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뇌피질) 여기저기에서 번쩍이는 점들이 리듬에 맞춰 춤을 추기 시작하더니, 대뇌 피질 전체가 수많은 번쩍이는 점들의 바다로 서서히 변해 간다. 한 사람이 잠에서 어렴풋이 깨어나면서 의식이 돌아오고 있는 중이다. 마치 명멸하는 별들이 은하수 은하의 전 영역에 걸쳐 멋진 우주적 군무를 펼치는 형국과 같다고나 할까. ”
『코스모스』 p.551 ,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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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현정
송현정님의 문장 수집: "(대뇌피질) 여기저기에서 번쩍이는 점들이 리듬에 맞춰 춤을 추기 시작하더니, 대뇌 피질 전체가 수많은 번쩍이는 점들의 바다로 서서히 변해 간다. 한 사람이 잠에서 어렴풋이 깨어나면서 의식이 돌아오고 있는 중이다. 마치 명멸하는 별들이 은하수 은하의 전 영역에 걸쳐 멋진 우주적 군무를 펼치는 형국과 같다고나 할까."
찰스 셰링턴이 상상한 '사람이 잠에서 깨어날 즈음 대뇌 피질에서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읽다 보면 미디어 파사드를 보는 것 같기도 하고, 드론쇼를 보는 것 같기도 한데요.
밤하늘을 올려다 보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요.
마트로시카 인형처럼 우주 안에 우주 안에 우주 안에 우주가 있다면-
우리 뇌 안에 우주가 담겨있을지도요.
말코손바닥사슴
우주여행자님의 대화: 오늘까지 2장을 읽었습니다. 코스모스.. 외관에서 풍기는 무시무시함(?)과는 달리 매우 재밌게 잘 읽히네요.
갑자기 생물학과 진화, DNA까지 섭렵한 작가님이 너무 멋져보이네요. 요즘 말로 뇌섹남이자, 진정한 과학 커뮤니케이터십니다.
오늘 읽은 것 중에 밑줄을 그은 대목들은요.
83p 오늘날 우리 인간들도 DNA 조각들을 서로 교환하는 일에 온 정성을 쏟으며 살아간다.
연애하고 결혼하고 아이낳는 일을.. DNA 교환하는 일로 생각하니 재밌더라고요^^
92p 분자 수준에서 나무와 인간은 근본적으로 같은 화학 반응을 통하여 생명 활동을 영위함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아임 그루트..
103p 생물학은 물리학보다 역사학에 더 가깝다. ...그러나 생물학과 역사학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에는 공통점이 있다. 그것은 타자를 이해함으로써 자신을 더 잘 이해하게 된다는 것이다....자 이제 저 웅장한 우주 생명의 푸가의 남은 성부들에 귀를 기울여 보자.
생물학이 갑자기 철학적으로 다가옵니다. 또 타자를 이해함으로써 결국 우리 자신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해줄 거라는 이 설득력 갑인 문장에, 감탄합니다. 게다가 음악에 비유하는 멋짐까지.
이 책이 아주 오래 전 쓰였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저자의 생각이 신선하게 다가오고 즐겁습니다. 3장도 기대됩니다.
@우주여행자
'아임 그루트'를 읽고 코에서 웃음이 푸풉 나왔습니다. ㅎㅎㅎ
책의 무시무시한 외관!
만약 코스모스가 요즘의 한국에서 처음 출간되었다면
아마 말랑한 표지 컨셉을 잡았을지도 모르겠어요.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처럼 말이죠.
이 이야기, 저 이야기를 유려하게 오가는 이야기꾼인 데다가
문학적 인 필치까지 겸비했고, 과학적 회의주의적 태도를 견지한
'사기 캐릭터' 작가라 그런지. 저도 고풍스럽고 올드한 45년 전의 작가라는
느낌이 들지 않아서 신기합니다.
그리고.. 저도 '타자를 이해함으로써 자신을 더 잘 이해하게 된다'는 대목이
거듭해서 기억에 남더라구요.
저희는 외계인을 자극적인 음모론에 가까운
장르성에 가둬두고 이미지를 소비하는 매스미디어 문화 속에서
자라왔잖아요. 그 문화의 자장 속에서는
외계라는 타자를 이해하지도 못할 것이고
내 자신도 이해하지 못하는구나, 싶어요.
아주 작은 세포에서 저 먼 은하까지
연결되어 있는 만물의 조화로움을 곱씹기 위해서는
나의 중력과 타자의 중력을 가늠하고 서로의 자장 안에서
무사히 각자의 궤도를 굴리는 게 필요하겠구나.
까지 생각이 계속 뻗어갑니다.
이야기의 궤도가 살짝 벗어났지만 말입니다.
달하루
코스모스 감상 기록 17 [미래로 띄운 편지]
479쪽 자신이 어렸을 적 푸리에에 게 던졌던 질문들에 스스로 답을 하고 있었다. 한편, 샹폴리옹이 이렇게 쉽게 해독하는 것을 옆에서 보던 사람들은 깊은 시비감에 사로잡혀 그저 어리둥절해 할 뿐이었다. 일방통행식 대화의 문을 열어서 수천 년 동안 벙어리로 남아 있던 한 문명권으로 하여금 비로소 자신의 역사, 마술, 의술, 종교, 정치, 철학 전반에 대하여 말하게 했으니, 이때 샹폴리옹의 기쁨을 말로 표현할 수는 없을 것이다.
481쪽 우리는 성간 로제타석이 있다고 믿는다. 아무리 다른 문명권들이라고 해도 그들과 우리 사이에는 공통의 언어가 반드시 있을 것이다. 그 곹옹의 언어는 바로 과학과 수학이다. 자연의 법칙은 우주 어디를 가든 동일하다. -이와 같이 지구에서 발견된 자연의 모든 법칙이 우주 어디에서나 성립하므로, 별들 사이를 가로질러 우리에게 온 메시지도 반드시 해독할 수 있을 것이다.
과 학과 수학이 우주의 언어라는 문장이 인상 깊다. 과학과 수학을 공부하는 사람은 샹폴리옹이 이집트 문자를 해석하듯이, 우주의 문자를 해석하는 사람들이 수 있겠다.
김건오
저마다 하늘의 힘과 영원무변함을 현 국가 체제에 빗대어 보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인간은 코스모스에 연줄을 대고자 안달을 하며 산다.
『코스모스』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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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오
김건오님의 문장 수집: "저마다 하늘의 힘과 영원무변함을 현 국가 체제에 빗대어 보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인간은 코스모스에 연줄을 대고자 안달 을 하며 산다."
인류는 아주 오래전부터 우주를 동경하며 그 모습을 닮고 싶어 했던 것 같습니다. '일주일이 7일인 이유'도 그 흔적 중 하나입니다. 고대인들이 하늘에서 움직이는 일곱 개의 천체(태양, 달, 수성, 금성, 화성, 목성, 토성)를 관찰해 시간을 나누었던 것이 오늘날의 7일 체제가 되었으니까요. 이처럼 우리 사회의 질서 속에는 코스모스의 모습이 깊게 투영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예민한복덩이2
혜성의 이야기로 시작되는 오늘. 위성, 별, 지구, 그리고 금성과 토성의 이야기를 하고있다. 만약에 내가 운석이 떨어지는 듯한 그 상황에 있었다면 그걸 직관했다면 정신이 온전했을까 .. 상상이지만 끔찍하다. 금성에 대해 끊임없이 파고들었던 위인들. 그 때부터 지구 주변의 별들애 대해 관심을 가지고 그 근거를 내놓기위해 끊임없이 측정하고 시간을 쏟아부은 것에 찬사를 보내고싶다. 그리고 현재 우리의 지구의 상태로 마무리를 짓는데 ... chatGPT를 정말 너무나도 활용을 잘하고 있는 나는 왠지모를 죄책감이 들었다. 그래도 미래를 위해 노력하는것이 옳을 터.
자몽이자몽다
“ 행성들이 아주 찌그러진 모양의 타원 궤도를 따라서 태양 주위를 공전한다면, 서로 교차하는 지점이 있었을 것이고, 그렇다면 언젠가는 필연적으로 충돌하게 될 것이다... 현재의 행성들은 충돌이라는 자연 선택의 과정에서 살아남은 것들이다. ”
『코스모스』 181페이지,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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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몽이자몽다
자몽이자몽다님의 문장 수집: "행성들이 아주 찌그러진 모양의 타원 궤도를 따라서 태양 주위를 공전한다면, 서로 교차하는 지점이 있었을 것이고, 그렇다면 언젠가는 필연적으로 충돌하게 될 것이다... 현재의 행성들은 충돌이라는 자연 선택의 과정에서 살아남은 것들이다."
4장. 천국과 지옥.
헙. 자연 선택을 우주에서 다시 만났다. 이거 왜 이렇게나 새롭지? 생물에 대입했던 자연 선택이라는 것을 우주적 관점에서 보니 놀랍다. 나는 이런 떡밥 회수의 이야기를 좋아한다.
혜성은 행성보다 아주 느린.. 시속 약 360킬로미터의 속력으로 움직인다는데, 어째서 내가 보는 별똥별은 그렇게나 빨리 지나가는 것일까. 사실은 내가 서있는 이 지구가 더 빠르게 움직였기 때문일까. 그렇게 나를 떠난 줄 알았는데 내가 떠나보낸 것들은 얼마나 많았을까.
우주여행자
별들이 뜨는 데에도 순서가 있으며 그들의 행동거지에도 예측성과 영원성이 있다. 이런 특성들은 어떤 면에서 우리에게 큰 위안이 된다.
『코스모스』 3장,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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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코손바닥사슴
수천억 개의 별들이 내놓은 빛의 무지개에서도 우리는 은하의 화학 조성을 알아낼 수 있다.
『코스모스』 4장 천국과 지옥, 200쪽 ,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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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코손바닥사슴
금성이 물로 가득하다면 스펙트럼에서 수증기 때문에 생긴 흡수선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코스모스』 4장 천국과 지옥, 202쪽,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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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코손바닥사슴
전파천 문학에서는 지상에 설치한 전파망원경으로 전파를 쏘고 그것이 금성의 지구쪽 면에 반사되어 되돌아오게 한 다음, 그 반사된 전파 신호를 수신하여 세기를 측정한다.
『코스모스』 4장 천국과 지옥, 204쪽,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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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코손바닥사슴
상대적으로 천국인 우리의 행성을 금성이라는 지옥과 비교함으로써 우리는 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코스모스』 4장 천국과 지옥, 210쪽,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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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코손바닥사슴
불충분한 자료에 근거한 추론은 우리를 쉽게 오류의 늪에 빠지게 한다.
『코스모스』 4장 천국과 지옥, 203쪽,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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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치맘
@도치맘입니다. 함께 읽어보고 싶은데 어떻게 참여하는지 알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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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코손바닥사슴
도치맘님의 대화: @도치맘입니다. 함께 읽어보고 싶은데 어떻게 참여하는지 알고 싶어요
@도치맘
안녕하세요! 지금 글을 남겨주신 방식대로, <코스모스> 독서 감상을 남겨주시면 된답니다.
'문장수집' 기능을 통해 마음에 박힌 문장만 쓱 남겨주셔도 되구요.
읽으면서 이해가 가지 않았던 부분이나
인상 깊은 대목에 대한 자유로운 단상을 편하게 남겨주셔요.
*참고로 1기~4기의 독서모임 동안 총 20건의 독서 감상을 남겨주시면
아래 링크에 소개된 리워드를 신청하실 수 있어요. (과학플랫폼 쏙, 가입 조건)
https://www.soak.so/doscience/challenge/2
말코손바닥사슴
.
.
"독자가 정신을 차릴 수 없도록 하는
현란한 스토리텔링 기법에 옮긴이인 저는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
.
역자인 홍승수 선생님이
<코스모스> 2장을 두고 남긴 말입니다.
또 칼 세이건은 '사실'에서 '진실'을 찾아내는 능력이 아주 탁월했다고 하면서.
문과, 이과를 철저하게 나눈 한국 교육의 문제점도 강조하셔요.
칼 세이건의 전인적 태도와 전방위적 분야에 관심을 펼칠 수 있었던
당시 미국의 지식문화 토양을 부러운 마음으로 역설하시면서요.
<나의 코스모스>라는 책에 나온 이야긴데요.
이 책은 옮긴이로서 후일담을 담았습니다.
2장의 대담한 전개에 대해 추가로 이렇게 묘사하시더라구요.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다가
우주로 갔다가
생물로 뛰어와 역사로 가고~'
"정신없지요.
이렇게 해서 내리는 결론을 보세요.
정말 미치겠지요. 외계 생명의 존재 가능성.
이걸 떡하니 내놓는단 말이예요"
라고요. ㅎㅎㅎ
그리고 이 책이 출간되었던 1980년에는
외계 행성이 있는지조차 과학적으로, 천문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았던 때라고 하는데요.
(2000년대 들어서야 '외계에 행성이 있다'는 걸 학계에서 이야기하게 되었구요.)
그렇기에 홍승수 선생님은 칼 세이건을 두고
'베짱이 좋은 사람'이라고 표현합니다.
학계의 합의가 없는 주장을 펼칠 때 보통 비판을 받을까 봐 부들부들 떨 수도 있는데
'외계 생명의 존재 가능성'에 대해서 자신이 공부한 것을 배경으로
믿음에 가까운 과학적 주장을 펼쳤으니 말이죠..
과학자로서 사실의 증명을 중시하는 것과
증명이 되지 않았지만 자신이 공부해온 것을 기반하여
선도적으로 주장을 펼치는 것의 간격이
제 머릿속에서 매끄럽게 정리되진 않지만
많은 걸 생각하게 하는 대목이었습니다.
나의 코스모스왜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를 과학자를 꿈꾸는 청소년들에게 추천하는 과학 도서 가운데 으뜸으로 꼽는 걸까? 이 문제에 대해서 <코스모스>의 옮긴이이자 한국 천문학계의 원로 학자인 홍승수 서울 대학교 물리 천문학부 명예 교수가 나름의 대답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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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현정
우주여행자님의 대화: 오늘까지 2장을 읽었습니다. 코스모스.. 외관에서 풍기는 무시무시함(?)과는 달리 매우 재밌게 잘 읽히네요.
갑자기 생물학과 진화, DNA까지 섭렵한 작가님이 너무 멋져보이네요. 요즘 말로 뇌섹남이자, 진정한 과학 커뮤니케이터십니다.
오늘 읽은 것 중에 밑줄을 그은 대목들은요.
83p 오늘날 우리 인간들도 DNA 조각들을 서로 교환하는 일에 온 정성을 쏟으며 살아간다.
연애하고 결혼하고 아이낳는 일을.. DNA 교환하는 일로 생각하니 재밌더라고요^^
92p 분자 수준에서 나무와 인간은 근본적으로 같은 화학 반응을 통하여 생명 활동을 영위함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아임 그루트..
103p 생물학은 물리학보다 역사학에 더 가깝다. ...그러나 생물학과 역사학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에는 공통점이 있다. 그것은 타자를 이해함으로써 자신을 더 잘 이해하게 된다는 것이다....자 이제 저 웅장한 우주 생명의 푸가의 남은 성부들에 귀를 기울여 보자.
생물학이 갑자기 철학적으로 다가옵니다. 또 타자를 이해함으로써 결국 우리 자신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해줄 거라는 이 설득력 갑인 문장에, 감탄합니다. 게다가 음악에 비유하는 멋짐까지.
이 책이 아주 오래 전 쓰였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저자의 생각이 신선하게 다가오고 즐겁습니다. 3장도 기대됩니다.
오.. 아임 그루트 투..
송현정
“ 하나의 종으로 인간을 특징지을 수 있는 것은 감정이 아니라 사고할 수 있는 능력이다. 대뇌 피질이 사람을 동물적 인간에서 해방시켜 인간을 '인간답게' 만든 주인공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비비나 도마뱀의 유전적 행동 양식에 더 이상 묶여 있어야 할 필요가 없다. 그 대신 자신이 뇌 속에 집어넣은 것에 대해 스스로 책임을 질 줄 알아야 한다. ”
[루프테일 소설클럽] <내 입으로 나오는 말까지만 진짜> 함께 읽기 (도서 증정)코스모스, 이제는 읽을 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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