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새해 첫 책은 코스모스!

D-29
우리형 보고 반성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오늘 25~30여 페이지 가깝게 읽었습니다. P79 David Hume, in many cases an uncompromising rationalist, at least toyed with the notion that comets were the reproductive cells—the eggs or sperm—of planetary systems, that planets are produced by a kind of interstellar sex. 데이비드 흄은 혜성을 정자 같은 것으로 여김 ㅋㅋㅋ 인터스텔라섹스 As an undergraduate, before his invention of the reflecting telescope, Newton spent many consecutive sleepless nights searching the sky for comets with his naked eye, pursuing them with such fervor that he felt ill from exhaustion 낄낄꺼리다가 갑자기 숙연. 밤새가며 혜성을 맨눈으로 찾다가 탈진하는 우리형.. 코스모스 하루에 다섯페이지 읽고 지쳐서 헥헥거리는 내가 한심. 남과 나를 비교하는 것은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못한 버릇일까? 뉴턴과 나를 비교하며, 자신을 한심하다고 생각하는 정도는 괜찮겠지. P80 In a mystical reverie, he went still further: “I suspect, moreover, that it is chiefly from the comets that spirit comes, which is indeed the smallest but the most subtle and useful part of our air, and so much required to sustain the life of all things with us.” 나의 예수조차 바보같은 생각을 하셨다. 외부에서 물이 공급되지 않으면 지구의 물은 점점 사라져버리며 지구는 사막이 될 거라고. 거기에 더해, 혜성으로부터 영혼이 왔으며, 그 영혼이란 작은 물질이 우리의 삶을 이어준다고. 과학은 위대하다. 21세기의 평범한 사람이, 인류 최고의 지성을 바보같다고 깔 수 있게 해준다. 다만 수백년 뒤에 태어났다는 단순한 원인으로. 현재 진행형인 우주 개척자로서 Soviet가 나온다. 소련은 내가 갓난쟁이일 때 해체되었기 때문에 전혀 현실감이 들지 않는다. 그렇게 오래된 책이 아직도 대한민국 과학분야 베스트셀러라는 것이, 통탄할 일일까 아니면 코스모스의 위대함을 역설하는 사실일까. P102 There is an additional factor that can alter the landscape and the climate of Earth: intelligent life, able to make major environmental changes. P103 The Earth is a tiny and fragile world. It needs to be cherished. 아 맞다. 사람도 있었지. 빌어먹을 사람도 있었지. 지구엔 사람이 너무 많다. 작고 소중한 지구쨔응..
3장. 지상과 천상의 하모니. 109p - 이들은 또 달의 겉보기 운동도 면밀하게 관찰했다. 아나사지 족은 키바의 높은 곳에 스물여덟 개의 벽감을 만들어서 달이 별자리들 사이를 움직여 다시 제자리에 돌아오는 데 걸리는 일수롤 나타내고자 한 듯하다. 여기서 월경을 떠올렸는데 바로 다음 장에서 신비주의와 미신의 하나로 '달이 인간의 월경 주기를 다스린다고 생각'하는 것을 들었다. 내가 그 시대를 살았다면 점성술사에게 전재산을 바쳤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난 신점이나 사주따위를 보러 가지 않는다. 그에 현혹될 내가 두렵기 때문이다.
측정의 정확도가 향상됨에 따라 기록을 보존하는 일이 점점 중요시되었다. 그러므로 천문학은 관측과 수학과 문자의 발달에 크게 이바지했다.
코스모스 111페이지,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3장. 지상과 천상의 하모니. 측정이 정확해지고, 기록은 중요해진다. 천문학에 도달하기 위해서. 관측과 수학과 문자가 천문학에 크게 기여했다고 할 줄 알았는데 그 반대였다. 관측과 수학과 문자가 천문학의 큰 수혜를 받았다는 듯한 서술은 신선했다. 하지만 코스모스의 시야에서 어느 것이 어느 것에게 일방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일이란 없겠지. 모든 것은 상호작용에 의해 이루어진다. 질서로서의 우주. 그것을 밝혀내고자 한 케플러의 노력이 역동적으로 묘사된다. 성정은 조금 다르지만 뉴턴의 그것도 마찬가지다. 하늘만을 그토록 바라보던 케플러가 어머니를 지켜내고 초라한 모습으로 땅으로 돌아갈 때에, 그는 슬펐을까. 덤덤했을까. 코스모스를 스페이스, 유니버스와는 다른 개념의 우주로 설명한 콘텐츠를 보았다. 그런데 왜 우리나라 언어로는 '우주'단 하나일까. 친족간의 호칭은 도무지 번역도 불가할 정도로 발달한 한국어에서 우주는 왜 하나로 퉁쳐지는지 못내 아쉬웠다.
생명의 기원, 지구의 기원, 우주의 기원, 외계 생명과 문명의 탐색, 인간과 우주와의 관계 등을 밝혀내는 일이 인간 존재의 근원과 관계된 인간 정체성의 근본 문제를 다루는 일이 아니고 또 무엇이란 말인가? 인간 사고의 저변에는 자신의 기원에 관한 관심이 두껍게 깔려 있게 마련이다.
코스모스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우리가 지구 생명의 본질을 알려고 노력하고 외계 생물의 존재를 확인하려고 애쓰는 것은 실은 하나의 질문을 해결하기 위한 두 개의 방편이다. 그 질문은 바로 ‘우리는 과연 누구란 말인가?’이다.
코스모스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기원에 대한 호기심을 가지고 태어난다. 하지만 현대 사회의 압박 속에 살아가다 보면 그 호기심은 잊혀지고 만다. 경제적인 가치만을 중요시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기초 과학의 발전조차 "그래서 그걸 어디에 쓰는데"라는 냉소적인 태도에 부딪혀 외면받곤 한다. 그러나 "우리는 과연 누구인가?"라는 질문은 인류가 마주해야 할 숙명이다. 특히 AI의 발전으로 인간의 정체성이 흔들리고 있는 지금, 이 질문에 대해 더욱 절실하게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1일차(61p) 우리라는 존재가 참 보잘 것 없다. 얼마나 더 오래되었을지, 또 반복되었을지 가늠이 안된다. 세계일주를 시작으로 이 존재에 대해 끊임없이 알아내려고 한 위인들에게 감사하다.
고래나 인간이 삶을 영위하는 데 필요한 정보는 약 50억 비트에 이른다. - 다시 말해서 각 세포의 핵 속에 들어 있는 정보를 영어로 기술한다면 약 1,000권에 이르는 책들을 높이 쌓아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정보의 양으로만 따지면 세포 하나 하나가 하나의 도서관인 셈이다. 그런데 우리 몸은 약 100조 개의 세포들로 만들어져 있다.
코스모스 p.545,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그리고 우리 몸 어느 구석이든 그곳에 있는 세포 하나하나는 몸을 만드는데 필요한 모든 정보를 완벽하게 소장하고 있다. 헉헉. 읽다 보니 숨이 차네요. 이 뒤에 이어지는 문장들도 그렇고... '나, 어떻게 살아있지?' 또는 '이렇게 복잡 대단하게 이루어져 오류 없이 굴러가는 몸뚱이를 운용하며 이리 단순하게 사고해도 되나?' ... 반대로 '단순한 내가 이리 복잡하게 설계되어 있다니...!'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드네요. 하긴... 손톱만 한 씨앗 한 알에서 뿌리와 줄기가 자라, 잎이 나고 열매가 맺히는 기적에도 이리 무뎌져 있는 걸...하는 생각도 해 보고요.
128p-3장 끝 결국 케플러는 원에 대한 동경이 하나의 환상이었음을 깨달았다. 지구도 코페르니쿠스가 말한 대로 과연 하나의 행성이었다. 그리고 케플러가 보기에 지구는, 전쟁, 질병, 굶주림과 온갖 불행으로 망가진, 확실히 완벽과는 아주 먼 존재였다. -138p 신이 창조한 자연에 대해 늘 완벽을 추구했던 옛 과학자들의 생각에서 벗어나는 문장이라 신선했습니다. 사실 인류가 등장한 뒤로 지구는 완벽에서 더욱 멀어진 것 같기도 하네요... 또한 행성이 운동하는 길은 무조건 원이라고 못 박아두던 생각에서 벗어나 제대로 된 궤도를 발견한 것을 보면, 무엇이든 하나로 단정 지어버리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5장에 도달했습니다. Chapter V BLUES FOR A RED PLANET 제목 멋있다. 카우보이 비밥 OST 제목같다. P108 He sketched the surface features of Mars, particularly the canals, which mesmerized him. Observations of this sort are not easy. You put in long hours at the telescope in the chill of the early morning. Often the seeing is poor and the image of Mars blurs and distorts. Then you must ignore what you have seen. Occasionally the image steadies and the features of the planet flash out momentarily, marvelously. 처음에는 화성에 사는 인간과 운하를 찾으려고 하는 Percival Lowell이 한심해 보였다. 미신을 좇는 자로 보였다. 그러나 읽다 보니 그의 열정에는 감동을 자아내는 구석이 있다. 연금술은 화학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 Percival Lowell이 살고 활동하던 때는 아직 20세기가 채 되지 않았던 때이다. 우리로 치면 조선 시대이다. 어떻게 하면 나의 오만과 화를 좀 집어넣어놓을 수 있을까. 왜 나는 격발될 준비를 하고 있을까. 애먼 사람을 쏘려고. You must put your preconceptions aside and with an open mind set down the wonders of Mars. 번역: 진지한 천문학자라면 선입관은 잠시 한쪽에 밀어 두고 열린 마음으로 화성의 경이로움을 기술해야 한다. 앞서 반성의 문장을 적고 책으로 눈을 돌리니 이 문장이 눈에 바로 들어왔다. 우주의 경이를 받아들이려면 열린 마음이 있어야 하나보다.
나무 막대기, 그림자, 우물 속의 비친 태양의 그림자, 태양의 위치처럼 단순하고 일상적인 일들이 무슨 중요한 의미를 품고 있으랴? 그러나 에라토스테네스는 과학자였다. 그는 이렇게 평범한 사건들을 유심히 봄으로써 세상을 바꾸어 놓았다. 어떻게 보면 세상이 다시 만들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코스모스 49p. 코스모스의 바닷가에서 中,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이토록 위대한 코스모스에 대한 발견은, 사소한 호기심과 질문에서 싹 튼 것이었다. 에라토스테네스는 우리의 삶을 상상조차 못했을 것이라 생각하니, 지금 우리의 지식에 대한 열망은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자못 궁금하고 벅차기도 하다.
(잘못 등록했는데. 삭제가 안되네요 >.<)
진화의 비밀은 죽음과 시간에 있다.
코스모스 79,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환경에 불완전하게 적응한 수많은 생물들의 죽음과 우연히 적응하게 된 조그마한 돌연변이를 유지하기 위한 충분한 시간 말이다.
코스모스 79,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지상의 모든 생물들은 서로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같은 유기화학적 원리가 지상의 생물들을 지배하고 있다.
코스모스 66,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또한 그들은 오랜 세월 동안 같은 진화의 코드를 통해 진화해왔다. 따라서 지구의 생물학은 철저하게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코스모스 66,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인간이 동식물의 새로운 품종을 만들 수 있을진대, 자연이라고 그렇게 못할 이유가 어디 있겠는가.
코스모스 72,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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