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적 유전자』 읽으며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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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적 유전자』 읽으며 단상 공유
『이기적 유전자』 1장 감상 저자는 이기적인 집단의 범위를 개체에서 종으로, 다시 종에서 유전자를 가진 모든 생명체로 확장시켰다. 1장의 내용으로 미루어보건대 앞으로는 유전자가 어떻게 만들어졌으며 어떻게 진화해 왔는지를 설명하고, 그 과정 속에서 유전자를 하나의 존재로 상정해 모든 생명체가 어떤 모습이든 결국에는 유전자 자체를 발전시키고 유지시키는 과정의 수단에 불과하다는 주장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나는 이러한 논리 전개가 개인인 나에게 어떤 의미를 주는지 알 수 없다. 유전자의 거시적인 틀 속이 아니더라도 나는 이미 한국이나 캐나다라는 국가, 아시아라는 인종, 혹은 자본주의라는 거시적인 틀 안에 포함된 하나의 개체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고, 다만 그 안에서 나의 작은 자아와 삶의 의미와 재미를 쌓아가고 있다. 결국 내가 유전자 기계라는 것이 과학적으로 밝혀진다 한들 무엇이 달라질 것인가. 지구상의 생명체가 결국 유전자 기계라는 도발적인 주장은, 어쩌면 독자에게 진화생물학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려는 저자의 의도적 장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먼저 자극적인 주장으로 독자의 시선을 끈 뒤, 사실상 진화생물학에 대해 구체적으로 풀어내는 방식으로 흐름이 이어지는 것이다. 어떤 면에서 이 책은 ‘이기적 유전자’라기보다 ‘이기적 진화생물학 개론서’처럼 느껴질 것 같은 예감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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