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북탐독]9. 버드캐칭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D-29
"도형아, 사람들과 어쩔 수 없이 헤어져야만 할 때가 있어. 친한 친구든, 가족이든, 사랑하는 사람이든." "그 사람들보다 중요한 게 어딨어요?" "네 인생." "그 사람들이 곧 내 인생이에요." "맞아. 그렇지만 아주 맞는 얘기도 아니야. 살다 보면 주변 사람들과는 상관없이 나 자신에게만 중요한 일이 생겨. 어쩔 수 없이 주변 사람들을 떠나거나 떠나 보내야 할 만큼 아주 중요한 일." "그렇게까지 중요한 일이 생겼다는 걸 어떻게 알죠?" "분명 주변 사람들과 잘 지내고 네 삶의 모든 게 제자리를 갖추고 있지만, 네 삶이 망가지고 있다고 느껴지기 시작하면 네 인생에 중요한 일이 생긴 거야."
버드 캐칭 - 제8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_p.135_, 김범정 지음
"응, 네가 준영이라는 친구를 너무 쉽게 포기했다고 생각해. 너한테 중요한 친구였다면서." "하지만, 세현이 때문에 어쩔 수 없었어요......" "도형이는 늘 태도가 불분명해. 마치 원하는 게 뭔지 스스로 아는 걸 두려워하기라도 하는 것처럼 행동하고 있잖아." 나는 잠자코 있었다. "이모는 멋지게 자란 네가 너무 자랑스럽지만, 무엇보다 네가 행복했으면 좋겠어." (...) "그러려면 네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걸 끝까지 잡아 보려고 최선을 다해 봐야 해. 이모 생각은 그래." 이모가 남은 진토닉을 비우며 말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야."
버드 캐칭 - 제8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_p.142-143_, 김범정 지음
3주의 시간이라니 상상만 해도 멋지네요. 결혼 후에는 아이를 생각하지 않고 저만의 위해 보내는 3주는 상상 해 본적도 없거든요. 저는 일단 무조건 떠날 거에요. 지금 가장 해 보고 싶은 건 속초 부터 시박해서 3번 국도를 혼자 운전하면서 부산까지 내려갔다가 다시 남해를 돌고 서해까지 한바퀴 천천히 돌면서 가다가 만난 카페도 가고 밥도 먹고 산책도 하는 건데, 물론 제주도 3주 돌면서 올레길 완주하는 것도 있고요. 이렇게 보내면 조금 다른 제가 되어서 돌아올까요.
공통의 취미를 가진 친구를 만나 함께 취미를 나누는 시간을 가진다는 것은 너무나도 부러운 일이네요. 살다보면 이해관계에 얽히지 않은 순수한 관계가 얼마나 소중한지 알게 되잖아요. "아무 영양가 없는 이야기를 실없이 나누면서" 공을 주고받던 그 시간이 도형의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 중 하나였다는 말에 저도 어떤 느낌인지 저에게도 그런 추억이 있는지 생각해 보게 되네요. 지금은 꺠진 우정이라 해도 그런 순간이 있었다는 것 자체도 소중하지 않을까요.
안녕하세요! 두 가지 소식 전해드립니다 :) 1. 독자 설문조사(~1.15) 더 나은 북클럽 운영을 위해 독자분들의 진솔한 의견을 듣고자합니다. 참여해주신 분들 중 추첨을 통해 교보문고 기프티콘을 보내드려요 :) ▶ 설문조사 링크 https://naver.me/5M573s4W 2. 문장수집(~1.15) 좋은건 함께 나눠야 더 좋다! 책을 읽으며 마음에 이끌렸던 문장들을 댓글로 공유해주세요. 문장을 고르게 된 이유도 간단하게 써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수집된 문장들은 재단 인스타그램, 블로그를 통해 함께 나눌 예정입니다
앞으로가 걱정이었다. 누나는 매형과 마카롱 가게로 어렵사리 먹고사느라 부모님 생활비 챙길 여건이 안 되었다. 내가 도와드려야 했다. 하루라도 빨리. 부모님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셨다. 내가 얼마를 드리든 일을 계속하려 하실 거다. 물론 떼돈을 벌어다 드린다면 모를까. 그런데 나는 이제 슬슬 알아 가고 있다. 내겐 그럴 능력은 없다는 걸.
버드 캐칭 - 제8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109p, 김범정 지음
저도 그럴 능력 없음을 예전에 깨달아서 손이나 벌리지 말자 하고 살고 있습니다. ㅜ.ㅜ 그나마 다행인 건 어머니 아버지가 아직 꽤 젊으시다는 거예요. 제가 50살이 다 됐는데 어머니가 올해 70세인 것도...이 나이가 되니 큰 행운처럼 느껴집니다.
분명 주변 사람들과 잘 지내고 네 삶의 모든 게 제자리를 갖추고 있지만, 네 삶이 망가지고 있다고 느껴지기 시작하면 네 인생에 중요한 일이 생긴 거야.
버드 캐칭 - 제8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135p, 김범정 지음
갈등은 항상 있을 수밖에 없어요. 저런 미친놈들이 존재하는 한! 목소리를 높여야 될 때는 당당하게 나서야죠. 저러다 사고 나면 여럿 다쳐요.
버드 캐칭 - 제8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195p, 김범정 지음
화제로 지정된 대화
안녕하세요~ 다들 주말 잘 보내고 계신가요? 저희 모임도 이제 엿새 정도 남았습니다. 시간이 참 빠르네요. 오늘은 9장, 175쪽까지 이야기 나눠볼까 합니다. 준영을 찾아나선 도형은 우연히 한지혜를 마주칩니다. 준영의 파트너로 짐작되는 한지혜 역시 준영을 찾고 있었기에 둘은 함께 준영을 찾기로 결심하죠. 갑작스레 등장한 한지혜 캐릭터가 참 독특하죠. 이제까지 등장한 인물들과는 결이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보여요. 적극적이고 직설적이고 즉흥적인, 강렬한 색채의 인물인데요. Q. 여러분은 한지혜의 등장을 어떻게 보셨나요? 소설의 전체적인 결과 달라 당황스럽거나 불편하게 다가오나요? 아니면 새롭고 강렬한 인물의 등장이 흥미를 돋우나요? 저는 후자 쪽인데요 ㅎㅎ 여러분의 의견도 궁금합니다. 자유롭게 의견 남겨주시고, 질문이나 감상 또한 많이 나눠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오늘 완독했습니다. 물론 한지혜의 등장은 이야기의 흐름을 조금 바꿨지만 그런 캐릭터가 없었다면 이 소설은 영원히 끝나지 못했을 지도 모르겠어요. 세현, 준영, 도형은 계속 빙글빙글 돌고 피하기만 하는 느낌이었거든요. 한지혜의 시원시원하고 솔직한 태도가 도형에게 결정적인 변화를 준 것 같아 저는 좋았습니다. 저는 오히려 준영도 도형도 한지혜도 이해가 가지만 세현이 왜 떠났는지는 끝까지 잘 이해가 되지 않았어요. 도형이 변한 것일까요. 세현이 변한 것일까요. 그리고 검정바다멧참새는 어떤 의미였을까요 어린시절 세상에 호기심과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지키고 싶었던 어떤 것일까요.
한지혜의 등장으로 이 소설의 주제가 표현되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첫 등장에서는 안도감을 느꼈습니다. 한지혜의 등장을 데우스 엑스 마키나 (기계 장치의 신) 로 느껴 호불호가 갈리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 소설의 주제를 ‘회자정리 거자필반’으로 받아들였기 때문에 떠나는 인연이 있어 오는 인연이 있어야 했다고 봤습니다.
소설이든 영화든 새로운 인물의 등장은 때로 신선함을 주고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 내는 것 같아요.^^
저는 한지혜의 등장이 세 사람의 비밀을 파헤쳐 줄 열쇠같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한지혜의 등장으로 인해 세 사람 사이 꽁꽁 숨겨져 있던 관계가 명확해질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저는 한지혜가 좋았어요! 분위기 전환이 되는 부분도 있었고, 똑똑하고 완벽해 보여도 보기와는 다른 인간적인 마음을 지니고 있는 모습에서 저나 주위 사람들을 보기도 했고요. 버드캐치을 풀어가는 데 필요한 인물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도형이 다르게 생각하 수 있도록 자극하기도 했다고 생각해요 ㅎㅎ
분명 주변 사람들과 잘 지내고 네 삶의 모든게 제자리를 갖추고 있지만, 네 삶이 망가지고 있다고 느껴지기 시작하면 네 인생에 중요한 일이 생긴 거야
버드 캐칭 - 제8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김범정 지음
그 경고는 결국 딸의 삶을 올죌 거예요. 딸은 절대 엄마의 인생을 벗어날 수 없어요. 엄마가 행복하지 않았는데 딸에게 어떻게 행복한 인생을 가르치겠어요.
버드 캐칭 - 제8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p.209, 김범정 지음
종소리가 멈추자 다시 정적이 내려앉았다. 공원은 항상 여유롭게 나를 받아 주었다. 그리고 언제나 떠나야 할 시간도 너그럽게 일러주었다. 의자에서 일어나 공원을 나섰다.
버드 캐칭 - 제8회 수림문학상 수상작 p.263, 김범정 지음
화제로 지정된 대화
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늘이 벌써 모임 종료일이네요. <버드 캐칭>과 함께 연말연시가 빠르게 지나간 느낌입니다. 마치 소설 속 검은새처럼요. 소설의 후반부, 지혜와 도형은 사라진 준영과 세현을 찾기 위해 세 친구의 마지막 여행지인 제주도로 향합니다. 그러고는 무작정 떠오르는 장소에 가보죠. 그러나 어디에서도 두 사람을 찾지 못하자 결국 태안 바다로 향합니다. Q. 여러분은 <버드 캐칭>의 결말 어떻게 보셨나요? 오늘 마지막 날이니 모두 자유롭게 이야기 나눠주세요^^ 29일간 그믐에서 모처럼 독자님들 만나 정겹고 즐거웠습니다. 제가 일일이 댓글 남기지는 못했으나, 그동안 나눠주신 이야기 모두 마음 속에 품고 곱씹어 보곤 했습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모임에서 다시 만나길 고대합니다. 모두 행복하세요!
Q. 여러분은 <버드캐칭>의 결말 어떻게 보셨나요? A. 저는 여전히 마지막 문장을 읽으면 그 문장을 썼을 때처럼 기쁩니다. 그 시절의 모든 감정이 자유롭게 훨훨 날아가는 기분입니다. 모임에 참여해주신 그믐 독자 여러분! 벌써 모임 마지막 날이라니요... 사실 연말연시에 업무와 약속이 몰려서 혼이 쏙 빠져있었습니다. 일하는 중간에, 어딘가 이동할 때, 잠자기 전 등등 시간이 생기면 이 모임에 들어왔었습니다. 간절하게, 애틋하게, 오롯하게 살아오신 여러분의 이야기를 들으며 감동했고, 위로와 격려를 받았습니다. 진솔하고 의미있는 이야기 들려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저도 여러분에게 그런 이야기로 다시 찾아뵐 수 있도록 정진하겠습니다. 따뜻한 연초 보내시길 바라며, 다른 모임에서 또 인사드리겠습니다. 모임을 항상 깊은 순간으로 이끌어주신 혜나 작가님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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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으로 듣는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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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연극 보고 원작 읽고
[그믐연뮤클럽] 9. 죽은 자를 묻고 그 삶을 이어갈 것인가 "살아 있는 자를 수선하기"[그믐연뮤클럽] 8. 우리 지난한 삶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끄는 여정, 단테의 "신곡"[그믐연뮤클럽] 7. 시대와 성별을 뛰어넘은 진정한 성장, 버지니아 울프의 "올랜도"
[그믐연뮤클럽] X [웰다잉 오디세이 2026]
[그믐연뮤클럽] 9. 죽은 자를 묻고 그 삶을 이어갈 것인가 "살아 있는 자를 수선하기"[웰다잉 오디세이 2026] 1. 죽음이란 무엇인가
2026년에도 한강 작가의 책 읽기는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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