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기원에 대한 호기심을 가지고 태어난다. 하지만 현대 사회의 압박 속에 살아가다 보면 그 호기심은 잊혀지고 만다. 경제적인 가치만을 중요시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기초 과학의 발전조차 "그래서 그걸 어디에 쓰는데"라는 냉소적인 태도에 부딪혀 외면받곤 한다.
그러나 "우리는 과연 누구인가?"라는 질문은 인류가 마주해야 할 숙명이다. 특히 AI의 발전으로 인간의 정체성이 흔들리고 있는 지금, 이 질문에 대해 더욱 절실하게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2026년 새해 첫 책은 코스모스!
D-29
김건오
예민한복덩이2
1일차(61p)
우리라는 존재가 참 보잘 것 없다. 얼마나 더 오래되었을지, 또 반복되었을지 가늠이 안된다. 세계일주를 시작으로 이 존재에 대해 끊임없이 알아내려고 한 위인들에게 감사하다.
송현정
“ 고래나 인간이 삶을 영위하는 데 필요한 정보는 약 50억 비트에 이른다. - 다시 말해서 각 세포의 핵 속에 들어 있는 정보를 영어로 기술한다면 약 1,000권에 이르는 책들을 높이 쌓아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정보의 양으로만 따지면 세포 하나 하나가 하나의 도서관인 셈이다. 그런데 우리 몸은 약 100조 개의 세포들로 만들어져 있다. ”
『코스모스』 p.545,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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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현정
그리고 우리 몸 어느 구석이든 그곳에 있는 세포 하나하나는 몸을 만드는데 필요한 모든 정보를 완벽하게 소장하고 있다.
헉헉. 읽다 보니 숨이 차네요. 이 뒤에 이어지는 문장들도 그렇고... '나, 어떻게 살아있지?' 또는 '이렇게 복잡 대단하게 이루어져 오류 없이 굴러가는 몸뚱이를 운용하며 이리 단순하게 사고해도 되나?' ... 반대로 '단순한 내가 이리 복잡하게 설계되어 있다니...!'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드네요.
하긴... 손톱만 한 씨앗 한 알에서 뿌리와 줄기가 자라, 잎이 나고 열매가 맺히는 기적에도 이리 무뎌져 있는 걸...하는 생각도 해 보고요.

외계가나디
128p-3장 끝
결국 케플러는 원에 대한 동경이 하나의 환상이었음을 깨달았다. 지구도 코페르니쿠스가 말한 대로 과연 하나의 행성이었다. 그리고 케플러가 보기에 지구는, 전쟁, 질병, 굶주림과 온갖 불행으로 망가진, 확실히 완벽과는 아주 먼 존재였다.
-138p
신이 창조한 자연에 대해 늘 완벽을 추구했던 옛 과학자들의 생각에서 벗어나는 문장이라 신선했습니다. 사실 인류가 등장한 뒤로 지구는 완벽에서 더욱 멀어진 것 같기도 하네요... 또한 행성이 운동하는 길은 무조건 원이라고 못 박아두던 생각에서 벗어나 제대로 된 궤도를 발견한 것을 보면, 무엇이든 하나로 단정 지어버리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바닷가소년
5장에 도달했습니다.
Chapter V BLUES FOR A RED PLANET
제목 멋있다. 카우보이 비밥 OST 제목같다.
P108 He sketched the surface features of Mars, particularly the canals, which mesmerized him. Observations of this sort are not easy. You put in long hours at the telescope in the chill of the early morning. Often the seeing is poor and the image of Mars blurs and distorts. Then you must ignore what you have seen. Occasionally the image steadies and the features of the planet flash out momentarily, marvelously.
처음에는 화성에 사는 인간과 운하를 찾으려고 하는 Percival Lowell이 한심해 보였다. 미신을 좇는 자로 보였다. 그러나 읽다 보니 그의 열정에는 감동을 자아내는 구석이 있다. 연금술은 화학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 Percival Lowell이 살고 활동하던 때는 아직 20세기가 채 되지 않았던 때이다. 우리로 치면 조선 시대이다. 어떻게 하면 나의 오만과 화를 좀 집어넣어놓을 수 있을까. 왜 나는 격발될 준비를 하고 있을까. 애먼 사람을 쏘려고.
You must put your preconceptions aside and with an open mind set down the wonders of Mars.
번역: 진지한 천문학자라면 선입관은 잠시 한쪽에 밀어 두고 열린 마음으로 화성의 경이로움을 기술해야 한다.
앞서 반성의 문장을 적고 책으로 눈을 돌리니 이 문장이 눈에 바로 들어왔다. 우주의 경이를 받아들이려면 열린 마음이 있어야 하나보다.

우주여행자
“ 나무 막대기, 그림자, 우물 속의 비친 태양의 그림자, 태양의 위치처럼 단순하고 일상적인 일들이 무슨 중요한 의미를 품고 있으랴? 그러나 에라토스테네스는 과학자였다. 그는 이렇게 평범한 사건들을 유심히 봄으로써 세상을 바꾸어 놓았다. 어떻게 보면 세상이 다시 만들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코스모스』 49p. 코스모스의 바닷가에서 中,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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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여행자
이토록 위대한 코스모스에 대한 발견은, 사소한 호기심과 질문에서 싹 튼 것이었다. 에라토스테네스는 우리의 삶을 상상조차 못했을 것이라 생각하니, 지금 우리의 지식에 대한 열망은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자못 궁금하고 벅차기도 하다.

우주여행자
(잘못 등록했는데. 삭제가 안되네요 >.<)

말코손바닥사슴
진화의 비밀은 죽음과 시간에 있다.
『코스모스』 79,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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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코손바닥사슴
환경에 불완전하게 적응한 수많은 생물들의 죽음과 우연히 적응하게 된 조그마한 돌연변이를 유지하기 위한 충분한 시간 말이다.
『코스모스』 79,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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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코손바닥사슴
지상의 모든 생물들은 서로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같은 유기화학적 원리가 지상의 생물들을 지배하고 있다.
『코스모스』 66,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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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코손바닥사슴
또한 그들은 오랜 세월 동안 같은 진화의 코드를 통해 진화해왔다. 따라서 지구의 생물학은 철저하게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코스모스』 66,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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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코손바닥사슴
인간이 동식물의 새로운 품종을 만들 수 있을진대, 자연이라고 그렇게 못할 이유가 어디 있겠는가.
『코스모스』 72,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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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코손바닥사슴
자연적으로 유전 형질이 변화는 과정을 우리는 자연도태, 혹은 자연선택이라고 한다.
『코스모스』 72,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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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코손바닥사슴
생물이 오랜 시간 동안 근본적으로 변해 왔음을 우리는 화석을 통해 분명하게 알 수 있다.
『코스모스』 72,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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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코손바닥사슴
생명 현상의 핵심을 조금만 깊이 들여다보면 분자수준에서 나무와 인간은 근본적으로 같은 화학반응을 통하여 생명활동을 영위함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코스모스』 92-93,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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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코손바닥사슴
분자 수준에서의 동질성으로부터 우리는 지상의 모든 생물의 단 하나의 기원에서 비롯됐음을 알 수 있다.
『코스모스』 93,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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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geren
작년에 사놓고 쳐다보기만 했는데.. 같이 읽어봐요.

말코손바닥사슴
@fingeren
잘 오셨습니다. 문장수집 발췌, 떠오르는 단상
자유롭게 남겨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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