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새해 첫 책은 코스모스!

D-29
@말코손바닥사슴 평소에도 우주에 관심이 많아 강연을 듣다 보니 궁금한 게 많네요. 사실 매번 질문하고 싶은 이야기도 훨씬 많고 답변해 주신 이야기에 다시 한번 질문하고 싶은 이야기도 너무 많은데 시간이 없어서 아쉽습니다ㅜㅜ 그래서 끝나고 따로 여쭤보는 것도 많네요ㅜㅜ
카오스 강의 너무 고퀄이네요.. 와, 거의 지금 <코스모스> 세계관에 찰떡인데요!! 토요일 시간이 될 지 장담할 수 없지만.. 유튜브로라도 꼭 들어볼 생각입니다! 감사합니다^.^
@우주여행자 오 네네! 참고로 수요일에 하고 있는데요. 일정이 여의치 않으시면 유튜브를 통해 <코스모스> 독서와 병행해보시지요..!
아주 관심 있는데 대전에서는 너무 멀어서 망설여지네요. 중앙과학관에서는 저런 거 안하나 모르겠습니다. 과학관에서 하는 활동이 주로 어린이/학생 대상이라서 좀 아쉬워요.
@바닷가소년 대전에 계시는군요! 과학향기나 헬로디디를 보면 대전도 과학행사가 많아 보이더라구요. 맞아요 과학관이 교육용을 넘어 전 세대를 아우르는 문화공간이 되면 더 좋겠습니다. 가시적 수요를 의식한 문화 기획의 공급이 있겠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과학 지식 수요자들이 있을 것 같아요.
오늘도 중앙과학관에서 강연을 듣고, 카페 쿠아(혹 아실지 모르겠지만 대전에 있는 과학 전문 카페입니다)에서 열린 행사에 다녀오며 책을 거의 못 읽었습니다. 그래도 아주 즐거운 하루였어요!!
​3장은 우주 자체보다 그 우주를 보려고 한 인간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옛날 사람들은 하늘을 신화나 점성술로 읽어냈고, 이는 시간이 흐르며 자연스럽게 우주의 규칙을 찾는 과정으로 이어졌습니다. 당시 사람들에게 점성술은 단순한 미신을 넘어, 우주에 일정한 규칙과 질서가 있다고 믿게 만든 과학적 호기심의 씨앗이었던 셈입니다. ​이 씨앗은 케플러라는 인물을 만나 비로소 꽃을 피웁니다. 그는 평생을 바쳐 행성의 궤도를 계산했고, 신이 만든 우주는 완벽한 원이어야 한다는 고집 대신 관측된 진실인 타원을 선택하는 지적 정직함을 보여주었습니다. 뒤이어 뉴턴은 보이지 않는 힘인 중력을 통해 하늘과 땅의 법칙을 하나로 통합했습니다. 결국 3장은 공포와 미신으로 가득했던 하늘을 인간이 이해할 수 있는 하모니의 공간으로 바꾸어낸 인류의 위대한 각성기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카오스 강연 6강에서 강연을 듣다가 궁금한 게 하나 생겼었습니다. 그냥 교수님께서 말씀하신 시기가 제가 알고 있는 다른 사건의 시기와 겹쳐서 혹시 두 개의 상관관계가 있는지 여쭤봤었습니다. 교수님께서 웃으시면서 두 사건의 상관관계는 없을 거 같지만 그런 사고방식이 새로운 걸 발견할 때가 종종 있다고 말씀하시더라고요. 어쩌면 밤하늘을 보며 두려움 속에서도 끝없이 질문을 던졌던 옛사람들의 마음과, 강연장에서 질문을 던졌던 저의 마음이 크게 다르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P262 In discussing the large-scale structure of the Cosmos, astronomers are fond of saying that space is curved, or that there is no center to the Cosmos, or that the universe is finite but unbounded. 한국어판 P461 우주의 거대 구조를 논할 때 천문학자들은 공간이 굽었다느니, 평탄하다느니 하는 식의 표현을 즐겨 사용한다. 이해하기 어려운 표현은 이것만이 아니다. ‘우주는 유한하지만 열려 있다.’라는 식의 설명도 무엇을 의미하는지 얼른 감을 잡을 수 없기는 마찬가지이다. 우주의 모양은 상상이 잘 가지 않는다. 당연히 구형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빅뱅이 일어난 공간이 우주의 중심이고 모든 방향으로 균일하게 팽창했을 것이라 생각했다. 우주 배경복사도 마찬가지로 잘 이해되지 않는다. 우주는 유한하지만 열려있다(경계가 없다)니. 아들이 우주의 끝에 관해 물어볼 때마다 모른다고 대답하기가 궁색하다. 진짜 모르는 것을 어떻게 하는가. 하지만 아이가 알아듣기 쉽게 설명할 수 있는 지식이 내게 없는 것 같다. 더 공부해야 한다. 멀리 봤을 때 과거를 볼 수 있다는 사실도 깊이 들여다보면 잘 이해되지 않는다. 그렇게 외웠을 뿐이다. 다만 30분이라도 시간을 들여 정보를 찾아보고 좀 더 생각해본다면 깨달음이 올 것이다. 이해와 함께 희열이 올 것이다. 나는 그 사실을 안다. 언젠가부터 그런 노력과 희열을 못 만나게 되었을까. 노오력이 부족할 따름이다. 입만 살아 있다. P264 Where is the center of the Cosmos? Is there an edge to the universe? What lies beyond that? Flatland 비유로 이제 좀 알 것 같다. 3차원에서 둥글게 휘어 있는 종이를 생각하니 쉽게 이해가 간다. 이제 저 어려운 문제에 관해 답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역시 사람은 보이는 것, 익숙한 것, 경험해본 것을 잘 이해한다. 보이지 않는 것에 관해 재미를 느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예를 들자면 전자기학, 수학, 4차원 이상의 공간 등. 만일 성능이 아주 좋은 망원경이 있다면, 우주공간 저 멀리에 있는 우리의 존재도 볼 수 있을까? 빛의 속도 때문에 안될 것이다. P264 But if the Cosmos is closed and light cannot escape from it, then it may be perfectly correct to describe the universe as a black hole. If you wish to know what it is like inside a black hole, look around you. 우리 우주를 블랙홀이라고 보는 우주론도 이해했다! P270 But elsewhere, on older worlds, where life has evolved billions of years earlier than on Earth, perhaps they know 10^20 bits or 10^30— not just more information but significantly different information. 2020년 기준 이미 인류가 축적한 정보량이 100ZB=10^21B~10^22bit 가까이 되었다. 정보량에 한해선, 칼 세이건이 생각하기에 현재 인류는 외계인에 가까울 것이다. P278 Most of the books in the brain are in the cerebral cortex. Down in the basement are the functions our remote ancestors mainly depended on—aggression, child-rearing, fear, sex, the willingness to follow leaders blindly. 세상의 많은 문제가 타고난 뇌에서 비롯되는 게 아닐까. 대뇌 피질이 잘 발달하지 않은 사람은 본성에 의지할 수밖에 없다. 분석하지 않고 타인을 따라하며 리더를 맹목적으로 추종한다. 엘리트주의자처럼 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사실이 그럴 수 있다는 것이다. 그것을 의지로 이겨내고, 노력하고, 생각하는 것은 개인 차원에서의 문제이다. 인간 전체를 봤을 때 그 말은 큰 의미가 없다. 공익광고 같은 것이라면 모르겠지만. 우리들의 일그러지지 않은 영웅은 있을까. P279 The evolution of a city is like the evolution of the brain: it develops from a small center and slowly grows and changes, leaving many old parts still functioning. There is no way for evolution to rip out the ancient interior of the brain because of its imperfections and replace it with something of more modern manufacture. 진화의 산물은 비효율적일 때가 있다. 불완전한/비효율적인 전단계 진화물을 그대로 놔두고 진화를 해야하기 때문이다. 이제 진화의 메커니즘을 바꿀 때가 되지 않았나싶다. 현세대 인류는 새로운 진화의 메커니즘을 적용할 수 있는 최초의 생명체 아닐까싶다. 적어도 나는 적극적으로 사이보그가 되고싶다. 기계가 작동되는 원리와 제작/개조/수리 기술을 배우고자 하는 마음이 더 생겼다. 계속 영어책을 보니, 한국어로 쓰는 글 또한 번역투가 되어가는 것 같다.
586페이지.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마구 내뱉어지는 비전문가들의 억측이 이 분야의 많은 전문가들을 겁에 질리게 함으로써 오히려 전문가들로 하여금 외계 생명 연구 분야에서 떠나도록 만들고 있다. 안타까운 현실이다. 풉. 웃어도 되는 대목인가요... 고삐 풀린 망아지들의 대체 어떤 이야기를 내뱉었는지 들어보고 싶으면서도- 미지의 영역에 대해 '전문가'와 '비전문가'를 어찌 나눌 수 있을까...하는 생각도 드네요..?
@송현정 '고삐 풀린 망아지' ㅎㅎㅎ 홍승수 선생님이 번안하시면서 옮긴이의 의도가 좀 더 짙어진 것인지 원문이 궁금해집니다. @바닷가소년 님, 언젠가 나중에 한국판 586쪽 저 문장에 다다르게 되면 알려주셔요! 원론적 의미에서 보면 미지의 영역에서 전문성을 무 자르듯 나눌 수 없을 것 같아요. 아마 칼 선생님이 답답해하신 현실의 모습은~ 반지성주의적 흐름일 것 같습니다. 요즘에도 좋은 '작가'들이 지나친 관심경제 시대에서 자신의 길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아 보여요. 자기 세계를 이루고 확장시킬 수 있을 만큼 일가를 이룬 작가 분들이 겁에 질러서 입을 닫으면, 작가들의 생각을 모방하고 나눠먹고 사는 우리들이 손해 보겠죠? 그 대표적인 경우가 과학자 같습니다.. 자신만의 연구의 길을 꿋꿋이 가는 과학인이 우대받지 않고, 입을 닫고, 행동을 멈추면, 우리 전체의 진일보는 멈추겠죠 ㅜ 잠시 곁길로 샌 것 같습니다만. ㅎㅎㅎ
제가 가진 판본은 한국어판 520페이지입니다. P294 As with the search for extraterrestrial life today, the unbridled speculation of amateurs had frightened many professionals out of the field. "the unbridled~"가 고삐풀린 망아지처럼~ 으로 해석되었습니다. unbridled: '억제되지 않은, 굴레를 벗긴'이란 뜻이니, 거의 직역이나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bridle이 '굴레'네요. 해당 문장 바로 앞에서, 로제타 스톤을 슥 훑어보고 바로 해석하면서, 오래 해석하면 오히려 엉터리 해석이 되니 차라리 한 눈에 보고 바로 해석하는 게 낫다고 한 사람같은 엉터리들이 꽤 있습니다. 과학쪽만 그런 게 아니지만요. 이상한 합성사진 보고 UFO라느니, 로스웰 추락사건이나 외계인 해부 사진을 보고 진지하게 이야기 하는 사람이 있었던 것을 보면, 칼 세이건도 진지하게 성질내며 썼던 것 같아요. 1960년대 초 드레이크가 SETI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며 칼 세이건이 코스모스를 쓸 무렵에도 전문가라고 불릴만한 사람이 있었을 거예요. 미지의 영역이라고 하더라도, 기초지식도/논리도 없는 어지간한 어중이떠중이보다는 나은 사람이 있었을 겁니다. 모든 과학 분야는 미지의 영역을 탐사합니다.
@바닷가소년 오... 정말 절묘한 직역이네요. 고삐 풀린 망아지. (감사합니다!) 맞습니다 늘 어려운 것 같아요. 모두에게 발언권이 있는 것과 모든 발언의 가치가 같지 않다는 주관성 사이에서 지식을 경시하는 풍토가 짙어지면. 그때부터 모두의 쇠퇴가 시작되는 듯합니다. 앞서 언급하신 것처럼 종교에 대해서도 그렇고, 칼 세이건 선생님은 ㅎㅎㅎ 특정 입장에 대해서 다소 힘 주어서 말씀하시는 부분들이 조금씩 보이네요.
화성의 이야기. 초입부를 읽다가 졸아서 조금 기억이 가물하다 ;; 화성에도 균이 있을까? 균이 생기는 환경이 될 수 있는 화성은 어떤 곳일까? 화성에 오존층이 생겨 지구와 비슷한 환경이 조성된다고 해도 지구와 비슷한 생명체가 발현할까 글쎄다. 저자의 말대로 일단 화성부터 가보고 말하는게 맞다. 중간에 인터스텔라의 한장면이 연상되는 내용이 있었다. 한 탐사원이 미끄러져 결국 나중에 발견되었다는... 읽으면서 느끼는거지만 인터스텔라의 뒷편을 읽는 것 같아 흥미롭다. 점점 쉽게 읽히지않지만 무의식적으로 읽다보면 읽혀졌다. 화성 가즈아.
@예민한복덩이2 의식의 흐름이 느껴집니다! ㅎㅎㅎ 생명의 온갖 재료가 흩어져 있는 우주에서 우연과 필연의 흐름으로 빚어지는 우주 생명체에 대해 계속 생각하게 되네요. 의문이 남는 부분은, 어느 정도 이해가 되었다고 치고 일단 다음 문장으로 치고 나가는 독서법으로 헤쳐나가고 계시군요. 응원합니다!
244-273p 5장 끝 5장의 문을 열었던 로웰의 화성 운하 이야기를 이어 마무리하는 문장이 너무 기억에 남습니다. 이 시점에서 나는 굳이 로웰의 생각에 큰 무게를 실어 주고 싶다. 그의 생각을 나는 하나의 훌륭한 예언으로 간주하고 싶기 때문이다. 로웰의 운하망은 정녕 화성인이 건설한 것이 될 터이다. 화성인이 없으니 로웰의 생각이 틀린 것이라고 당신은 나무라겠지만, 이 틀린 생각마저 나는 하나의 정확한 예언이라고 믿고 싶다. 언젠가 화성의 지구화가 실현된다면 화성에 영구 정착해서 화성인이 된 인간들이 거대한 운하망을 건설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 경우 바로 우리가 로웰의 화성인인 것이다. - 273p 불과 100년도 지나지 않은 가까운 과거에 착각했던 화성의 운하가, 머지않아 진짜로 실현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니 대단합니다. 사실 로웰이 봤던 그 운하는 먼 미래에 화성인이 된 인간들의 작품일 수도 있다... 예언이라고 표현한게 마음을 울리네요.. 화성인이라는 단어는 sf 영화에나 나올 법한 것이라고 생각해봤지, 우리가 될 수도 있다고는 처음 떠올려봅니다. 물론 더 먼 후손들의 일이겠지만 정말 우리의 일부가 화성인이 된다면, 과거 로웰의 예언을 역사 교과서로 배우기도 할까요? 한편으로는 억겹의 세월동안 자연의 힘이 지켜주던 우리의 친구 행성을 순식간에 장악해 지구화 시킬수도 있다는게 무섭기도 하네요. 뭔가 이 우주에서(발견하지 못한 지적 생명체가 있을지도 모르지만) 오직 인간만이 자연의 섭리를 자꾸 거스르려 한다는 느낌이 들어요.
!쿵 족도 은하수를 그들 나름대로 설명할 줄 안다. (...) 그들은 하늘이 거대한 짐승이고 우리는 그 짐승 뱃속에서 산다고 생각한다.
코스모스 7장 밤하늘의 등뼈, 339쪽,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그리고 머리 위의 은하수는 그 짐승의 등뼈이다. 그래서 그들은 은하수를 "밤의 등뼈"라고 부른다.
코스모스 7장 밤하늘의 등뼈, 339족,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사고의 혁명을 통해서 사람들은 혼돈(Chaos)에서 질서(Cosmos)를 읽어 내기 시작했다.
코스모스 7장 밤하늘의 등뼈, 342쪽,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고대 이오니아인들은 우주에 내재적 질서가 있으므로 우주도 이해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하기 시작했다.
코스모스 7장 밤하늘의 등뼈, 343쪽,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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