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이란님의 대화: 이렇게 두꺼운 책을 어느새 1/3까지 읽다니...이번 챌린지에 참여한 것이 뿌듯해집니다.
오늘은 4장의 천국과 지옥을 읽었습니다. 이번 장에서는 금성과 화성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왔습니다. 특히 세이건은 금성의 환경에 대해 과학자들이 추측해 온 여러 가정들과 구소련에서 실제로 탐사선을 보내 조사한 결과를 설명하면서 금성의 혹독한 환경을 묘사했습니다. 온실효과로 인해 거의 480도에 달하는 표면, 황산비, 두껍고 무거운 대기, 빛의 산란으로 마치 초기 우주처럼 불투명한 환경....
오히려 이렇게까지 극단적인 환경인 것을 보니, 그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우주에는 또 어떤 다양한 환경을 가진 행성들이 있을지 궁금하네요. 나중에 외계 행성을 찾아내고 연구하는 기술이 더 발전한다면 행성학자라는 직업이 참으로 흥미로운 것이 되겠구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마지막에 세이건은 우리가 사는 지구에서도 금성과 같이 온실효과가 있다고 말하면서 인간의 활동으로 인한 지구온난화 현상을 꼬집어 냅니다. 사실 온난화라는 게 몇 사람의 노력으로 이루어지긴 참으로 힘들다고 생각을 합니다...한때는 저도 분리수거도 열심히 하고 내 돈 내는 것도 아닌데 어딜가나 전기, 물 아끼기에 열심이었지만...주변 사람들이 너 하나 한다고 뭐가 바뀌냐고 하면서 저를 이상하고 답답한 사람처럼 취급했지요. 제가 잘못 행동하는 것처럼요.
그래서...저도 어느 순간에는 주변에 그런 말을 들으면서, '이게 대부분의 인식이고, 나처럼 행동하는 사람은 극소수가 아닐까...'생각했습니다. 이 작은 한국에서도 그러는데 미국이나 중국같이 실질적으로 온실효과에 큰 영향을 주는 나라들은...개인의 행동만으로 바꾸기 어렵다는 인식의 원인이기도 하니까요.
그래도 오늘 이 책을 읽고 조금은 생각의 전환이 일어났습니다. 그런것도 결국은 핑계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세상이 크게 바뀌지 않는다고 해도, 그게 내가 노력하지 않아도 될 이유가 되어주진 못하니까요. 제가 좋아하는 자연을 위해서라도 다시 작게나마 노력해보겠습니다.
@김이란
환경 운동 분야에서 오랫동안 이야기되어온 주제라고 들었어요.
개인이 아무리 빨대 안 쓰고, 텀블러 써 봤자
국가/기업 단위의 탄소중립 정책이 퇴보하면 '도루묵.'
혹은 개인이 일회용품 펑펑 써도
국가/기업 단위의 탄소중립 정책이 대대적으로 진일보하면 어찌됐든 진전이지,
하는 논리적 굴레.
개인적 미약한 실천과 구조의 대대적 변화 사이에서
효율의 계산기를 두들기면 개인의 작은 윤리적 실천은 무의미해 보이죠.
그런데 장기적 관점에서 보면 눈에 보이지 않는 효과가 있는 것 같아요.
이를테면 사물 하나하나를 귀하게 여기는 태도,
일상의 실천이 주변 사람들의 감정선을
가랑비에 옷 젖듯이 바꾸어가는 문화적 맥락은
나중에 언제 어떻게 큰 흐름을 바꾸는 결정적 물줄기가 될지 모른달까요.
우리는 서로를 모방하며, 여러 문화와 제도를 만들어왔으니까요.
물론 나의 작은 실천에 자족하며
전체를 둘러보지 않는 태도는
행동의 확장성으로 나아가지 않겠지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