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새해 첫 책은 코스모스!

D-29
이제야 저는 13장에 다다랐습니다- 저의 짧고 긴-(길-고도 짧은) 코스모스 탐사도 끝이 보이네요. 알고자 했다면 벌써 한참 전에 '지식'의 영역에 둘 수 있었을 내용인데 말이죠... 늦었지만 책 구석구석에서 취향을 발견하게 되는 건 저 역시 '별의 재에서 태어난 존재이기 때문일까'요...
수렵채집인들의 소설같은 우주에 대한 추측 이야기. 읽으면서 소름이 돋았다. 저시대에도 저런사고를 했다는 것이 놀라웠다. 그리고 후에 신이라는 존재라고 생각하게 된 과정도 흥미로웠다. 아무래도 작디 작은 존재인 인간이 컨트롤 할수없는 영역인 천재지변 등이 굉장히 신비로웠을 터. 나였어도 가상의 존재를 만들어 믿었을 것이다. 그렇지 않고서야 설명이 되지않을테니까. 이오니아. 정말 대단한 시대다. 그리고 이 7장을 읽으면서 느낀건 결국 인간은 정말 실끝만도 못한 존재다. 물리적으로든 정신적으로든 코스모스 그 존재를 통해 배울점이 너무나도 많다고 생각되었다. 피타고라스. 케플러 반갑지만 끔찍한(?) 인물들의 이름을 간만에 보니 기분이 새로웠다. 이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지식들이 공유되어질 수 있었겠지. 마지막까지 쉽지않은 수학적인 이야기들이 방대해서 정확히 회독하지 못했다. 7장은 코스모스 책 안에서도 어느정도 꽤나 철학적인 사고를 요구하고 나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주지않았나 생각한다.
우주에서 내려다본 지구에는 국경선이 없다.
코스모스 p.632,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이제는 마음만 먹으면 어디로든 향할 수 있고, 국경을 넘어 여행하는 일도 흔한 일이 되었으니... 국경선이 흐려지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한편, 국경 넘어 어딘가 보다 옆집, 편을 나눈 상대편이 더 멀게 느껴지니... 개개인이 벽을 더 높이 쌓고 있지는 않나 싶기도 하고요...
국제적인 분쟁이 너무 잦아진 요즘, 너무 와닿는 단어네요. 국경선이 없다는 말은.. 어디든 하나의 지구란 뜻도 되지만, 국경선을 지키기 위한 또는 넓히기 위한 요즘의 세태가 너무도 어리석어 보인다는 뜻처럼 들리기도 합니다. 요즘 제 생각과 겹쳐서 그리 보이는 것일지도요.
@우주여행자 @송현정 그러게 말입니다. 행성의 입장에서 국가의 경계는 순전히 인위적인 개념이네요. 선을 그어 내집단과 외집단으로 나뉘는 인간 집단과 개념을 분류하는 카테고리에 대해서도 생각이 많아집니다.
완독 챌린지 어떻게 시작하는 건지 아직 잘 이해를 못하고 있어요. 그믐은 처음이라. 책을 어떻게 같이 읽는 건지도...누가 설명좀...ㅎ
@코끼리복어 안녕하세요! 지금 글을 남겨주신 것처럼, 책을 읽으면서 떠오른 생각이나 느낌을 자유롭게 써주시면 된답니다. 게시글 올리실 때 '문장수집' 기능을 이용하시면 발췌문을 가독성 있는 방식으로도 공유하실 수 있어요. 때로는 책과 관련한 과학 아티클이나 링크를 자유롭게 올려주셔도 되구요. 각자의 독서 일기가 하나의 타임라인에 쭈르륵 세워진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곳 그믐 플랫폼에는 각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르는 식의 이모티콘 리액션 기능은 없습니다. 각자가 꽂힌 대목에 관하여 독백하듯이 글을 올리시면 저는 거의 모든 글에 답글을 달아드리려고 해요. 재깍 반응이 없으면 허공에 외치는 독백처럼 힘이 빠지실 수는 있는데요. 이곳 게시 방법에 조금만 적응해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책과 일대일로 분투하는 독서가들의 감상들이 병렬적으로 펼쳐진답니다. 분명 같은 시기에 같은 텍스트를 읽지만 각자가 처한 상황과 위치에 따라 다른 대목에 꽂히기도 하고요. 그 차이를 가늠하는 것도 재밌습니다. 온라인 모임이라서 그 감상들이 조금씩 아카이빙되기도 하구요. (그믐 초심자를 위한 링크도 공유드릴게요 https://www.gmeum.com/blog/note/336 )
저는 책과 연계해서 어제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진행한 카오스 강연 7강 '화성의 촉촉한 과거'를 듣고 왔습니다. 지질학을 연구하시는 분들이 화성도 함께 연구를 하신다는 점이 신기했고 그만큼 지구와 유사한 부분이 많구나 느꼈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교수님의 말씀은 "화성은 지구의 미래 모습이다."인데요, 지질학적으로는 지구의 미래 형태에 가깝고 생물학적으로는 지구보다 더 초기 단계여서 상반된다는 점도 신기했습니다. 그냥 들었다면 좀 어려웠을 강연이 코스모스의 화성 챕터를 읽고 들어서 책에 나왔던 내용이 들리면 더 집중이 되었습니다! 기술이 발전해 화성에도 인간이 발을 딛고 직접 돌아다니며 연구를 진행한다면 우리가 몰랐던 비밀들이 많이 밝혀질 것 같아서 기대되네요!
어제 카오스 강연에 다녀왔습니다. 우주 주제 강연엔 보통 천문학자분들이 오시는데, 이번엔 지질학자 두 분이 무대에 서서 무척 반가웠습니다. 완독 챌린지 1기 때 언급했던 화성의 예제로 분화구 이야기도 해주시더군요. 질의응답 시간에 화성의 지질학적 역사를 볼 때 고등 생명체보다는 미생물 정도만 존재했을 것 같아 관련해서 질문을 드렸는데, 강연자분들께서도 긍정적으로 답변해 주시더군요. 강연이 끝나고 따로 퇴적학에 매력은 무엇인지? 행성지질학에 생물이야기가 많이 들어갔다고 느껴졌는데 혹시 왜 그런 건지 여쭤보니 그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답변해 주시는 게 너무 감사했습니다.
와.. 현장에 직접 가셨다니 너무 좋으셨겠어요. 우주에 대한 탐구는 단순히 천문학이나 물리학에만 국한된 것이 아닌 지질학, 생물학과도 연계되어 있다는 점이 정말 매력적인 것 같아요. 정말 호기심이 무궁무진하게 펼쳐지는 장 같다고 할까요.
@땅상어 그러게요. 원핵생물과 '고등'생명체 간의 중요도 차이란 게, 근본적인 맥락에서는 없다는 취지의 말씀도 좋았어요. 테라포밍에 대한 대중적 관심도를 의식한 눈높이 설명도요. 지난 번에 문장수집 해놓은 코스모스 구절도 생각납니다. <만약 화성에 생명이 있다면 화성을 그대로 놔둬야 한다고 나는 믿는다. > <화성 생물이 비록 미생물에 불과할지라도 화성은 화성 생물에게 맡겨 둬야 한다.> _ 코스모스, 269쪽 덧) 맞아요. 이오, 라는 걸 발음할 때 말맛이 좋죠.
카오스 강연 화성 들으니 잊고 있었던 코스모스 5장에 대해 써보려고 코스모스 5장을 다시 펼쳤습니다. 칼 세이건도 그 옛날에 이미 비슷한 시선으로 화성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사실 1기 때 읽었을 땐 잠깐 쉬어가는 장 정도라고 생각했거든요. 어제 강연에서도 그랬듯 화성을 영화처럼 테라포밍하기는 어려울 거 같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칼 세이건도 화성에서 지구로 눈을 돌린 게 너무 신기하더군요. 지금보다 과학 기술이 훨씬 부족했던 과거에, 데이터의 한계를 넘어 이런 통찰을 해냈다는 사실이 새삼 대단하게 다가왔습니다.
6장은 17세기 네덜란드 항해사들이 거친 파도를 넘어 신대륙을 찾았듯, 20세기의 우리는 보이저 호를 띄워 태양계의 끝으로 보냈습니다. 6장은 범선에서 우주선으로 이어지는 인류의 탐험 본능을 다룹니다. 이번 장은 마치 행성 지질학의 보물창고 같았습니다. 방원경 속 작은 점에 불과했던 목성과 토성의 위성들이, 보이저의 카메라를 통해 생생한 지질학적 현상으로 되살아났기 때문입니다. 유황 화산이 끓어넘치는 이오, 거대한 얼음 지각 아래 바다를 품고 있을 유로파의 갈라진 틈을 보며 지구 밖에도 이토록 역동적인 땅이 있다는 사실에 전율을 느꼈습니다. 다만 아쉬운 사실은 어제 강연에서 이오와 유로파는 에너지 문제로 우리가 생각하는 고등생명체가 없을 가능성이 높다는 말에 조금 슬펐습니다. 갑자기 든 생각인데 이오라는 이름 너무 귀엽지 않나요? 약간 오무아무아 같이 귀엽게 느껴지네요. 배에서 우주선으로 탈것만 바뀌었을 뿐, 미지를 향해 떠나는 인류의 호기심은 여전합니다. 우주라는 거대한 바다에서 우리는 여전히 호기심 많은 여행자입니다.
저 12월 코스모스 완독에 참여했다 시간내에 못 끝내고 지난 주에 완독했어요! 데드라인은 못 맞췄지만, 함께 시작을 했기에 완독이 가능했던 것 같아요! 글코 엄청 재밌고 흥미롭게 읽었어요. 다 읽고 나니 뿌듯하기도 하고 지식도 는 것 같고 무엇보다도 나와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더 넓어졌어요. 코스모스 강추합니다!
@이슈타르 12월에 함께 시작하셨었군요. 완독을 축하드립니다 :) 인상 깊은 구절을 문장수집으로도 남겨주셔요!
@외계가나디 앗! 외계가나디님도 계셨군요. 닉네임 명찰이라도 달고 있어야 할까 봐요. 그러게 말입니다. 지구의 역사를 추적하는 방법을 레퍼런스로 화성을 탐구하는 과정이 재밌었습니다. 퇴적 구조에서 발견되는 연흔으로 물의 흐름을 가늠해보는 것도 흥미로웠고요. 제3자로서는 어서 지질학자 분들을 화성으로 보내고 싶은데, 계속 지구에 있겠다고 선수 치듯 먼저 말씀하시는 것도 위트 있었습니다 ㅎㅎ
마션으로 익숙한 화성을 다룬 5장을 다시 완독했습니다. 화성에서 지구와 같은 1기압을 만들려면 지구의 2.6배의 대기가 필요하고, 근원적으로 화성의 핵이 식어 있어 태양풍으로 부터 보호할 수 있는 자기장이 없다는 과제가 추가로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화성은 지구의 문제를 해결할 희망의 미개척지가 아니라 이미 심장이 식어버린 행성이라는 생각이 드는 대목이었습니다. https://youtu.be/ZCSB1vQ8pLQ?si=LSzpjDq_wZfE92or
1기부터 참여해주셨던 @알프레도 님 댓글 보면 너무 반가운데, 요 며칠 말을 고르다가 답이 늦어지네요! 공유해주신 김범준 교수님 영상은 코스모스 5장과 찰떡인 것 같습니다. <코스모스>책으로 화성을 찬찬히 한 줄 한 줄 일별한 다음에 요즘의 시청자가 궁금해할 요소 위주로 짚어준 영상을 보완하는 방법이 요즘 시대 독자들의 특권-독서법 같아요. 자기장을 다룬 쏙의 콘텐츠가 있는데. 아직 업로드 전입니다! 지구 행성이 붙들고 있는 자기장이 어찌나 고마운지, 느껴지는 콘텐츠랍니다. 화성의 자기장.. 하니, 핵 겨냥 폭발 테라포밍 아이디어에 대해서 지난 번 카오스 강연의 (화성의 촉촉한 과거) 대목이 생각나는데요. 일단 화성 내부 에너지를 생각하면 화성 전체를 지구와 같은 형태로 바꾸는 테라포밍은 가능성이 없다고 일축하셨답니다. 화성 핵이 식으면서 내부 에너지가 약해져서 -> 자기장이 약해졌고 -> 결과적으로 대기가 사라진 상황인데, 지구처럼 만들려면 화성의 내부 에너지를 보충해서 자기장을 다시 만들거나, 그만큼 공기를 집어넣어서 유지될 수 있는 에너지를 투입해야 밥법을 궁리는 해볼 수 있다. 다만 그 에너지가 행성 단위의 크기라서 가늠할 수조차 없다고 하구요. 현장에서 기체도 만들 수도 없는 데다가, 혹은 기체를 지구에서 가져가야 할텐데 또 이후 그 대기를 유지해야 하는 화성 내부의 에너지가 없는 것이죠. 다만 심민섭 선생님은 영화 <마션>처럼 어떤 구조물-시스템을 만들어 그 안에 사는 방식의 테라포밍은 가능할 것 같다는 의견을 주셨어요. 행성을 사람에게 맞춰서 개조하기보다는 행성에 맞춰서 사람을 개조하는 게 빨라 보인다고 하셨고요 ㅎㅎ "희망의 미개척지"와 "심장이 식어버린 행성"이라는 두 대조를 보니 가만히 있는 화성이라는 타자에 우리가 붙이는 의미들이 참 다채롭습니다. 저도 후자의 은유가 왠지 마음이 갑니다. 그래도 우리가 <마션>처럼 화성에 비집고 들어가 산다면, 새로운 활로가 생기지 않을까요?
저도 이 장을 읽으면서 기술이 발달한 현재는 화성 테라포밍을 어떻게 바라보는가가 가장 궁금해서 영상으로나마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공유해주신 강연이 2월달에 온라인 게시가 된다하니 그 때 다시 5장의 내용과 함께 보려고 합니다. 늘 답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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