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패한 공직자들도 자리를 보존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다. 다루기 힘든 공직자에게 압력을 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들의 자리를 위협하는 것이다.
『두려움이란 말 따위 - 딸을 빼앗긴 엄마의 마약 카르텔 추적기』 P.297, 아잠 아흐메드 지음, 정해영 옮김
문장모음 보기
알프레도
미리암은 조직범죄라는 재앙에 맞섰고, 그 노력의 결과로 어머니의 날 자신의 집 앞에서 살해당했다 이는 세타스가 펼친 극악무도하고 어떤면에서는 기발한 공포 마케팅이었다
『두려움이란 말 따위 - 딸을 빼앗긴 엄마의 마약 카르텔 추적기』 P.300, 아잠 아흐메드 지음, 정해영 옮김
문장모음 보기
알프레도
에필로그까지 완독했습니다. 미리암의 이야기로만 생각하며 읽다 미리암의 사후 루이스 액토르로 화자가 전환되는 지점에서 충격을 받고 내리 읽었습니다. 미리암이 짊어지던 짐을 이어빋는 루이스 액토르의 좌절과 고뇌가 여럿 느껴졌습니다.
결국 완벽한 제도와 시스템은 없고 그 안에서 계속 투쟁해 나가야 하고 일개 한 사람으로선 그런 투쟁을 기자들이 다 떠난 후에도 이어나가는 사람들이 있고, 그들이 보내는 시간을 알아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까만콩
에필로그까지 다 읽고 나니 ‘악’은 참 건조하고 끈질기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지난 주에 8장에서 10장까지 다 읽었는데, 여기 들어왔다가 그만 미리암이 어머니의 날에 어떤 일을 당하는지 알게 된 것이에요. 그런 생각을 안 하고 있다가,미리암의 비극을 알고 나니… 참 황망했습니다.
전 마음 한편으로는 미리암이 손가락으로 v를 하고 찍은 요즘 사진을 볼 수도 있을 것이란 기대도 품었었거던요.
마약카르텔이 멕시코에서 보통사람의 일상을 빼앗고 파괴하는 게 참 가슴 아픕니다.
시스템이 붕괴되니 미리암같은 활동가가 오히려 더 주목을 받았던 것 같아요.
카렌과 희생자들이 묻힌 땅을 가해자가 사들여서 그 땅의 역사를 싹 지우려 시도하는 게
정말 분노유발 지점입니다. 악랄한 인간의 상상력이란… 참 식상할 정도로 (어디서나)비슷한 듯 싶어요.
작가가 쓴 ‘감사의 말’을 읽고 나서 든 생각, 또 이런 취재를 기반으로 한 실화를 다루 책을 읽은 소감은 다음에 다시 쓰도록 할 게요. ㅎㅎ
모임 덕분에 꼼꼼하게 책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Alice2023
저도 완독했습니다. 미리암이 늘 걱정이 되었는데 결국 희생 당했다는 것이 마음이 아프지만
미리암의 뜻을 잇는 다른 사람들이 있다는 것에 약간의 희망을 가지고 제발 멕시코 정부와 경찰조직이
뭔가 변화했으면 하네요. "죽음과 시신 훼손이 일상이 된 곳에서는 당국의 무능함과 냉담함, 무관심도 일상이 된다" 그래서 희생자 가족들이 당국에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고 상황을 수습하려고도 하지 않는 악순환은 이제 끊어지기를 바랍니다.
동아시아
여러 모임으로 바쁘실 수도 있는 연말연시에 길고 삭막하고 착잡한 책 함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미리암의 이야기뿐 아니라 멕시코와 남미의 역사적 맥락, 마약 카르텔의 계보까지 복잡한 맥락들을 꼼꼼히 짚어주셔서 미처 생각지 못했던 데까지 생각이 이어졌습니다. 모임 마지막 날까지 책 전반에 대한 자유롭게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책을 읽는 기간 동안, 책에 속한 소속감 비슷한 게 생겼던 듯 싶습니다. 조금씩 천천히 곱씹으며 읽으면서, 여기 계신 여러분들과 나눌거리를 정리하는 게, 뭔가 자극적이고(ㅎㅎ) 재미났습니다.
저는 르포작품을 즐겨읽지는 않았는데, 이전에 읽었던 작품 중 두 개가 떠올랐어요. <스파이와 배신자>와 <워터게이트-모두가 대통령의 사람들> 인데요. 이번에 함께 읽은 <두려움이란 말따위>와 사건에 대한 근본적인 접근은 같을지도 다를지도 모르겠는데, 표현방식이 상이합니다.
저는 우리가 함께 읽은 미리암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저자의 서술방식이 좀 불만스러웠어요. 뭐랄까요. 속되게 이야기하자면 ‘지나치게 F 같이 말해준다’?
한편으로는 제가 위에 예를 든 두 작품처럼 역사적 사건에만 한정된 이야기가 아니라 -
실제로 한 인간, 혹은 여러 사람들이 사망한 비극을
언급하는 것이기에 사건의 무게를 나름 중화하기 위한 저자만의 서술방식이었을까? 그런 생각도 해봅니다.
얼마 전에 식당에서 밥을 먹는데 tv에서 멕시코에서 벌어진 총격사건에 관한 보도를 하는 것이에요. 저도 모르게 뉴스에 눈이 가고 귀가 쫑긋. 아마도 이것이 이 한 권의 책을 정성껏 읽고 나서 얻은 귀함일 것입니다. 감사드려요.
알프레도
동아시아에서 매번 과학관련도서들만 찾아 읽다. 이번을 계기로 처음 르포르타주를 읽었습니다. 딱딱하고 읽기 힘들거란 편견을 이번 모임을 통해서 깨게 되었 던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출간한 계기와 번역한 제목의 의도가 새삼스레 완독하고서 궁금해지도 했습니다. 한 사람이 세상을 바꾸기엔 약하지만, 미리암을 따랐던 이들과, 루이스, 이 책을 쓴 아잠 아흐메드까지 한 사람의 파급력은 다를 수 있음을 느꼈던 책이었습니다.