수학과 과학에 대한 논리적인 사고력이라 생각했는데, 어쩌면 그보다도 중요한 것이 자신이 무의식적으로 가지고 있었던 근거없는 가정을 깨닫고, 현실과 맞지 않다면 그 생각을 과감히 철회할 수 았는 용기가 아닐까 하네요.
추가적으로 칼 세이건이 상상한 원시시대 사람들의 생활은 정말 신박하고도 재미있었습니다. 원시시대의 사람들이 밤하늘의 별과 하늘을 보고 동물의 가죽에 구멍이 뚫린 것이라고 생각했다니. 어쩜 그리 상상력도 뛰어나신지..
@김이란 그러게 말입니다. 갑자기 고대 인류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펼쳐지죠. 그들의 입장에서 사위가 시커먼 어둠으로 뒤덥혔을 밤의 시간을 상상하게 되더라구요. '수렵 채집' 네 글자로 달달 외우고 넘어 갔던 삶이 입체적으로 다가오고요. 동물 가죽에 숭숭 뚫린 구멍을 봤던 경험을 밤하늘에 투영했었나 봅니다.
오늘은 드레이크 방정식에서 시작되는 이야기를 읽었습니다. (p.596~p.617) 1인극을 보는 것 같기도 하고... 사랑에 빠져 정신을 잃은(?) 친구의 넋두리를 듣고 있는 것도 같고요. (하하) 기술 문명 사회가 적어도 한 번 꽃피울 수 있었던 행성들이 은하수 은하에 10억 개가 있을 거야! 아니야 그렇다고 해서 현재 우리 은하에 이 정도의 문명권들이 존재한다는 뜻은 아니지. 그래도 고도의 기술 문명이 가진 자기 파멸의 위험에 슬기롭게 대처한 문명권들이 있을지도 모르잖아! 역시 범은하적 척도에서 볼 때 지구 문명이야말로 가장 뒤쳐진 후진 문명일거야. 흑. 그렇지만 미확인 비행 물체를 보았다는 주장을 들었잖아! 그런데도 외계의 지적 생물이 아직 지구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지금쯤 고도 기술 사회에 이미 진입한 문명권들이 엄청나게 많을텐데! 도대체! 왜! 우리에게 날아오지 않는단 말이야!? 엉엉. 아니지, 어쩌면 이미 지구에 와 있을지도 몰라!! 이렇게 읽어서인지..^^;;; 친구... 진정해... 하고 말해주고 싶어졌어요...^^;;
11장 P281 Writing is perhaps the greatest of human inventions, binding together people, citizens of distant epochs, who never knew one another. Books break the shackles of time, proof that humans can work magic. 글쓰기(기록)가 인류의 위대한 발명이라는 말. 익히 아는 사실이지만 맞는 말이고 멋진 표현이다. 특히 Books break the shackles of time, proof that humans can work magic. 이 문장이 좋다. P281 If I finish a book a week, I will read only a few thousand books in my lifetime, about a tenth of a percent of the contents of the greatest libraries of our time. 정말 절망적인 사실이다. 일주일에 책 한권 읽기가 어려운데, 주당 한권씩 읽어도 평생 천권 정도 읽기가 어렵다. 정말 절망적인 사실이다. 연에 백권씩 읽어도 만권이다. 책 말고도 다른 해야할 게 얼마나 많은가? 음악, 영화, 게임, 드라마 등을 생각하면 정말 아득하다. 쓸데없는데 쓸 시간이 없다. 삭발을 하고, 맨날 똑같은 옷만 입어야지. 어바웃 타임처럼 초능력을 얻거나, 마인드 업로딩을 꼭 해야한다. P287 Many, perhaps most, of our messages will be indecipherable. But we have sent them because it is important to try. 외계 지성이 있을지도 없을지도 모르고, 걔네가 골든 레코드를 받아도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보내는 이유는 시도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읽는 내내 별 의미 없는 짓이라고 생각했다가도, ‘이게 낭만이고 멋이고 감동이다’라고 생각하며 행위의 의미가 이해됐다. 인류를 위해서라면 가끔 이런 쇼도 필요하다. 멋진 상징으로 남았잖느냐. 12장 P292 We observe, in all of them, enough to raise our curiosity, but not to satisfy it... It does not appear to be suitable to the wisdom that shines throughout all nature, to suppose that we should see so far, and have our curiosity so much raised ... only to be disappointed at the end ... This, therefore, naturally leads us to consider our present state as only the dawn or beginning of our existence, and as a state of preparation or probation for farther advancement. . . . 12장 시작부터 감동적인 연설이었다. 여기저기 관찰을 하며 호기심은 생겨났지만 그 호기심을 풀 기술과 지식이 없는, 쌓이지 않은 현실에 글쓴이의 울분이 느껴진다. 하지만 거기에 굴하지 않고 현실을 받아들이며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희망을 품는 수학자의 마음이 느껴진다. 1746년에 죽은 수학자가(검색에서 나옴) 1748년에 말한 것(코스모스에 그렇게 쓰임)이라 하니 좀 이상하긴 하지만.
274-292p 보이저 2호가 목성 곁을 지날 때 목성은 보이저를 가속 시켜서 토성을 근거리에서 통과할 수 있는 길목으로 보이저를 슬쩍 밀어 넣었다. 토성 중력의 도움으로 보이저는 다시 천왕성을 향해 힘차게 달리게 된다. 천왕성을 지나 해왕성을 뒤로하면 보이저는 태양계를 떠나게 되는 것이다. 그 후에는 별들 사이의 광막한 바다를 영원히 떠돌아다녀야 할 새로운 운명이 보이저 우주선을 기다리고 있다. - 279p 보이저호가 더 넓은 우주로 나아가도록 도와주는 태양계의 행성들이 든든하게 느껴졌습니다. 행성의 중력을 이용해 추진력을 높이는 것 뿐이지만 문장을 저렇게 표현하니 괜히 감동적이네요... 보이저호 1, 2 모두 태양계를 벗어난 사실만 알고 있었는데 문득 어디까지 나아갔는지 궁금해 찾아보다가 나사에서 실시간으로 보이저호의 위치를 표시해주는 사이트를 찾게 됐습니다! 실시간으로 AU 거리가 바뀌며 지금 이 순간에도 멀어지고 있다는 것이 직관적으로 보이니까 좀 이상한 기분이에요.
@외계가나디 그러게 말입니다. 슬쩍 슬쩍 남의 중력을 타고 타고, 슬슬 앞으로 나아가는 테크니컬한 움직임을 행성 간의 관계성으로 곱씹어보니 괜시리 심오해집니다. 말씀하신 나사의 링크를 같이 올려봅니다. 실시간에 가까운 위치. 3D 데이터 시각화 https://eyes.nasa.gov/apps/solar-system/#/sc_voyager_1 보이저호의 여정 https://eyes.nasa.gov/apps/solar-system/#/story/voyager_grand_tour
숫자로만 봤을 때보다 3d 시각화로 보니 보이저 시점에서 태양계가 너무 멀어서 약간 무섭기도 하네요... 좋은 사이트 추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행자가 들려주는 이야기라는 대목으로 내용이 시작된다. 글의 초입부를 읽을 때 목성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보이저1호,2호가 없었다면 목성은 영원히 그저 작은 별로만 이해하고 살았겠지? 토성은 목성과 유사한 쌍둥이 같지만 살짝 모라란 목성의 쌍둥이 동생같은 존재가 아닐까싶다. 그러면 어떠한가 타이탄이라는 든든한 지구의 달 같은존재가 토성곁에있으니 되었다. 목성과 토성의 자세한 내면을 들여다봐주는데 큰 도움을 준 보이저들. 지금은 어디쯤에 가있을까?
여행을 다녀오느라, 조금 뒤쳐졌어요. 오늘 '4.천국과 지옥'을 읽었네요. 태양계의 찌그러진 타원 궤도로 도는 행성들은 다 충돌로 인해 탈락하고, 원형 궤도를 돌던 원시 행성들이 살아 남아서 점점 크게 자라나서 우리 태양계가 중년의 안정기에 접어 들었다는 문장에 대해 계속 생각하게 됩니다~
달도 보통 물질로 만들어진 하나의 장소에 불과하며 태양도 하늘에 떠 있는 불타는 돌덩이일 뿐이라는 그의 주장이 문제의 발단이었다.
코스모스 7장 밤하늘의 등뼈, 362쪽,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그들은(피타고라스학파) 상충하는 관점들의 자유로운 대결을 허락하지 않았다.
코스모스 7장 밤하늘의 등뼈, 365쪽,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코스모스'라는 단어를 처음 사용한 이도 바로 피타고라스였다.
코스모스 7장 밤하늘의 등뼈, 364쪽,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그는 우주를 '아름다운 조화가 있는 전체', 즉 코스모스로 봄으로써 우주를 인간의 이해 범주 안으로 끌어들였던 것이다.
코스모스 7장 밤하늘의 등뼈, 364쪽,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피타고라스학파의 사상이 가져다준 득과 실은 요하네스 케플러의 생애와 업적을 살펴보면 잘 알 수 있다. (3장 참고)
코스모스 7장 밤하늘의 등뼈, 368쪽,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이러한 사고의 혁명을 통해서 사람들은 혼돈(Chaos)에서 질서(Cosmos)를 읽어 내기 시작했다.
코스모스 P.342 7장 밤하늘의 등뼈,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안녕하세요 신청해둔 모임을 잊고 있었네요 어떤 형태로 진행되는건지 궁금한데 오늘부터라도 참여 가능한지요?
@빠삐코 그럼요. 오늘부터도 가능합니다! 자기만의 속도로 <코스모스>를 읽어나가고, 마음에 박히는 문장이나 단상을 자유롭게 남겨주시면 됩니다. 이 방은 과학플랫폼 쏙(SOAK)이 운영하는데요. 20건 이상의 독서 감상글을 올려주시면 리워드도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2월 1일부터 시작하는 4기 https://www.gmeum.com/gather/detail/3308 에 이어서 남겨주셔도 됩니다.) 저희 챌린지 관련한 링크와 공지글 남겨드릴게요 :) https://www.soak.so/doscience/challenge/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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