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새해 첫 책은 코스모스!

D-29
현대 기술 문명은 기기묘묘한 생화학 반응의 지극히 사소한 부분만을 겨우 재현할 수 있다. 그런데 우리의 육체는 그 모든 화학 반응을 전혀 힘들이지 않고 척척 수행해 낸다. 생명은 수십억 년에 걸친 진화를 통해 화학반응에 대한 실습을 수없이 많이 해 왔지만 인간은 이제 겨우 그 화학반응들을 연구하기 시작한 데 불과하다. 그렇다면 DNA야말로 그 모든 것을 우리보다 훨씬 더 잘 알고 있다는 이야기가 아닌가.
코스모스 p.549,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11장. '미래로 띄운 편지'는 왜인지 읽다 자꾸만 멈춰서게 되네요. 후루룩 읽어 넘기기에는 의문이 생기는 문장들이 자꾸 밟혀서요. 과학자들이 생명 밖에서 끙끙대며(?-는 과학자를 만나본 적이 없어 모르겠습니다만...) 수행해 내는 실험들이, 우리 육체 안에서는 술술 이뤄지고 있다...고 해석해도 될까요..? 그러니까.. 난생 처음 먹은 마라탕을 나의 소화기관은 이게 뭔 줄 알고 말끔히 소화해 내고... 가끔 독성 물질을 먹어도(김장철에 굴을 먹고 식중독에 걸렸던 게 생각납니다?) 어찌저찌 몸 밖으로 내보내 처리하고... 하는 것들요...
코스모스 감상 기록 16 [미래로 띄운 편지] 452쪽 겨우 걸음마를 뗄 줄 아는 아이들의 행동을 관찰해 보라. 사람의 알고자 하는 욕망이 얼마나 강한지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인간의 배우려는 열망이야말로 생존을 위한 도구이다. 인간의 감정이나 인간 행동의 관습적 유형은 마음 어딘가 깊숙한 곳에 굳건히 자리 잡고 있는 인간 본성의 일부인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그러한 특성을 인간만이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 다른 동물들도 감정을 표출한다. 하나의 종으로 인간을 특징지을 수 있는 것은 감정이 아니라 사고할 수 있는 능력이다. 대뇌 피질이 사람을 동물적 인간에서 해방시켜 인간을 인간답게 만든 주인공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비비나 도마뱀의 유전적 행동 양식에 더 이상 묶여 있어야 할 필요가 없다. 그 대신 자신의 뇌 속에 집어넣은 것에 대해 스스로 책임을 질 줄 알아야 한다. 각자는 한 사람의 성숙한 인격체로서 누구를 아끼며 무엇을 알아야 하는가에 대해 스스로 책임져야 하지, 파충류 수준의 두뇌가 명령하는 대로 살아야 할 필요는 없다. 사람은 자기 자신을 스스로 변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선 다른 분의 기록에서 '파충류 수준의 두뇌가 명령하는 대로 살아야 할 필요는 없다'와 웃음 표시를 봤는데, 이런 내용이었군요. 저도 뒤늦게 웃음에 동참합니다. 그렇지요. 파충류 수준의 두뇌가 명령하는 대로 살아야 할 필요는 없고, 인간답게 만든 주인공 대뇌 피질에 따라 감정과 더불어 사고할 수 있는 능력을 힘껏 발휘하고, 성숙한 인격체로서 누구를 아끼며 무엇을 알아야 하는가에 대해 스스로 책임지며 자기 자신을 스스로 변화시키는 삶을 살아야겠어요.
2장 우주 생명의 푸가 / 후일담 "우리가 아는 생물학은 '지구의 생물학'일 뿐이다." 이 관점이 뚜렷한 장이었습니다. '우주 생물'을 이해하기 위해서 '지구'를 먼저 이해하는 과정. 그래서 46억 년 지구의 탄생, 그리고 40억 년 지구 생명의 역사를 조망합니다. 우리가 아무렇지 않게 말하는 '생명', '생물학'이란 말의 앞에는 사실 늘 '지구'라는 주어가 붙어야 합니다. '지구의 생명' '지구의 생물학' 그래야 지구 바깥의 타자들을 인지할 수 있으니 말입니다. 요런 지점을 강조하고 있어서 좋았습니다. 우리가 전체가 아닌 부분 중의 부분이라는 "자각"은 이처럼 한번 아하, 깨닫고 넘어가는 게 아니라, 그동안 익숙했던 개념들에 새롭게 적용하고 몸안에 새겨나가는 시간이 쌓여야 가능해지는 듯합니다. 그래서 그런가, '푸가'에의 비유는 참 절묘했어요. 지구에 존재하는 생명의 흐름을 하나의 단일 성조라고 생각하니 전 우주에는 아주 수많은 단일 성조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얽히고설킨 다종다양한 생명계가 웅장하게 흘러넘치는 '푸가'가 흐를 것이라는 청각적 비유에 살짝 전율이 느껴지기도 했어요. 보통 감정선을 슬쩍 터치하는 비유와 묘사는 화자가, 자신의 주장으로 상대를 끌어오기 위하여, 혹은 무언가를 호도하고 미혹하기 위해 쓰이곤 하는데 칼 세이건이 비유와 묘사는 세상을 보는 내 눈을 더 또렷하게 비춰줄 때가 많은 듯합니다. '수사'라는 형태는 어떤 내용을 어떻게 담을 것인지 태도의 문제인가 싶어요. 여튼 그렇게 2장은 지구의 탄생과, 초창기 원시 지구, 캄브리아시기 대폭발 전후로 존재했던 미력한 지구 생물들을 톺아보며 40억 년 지구 생명의 역사를 조망합니다. 그리고 오늘날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체는 유기 분자로 이루어졌음을 강조합니다. 우리와 나무는 분자의 관점에서 보면 하등 다를 게 없다는 자각. 이 자각은 과학이 우리에게 주는 대표적인 통찰인 것 같아요. 이어서 푸가의 비유로 귀결하며 우주에 존재할, 우리의 상상력을 보기 좋게 벗어날, 다종다양한 생명체를 둘러싼 진화적 발상. 이를 위해 진화론의 기본 개념을 아주 솜씨 좋게 갈무리하지만, 지구의 역사, 진화의 기본 원리, 지구 생명의 공통 조상을 넘나드는 이 광대한 스케일에 벅찰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이 "지구의" 작은 세포가 태동한 시초와 40억 년 생명사, 우주의 성간운, 그리고 내 몸속에 자리한 진화적 흔적이 하나로 이어져 있다는 관점 자체가 중요한 듯한데요. 결국 우리가 인위적으로 나눈 '분과'로 인해 오히려 우리 머릿속에 인지적 장벽이 생긴 건 아닐까 해요. 새로운 지식을 받아들일 때는 기존의 지식을 어느 정도 포기하는 과정도 필요한데, 빅히스토리 유의 스토리에 익숙하지 않다면 일단 낯선 것을 눈에 익힌다. 설익은 것을 머릿속에 넣어두고 나중에 발효시켜본다, 하는 여유로 단숨에 이해가지 않는 것들을 품어두는 시간이 필요한 듯합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대단하시네요. 저도 같은 2장을 읽었는데, 정리를 너무 잘 해주셔서.. 급 부끄러움. ㅎㅎ 음..과학 분야를 나눠둔 것이 무색하게 칼 세이건은 역사와 생물학을 넘나들다가 음악 지식도 뽐내고 말이죠.. 감탄 연발입니다. 마지막에 등장한 '찌'와 '추' 또한 그의 상상력과 우주에 대한 애정이 느껴지는 소재였다고 봅니다. + 이렇게 바로바로 후기를 나눠보는 경험은 처음인데.. 좋은 것 같습니다! 완독 화이팅..
3장 지상과 천상의 하모니 3장은 2장과 달리 재미있네요! 프톨레마이오스 ⟶ 코페르니쿠스 ⟶ 케플러 ⟶ 뉴턴 으로 이어지는 이야기가 흥미롭습니다! 〈프톨레마이오스의 모형은 중세의 암흑시대에 교회의 지지를 받았고 그로부터 1000년 동안 천문학의 진보를 가로막는 데 결정적 기여를 했다.〉 흠... 부정적인 문투로 서술된 이 문장에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프톨레마이오스의 모형은 행성의 움직임을 비교적 정확하게 예측했다고 칼 세이건은 말합니다. 프톨레마이오스는 그가 가진 세계의 구조—처절하게 틀렸다 할 지라도— 안에서 최선의 모형을 만들었습니다. 프톨레마이오스, 코페르니쿠스, 케플러, 뉴턴 중 한 명과 일해야 한다면 전 프톨레마이오스와 함께하고 싶습니다. 종교적이고 교조주의적이고 신비주의적인 사람은 프톨레마이오스가 아닌 코페르니쿠스와 케플러가 아닐까 합니다. 코페르니쿠스와 케플러는 기하학의 신을 굳게 믿은 셈이니까요. (뉴턴이 등장하기 전에는 관성의 법칙도 몰랐을 테니 지동설로는 도저히 설명하기 어려운 점이 분명 있었을 겁니다.) 이어지는 케플러의 이야기는 소설처럼 근사합니다. 케플러의 도약이 멋집니다. 그는 자신의 이론과 반하는 코페르니쿠스의 측정 결과는 과감히 무시했지만, 튀코 브라헤 측정 결과와 자신의 이론의 오차 '8분'은 무시하지 않았습니다. 8분 오차는 0.1333..도 라고 하는데 천문학에 문외한인 제겐 작게 느껴지는 오차입니다. 이를 무시하지 않은 케플러가 대단하게 느껴지네요. 그 정직함과 정념과 끈질김을 원료로 6000년간 풀리지 않은 신의 퀴즈를 케플러는 마침내 풀어냈습니다. 이는 너무 낭만적인 이야기라 '케플러처럼 1년을 살아라'(https://youtu.be/IP0sQD9Z5tw?si=d_KINSqdlvZ5R5Wm) 와 같은 방식으로 회자되기도 합니다. 〈인류사에서 마지막으로 나타난 과학적 점성술사가 우리가 만난 최초의 천체물리학자였던 것이다〉는 문장은 점성술을 비판했던 앞장의 서술과 호응해 묘한 여운을 줍니다. 그는 점성술사였으며 천체물리학자였으며, 분명 신비주의자였습니다. 〈다수가 그른 길을 걷지 않는 한, ⋯⋯ 나 역시 다수의 편에 서고 싶다. 그 까닭에 나는 가능한 한 많은 이들에게 과학을 설명해 주려고 무진 애를 쓰는 바이다.〉 케플러, 참 대단합니다. ⋯ 그런데 정말 잘 모르겠습니다. 짧은 생이지만 제가 마주친 사람 중 이런 종류의 말을 하는 사람이 몇 명 있었는데요, 정말 두번 다시 만나고 싶지 않습니다. 뉴턴의 성격도 뒤지지 않는 것 같은데, 이론 물리학자에게 이런 종류의 성정은 어느 정도 필요한 것 같습니다.
오늘 저녁에 코스모스를 펴들고 3장까지 다 읽었네요...일주일동안 3장 정도를 읽는 분량이지만, 매일 꾸준히 조금씩 읽기가 쉽지 않아서 대부분 하루에 한 장씩 읽는 것 같습니다. 오늘이 7일이라 억지로 책을 피면서 정말 읽기 싫다, 여기서 내가 걸러지는 건가...생각했는데...그래도 내용이 재미있어서 1시간 정도 걸려서 다 읽고 이렇게 독후감을 쓰는 제 자신이 기특하네요.. 3장의 내용은 고대부터 발전해 온 점성술과 천문학이 케플러, 브라헤, 뉴턴 등에 의해 점점 구분되는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이 분들이 활동했던 시절은 신학이 사회를 지배하고 있었던, 과학의 암흑기라 불리던 시대였습니다. 그래서 이 당시 객관적이고 뛰어난 통찰력을 가진 과학자들도, 이러한 시대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잘못된 믿음을 가지는 모습도 간간히 보이죠. 과학을 하는 사람들은 본인의 신념이 아닌, 근거에 기반한 사고가 중요하다고 합니다. 그게 참 쉽지가 않죠 ...행성을 관측한 같은 결과를 보더라도, 결국 그 사람이 가진 가치관에 따라 해석이 다를 것입니다. 본인이 틀에 같혀 있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거나, 오랜 세월이 흐른 뒤에야 그걸 알게 될 수도 있는 것이죠...중요하지만 오랜 시간 단련해야 하는 자세 같습니다. 케플러나 갈릴레오 같은 과학자들이 오늘날까지 존경받는 이유는, 어쩌면 그 당시의 사상에 휘둘리지 않고, 관측 데이터를 가장 정확히 바라볼 수 있는 용기를 낸 것이 원인일수도 있겠네요. 만약 그 분들이 관측결과를 신의 행동으로 해석하려 했다면 아마 오늘날의 우리가 전율을 느끼는 그들의 올바른 추론을 만나기 어려웠겠죠?
가봅시다
오늘까지 2장을 읽었습니다. 코스모스.. 외관에서 풍기는 무시무시함(?)과는 달리 매우 재밌게 잘 읽히네요. 갑자기 생물학과 진화, DNA까지 섭렵한 작가님이 너무 멋져보이네요. 요즘 말로 뇌섹남이자, 진정한 과학 커뮤니케이터십니다. 오늘 읽은 것 중에 밑줄을 그은 대목들은요. 83p 오늘날 우리 인간들도 DNA 조각들을 서로 교환하는 일에 온 정성을 쏟으며 살아간다. 연애하고 결혼하고 아이낳는 일을.. DNA 교환하는 일로 생각하니 재밌더라고요^^ 92p 분자 수준에서 나무와 인간은 근본적으로 같은 화학 반응을 통하여 생명 활동을 영위함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아임 그루트.. 103p 생물학은 물리학보다 역사학에 더 가깝다. ...그러나 생물학과 역사학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에는 공통점이 있다. 그것은 타자를 이해함으로써 자신을 더 잘 이해하게 된다는 것이다....자 이제 저 웅장한 우주 생명의 푸가의 남은 성부들에 귀를 기울여 보자. 생물학이 갑자기 철학적으로 다가옵니다. 또 타자를 이해함으로써 결국 우리 자신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해줄 거라는 이 설득력 갑인 문장에, 감탄합니다. 게다가 음악에 비유하는 멋짐까지. 이 책이 아주 오래 전 쓰였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저자의 생각이 신선하게 다가오고 즐겁습니다. 3장도 기대됩니다.
@우주여행자 '아임 그루트'를 읽고 코에서 웃음이 푸풉 나왔습니다. ㅎㅎㅎ 책의 무시무시한 외관! 만약 코스모스가 요즘의 한국에서 처음 출간되었다면 아마 말랑한 표지 컨셉을 잡았을지도 모르겠어요.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처럼 말이죠. 이 이야기, 저 이야기를 유려하게 오가는 이야기꾼인 데다가 문학적인 필치까지 겸비했고, 과학적 회의주의적 태도를 견지한 '사기 캐릭터' 작가라 그런지. 저도 고풍스럽고 올드한 45년 전의 작가라는 느낌이 들지 않아서 신기합니다. 그리고.. 저도 '타자를 이해함으로써 자신을 더 잘 이해하게 된다'는 대목이 거듭해서 기억에 남더라구요. 저희는 외계인을 자극적인 음모론에 가까운 장르성에 가둬두고 이미지를 소비하는 매스미디어 문화 속에서 자라왔잖아요. 그 문화의 자장 속에서는 외계라는 타자를 이해하지도 못할 것이고 내 자신도 이해하지 못하는구나, 싶어요. 아주 작은 세포에서 저 먼 은하까지 연결되어 있는 만물의 조화로움을 곱씹기 위해서는 나의 중력과 타자의 중력을 가늠하고 서로의 자장 안에서 무사히 각자의 궤도를 굴리는 게 필요하겠구나. 까지 생각이 계속 뻗어갑니다. 이야기의 궤도가 살짝 벗어났지만 말입니다.
오.. 아임 그루트 투..
좀 늦게 시작해서 1장을 읽고 있어요. 코스모스가 뭔 뜻인지 정확히 몰랐는데 해당 페이지에서 이해하기 쉽게 설명 하더라구요 * 코스모스 - 우주의 질서를 뜻하는 그리스어 - 만물이 서로 깊이 연관되어 있음을 내포 - 우주가 얼마나 미묘하고 복잡하게 만들어지고 돌아가는지에 대한 인간의 경외심이 단어에 담겨 있음 * 마음이 가는 문장 - 이 지극히 숭고한 전환의 과정을 엿볼 수 있음은 인류사에서 현대인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임을 깨달아야 한다. 그리고 우주 어딘가에서 우리보다 지능이 더 높은 생물을 찾을 때까지, 우리 인류야말로 우주가 내놓은 가장 눈부신 변환의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인류는 대폭발의 아득히 먼 후손이다. 우리는 코스모스에서 나왔다. 그리고 코스모스를 알고자, 더불어 코스모스를 변화시키고자 태어난 존재이다. 좀 늦었지만 빠르게 다음 장으로 넘어가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말코입니다. 1월 8일이 되었네요. 2026년의 첫 일주일을 잘 보내셨나요? 예정대로라면 아래의 스케줄로 우리는 달려야 합니다. 하지만! 조금 더디게 읽게 되셨다면 자신만의 속도로 천천히 걸어오셔도 됩니다. 작심삼일을 10번만 반복하면 30일이 훌쩍 넘어갈테니, 성공과 실패로 압박을 느끼지 않으셨음 합니다. 저희가 500쪽을 읽을 때 갑자기 30쪽 문장에 다시 꽂히셨다면 언제든지 되돌아가서 자유롭게 메모 나눠주셔요. 나만의 속도로 칼 세이건의 필치와 코스모스의 바다에 빠져 보아요. 방향만 같으면 됩니다. -------------- [2주차: 1/8~1/14] (약 165쪽) 4장 천국과 지옥 ...162 5장 붉은 행성을 위한 블루스 ...216 6장 여행자가 들려준 이야기 ...274
P127 I am a collection of water, calcium and organic molecules called Carl Sagan. You are a collection of almost identical molecules with a different collective label. But is that all? Is there nothing in here but molecules? Some people find this idea somehow demeaning to human dignity. For myself, I find it elevating that our universe permits the evolution of molecular machines as intricate and subtle as we. 한국어판 P237 따지고 보면 나 칼 세이건은 물, 칼슘 그리고 각종 유기 분자들로 이루 어진 하나의 커다란 덩어리이다. 이 책을 읽고 있는 당신도 나와 거의 동일한 분자들로 구성된 집합체이면서, 단지 나와 이름만 다를 뿐이다. 그러나 이것을 전부라고 하기에는 어쩐지 이상하다. 분자가 나의 전부란 말인가? 어떤 사람들은 이러한 생각이 인간의 존엄성을 해친다고 언짢아하기까지 한다. 그러나 나는 우주가 분자들로 구성된 하나의 기계를 인간과 같이 복잡 미묘한 존재로 진화하게끔 허용했다는 사실에 기분이 고양된다. 같은 말의 다른 해석이다. 분자가 나의 전부란 말이 사실이다. 그것을 어떤 사람은 모욕적으로 받아들이고, 어떤 사람은 우주의 법칙을 알아챘다는 마음에 기분이 고양된다. 나는 전자를 이해할 수 없다. 우리가 단지 분자이며, 전기 화학적 신호의 집합체라는 게 왜 모욕이란 말인가? 무엇이 존엄인가? 사실을 외면하고 잰척하는 것이? 퍼셉트론 여러개가 모여 챗지피티가 될 수 있다. 양성자와 중성자, 전자가 모여 우주를 만들 수 있는데 인간이 무에 대수인가 말인가.
과학은 자유로운 탐구 정신에서 자생적으로 성장했으며 자유로운 탐구가 곧 과학의 목적이다.
코스모스 4장 천국과 지옥, 195쪽,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어떤 가설이든 그것이 아무리 이상하더라도 그 가설이 지니는 장점을 잘 따져 봐 주어야 한다.
코스모스 4장 천국과 지옥, 195쪽,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우리는 어느 누가 근본적이고 혁신적인 사고를 할지 미리 알지 못하기 때문에 누구나 열린 마음으로 자기 검증을 철저히 해야 한다.
코스모스 4장 천국과 지옥, 195쪽,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어떤 물질이든 그 물질 고유의 분광학적 특성이 있게 마련이다.
코스모스 4장 천국과 지옥, 200쪽,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이러한 원리를 이용하면 지구에서 무려 6000만 킬로미터나 떨어져 있는 금성 대기의 화학 조성도 여기 지구에 그대로 앉아서 식별할 수 있다.
코스모스 4장 천국과 지옥, 200쪽,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대뇌피질) 여기저기에서 번쩍이는 점들이 리듬에 맞춰 춤을 추기 시작하더니, 대뇌 피질 전체가 수많은 번쩍이는 점들의 바다로 서서히 변해 간다. 한 사람이 잠에서 어렴풋이 깨어나면서 의식이 돌아오고 있는 중이다. 마치 명멸하는 별들이 은하수 은하의 전 영역에 걸쳐 멋진 우주적 군무를 펼치는 형국과 같다고나 할까.
코스모스 p.551 ,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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