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인님의 대화: 인간의 부정적인 측면을 보여 주었던 부분과는 반대로 아래 구절에서는 우리 하나하나가 모두 귀중한 존재임을 알려주고 있네요.
핵 전쟁의 잠재 가능성, 본인 국가의 이익과 안전만을 추구하는 이들에 대한 비판, 경고와 함께 인류가 살아남기 위해서라도 서로를 사랑하고 지구에 충성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장을 읽으면서 칼 세이건의 박학다식함과 저 멀리까지 내다보는 넓은 식견에 감탄했습니다.
외계인의 존재를 깊이 생각해 보지 않은 제가 외계인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믿게 되기도 했고요.
책장을 덮으면서 가장 강력하게 남은 한 단어는 "겸손"입니다.
헤아릴 수 없을 만큼 광대한 우주 안에서 우리 인간이 얼마나 작은 존재인지 잊지 말고, 우리를 있게 해준 코스모스와 선조들에게 감사하며 서로 사랑하고 힘을 모아 생존을 위해, 더 나아가 우주의 평화 (^^)를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우주적 시각에서 볼 때 우리 하나하나는 모두 귀중하다. […] 오늘날 우리는 인류도 더 큰 집단의 한 구성원이라는 사실을 서서히 인식하기 시작했다. […] 사랑할 대상의 범주를 계속해서 넓혀 왔다는 이야기이다. […] 현대는 충성의 대상을 인류 전체와 지구 전체로 확대해야 할 시대이다. 그래야만 우리가 하나의 생물 종으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코스모스』, 칼 세이건 저/홍승수 역, 사이언스북스, 2023, pp. 674-675
"행성과 항성의 탐사가 계속될수록 인류 우월주의는 뿌리째 흔들리고 말 것이다. 그 대가로서 우리는 우주적 시야를 갖게 될 것이다. 우주 탐사는 지구에 사는 인류 전체를 위한 것이어야 한다는 점을 인식하게 될 것이다. 우리의 에너지를 죽음과 파괴가 아니라 삶을 위해서 이용해야 한다. 다시 말해서 지구와 지구인을 이해하는 동시에 외계 생명을 찾는 데 써야 한다. 그것이 유인 탐사이든 무인 탐사이든 간에 우리의 우주 탐험이 전쟁을 수행하기 위한 바로 그 기술과 바로 그 조직력 덕분에 가능하다는 점을 우리 가슴에 깊이 새겨야 할 것이다. 우주 탐험도 전쟁에서 요구되는 바와 똑같은 수준의 전 국민적 각오와 용기를 각자에게 요구한다."
『코스모스』, 칼 세이건 저/홍승수 역, 사이언스북스, 2023, p. 677
"우리는 종으로서의 인류를 사랑해야 하며, 지구에게 충성해야 한다. 아니면, 그 누가 우리의 지구를 대변해 줄 수 있겠는가? 우리의 생존은 우리 자신만이 이룩한 업적이 아니다. 그러므로 오늘을 사는 우리는 인류를 여기에 있게 한 코스모스에게 감사해야 할 것이다."
『코스모스』, 칼 세이건 저/홍승수 역, 사이언스북스, 2023, p. 682
@권인
겸손과 겸허.
저도 책을 읽을수록 제 자신을 가장 많이 휘감는 말인 것 같습니다. (감사, 도요)
인류가 이룩한 짧은 역사를 걷어내니
더 오래된 지구의 기원, 우주의 시작에 가닿을 수 있는 것처럼.
내 자신을 되도록 지워야 전체를 볼 수 있는 것 같구요.
'자아를 키운다'
'자존감을 높인다'
이런 어휘 습관에서 보면 우리는 크고 작아지는 '자신'에 대해
많이 이야기하죠. 하지만 <코스모스>가 거듭 강조하듯 우주적 관점에서 조망하면
'나의 위치' '나의 위상' '나의 자리'라는 맥락이 재정의됩니다.
'화해할 줄 모르는 증오심' (632쪽)에서 벗어나는 방법의 힌트를 얻은 느낌이구요.
우리가 얽혀 있는 관계망들이 새롭게 짜여나갈 수 있겠다, 하는 막연한 낙관도 하게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