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새해 첫 책은 코스모스!

D-29
코스모스는 있는 그대로 이해돼야 한다. 있는 그대로의 코스모스를 우리가 원하는 코스모스와 혼동해서는 안 된다.
코스모스 p.660,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송현정 오 이 문장 좋네요. 넓은 의미에서의 '카오스'와 크게 다르지 않은 태도 같아요.
오늘은 육아서를 읽는 기분으로 코스모스를 읽었습니다. 아이를 껴안는 것으로 인류 미래에 공헌할 수 있다니, 오늘은 제 존재가 우주와 같이 크게 느껴지네요. 660페이지의 문장을 -있는 그대로의 '아이'를 내가 원하는 '아이'와 혼동해서는 안 된다.- 이렇게 읽고 나니 다시 겸손해 지고요-
카오스 강연 다녀왔습니다. 세이건은 금성이 살기 좋지 않은 곳이라고 봤지만 오늘 강연을 들어보니 오히려 화성보다 테라포밍 하기 상대적으로 쉬울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드네요. 생명체가 있을 거라는 주장도 있다고 하고 듣다 보니 대기에 물이 증발한 수소가 많은 만큼 상대적으로 무거운 산소는 아래 있을 테니 산소도 있어 보이고 꽤나 재밌는 생각이 많이 드네요!
추가로 금성에서는 아직 비가 내리는 게 관측된 적이 없다고 합니다! 어릴 때 황이 비가 되어 내린다고 들었던 거 같은데 황은커녕 그냥 비조차 아직 관측된 적 없다고 하네요. 물론 내릴 수도 있겠지만 아직 관측된 적 없는 게 신기합니다!
현대는 충성의 대상을 인류 전체와 지구 전체로 확대해야 할 시대이다. 그래야만 우리가 하나의 생물 종으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
코스모스 p.675,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홍승수 선생님의 '옮긴이 후기'까지 꼭꼭 씹어 읽었습니다. 드디어 그믐과! 쏙과! 함께한 코스모스 읽기 대-장-정을 마칩니다 ^^; (3개월이나! 걸렸지만 제 삶을 1년짜리 달력에 담으면... 코스모스를 읽은 지금은 12월 31일 밤 언제쯤이 겠죠?) 홍승수 선생님은 코스모스 번역 제안을 받고 '20년이나 지난 책을 이제 번역하는 게 과연 무슨 의미가 있을까' 생각하셨다네요. 그 시점에서 20년도 더 지난 지금에도 코스모스를 읽으며 놀람! 충격! 신선함!을 느끼는 독자가 있으니, 홍승수 선생님이 이 책을 번역하신 의미는 이미 차고, 지금까지도 넘치고 있지 않은가- 생각해 봅니다. 코스모스 덕분에 지금 이시간에도 우주로 향해 있을 어느 지구인의 시선에 감사할 줄 아는 우주시민이 되었습니다. 감사했어요 그믐! 감사했어요 쏙! @말코손바닥사슴 님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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