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장. #선택_인위적 #일부분
인간은 자신이 바람직하다고 여기는 특정 형질의 품종들만을 선택적으로 번식시켰다.(P.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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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과 결과가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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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지구를 선택한 것이 아니고 지구에 남을 것들 중 하나가 인간이었다는 것. 겸손해져라. 더 이상 망가뜨리지 말고 더 이상 자만하지 말고....
2026년 새해 첫 책은 코스모스!
D-29
처음과시작

아침의문
머리말과 1장 '코스모스의 바닷가에서'를 읽고 든 가장 명료한 생각.
'부서진 세계의 잔해에서 아주 오래된 주춧돌을 발견한 기분.'
급격히 변화하고 기존의 것들이 지고 새로운 것들이 태어나는 지구, 세계 속에서 마치 길을 잃은 것만 같은 심정으로 살아온게, 생각보다 오래되었다 싶었다.
칼 세이건의 열정은, 내가 아주 어렸을 적 과학잡지를 보며 품었던 낭만의 냄새를 끼쳤고, 또한 나를 바닷가에서 조개를 주워 담아와 해감하던 설레임으로 돌려놓았다. 세상을 살고 있다는 이유로 짊어지고 있는 책임감, 두려움, 외로움들을 알지도, 아는척하지 않아도 되었던 시절말이다.
1장에서 개괄한 역사속에서의 과학의 발견들을 읽으며, 지구에 세워진 어떤 주춧돌을 발견해낸 기분이 들었다.
너무나 혼란하고 빠르게 변하는 세상 속에서, 과학 중에서도 최첨단을 달리는 우주론을 읽으며 이렇게 안정감이 들다니. 아닌말로 나는 세계가 너무 요동을 치는 바람에, 부서진 잔해 속에서 혼자 울고 있는 소녀가 된 기분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었는데. 칼 세이건이 나타나 나를 주춧돌에 앉히고 옛날 이야기를, 아니 지금의 이야기를, 아니 미래의 이야기까지 들려주며 "걱정 마라, 얘야." 라고 위로해주는 기분이 든 것이었다.
그가 들려주는 인류에 대한 사랑, 지구에 대한 사랑, 그리고 우주를 믿는 안정감. 이것을 느낀 것으로, 1장에서의 감상을 갈무리합니다.
문장수집을 조금 더 해보겠습니다.

말코손바닥사슴
@아침의문
오.. 표현력에 감탄하며 허벅지를 팍 쳤습니다.
'부서진 세계의 잔해에서 아주 오래된 주춧돌을 발견한 기분'
그러네요. 보통 주춧돌은 그 자리에 있는지조차 인지하지 못하지만
아주 오랫동안 자리를 지키며, 미지의 시작까지 알고 있는 사물이니,
이제 막 지구라는 행성과 코스모스의 근본을 향해 떠나기 시작한
독자의 마음이 잘 대변되는 것 같아요 ㅎㅎ
아무것도 든 것 없는 빈가방을 매고 허허벌판에 선 지적탐험, 요런 상상도 하게 되네요.
교육 제도하에서 문과와 이과로 나뉘고, 소위 '이과' 안에서도
분과마다 벽이 생기면서, 다수의 사람들이 어릴 적 맛보았던
과학을 즐기는 법을 서서히 잃어버 리곤 하는데,
묘사해주신 감상을 읽으니 순수한 호기심에 빠져있던 때로 돌아가는 기분도 듭니다.

아침의문
@말코손바닥사슴 주춧돌에 대한 생각타래 남겨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네. 저도 공부할 때 초심자의 기분으로 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언제나 어떤 마음으로 공부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왔어요. 그래서 코스모스 책도, 지식의 증진도 무척이나 기대되지만, 칼 세이건의 태도라던지 시각, 마음가짐에서도 많은 영감을 얻게 될 것 같아요. 벌써 일상 생활 속에서도 코스모스에서 얻은 인사이트를 접목해보고 있습니다. ^^

아침의문
“ 대중은 흔히 알려진 것보다 훨씬 더 높은 수준의 지성을 갖추고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의 본질과 기원에 관한 질문은 그것이 깊은 수준에서 던져진 진지한 물음이라면 반드시 엄청난 수의 지구인들에게 과학에 대한 흥미를 유발할 것이며 동시에 그들로 하여금 과학에 대한 열정을 불러일으키게 할 것이다. ”
『코스모스』 p.24 머리말 중,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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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문
대중에게 수준이라던지 상하관계에 준하는 기준을 대지 않은지 오래된 세상이지만, 어떤 '정수', '에센스'는 많은 사람들에게 '인류로서의 공감대'를 느끼게 할 것임을 믿으며, 발췌.

아침의문
“ 보통 사람 같으면 쉽게 지나쳐 버릴 관측 보고였다. 나무 막대기, 그림자, 우물 속의 비친 태양의 그림자, 태양의 위치처럼 단순하고 일상적인 일들이 무슨 중요한 의미를 품고 있으랴? 그러나 에라토스테네스는 과학자였다. ”
『코스모스』 p.49. 1장 : 코스모스의 바닷가에서,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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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문
기적은 일상속에 존재하고, 가장 당연한 모든 것이 가장 큰 기적이자 비밀이라는 것을 믿으며, 발췌.

아침의문
에라토스테네스의 발견이 있은 후, 용감하고 대담한 선원들이 여러번 대항해를 시도하고는 했다.
『코스모스』 p.51. 1장 : 코스모스의 바닷가에서,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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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문
원피스, 그 외 여러 만화나 애니메이션에서 보곤 했던 '대항해시대'의 기원이 여기였구나.를 깨달으며 발췌.
자몽이자몽다
“ 우리가 지구 생명의 본질을 알려고 노력하고 외계 생물의 존재를 확인하려고 애쓰는 것은 실은 하나의 질문을 해결하기 위한 두 개의 방편이다. 그 질문은 바로 '우리는 과연 누구란 말인가?'이다. ”
『코스모스』 65페이지,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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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몽이자몽다
진화의 비밀은 죽음과 시간에 있다. 환경에 불완전하게 적응한 수많은 생물들의 죽음과 우연히 적응하게 된 조그마한 돌연변이를 유지하기 위한 충분한 시간 말이다.
『코스모스』 79페이지,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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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몽이자몽다
2장. 우주 생명의 푸가
진화의 비밀을 알고 나니 조금 슬프고, 조금은 안도하게 되었다. 죽음에 가까워지는 부모와, 우연히 적응하고 있는 H가 떠올랐기 때문이다. 현대의 인간이란 불완전하게 적응했다기 보다는, 적응할라치면 환경의 버전이 자꾸만 업데이트된다. 버전 업이 쉽지가 않다. 늙느라, 낡느라 환경에로의 적응은 자꾸만 멀어지는 것이다. 반면에 저 활기찬 생명은 적응한다, 아주 우연히. 어떤 부모는 자녀가 자연 도태 혹은 인위 도태 될까 늘 전전긍긍하곤 한다. 그런데 그들은 늘 겁없이, 우연히도 적응한다. 충분한 시간을 주면 말이다.
김이란
1장 코스모스의 바닷가에서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를 우주의 관점에서 정말 아름답고 경이롭게 묘사하고 있는 게 낯설어요. 평소에는 잘 생각하기 힘든 관점 같아요. 그래도 새로운 시각이 독특한 느낌을 주는 것 같습니 다

외계가나디
2기에서 완독하지 못해 3기로 넘어왔습니당
90-127p
솔직하게 2장은 1장보단 더 느리게 읽혔는데요, 다시 3장부터는 흥미로워진 것 같아요!
만일 누군가가 절대 불변의 행성에 살고 있다면, 그가 할 일은 정말 아무것도 없을 것이다. 아예 생각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그런 세계에서는 과학하려는 마음이 일지 않을 것이다. 반대로 또 하나의 극단인 아무것도 예측할 수 없는 세상을 상상할 수 있다. 변화가 지극히 무작위적이거나 지나치게 복잡해서 생각해 봤자 별 수 없는 처지라면, 그런 세상 역시 과학이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사는 세상은 이 두 극단의 중간 어디쯤에 있다.
- 106p
코스모스를 읽으며 좋은 점은 평소 생각치도 못 했던 새로운 관점을 마주한다는 것입니다. 절대 불변의 행성이라... 얼마나 지루할까요? 과학을 아주 좋아하거나 잘 하진 못하지만 막상 과학이 없는 세상이라면 설렘이 부족할 것 같아요. 오히려 아무것도 예측할 수 없는 세상보다 절대 불변의 세상이 더 힘들 것 같더라구요. 그리고 3장에서는 행성들을 처음 밝혀내고, 지구가 태양을 돈다는 사실을 알아낸 옛 과학자들의 심정이 얼마나 설레고 신기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밤 하늘을 보면서 궁금한 별이나 행성을 바로 알 수 있는 현대 시대가 아니라, 유독 빛나는 저 별은 무엇일까 궁금해했을 마음이 약간은 부럽기도 했습니다,,

말코손바닥사슴
@외계가나디
잘 오셨습니다! 2장은 진화에 대한 기본 개념을
일별하는 내용이 많아서, 생소한 내용의 연속이었다면
이해했다고 치고, 천천히 소화한다~ 독서법으로
한 장씩 넘겨도 좋을 것 같아요.
칼 세이건도 서문에서 밝혔듯이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같은 내용을
여러 번 반복할 때도 있었다고 하니, 이 독서법을 저자도 동의할 것 같습니다 :)
3장 <천상과 지상의 하모니>는 옛날 이야기를 들려주듯이
글이 전개되어 비교적 쉽게 읽혔는데요.
지상의 법칙이 천상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는
뚜렷한 주제의식이 드러나서 이 장제목이 좋았습니다.
확실한 이정표가 되어주는 느낌이구요.
[결정적 과학자들]
케플러와 뉴턴의 이야기죠.
칼 세이건은 그들이 (튀코 브라헤까지)
당대의 지배 문화였던, 미신과 신비주의(점성술)와 가까웠다는 점을
군데군데에서 강조하고 있어요. 그들이 처해 있던 사회, 정치, 경제적
배경 설명도 놓지 않구요. 덕분에 과학자도 한 명의 흔들리는 인간이며,
당대의 문화적 영향을 받는 역사적 존재임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되더라구요.
[감정적 각주]
157쪽 각주도 재밌었는데요.
뉴턴이 <프린키피아>에서 케플러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지 않는 것을
지적합니다 ㅎㅎ 작은 글씨로 지적해서 그런가 진심으로 아쉬움이 전해졌어요.
"케플러는 뉴턴의 감사를 백 번 받아 마땅함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경험을 이어 받으며 발전하는 과학의 역사에 대해
칼 세이건의 또렷하고 뾰족한 관점이 형형하게 느껴졌습니다.
역시 중요한 건 '관점'인가 싶구요. 이번엔 뉴턴이 올라탄 어깨의 거인 중에
케플러가 있다는 걸 강조하고 싶은 관점이었어요.
[환상보다 현실]
케플러를 향한 칼 세이건의 애정 어린 헌사에서도
그 뾰족한 관점이 드러나서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굳이 말년에 연구비를 지원받지 못해 '동동걸음'으로
이곳저곳을 전전하던 케플러의 쓸쓸한 모습을 묘사하고
외로워 보이는 비문을 소개했는데, 그에 위무하듯이 새로운 비문을 제안하죠.
"오늘날 케플러의 묘비가 다시 세워진다면 그의 과학적 용기를 기리는 뜻에서
이런 문장을 새겨 넣으면 어떨까.
'그는 마음에 드는 환상보다 냉혹한 현실의 진리를 선택한 사람이었다'"
[관측을 받아들이는 용기]
케플러가 원 궤도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기하학에 대한 신앙을 흔드는 과정도 인상 깊었어요.
환상에 가까운 원에 대한 동경을 버리고
자포자기 심정이 되어서야 타원 공식을 궤도에 적용하는
심리적 등락이 '나는 멍청이었구나!'라는 탄식에서 고스란히 전해졌구요.
(자학과 좌절이라는 감정이 이성적 성찰의 포문을 여는 순간을 좋아합니다)
[신비주의를 배제하는 과학의 역사]
케플러가 행성의 법칙을 정리해나가면서
인류사에서 최초로 천체의 운동 설명에서
신비주의가 배제되었다는 결론도 인상 깊습니다.
그로 인해 지구가 코스모스의 중심에서
변방으로 물러나는 의미의 재배치까지. 곱씹을 대목들이 몰아칩니다.
업적만 요약하기보다, 인간으로서 케플러의 캐릭터를 먼저 설명해주니
독자로서 호기심의 군불이 꺼지지 않았던 것 같아요.
이를테면 '두려움보다 호기심이 더 강하여,
세상의 종말에 대해 알고 싶어했던 신학생'이라는 묘사도 저에겐 그랬습니다.
그리고 목사 임명을 받기 직전에 제안받은 세속 직장, 수학 교사가 되어간 과정.
그러던 와중에 황실 수학자 튀코 브라헤를 만나고.
아웅다웅 다투며 현대 과학의 기본 태도인 이론과 관측과 협동의 경계에서
줄다리기를 하고. 나중에 황실 수학자 자리를 넘겨받은 케플러가 튀코의 자료와
씨름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생각을 고집하고, 내려놓고, 혹은 포기하며,
진리에 다가가는 과정이 자연스럽게 '신비주의를 배제하는 내면의 갈등'과
절묘하게 포개지는 듯했구요.
그리고 가뭄, 역병, 여러 갈등에 허덕이던 힘없는 사람들이
고통을 덜기 위해 미신-점성술에 기대었던 과정도
꾸짖음 없이, 당대 인간에 대한 애정으로 묘사되어 있는 점도
균형 있게 다가왔어요.
3장은 외계가나니 말마따나 그물망처럼 얽혀오는
사실과 해석들이 비교적 잘 소화되었던 것 같습니다.
본격 학술서였다면 이야기 중간중간 출처의 근거를 밝히느라 흐름이 끊겼을까요?
쉽게 읽히는 게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지만요!
송현정
“ 고래들에게 가장 위협적인 존재는, 아주 최근에 기계 기술 문명의 발달로 고래와 바다에서 경쟁하게 된, 스스로를 인간이라고 부르는 동물이다. 고래의 전 역사에서 99.99퍼센트에 해당되는 기간 동안 고래들은 심해나 대양에서 인간이라는 존재를 만날 수 없었다. 이 긴 시간에 걸쳐서 고래는 소리를 이용한 아주 특별한 의사소통 방법을 개발해 왔다. ”
『코스모스』 p.540,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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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현정
그러니까... 인간은 다른 종의 '소리를 이용한 특별한 의사소통 방법'을 모방해 고래에게 위협을 가하고 있는 거죠..?
'인간의 문명이 고래들의 관계를 단절시켜 놓았다.' '수천만 년 동안 서로 의사소통을 해 오던 고래들에게- 잔인하게도 침묵을 강요하고 있는 셈이다.' 라는 표현을 읽으니 (자연에, 고래에게) 송구스럽네요...
인간이~이러이러했다. 이 표현 자체도 참으로 '인간 중심적인' 것이려나 하는 생각도 해 보고요.
고래들은 이런 상황을 어찌 돌파해 내고 있을까요.
칼 세이건은 고래를 '지적 생물들 중에서 가장 우월하고...고도의 지능을 소유한 존재'라고 했는데
인간의 문명이 고래들의 관계를 단절시켜 놓았다 해서 그대로 '침묵'하고 있지는 않겠지요?
작은나무1
2026년 코스모스와 함께!
자몽이자몽다
“ 동물과 식물이 각각 상대가 토해 내는 것을 다시 들이마신다니, 이것이야말로 환상적인 협력이 아니고 또 무엇이겠는가? 이것은 지구 차원에서 실현되는 일종의 구강 대 기공의 인공호흡인 것이다. 그리고 이 위대한 순환 작용의 원동력이 무려 1억 5000만 킬로미터나 떨어진 태양에서 오는 빛이라니! 자연이 이루는 협력이 그저 놀랍기만 하다. ”
『코스모스』 87페이지,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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