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새해 첫 책은 코스모스!

D-29
다른 세상에서는 물 아닌 물질이 용매로 쓰일지 모른다.
코스모스 5장 붉은 행성을 위한 블루스, 264쪽,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기후 변화의 주된 원인이 무엇이었는지 아직 아무도 모른다. - 기후 변동의 실제 요인이 무엇이었든 간에 인간 생존의 근본 문제는 천문학 내지 지질학 우연성에 이렇게 민감하게 의존한다.
코스모스 p.566-567,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이 부분을 읽으며 '기후 변화의 주된 원인이 무엇이었는지 아무도 모르는' 상태가 우리를 더 불안하게 할까, 아니면 느슨한 채 살 수 있게 할까... 하는 생각을 했는데, 미국이 '더 이상 양반 노릇 안 하겠다!' 선언했다니; (지금까지는 양반이었구나...) 지구 종말이 온다던 1999년에 선 기분이 되었어요. 모두가 '내일 지구가 멸망한다 해도 나는 한 그루 사과나무를 심겠다...' 하는 마음으로 살면 인간 멸종을 미룰 수 있을 텐데요... 우리 곧 멸종하나요...?
코스모스 3장 자연 앞에서 인간은 오래도록 두려움과 불안을 느껴왔고, 그것을 이해하기 위한 하나의 방식으로 점성술을 선택해 왔다고 볼 수 있어요. 케플러는 바로 그 믿음과 과학의 경계에 서 있던 인물이었죠.(케플러의 법칙의 그 케플러가 점성술을 했었다니!! 처음 알았어요) 그는 신비로움을 믿었지만, 관측과 계산을 통해 결국 자신의 생각을 수정하게 됩니다. 이게 아마 과학의 매력이고 힘인 거 같아요. 물론 자신의 생각을 수정한 케플러도 대단하지만… 흥미로운 건, 그렇게 오랜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신문에는 여전히 별자리 운세가 매일 공간을 차지하고, 과학적 상식이나 과학 칼럼은 어쩌다가 겨우 변두리에 머무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에요. 사람들이 별자리 운세를 전적으로 믿어서라기보다는, 불확실성이 가득한 현대 사회 속에서 잠시라도 마음을 기댈 수 있는 작은 위로를 원하기 때문은 아닐까 생각하게 됩니다.
죽기 바로 전 뉴턴은 이렇게 썼다. “세상이 나를 어떤 눈으로 볼지 모른다. 그러나 내 눈에 비친 나는 어린아이와 같다. 나는 바닷가 모래밭에서 더 매끈하게 닦인 조약돌이나 더 예쁜 조개껍데기를 찾아 주우며 놀지만 거대한 진리의 바다는 온전한 미지로 내 앞에 그대로 펼쳐져 있다.
코스모스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4-5장. 204-243p 화성인에 대해 다루는 부분이라 흥미로웠습니다. 저는 외계인에 관심이 많은데요, 이 넓은 우주에 아직도 인간이 알아내지 못한 어떤 지적 생명체가 있을거라 생각하면 너무 흥미롭기 때문이에요. 두근두근... 죽기 전에 외계인의 존재가 하나라도 밝혀지면 좋겠다는 생각... 지금은 화성에 지적 생명체가 없다는 사실이 밝혀졌지만, 화성인에 대한 기대를 걸었을 수많은 사람들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말로만 전해오는 운하를 포함해서 로웰의 모든 결론이 엉터리로 판명난다 할지라도 화성에 관한 그의 묘사에는 긍정적 측면이 많이 있다. 몇 세대에 걸쳐 나는 물론이고 수많은 여덟 살배기 어린이들에게 행성 탐험을 하나의 가능성으로 받아들이게 해 주었고, 우리도 언젠가 화성으로 갈 수 있다는 상상과 확신을 심어주었다는 점에서 말이다. -231p 과학적으로 사실이 아닐지라도 상상을 심어주는 것들이 과학을 발전시키는데 큰 영향을 주는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발전해온 과학도 호기심과 궁금증, 상상력으로 시작된 것들이니까요. 그래서 언젠가는 지구인이 낯선 외계 생명체를 발견하는 날도(물리적으로 만나지는 못하더라도) 올 거라고 믿습니다!
@외계가나디 요건 지난 2기방에서 외계인 관련 이야기를 하다가 서로 공유하며 이야기나눈 유튜브 콘텐츠 링크입니다! https://youtu.be/hQ0ao0KvM40?si=rFi6ePA-cLGBE0ZI EBS <취미는 과학>에 이명현 박사님이 출현했던 회차구요. 상상력.. 아인슈타인의 대표적인 아포리즘도 생각나요. "지식보다 중요한 것은 상상력이다." 상상력과 과학의 관계를 곱씹어보면 먼저 상상의 공을 멀리 던져보고 튕겨나가는 포물선 등을 찬찬히 증명하고 밟아가면서 그 공까지 궤적을 찬찬히 걸어가면서 결국 그 공을 회수하거나. 혹은 그 공이 사라져버려서 더 이상 가설의 가치를 갖지 못해서 걸어왔던 궤적을 다시 거슬러 올라가는.. 그런 모습도 문득 그려집니다. 그 과정 속에서 새로운 발견도 생겨나고, 이전에 던진 궤적을 따라 누군가가 이어서 새로운 길을 걷기도 하고요.
뉴턴의 친구, 에드먼드 핼리가 혜성들이 76년 마다 되돌아온다는 사실을 계산으로 밝혀냈다. (4장 177p 중) 1986년에 왔었다면, 다음은 2062년인가요? 너무 기다려집니다만.. 36년간은 건강히 살아있어야 보겠네요^^ 행성과 혜성의 오묘한 조화가 이뤄지기까지 수많은 충돌의 시간이 있었다니.. 오늘도 하루가 무척 감사히 느껴집니다.
P181 Asked what was the purpose of life, he replied, “the investigation of the Sun, the Moon, and the heavens,” 삶의 목적이 뭐냐는 질문에 부잣집 아들래미 아낙사고라스의 답. “해와 달, 그리고 우주에 관한 탐구.” 크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개. 간.지. 멋진사람들은 어쩜 이름도 저렇게 멋있을까. 데모크리토스. 아낙사고라스. 나는 왜 과학에 빠져들어 탐구하는 과학자들을 보면 너무 멋져서 눈물이 나올까. 이 경이와 감동의 근원은 무엇일까. 자기 몸을 바쳐 타인에게 헌신하는 소방관을 생각했다. 그분들도 누군가를 눈물짓게 하는 분들이다. 하지만 과학은 타인을 위해 하는 것이 아니다. 열정이 나를 감동시키는가. 아니다. 바람직하지 못한 일에 심취한 사람들을 보면 때론 역겨운 마음도 올라온다. P200-201 And there are no phenomena in our experience—like the crack of the bullwhip or the clap of thunder for sound—to suggest the possibility of traveling in a vacuum faster than light. 책을 읽다가 갑자기 “In vacuum”이란 말이 선명하게 보였다. 우리가 아는 빛의 속도는 진공 내에서의 속도이다. 다른 매질에서는 보통 속도가 느려진다. 혹, 빛의 속도를 진공에서보다 빠르게 할 수 있는 매질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할까? 아마 대단히 어려울 것이다. 마치 반중력 장치를 만드는 것처럼. 과학과 공학, 기술은 아직도 가야할 길이 멀다. 그래서 재미있다. 다른 항성과 은하계를 여행할 수 있는 그날을 위하여. P201 But on this question, why should we trust common sense? 아주 맞는 말이다. 첨단과학의 시대에 우리는 우리의 상식과 직관을 믿을 수 없다. 항상 의심해야 한다. 뇌가 편하도록 놔두면 안된다. P202 Very accurate clocks carried in airplanes slow down a little compared to stationary clocks. 상대성 이론에서 멈춰있는 시계와, 이동하는 시계, 두 시계의 시간 차이. 지구에서 진행했을텐데 속도는 어떻게 측정했을까? 지구의 자전/공전 속도, 태양계가 움직이는 속도, 우리 은하다 움직이는 속도까지 염두에 두나? 그 속도를 잴 때 어떤 좌표를 기준으로 두고 계산하는가? 두 시계 사이의 상대속도만이 중요한가? 그렇다면 어떤 시계가 멈춰있는 시계인가? P203 Among Leonardo’s many interests and accomplishments…he had a great passion: to devise and fabricate a machine that could fly. He drew pictures, constructed models, built full-size prototypes—and not one of them worked. No sufficiently powerful and lightweight engine then existed…Leonardo himself was depressed by these failures... He was trapped in the fifteenth century. 레오나르도 다 빈치도 시대에 제한되고, 그렇게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날틀을 만들지 못하여 좌절했다. 그도 인간이었다. 시대의 영웅도, 역사상 최고의 천재도, 길바닥 거지도, 장삼이사도 인간이다.
태양계가 성간 공간에 존재하는 가스와 고체 입자로부터 생성되었듯이, 목성 또한 그 형성 과정에서 많은 양의 가스와 티끌이 필요했을 것이다.
코스모스 6장 여행자가 들려준 이야기, 313쪽,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태양 형성에 쓰이고 남은, 그렇지만 우주 공간으로 유실되지 않은 물질의 일부가 목성의 형성에 쓰였을 것이다.
코스모스 6장 여행자가 들려준 이야기, 313쪽,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목성이 이런 물질을 지금의 수십 배 정도로 많이 끌어 모을 수 있었다면, 지금쯤 목성 내부에서도 핵융합 반응이 일어나고 있을 것이다.
코스모스 6장 여행자가 들려준 이야기, 313쪽,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이 경우 목성은 현재와 같은 행성의 신세가 아니라 어엿한 별의 위엄을 자랑했을 것이다.
코스모스 6장 여행자가 들려준 이야기, 313쪽,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실상 우리 은하에는 이런 쌍성계가 흔하다고 나는 믿는다.
코스모스 6장 여행자가 들려준 이야기, 313쪽,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그러한 곳에서는 밤이 없는 세상을 아주 자연스럽고 아름답다고 여길 것이다.
코스모스 6장 여행자가 들려준 이야기, 313쪽,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5장 독후감. 이번에는 칼 세이건이 금성과 화성탐사와 테라포밍에 대해 간략히 언급하네요. 지구와 어쩌면 금성보다도 더 닮은꼴이 많은 화성은 많은 공상과학소설의 단골주제로 나왔죠. 화성인과 지구인의 만남이라는 설정도 많았고요. 그리고 과거 화성에 물이 흐른 흔적이 있다는 것과 대피라미드, 얼굴처럼 보이는 돌 등 사람들의 흥미를 끄는 불가사의가 몇 가지 있지요. 화성은 테라포밍의 대상으로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데 특히 일론머스크가 그 주제에 열정을 가지고 있죠. 미생물로 토양을 비옥하게 하고, 식물을 심고, 폭탄을 터트려서 대기조성을 바꾼다는 말도 들었던 것 같습니다. 화성이 테라포밍된다면 지구에서 사는 사람과 화성에서 사는 사람 간의 교류는 어떻게 될까 참 궁금하네요
@김이란 칼 세이건이 8살 때부터 '외계 생명체' 개념을 알았고, 9살 즈음부터 '화성 SF 소설'을 좋아했다고 하는데요. (1940년대 초반) 그의 취향 목록에는 만화책 <슈퍼맨>도 있었다고 합니다! (슈퍼맨=외계인 설정) 아주 어릴 적부터 외계 지적 생명체에 대한 상상력을 키웠던 셈인데, 바로 이때가! 퍼시벌 로웰이 화성의 운하를 지도로 그리던 시절이었어요. 로웰이 상상한 외계인은 다리가 8개 달린 괴물 같았구요. 여튼 그렇게 20년이 흐르고 칼 세이건은 26살에 시카고대학교에서 천문학, 천체물리학으로 박사 학위(1960년)를 받습니다. '행성의 물리적 연구'라는 논문을 썼는데 내용은 '외계 생명의 가능성과 그 존재 조건을 추론'한 것. 그리고 또 20년이 흘러서 이 책을 썼죠. (다큐 제작과 더불어!) 굴지의 우주 탐사 프로젝트도 맡고요. 요샛말로 하면 정말 '성공한 덕후'가 아닐 수 없어요. (참고: <칼 세이건의 말> <칼 세이건: 코스모스를 향한 열정>)
569페이지, '우리의 뉴런은 상온에서 작동하는 유기체로 돼 있지만 그들의 '뉴런'은 아주 낮은 온도에서 작동하는 초전도 소자일지도 모른다. 그럴 경우 그들은 우리보다 1000만 배나 더 빠른 속도로 생각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외계인의 '뉴런'은 물리적으로 서로 붙어 있지 않을 수도 있다. 뉴런과 뉴런이 거리를 두고 떨어져 있더라도 전파 신호를 통한 상호 교신이 가능하기 때문에, 지적 개체 하나가 여러 개의 유기체에 분산돼 존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외계 생명체 이야기에서는 언제나 상상력의 한계를 느낍니다 ^^;; 제 상상력은 이티와... 맨인블랙에서 멈춰있는데 말이죠...;;;
@송현정 그러게 말입니다! 외계인의 뉴런을 상상해본 적이 없어요. '지적 개체 하나가, 여러 개의 유기체에 분산돼 존재할 가능성' 이 문구 하나만 여러 번을 곱씹어도. 곱씹을 때마다 이미지가 달라져요. 뉴런의 전기신호로 정보를 전달하는 물리적 몸체의 본질적 기능에 대해 하염없이! 생각하고 싶지만, 저도 상상력 부족으로 일시정지~! 이 주제만 가지고 과학자가 외계생명체의 몸체를 추론해보는 책을 써도 재밌을 것 같아요. '괴물 도감' '동이귀괴물집' 같은 책이 하나의 장르가 된 것처럼..! (*외계의 몸체를 상상함으로써 오히려 지구인의 몸체 이해가 더 깊어질듯요.)
100만 년의 세월 동안 목성은 항상 밤하늘에서 유난히 반짝거리는 경외의 대상일 뿐이었다.
코스모스 6장 여행자가 들려준 이야기, 317쪽,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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