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증정] 논픽션 <두려움이란 말 따위>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 (동아시아)

D-29
여러 맥락을 꼼꼼하게 짚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맞아요... 은행에서 납치 피해자 가족을 위한 대출상품까지 내놓았다는 내용이 정말 충격적이었습니다. 미국의 금주법, 미국인들의 마약에 대한 수요 등이 멕시코 마약텔의 수입원이 되었다는 내용도 의미심장하지요. 그러면서도 그로부터 먼 훗날에는 미국이 겪는 모든 문제가 멕시코 이민자 때문이라고 말하는 대통령도 등장하고요ㅎㅎ.
저도 이 대목에서 충격받았어요. 납치 몸값을 위한 대출 상품이라니.. 한편으로는 이거라도 없으면 가족들의 심정이 어떨까 싶다가도 이게 제도권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인가 싶어서 씁쓸하네요.
책이 예쁘게 잘 도착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얼른 읽고 소감과 함께 돌아올께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다시 한번 모임 일정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모임 안내 • 신청 기간: 12/5(금)~12/14(일) • 활동 기간: 12/15(월)~1/10(토) 27일간 12/15(월)~12/17(수) 도서 준비, 프롤로그~2장 읽기 12/18(목)~12/22(월) 3~6장 읽기 12/23(화)~12/29(월) 7~10장 읽기 12/30(화)~1/7(수) 11장~에필로그 읽기 1/8(목)~1/10(토) 못다 한 말, 참여 소감
폭발음 하나하나는 그들이 알던 세계가 다가오는 세계로 넘어가고 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세타스의 산페르난도 습격은 자동차와 건물만 파괴한 게 아니었다. 산페르난도의 과거까지 산산조각 냈다.
두려움이란 말 따위 - 딸을 빼앗긴 엄마의 마약 카르텔 추적기 p. 35, 아잠 아흐메드 지음, 정해영 옮김
2장까지 읽었는데 결말을 알고있지만 정말 절박한 심정이었습니다. 멀쩡한 도시가 카르텔이 횡행하는 무법도시로 변해가는 과정과 정부의 무능력함이 놀라웠고, ㅡ 정당한 물리적 폭력의 독점을 국가성의 전제로 이야기 한 막스베버가 연상되었습니다. 아울러, 개인적 차원에서 딸의 행방을 찾아 고군분투하는엄마의 심경이 절박하게 와닿았습니다.
모시모시 님께서는 개인적인 경험이 있어서 더 몰입하여 읽으시지 않았나 싶습니다. '정당한 물리적 폭력의 독점' 언급해 주신 것 읽고, 머리가 번쩍 뜨입니다. 여러 무장 단체가 폭력의 각축을 벌이는 곳을 국가라고 보기는 어렵겠습니다. 사회적 참사가 발생할 때 '그곳에 국가는 없었다'라는 이야기가 나오지요. 무엇이 국가를 국가로 만드는가 생각해 보게 됩니다.
납치범들은 어떻게든 희망의 끈을 놓지 않으려는 피해자 가족의 비이성적일만큼 절박한 심정을 먹이로 삼는다.
두려움이란 말 따위 - 딸을 빼앗긴 엄마의 마약 카르텔 추적기 p.52, 아잠 아흐메드 지음, 정해영 옮김
오늘부터 다음 주 월요일까지 3~6장을 읽겠습니다. 장 제목을 순서대로 읽는데 멕시코 사회에서 카르텔의 폭력 범죄가 변모한 과정이 읽히는 듯합니다. 카르텔의 시대(3장), 권력이 된 폭력(4장), 사라진 사람들(5장), 저주받은 가족(6장)…. 3장에서는 정치 권력이 범죄와 유착되는 과정이, 4장에서는 군 출신들이 카르텔 조직원으로 합류하며 생긴 변화가, 5장에서는 집단 학살의 수준으로 번진 폭력이, 6장에서는 평범한 가족까지 범죄의 대상이 된 상황이 그려집니다.
이번에도 자유롭게 인상적이었던 문장, 의미심장하게 느껴졌던 맥락 등을 공유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책을 만들고 홍보하는 과정에서는 미리암 로드리게스 개인의 추적기 중심으로 홍보 문구를 썼는데요... 함께 책을 꼼꼼히 읽는 이번 모임에서는 사회적·역사적 맥락을 이야기해 보고 싶은 욕심이 듭니다. 제게 인상적이었던 건 멕시코 정부가 그저 손 놓고 있었던 것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때가 너무 늦었고, 개혁의 강도가 충분하지 못했습니다. 경제를, 권력구조를, 정치 패러다임을 바꾸려 했지만 폭력을 통제하는 데는 실패했다는 서술이 반복됩니다.
정치 패러다임이 달라진 후에도 뇌물과 부패는 그대로였다. 다만 예전처럼 일사불란하게 이루어지지 않을 뿐이었다. 제도혁명당의 통치하에 일관된 질서가 유지되는 대신, 범죄 세계와 정치권의 다양한 세력이 저마다의 질서를 만들기 시작했다.
두려움이란 말 따위 - 딸을 빼앗긴 엄마의 마약 카르텔 추적기 90쪽, 아잠 아흐메드 지음, 정해영 옮김
당시 지역은행들은 납치 피해자 가족을 위한 대출 상품을 출시했다. 납치범들이 몸값을 요구하는 일이 얼마나 흔해졌는지 보여주는 암울한 현상이었다.
두려움이란 말 따위 - 딸을 빼앗긴 엄마의 마약 카르텔 추적기 P.43, 아잠 아흐메드 지음, 정해영 옮김
뒤늦게 나마 책을 구매해 참여해봅니다. 표면적인 일상 세계와 카르텔의 범죄세계의 영역이 뒤섞인 멕시코 사회의 모습을 뉴스가 아닌 당사자의 인터뷰에 기반한 텍스트로 비추어 듣는건 사뭇 무게가 다르게 다가오고 위 문장이 멕시코 사회를 잘 표현한 듯 하여 기억에 남았습니다. 개인이 범죄 조직을 파헤치는 실화를 다룬 영화 시민덕희가 생각나는 책이기도 했습니다. 다만 영화에선 박형사라는 인물로 공권력이 뒤늦게 협조하는 각색이 들어갔지만, 이 책은 70여 페이지에 달하는 주석으로 논픽션임이 다시금 강조되며 다가왔습니다.
2장까이 읽으며 마리암의 모성애와 용기에 깊은 인상을 받았어요. 남편 루이스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마리암은 단지 엄마로서의 모성애를 떠나 상황에 대한 판단이나 행동에 있어서 굉장히 이성적이고 현명하다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카렌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 미국까지 가는 부분에서도 마리암의 스타일을 잘 보여주는 것 같아요. 한편 멕시코가 경제 부흥기를 겪으며 농업을 장려하기 위해 투자했던 도로 등의 인프라가 나중에는 마약 밀수의 경로로 쓰였다는 사실에서도 한 나라의 미래에 정치가 가지는 중요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역설적인 내용이 정말 많네요. 도로 등의 인프라가 마약 밀수의 경로로 쓰이고, 미완에 그친 정치 개혁은 카르텔 간의 경쟁에 머물렀던 폭력이 평범한 주민들에게 향하기 시작하는 계기가 되고요. 계속해서 멕시코 정부가 어떻게 했어야 했을까 하는 질문을 하게 됩니다.
진도를 따라가지 못하다가 주말을 이용해서 6장까지 내리 읽었습니다. 생생한 묘사가 마치 제가 그곳에 있었던 것처럼 느끼게 합니다. 저도 앞부분에서는 피해자들을 위한 대출상품이 상당히 충격이었습니다... 그리고 계속 읽어 나갈수록 이게 얼마나 거대한 구조적 문제인지 느껴지더라고요. 4장이 끝나갈 즈음, 카르데나스가 살인 집단을 해체하는 데 협조하지만 이는 결국 활동 자금이 부족해진 세타스 일당으로 하여금 또 다른 비극을 초래하게 된다는 내용이 나오는데요. 평범한 시민들이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지는 상황.. 그런 삶이 얼마나 공포스러울지 상상조차 어렵습니다. 버스 승객 학살 사건은 그냥 말을 잃게 만드네요..
정부의 대처는 종종 일정한 패턴을 따른다. 상상할 수 없는 범죄가 발생하면 사회적 충격과 공분이 일고, 엄정히 수사하겠다는 정부의 약속이 뒤따른다. 그러나~ 정부의 책임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정해진 결론을 향해 사실관계는 무시되거나 입맛에 맞게 선별된다. ~ 시민 대부분은 사건의 진실이 미궁에 빠졌다고 받아들인다. 세상은 계속 그런 식으로 굴러간다.(33)
두려움이란 말 따위 - 딸을 빼앗긴 엄마의 마약 카르텔 추적기 P.112(33)사건을 조사하던 검사와 시 경찰청장은 산페르난도 외곽에서 참수된 채 발견, 아잠 아흐메드 지음, 정해영 옮김
첫 페이지 문장 중에 언급된 '경계'라는 단어가 떠오른 장들이었습니다. 밀수와 세력 다툼에서 시작되어 일반 시민들에게까지 표면으로 드러나기 시작하며 뿌리내린 과정과, 그 안에서 미리암이라는 개인의 삶이 교차되면서 이야기되고 있습니다. 제도적, 사회적으로 열악한 멕시코에서 암과 임신을 동시에 겪은 싱글맘에서 가정을 꾸리고 딸을 위해 헌신하는 어머니로의 미리암의 삶을 보면서 6장에선 자신을 나이 든 아줌마라 자칭하지만 위험한 일을 무릅쓰는 대목이 사뭇 그녀의 삶이 대단하게 느껴졌습니다.
저도 이 부분 인상깊었습니다. 시대와 국가를 떠나서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었어요. (불행히도 세상이 계속 이런 식으로 굴러가고있네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오늘부터 다음 주 월요일(12/29)까지 7~10장을 함께 읽습니다. 7장에서는 미리암의 추적기가 자세히 펼쳐집니다. 미리암은 직접 잠입 수사를 펼치고, 증인들을 수소문하고 증거를 수집하며 무능력한 공권력과 공조할 방법을 찾습니다. 납치 이후 카렌에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 마침내 구체적 정황이 밝혀지기도 합니다. 7장에서는 선과 악의 경계가 모호해지기도 합니다. 멕시코 해병대의 폭력적인 행태는 세타스와 다를 바가 없고, 이를 알면서도 활용해야 하는 미리암의 상황 때문에 발생하는 딜레마인데요. 물론 미리암은 피해자 가족이고, 멕시코의 특수한 상황을 고려해야 하지만, 개인이 사적 제재를 하는 것에 대한 모임 분들의 의견이 궁금합니다. <덱스터> <모범택시> 같은 시리즈도 생각나네요. 8~10장에서는 미리암이 개인적 복수를 넘어 사회적 연대로 나아가는 과정이 담겨 있습니다. 마음 아프고 인상적이었던 내용은... 규모가 큰 납치와 실종 사건이 이어지면서 미리암의 존재가 정치적으로 부상했다는 묘사였습니다. 피해자 간의 연대는 의미 있고 중요하지만 동시에 사회가 피해자에게 지나치게 많은 역할을 요구한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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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믐이 자신 있게 고른 이 시대의 고전
[그믐클래식 2025] 1월, 일리아스 [그믐클래식 2025] 2월, 소크라테스의 변명·크리톤·파이돈·향연[그믐클래식 2025] 3월, 군주론 [그믐클래식 2025] 4월, 프랑켄슈타인
같이 연극 보고 원작 읽고
[그믐연뮤클럽] 9. 죽은 자를 묻고 그 삶을 이어갈 것인가 "살아 있는 자를 수선하기"[그믐연뮤클럽] 8. 우리 지난한 삶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끄는 여정, 단테의 "신곡"[그믐연뮤클럽] 7. 시대와 성별을 뛰어넘은 진정한 성장, 버지니아 울프의 "올랜도"
[그믐연뮤클럽] X [웰다잉 오디세이 2026]
[그믐연뮤클럽] 9. 죽은 자를 묻고 그 삶을 이어갈 것인가 "살아 있는 자를 수선하기"[웰다잉 오디세이 2026] 1. 죽음이란 무엇인가
계속계속 책읽기 by Kiara
2024.01.19. <콜카타의 세 사람> 메가 마줌다르2024.01.17. <참 괜찮은 눈이 온다 _ 나의 살던 골목에는> 한지혜2024.01.16. <이 별이 마음에 들어> 김하율2024.01.14. <각자 도사 사회> 송병기2026.01.01. <아무튼, 데모> 정보라2026.01.02. <버드 캐칭>
2026년에도 한강 작가의 책 읽기는 계속됩니다!
[한강 작가님 책 읽기] '작별하지 않는다'를 함께 읽으실 분을 구합니다![라비북클럽](한강작가 노벨문학상 수상기념 2탄)흰 같이 읽어요노벨문학상 수상 한강 작가 작품 읽기 [한강 작가님 책 읽기] '소년이 온다'를 함께 읽으실 분을 구합니다.[책 선물] 한강, 『여수의 사랑』 : 미래가 없는 자들을 위한 2026년의 시작
다정한 모임지기 jena와 함께...어느새 일 년이 훌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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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빅토리아 시대를 대표하는 조지 엘리엇
조지 엘리엇의 <미들마치 1> 혼자 읽어볼게요.조지 엘리엇 <미들마치1> 함께 읽기[도서증정-고전읽기] 조지 엘리엇의 『고장 난 영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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